키잡은 순애물을 쓸대 굉장히 훌륭한 소재입니다. 키잡 만세!키잡은 순애물을 쓸대 굉장히 훌륭한 소재입니다. 키잡 만세!

Posted at 2012.08.01 06:10 | Posted in 오타쿠/오타쿠학




쭈구려 앉은 아저씨가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문방구병아리를 보며 많은 아이들은 키잡을 생각합니다. 그 의미로의 키잡이 아니라 순수한 의미로의 키잡. 키워서 백숙이나, 프라이드 치킨을 해먹는다는 키잡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장춘몽에 불과하니, 병아리가 삭막한 도심의 삶에 견디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설령 견딘다 하더라도 문방구에서 파는 병아리는 수컷입니다. 모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문방구의 병아리들을 본다면 타다 오토코다!(하지만 남자다!) 라는 명대사를 날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수컷. 그 얼마나 거무튀튀한 단어입니까. 수컷. 수컷 닭은 쓸모가 없습니다. 다 커봤자 살이 푸짐하지 않기 때문에 사료값도 안나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키잡은 그 키잡이 아닙니다. 좀더 불건전한 의미의 키잡입니다. 대놓고 말해새 로리나 쇼타 상태의 이성이 어른이 되기를 기다린 뒤, 어른이 된 그 이성과 맺어지는 겁니다. 키잡의 대가로는 자유행성동맹의 무폐의 제독 양웬리나, 김용월드 최고의 미녀 소용녀 등이 꼽히고는 하지만 사실 그분들 행적을 가만히 살펴보면 적극적으로 대쉬한 것은 오히려 어린애들입니다. 그분들은 그저 그 어린애들의 호감을 신경조차 쓰지 않다가, 혹은 가만이 지켜보고 있다가 그 어린애들이 무르익었을때 결혼을 했을 뿐입니다. 또한 어른이 된 뒤에도 적극적으로 대쉬한 것은 어른이 된, 과거의 꼬꼬마들 쪽입니다.



 


사실 키잡에 대한 모에는 상당히 전통 깊습니다. 겐지이야기나, 키다리아저씨 같은 명작 반열에 드는 작품들도 키잡이라는 요소를 소설의 정면에 놓고 있습니다. 특히 키다리 아저씨의 경우에는 키잡물의 원조라고 해도 될 정도이며, 키잡을 노리는 수많은 신사숙녀들이 꼭 숙지해야할 교과서와 같은 작품입니다. 후일 키다리아저씨라는 단어는 순수한 선의로 남을 돕는 사람을 의미하는 관용어로 자리잡지만 원작의 키다리 아저씨는 순수한 성의(姓意)로 줄리사를 도왔습니다. 엔딩 전에는 결코 정체를 밝히지 않은 주제에 장학금을 받은 줄리사에게 '모르는 사람의 호의를 받는건 안좋음.' 이라는 이유로 그냥 자기가 학비를 대준다고 했으며, 혹시라도 편지에서 연적의 이름이라도 나오면 거기에 또 끙해 있습니다.


한편 신조협려나, 키다리아저씨나. 은하영웅전설이나 키잡의 패턴은 같습니다. 그냥저냥 살던 소녀 혹은 소년에게 자신은 겨우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곳에 위치한 오빠(혹은 누님) 은 당연히 연심의 대상이입니다. 거기에 사실 그 완벽해 보이던 사람도 한 사람의 남자(or 여자) 에 불과했다. 라는 뒷설정은 약점공개가 아니라 오히려 절정에 이른 갭모에로 작용합니다. 키잡물은 키잡을 하는 쪽 뿐만 아니라, 키잡을 당하는 쪽 입장에서도 상당히 모에롭습니다. 실제로 <<신조협려>>의 주 독자층은 남자였으며, 양웬리의 부인인 프레데리카는 많은 은영전 팬들로부터 부러운 년 (or 쌍년) 취급을 받고, 키다리아저씨의 독자층은 남녀 둘다입니다.


외모적으로 완벽에 가깝고,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신분이 높은 완벽한 이성이 어린시절부터 나만을 바라봐준다. 라는 설정. 오빠모에. 혹은 누님모에의 절정에 이른 것입니다. 작가공인, 독자공인 은영전 공식 덜렁이 양웬리는 경우가 좀 다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엘 파실 이후로 양웬리는 자유행성동맹의 영웅 이었으며, 양웬리가 죽을 때까지 그 주가는 수직상승 합니다. 


이쯤에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키잡은 능력입니다. 키잡으로 유명한 캐릭터들 전부 한 능력 합니다.
키잡은 당하는 쪽이 더 행복합니다. 외모적으로는 카리스마 있는 오빠 or 누님이며, 능력과 명성이 있으며, 한 소녀(or 소년) 만 바라보는 순정 캐릭터 입니다. 그렇습니다. 키잡은 귀축물에서 사용할 요소가 아니라 순애물에서 사용할 요소입니다.

내 당장은 멋있어도 키잡 성공할 쯔음에는 쭈굴쭈굴 한 아저씨 아줌마라고요?
이양반들이 뭘 모르시는군요.



 


키잡같은 일을 시도하는 캐릭터가 나이를 먹을리가 없습니다.  
이누야샤의 셋쇼마로 처럼 말이죠.  

 
 

  1. 123

    불건전하다지만 로리보다는 건전...음?

    솔직히 말해서 실제로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전 어린애(어디까지나 저보다 어린)가 좋으니까요!
  2. 하나하나
    키잡을 당하는쪽이 더행복하다니
    빵터졌습니다 일리는 있군요 ㅋㅋ
  3. 미주랑
    ...키워서 잡는다는 뜻의 키잡이었군요.(조금 다르지만)...글쎄요...제 입장에선 순수한 마법소녀가 지구를 구한뒤 별볼일 없던 저와 결혼한다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제가 키잡 해주는 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제~발 마법소녀 한명만 걸리면 내가 지~인짜 잘해줄수 있는데...(그만해)
    • 2012.08.01 18:41 신고 [Edit/Del]
      하함. 꿈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꿈이 이루어지고 자시고가 되려면 일단 마법소녀라는 종의 생명체가 존재해야 되겠지만, 그런 사소한 문재는 기합으로 해결할수 있을거에요.
  4. 키우지도 않았는데(물론 엄마가 키움) 마누라가 생긴 미터마이어는 진짜 고수죠. -_-;;;;
    치어나 알도 없어 키울 일도 없.. 훌쩍. 흑흑흑...
    (석양을 향해 눈물을 훔치며 연방의 폭죽은 달려나간다~~~)
    • 2012.08.01 18:42 신고 [Edit/Del]
      저는 미터마이어 보다는, 미터마이어의 소울프랜드인 오스카 폰 로이엔탈 처럼 되고 싶습니다. 물론 저의 외모나 기타등등의 스팩이나 등등은 로이엔탈 하고는 먼~ 산
  5. ㅋㅋㅋㅋㅋ 셋쇼마루. 아주 적당한 예입니다 ㅋㅋㅋㅋ
    • 2012.08.01 18:42 신고 [Edit/Del]
      뭐 원작에서 키잡당하는 장면이 나오진 않았지만, 키잡이 아니라고 하면 팬들이 루미코 여사에게 항의편지를 보넬꺼에요.
  6. 이제부터 릿찡님의 촌철살인의 글들을 모조리 트위터로 전송..............-ㅅ-
  7. 외계인
    완전한 사육!
  8. 이히리히디히
    그래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그렇게 재밌게 읽히는거였쿤?!
    역시 능력자만이 키잡이 가능한건가......
    • 2012.08.02 13:56 신고 [Edit/Del]
      이런 내가 키잡 성공 사레에서 에드몽 당테스를 뺴먹는 실수를 하다니 ㅠㅠ 에드몽당테스 역시 에테가 반할 정도의 완벽 초인이죠. 일단 부자고. 얼굴도 잘생겼고, 머리도 좋고, 파리의 검객들을 죄다바를 정도의 검술까지... 본인 말로는 나이차가 있으니 뭐니 하지만, 저런 종류의 캐릭터는 않늙습니다.
  9. 로키
    토끼 드롭스의 결말은 저에게 멘붕을 주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키잡의 달인중에 호엔하임 선생님이 계셨지요.
  10. 키잡의 레전드 셋쇼마루,,,
  11. 키잡으로 흥한건 이누야샤정도밖에 모르겠다능 ㅠㅠ
    한국 라노베중에 꼬리를 찾아줘에서 키잡의 뜻을 알았지만말이죠...
    • 2013.01.06 18:03 신고 [Edit/Del]
      뭐랄까 신조협려는 한번 읽어보세요. 몬테크리스토 백작도.
      둘다 덕후쪽 계열하고는 약간 거리가 있는 고전들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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