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 장화신은 고양이 모에화.단편 - 장화신은 고양이 모에화.

Posted at 2012.11.04 06:00 | Posted in 소설습작
약먹고 썻음 ...
... 작고는 귀찮아서 안했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자새라능.






...
...

카라바스 생일 선물이야”

3년전 아버지가 사다 준 한마리의 새끼고양이를 않아 들었을 때 난 너무나도 행복했다. 녀석이 가진 새까만 털은 새로 산 가죽담요보다 뽀송뽀송 했고, 눈동자는 황금색으로 빛났다.

캣시. 내이름은 캣시야.”

캣시라는 이름의 암컷 고양이. 그녀는 내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였다. 기쁠 때건, 슬플 때건, 혹은 바보 같을 때건 상관 없이 캣시의 탐스러운 털을 쓰다듬는 일은 언재나 내 즐거움이었고, 회복약 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캣시의 털 쓰다듬기 만으로 쉽사리 회복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어쩌지 캣시. 난 이재 굶어 죽는걸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원래대로 라면 내 몫의 유산이 남아야만 했다. 하지만 나보다 10살 넘게 나이가 많은 두명의 배다른 형은 내 몫을 쏙 빼버린 것으로 모자라 나를 집에서 쫒아네 버리기에 이르렀다. 천한 여자의 자식 지금까지 꼴보기 싫었다는 악담과 함께. 지금 내가 가진 것은 몇 개의 옷가지. 그리고 캣시 뿐이다.

캣시를 집에다 남겨놓으면 그럭저럭 쥐나 잡아먹으면서 따스한 잠자리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를 매우 싫어하는 배다른 형들은 내 예완고양이였던 캣시를 학대하거나 죽일지도 몰랐다. 그럴바에 차라리 야생고양이가 되는 편이 살아남는 방법이리라.

니야옹.”

더 이상 나하고 함께 있을 필요 없어 켓시. 난 집에서 쫒겨난 15살짜린 어린애인걸. 이런 바보같은 주인 버려버리고 니 갈길 가도록 해. 고양이는 독립적인 동물이니까 말이지.”

나는 나뭇잎을 모아서 잠자리를 대충 만든뒤 누웠다. 매일매일 침대에서 자던 나름 사치스런 생활을 하던 몸이라 그런지 잠이 잘 오지 않는다. , 그러고 보니까 장화조차 벗지 않았다. 나는 현재 내가 가진 물건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장화를 머리맡에 놓은 체 잠을 청했다.

그리고 아침 무렵 (…)

야 일어나!”

누군가가 나를 깨웠다. 처음듣는 여자의 목소리. 하지만 결코 낯설지 않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익숙한 느낌. 그 목소리를 어디서 들었을까? 하지만 그보다 먼저 잠이나 더 자는게 좋겠다. 졸려도 너무 졸리다.

나 참 바보 같은 주인.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잠이나 퍼잘 생각을 하다니 그러니까 니가 개털이 되어 쫒겨난 거다!”

그리고 머리에 느껴지는 둔한 충격에 나는 완전히 잠에서 깨버렸다.

그리고 그녀를 보았다.

나이는 15살 정도 되었을까? 몸에 착착 들러붙는 엄한 슈트를 입고있기에 몸매가 훤히 들어나 보인다. 전체적으로 날씬했으며, 엉덩이와 가슴이 아주 두두러지는 몸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벽인건 더더욱 아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갖춰진 슬랜더한 몸이다.

얼굴 역시 매우 예뻣다. 잘 정돈된 검은 머리카락에 새침때기 같은 표정을 품고 있는 황금색 눈동자. 그리고 고양이귀. 앵 고양이귀?

캣시?”

나는 반사적으로 그 이름을 외쳤다.

바로 알아보내. 역시 카라바스야.”

그녀는 너무나도 아리따운 미소를 지어 보인다.

도대체 뭐라는 거야? 저 여자 자기가 캣시라고 주장하는 건가? 하지만 말이 안되잖아. 캣시는 고양이인걸. 물론 저 여자 고양이 귀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전에 저 귀 진짜인가?

말랑.”

고양이 귀의 크기는 캣시의 컷보다 컷지만, 모양이나 만져지는 감촉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캣시의 귀가 분명했다.

, , , 뭐하는 짓이야! 이 바보!”

그녀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새빨게 졌다. 하지만 말만 그리 할 뿐이지 따로 저항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니 오히려 처음에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던 그녀는 점점 편안안 표정을 지어 보인다.

해해 역시 기분 조오아.”

그녀는 캣시가 분명했다. 그저 느낌을 뿐이지만, 난 그 느낌을 믿기로 했다.

네가 캣시란거 믿을게. 평범한 고양이귀 소녀는 갑자기 귀를 만지는 외간남자에게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바보 카라바스. 고양이귀를 가진 이상 이미 평범한 소녀는 아니야. 그리고 귀를 만져주는게 카라바스라면 외간남자가 아니라, 악마의 화신이라고 세상에 공표된 남자라 하더라도 알아서 대주는 여자가 수두룩 할걸. 내가 보증해. 카라바스는 미소년 이니까!”

뭐 내 외모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은 없다. 주위에서 미소년 이라고 말해주기는 하지만 남자가 얼굴로 벌어먹을 것도 아니고, 어릴적 외모는 망가지기 쉽다는 것도 매우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딱히 얼굴 가지고 자랑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말이야. 캣시는 그냥 암컷 고양이라고. 고양이귀 소녀가 아니라.”

어제 까지는 그랬지. 카라바스의 눈물을 마시고, 정령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야.”

정령?”

정령의 발생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의내려진 건 없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도 그리나와 있었다. 정령은 엄청나게 강대한 존재로 일단 부릴수만 있다면 그 전쟁은 반쯤은 이기고 들어간거나 다름이 없다. 하나 인간이 정령을 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인간은 많은 경우 정령의 먹잇감, 혹은 노리개 그도 아니면 하인에 불과했다. 다만 단 한가지의 경우 만큼은 예외로 알려져 있다.
특정 인간의 감정이 정령을 창조한 경우. 해당 정령은 자신을 창조한 인간을 정령으로 모신다.
정령의 수많은 탄생설중 하나인 인간감정 기원설에 따르면 여러 사람의 종합적 상념이 아닌 한 인간의 상념이 정령을 탄생시킨 경우, 정령은 그 인간이 죽을떄까지 따라다니며 인간을 섬긴다 한다. 그리고 인간이 죽은 뒤에는 자유의 몸이 된다.
"캣시는 진짜 정령이 된거야?"
"응. 물론이지."
"잘됬다. 우리 대따 큰 오두막집 짓고 둘이서 살자!"
나는 나름대로의 계획을 말하려 했지만, 캣시는 나의 아담하기에 이를대 없는 계획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내 주인이면 꿈을 가져."
"뭐?"
"생각해봐. 정령을 다룬다. 그건 일국의 왕조차도 못하는 엄청난 일이라고. 나를 이용해서 마을 하나를 점령해. 그리고 그 마을을 기반으로 군사를 모으는 거야. 그리고 그 군사력과 나를 이용해서 옆 마을을점령하고, 또 점령하고, 점령하고 하다보면 카라바스는 엄청난 왕이 될 수 있어!"
캣시는 야심가였다. 하지만 캣시의 계획은 그리 완벽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말이야 캣시. 그런식으로 차츰차츰 영토를 넓혀나가면 여러 마을이나 영지들이 연합전선을 취하지 않을까? 그리고 강제로 동원한 병사들이 얼마나 잘 싸워줄지도 의문이고 말이야."
"흐으으으음."
그렇게 뭐 카라바스 왕 만들기 프로젝트는 그럭저럭 제쳐둔 체 나와 켓시는 수도의 외각 지역에 작지만 깔끔한 수세식 화장실이 갖춰진 집을 얻었다. 그렇게 나는 하루하루 연극이나 보고, 음악이나 들으며 캣시가 첫날 한 바보같은 말. 카라바스 왕 만들기 프로젝트는 잊어버렸다.


"카라바스는 바보야."
어릴적부터 그랬다. 인간으로 태어난 주재에 야심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뭐 그렇게 대충대충 사는 면이 귀엽고, 지켜주고 싶은 것도 사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건 곤란하다. 그러니까 집에서 쫒겨나서 굶어죽기 일보 직전의 상황까지 왔지.
뭐 그덕에 나는 지혜와 인격 그리고, 마력에 미모까지 보너스로 얻게 되었지만, 만일 카라바스가 조금만 더 용기있고 똑똑해서 두명의 배다른 형 나부랭이들을 암살하고, 방앗간을 차지하는 식으로 갔어도 나는 그럭저럭 행복했을 거다. 카라바스의 고양이로써 말이다. 나도 카라바스도 그럭저럭 소박한 행복을 느끼며 소박하게 살다가 소박하게 죽었겠지.
하지만 자고로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하는 법이다. 나는 정령. 그리고 카라바스는 그 정령의 주인. 결코 소박하게 연극이나 보고 음악회나 들으면서 살 처지는 아닌것이다. 힘을 가진 이는 꿈을 가져야만 한다.
"거기 나와!"
"나 말인가?"
뚜벅뚜벅 걸어오는 거대한 짐승. 하지만 나 역시 짐승이기에 알 수 있다. 저 짐승은 나보다 약하다. 풍겨오는 기도 그러하며,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인간의 모습을 취하지 못한다는게 그 증거다. 뭐 카라바스가 산 정령관련 서적에 따르면 태어나자 마자 인간의 모습을 취한 내가 너무너무 천재이며 상당히 강력한 편으로 꼽히는 정령들도 대부분 소멸될 때까지 인간 근처에도 못가본다고 하지만, 내가 천재인건 너무나도 당연한 거니 넘어가도록 하자.
"못 맡던 냄새군."
"뭐 그렇겠지. 이곧에 온지 얼마 안됬으니까 말이야."
"돌아가도록 해라. 너정도의 실력이라면 이 쪼끄만 숲이 아니라 보다 큰 숲을 차지할 수 있을거다."
조그만 숲 이라고 하지만, 플렌비어 숲은 이 나라에서는 가장 큰 숲이다. 그리고 그런 숲을 떡 하니 차지하고 있는 녀석은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정령이다. 일명 만랩토끼. 보팔래빗. 본래 토끼는 초식동물이지만, 녀석은 정령이니 만큼 평범한 토끼와는 먹는 것이 다르다. 녀석은 육식을 한다. 그것도 인간을 먹는다.
"저기 근데 궁금한게 있어."
"알려주겠다."
"인간을 먹을때 말인데 상념만 먹는거냐 아니면 고기를 같이 먹는거냐.?
난 토끼는 초식동물이니 만큼 당연히 상념막 먹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녀석은 내가 가지고 있던 토끼에 대한 여러 지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말을 했다.
"당연히 고기를 먹는다. 고기는 맛있다. 가끔식은 상념이 필요 없어도 인간사냥을 가기도 하지. 물론 고기 때문에."
하긴 면상부터가 토끼로서의 상식은 이미 어딘가에 갖다버린 면상이다. 애초에 정령이란게 꼭 출신동물의 상식을 따르리라는 법은 없다. 나만해도 쥐 따위는 이잰 줘도 안먹는다. 줘도.
"인간사냥이라. 인간들 군대는 가만있고, 너정도면 그럭저럭 물리칠수 있을텐데 말이야."
"그럴일은 없다. 이곳의 왕과 나는 동맹관계다."
"뭐 동맹관계?"
뭔 토끼 고기 쳐먹는 소리인가? 인간과 정령이 동맹을 맺다니 그런 창의적인 발상은 생각해 보지도 못했다.
"그렇다. 나는 적의 나라가 침공시에는 이 나라 군대의 편을 들기로 했다. 사실 무장한 인간이 500명쯤 모이면 나도 별로 자신 없기는 하지만, 나라는 존재가 있는 것만으로도 인간에게는 엄청난 거 아닌가? 인간중에서 가장 대단한 기사도, 가장 강대한 마법사도 1대1로는 나를 이길수 없을거다. 나는 존재 만으로 아군에게는 신뢰를 적에게는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 그 대신에 왕은 내게 외동딸을 주기로 했다. 너에게는 좀 못 미치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처녀다. 그렇게 아름다운 녀석과 관계를 맺으면 나 역시 너처럼 인간의 모습을 취하게 될지도 모르지."
"왕 말고 다른사람들은 그거 알아?"
"모른다."
그 공주라는 인간에게 잠시 동정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뭔가 대단한 작전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현 왕의 외동딸이라. 그러면 왕이 죽으면 다음 왕은 누가 되는거야?"
"당연히 나다!"
녀석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뭐 나라면 모를까 인간화도 못하는 못생긴 정령을 왕으로 모실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귀를 제외하면 인간과 거의 다름없는 나라면? 아니 아예 인간이지만 정령인. 그것도 상당히 강력한 정령인 나를 손가락으로 부릴 수 있는 카라바스라면 어떨까? 내가 할 일은 정해졌다.
"아니 너는 왕이 못될꺼야?"
"뭐? 어쨰서?"
"여기서 죽을태니 말이야."
사냥이 시작됬다.

*

"어쩌다가 이리 다쳤어?"
"긁혔어."
사실 캣시의 상처가 심한건 아니다. 하지만 슈트 사이사이에 힐끔힐끔 보이는 빨간색 줄은 결코 긁힌 상처는 아니다. 긁혔다기 보다는 배인 상처. 정령인 캣시에게 이정도의 상처를 낼수 있는건. 캣시와 같은 정령 혹은 신이나 천사 악마 정도일 것이다.
"바보 같은 짓좀 하고 다니지 마."
"이정도 상처는 1주일쯤 요양하면 나아. 그리고 나보다 약한 상대였어. 전투경험이 조금 부족했을 뿐이야.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어."
"당연하지! 다음 부터는 싸우는 일 자체가 없을 태니까."
나는 응급약통에서 약을 꺼낸 뒤에 캣시에게발라줬다. 인간이 아닌 정령에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발라서 손해볼것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기분이 묘했다.
"아얏!"
"아, 아파? 미안해! 조금 살살 할께."
"괜찮아. 장난이니까.'
몇번이나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라고 했지만, 캣시는 전혀 아프지 않다면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마 내가 음밀한 곳에 있는 자그마한 상처에 손을 댈라고 치면 금방이라도 찔끔 눈물을 흘릴듯이 말했다.
"아얏!"
"아프면 말하라니까."
"장난이라고 장난."
도대체 뭐가 이리 재미있다는 걸까? 그리고 아랫쪽에 느껴지는 이 이상한 감촉은 뭐지?
"나 오줌 마려운거 같아. 캣시."
나는 서둘러 화장실에 갔다. 하지만 그부분이 심각하게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오줌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

상처는 하루만에 감쪽같이 나았다. 깊은 상처는 아니였지만, 하루만에 나을 상처도 아니였는데 이리 쉽게 나은 이유는 카라바스가 발라준 약 덕분이다. 인간의 약이 내게 효과가 있는건 아니다. 오히려 효과가 있던 것은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던 카라바스의 상념 쪽일 것이다. 카라바스는 나의 창조주. 그렇기에 카라바스가 나를 걱정해주는 마음은 내게는 그 무엇보다도 의지할만한 무기가 된다.
그나저나 15살이나 된 주제에 너무 순진하다. 언재 맘잡고 성교육이라도 시키는게 좋을것 같지만, 조금은 더 녀석의 저런 순수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욕심이다. 뭐 하지만 그건 약간 더 미래의 즐거움으로 남겨놓기로 하고 오늘 할 일은 따로 있다.
"같이 음악회 가자!"
"오늘은 할일이 있어."
카라바스는 쉽게 풀이 죽는다. 풀이 죽은게 표정에 훤희 들어난다. 축 처진 고개.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눈고리. 만일 카라바스가 인간이 아닌 나같은 고양이 정령이었다면 귀 역시 축 쳐졌을 것이다. 이럴때는 약간 달레 주는 것이 필요하다.
"내일은 같이 갈 수 있을꺼야."
"응!"
하지만 오늘은 곤란하다. 오늘은 바로 국왕의 행차가 있는 날이기 떄문이다. 즉 궐로 습격하는 불편한 방법을 재외하면 이 나라의 국왕과 1대1 면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국왕의 행차는 경비병 여럿이 호위하고 있었기에 멀찍이서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지만, 멀찍이서도 녀석의 얼굴은 그럭저럭 보엿다.
딸을 보팔레빗 에게 팔아먹는 비정한 아버지. 하지만 카라바스의 말을 들어보면 그럴 수도 있는게 왕이라고 해서 절대권력은 아니라고 했다. 절대적인 권력자 라기 보다는 여기저기서 모인 영주중 가장 힘있는 영주에 불과하다나 뭐라나. 당장에라도 더욱 힘있는 영주가 생긴다면 왕권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게 카라바스의 설명이다.
카라바스는 이 설명을 내가 평범한 고양이일때 해줬다. 그렇기에 나는 우선 카라바스를 힘있는 영주로 키우려 했지만, 저 국왕의 자식이 단지 딸 하나 뿐이라면 이야기는 훨씬 편해진다.
"쿵! 쿵!"
산에서 그 거대한 것이 내려올 때마다 사람들의 표정은 시시각각으로 변했다. 보팔레빗. 이 나라의 인간들에게는 절대적인 공포로 군림하던 존재. 그 존재가 산을 내려오고 있다. 그 존재의 강림에 평범한 사람들과 호위병은 물론이오 보팔레빗을 장인 어른이신 국왕 까지도 깜작깜작 놀랐다.
그리고 잠시후 그 놀람은 더욱 거새졌다.
"보팔레빗이 상처 투성이야!"
귀 한쪽은 잘렸다. 다른 한쪽은 잘리지는 않았지만 너덜너덜 한것은 마찬가지다. 어재 내 상처와는 비교도 안될 상처의 배인 상처가 얼굴과 몸 이고저곳에 있었고, 결정적으로 등에서부터 배를 뚫는 거대한 구멍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저정도의 엄청난 상처를 연달아 맞았다면 제아무리 대단한 보팔레빗이라도 살아있을 수가 없다. 사람들은 분명 그리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도 지금의 보팔레빗은 그저 시체에 불과하다.
"콰왕!"
나는 일부러 큰 소리가 나개끔 보팔레빗을 땅에 박았다.
"카라바스 후작의 하인이자 기사 캣시가 이 나라의 지존을 뵙습니다."
국왕이란 작자의 표정만 봐도 알수있다. 저녀석 내게 쫄았다. 내가 시체로 만들어논 보팔레빗에게 쫄아서 금지옥엽 외동딸과의 결혼을 약속할 정도의 위인이다. 뭐 나름대로는 인간이 아닌 정령. 그것도 숲의 주인이 될 정도의 대정령인 보팔레빗 이라면 그럭저럭 괜찮은 사윗감이다. 라는 계산 같은걸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저런인간 난 혐오한다.
미남이나 미소년 정령이라면 그렇다 치자. 그 토끼라기 보다는 곰과 호랑이와 사자를 이상하게 짬봉해놓은 괴물딱지에게 딸을 줄 생각을 도대체 어떤 정신나간 아버지가 하는가?
"어, 어, 어, 어. 그래."
"이 못생긴 토끼는 저의 주인께서 폐하꼐 보내는 예물입니다. 이 못생긴 토끼가 폐하의 소유물인 이나라의 국민들을 해친다는 말을 들은 후작님께서 제게 친히 명령하신 일이니 부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왕은 좋아하지만은 않는 눈치다. 보팔레빗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의 정치적 동맹자 비슷한 존재였을 것이다. 국왕은 보팔레빗을 토벌하자는 의견을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묵살하여 보팔레빗의 안전을 책임져주고, 보팔레빗은 국왕이 지못한 정적들의 영지에 피해를 입히는 식의 동맹. 거기에다가 장인사위 관계까지 맺는다면 그 동맹은 더욱더 확고해진다.
하나 그런 복잡한 사정이 있는 국왕과는 다르게 다른 이들은 반기는 눈치다.
"이재는 매일 공포에 떨지 않아도 돼!"
"카라바스 후작 만세!"
국왕 역시 상황을 보고는 팔을 활짝 벌리며 말했다.
"내 후작의 선물을 고맙게 받겠네."
뭐 나름대로 수십년 국왕질 해쳐먹으면서 한 경험치가 있는지 아니꼬운 눈으로 자새히 보지 않았다면 나 역시 진짜로 녀석이 기뻐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표정이다.
"그럼 이제 본론을 말하겠습니다. 이 토끼는 저의 주인님께서 폐하께 드리는 예물 이기도 합니다."
"예물?"
"내 그렇습니다. 카라바스 후작께서는 이 나라 최고의 미인이라 알려져있는 공주마마에게 정식으로 청혼신청을 하고 싶어하십니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듣도보도 못한 잡종놈의 청혼이다. 후작 이라고는 하지만 카라바스 라는 이름은 그 전까지는 들어본 적도 없다. 녀석은 카라바스가 누군지 모른다. 카라바스 후작이 70이 넘은 노인이나, 엄청난 추남이더라도 녀석으로써는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딸과 거대토끼를 약혼시킬 생각을 한 매정한 아비다. 녀석은 내 제안을 반기는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왕국에 경사가 겹쳤군. 일단 그 영웅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 나와 내, 딸과, 그 영웅 셋이서 같이 말이야."


"캣시는 바보."
온 나라가 카라바스 공작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팔레빗을 토벌할 정도로 강한 정령을 부리는 정체불명의 대귀족. 카라바스 공작. 뭐 정령 말로는 공작이 아닌 후작이라고 했지만, 정령을 그것도 보팔레빗보다 강한 정령을 부리는 대귀족이면 적어도 공작은 아니겠냐 라는 이유로 어느샌가 그 대귀족은 카라바스 공작으로 굳어져 버렸다. 하기사 카라바스 공작과 미인으로 소문난 공주님이 결혼하는게 사실이라면 공작작위, 아니 이나라 왕에 취임하는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나라 최고의 미소녀 라고는 하지만 내 장담한다. 그녀는 이나라 최고의 미소녀가 결코 아니다. 뭐 얼마전까지는 실제로 이나라 최고의 미소녀 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캣시가 정령이 되는 순간 그 타이틀을 수비하는건 그 공주가 인간인 이상 결코 무리다.
"나왔어. 아 그리고 말이야 언재 날짜좀 비어놔 좋은 작전이 있으니까."
"관심없어. 나 독신주의자라고."
널 좋아한다고 고백해 버릴까 라는생각도 든다. 하지만 나는 인간이고 그녀는 정령이다. 내가 그녀를 정령으로 만든 장본인 이기에 그녀는 일시적으로 날 따르고 있지만, 그것도 내가 죽을때 까지만이다. 즉 나는 영원히 그녀의 곁에 있어주지 못한다. 그러한 점이 캣시에게의 고백을 망설이게 했다.
"공주가 목표가 아니라 이 나라가 목표야!"
"나라라."
천하통일! 하면서 거기에 목숨을 거는 인생도 분명 있다. 하지만 내 장담하는데 그런 인생을 즐기며 사는 이들은 분명 어딘가 상처를 받은 이들이다. 무언가 채워질 수 없는 콤플렉스가 있기에 그 콤플렉스를 잊기 위해서라도 더 높은 하늘만을 쳐다본다. 그리고 끊임없이 날아간다. 설령 그 끝이 파멸일 지라도.
하지만 내 유년시절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어머니가 없는 데다가 내 신분은 서자였지만, 아버지는 자상하신 분이었다. 게다가 특히 나를 귀여워 하셨으니 어린시절의 콤플렉스 같은건 없다. 배다른 형들에게 쫒겨났을 때는 그럭저럭 콤플렉스가 있어질 만도 하련만, 영웅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난 같은걸 겪기도 전에 캣시가 짠 하고 나타나 나를 구원했으니 그럴 일도 없다.
참고로 날 쫒아낸 배다른 형 두명은 뒷간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한다. 누구의 소행인지는 거의 확실했지만, 딱히 캣시에게 추궁하지는 않았다. 개네들의 생사 여부에 딱히 큰 관심이 있는건 아니다. 용서할 생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따로 찾아가서 복수할 생각도 없다. 게네들 입장에서는 카라바스 라는 배다른 막내동생이,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그 막내동생이, 자신들의 제산을 전부 독차지 할지도 모르는 검은 양 같은 존제였겠지.
"한번뿐인 삶이야. 하고 싶은건 다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캣시는 자신만만 했다. 얏궂게도 나는 나와 다른 모습의 캣시가,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캣시가, 나의 부족함 점을 채워주는 캣시가 미치도록 좋았다. 이제껏 고백도 못한 바보같은 사랑이지만 말이다. 
"난 결혼같은거 하고싶지 않아. 그냥 혼자가 좋아."
"넌 왜그래 기껏 신경써 주는데 말이야."
"하지만 그건 결국 너의 자기만족일 뿐이잖아."
그렇다. 나는 캣시가 나를 위해 위험을 무릎쓰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냥 옆에만 있어주면 그것만으로도 좋다. 그것이 내가 캣시에게 느끼는 감정이다. 하지만 그걸 말로 표현할 용기가 없다. 결국 이런 바보같은 말이나 할 뿐이다.
"찰싹!"
맞아도 싸다.
"미안해."
"도대체 네가 왜 사과 하는건데."
그렇게 삼일 캣시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나를 떠났다.


*


바보같이 난 어째서 카라바스를 떄린 걸까? 하지만 아무리 후회를 해도 그 내가 카라바스를 떄린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카라바스는 아무말도 안했다. 차라리 외출이라도 가서 연극이라도 보고 하하하 웃어주면 마음이 풀리겠지만, 요사이에는 연극도 음학회도 가지 않는다.
이건 아마도 아니 분명히 나 때문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도저히 참을수 없게 되었다. 사과라도 해야되나 싶지만 먼저 사과하기에는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최소한 뭐라도 선물이 있어야 할꺼 같아. 그렇게 카라바스에게 줄 선물을 생각하며 나는 결국 일을 저질러 버리고 말았다.
북쪽의 북쪽. 온 세상이 눈으로 덮인 곳.
그곳에 사는 강한 정령. 흑룡왕.
소문에 따르면 흑룡왕은 정령이 아닐지도 모른다 한다. 이 세상을 창조한 절대자. 인간들이 신이라 부르며 숭배하는 이. 모든 과거를 알고 모든 미래를 아는 왕 중의 왕. 신 중의 신. 사람은 물론이오 정령조차도 녀석이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는지 정확히 아는 녀석은 없다고 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살아온 녀석은 너무나도 심심했는지 일대일이건 일대다수건 간에 자신과 싸워 이기는 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고 하는 그의 겨울의 궁전과, 불로불사를 주겠다고 세상에 알렸다.
그것이 약 천년전 일이다.
하지만 정령 중에서는 그에게 도전하는 이가 없었다. 어차피 겨울궁전은 흑룡왕을 쓰러트릴수만 있다면 굳이 그가 주지 않더라도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룡왕이 수없는 세월동안 그 아름다운 궁전의 주인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흑룡왕보다 강한 정령이 없어서 라고 한다.
그저 가끔식 인간들이 인간으로써는 얻을 수 없는 열매인 불로불사를 노리고 흑룡왕에게 도전했지만 그들 중 흑룡왕을 이긴 이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녀석은 너무나도 약해 보였다.
"새로운 도전자인가? 정령 중에서는 네가 최초로군. 조금은 재밌을지도 모르겠어." 
평범한 중년남성의 모습. 중년이라고는 하지만 동내에 널리고 널린 아저씨가 아닌 미중년 이며, 몸은 근육질 이지만 특별이 느껴지는 패기나 마기가 있는건 아니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얼굴로 먹고사는 연극배우 같아 보인다. 차라리 패기로만 치면 보팔레빗이 저녀석보다 강해 보였다. 하지만 저녀석은 보팔레빗 과는 다르게 인간화를 훌룡하게 성공시킨 상위의 정령이다. 나와 같이. 결코 얕볼 상대가 아니다.
"상당히 바보같은 생각을 하는군. 고양이 아가씨."
"뭐가?"
"너와 같이 라고 했나? 내 인간화는 너의 인간화와는 차원이 달라."
내 생각을 읽었어? 가슴을 꽤뚫는 듯한 섬뜩한 느낌이 들었지만,
"당연하잖아. 예쁘기도 내가 훨씬 예쁘고 기세도 내가 더 강해."
"예쁜건 인정해. 하지만 말이야 내가 취할수 있는 인간의 모습은 이것 뿐만이 아니야. 너도 들은적은 있을꺼야. 흑룡왕은 자유자제로 변신을 할 수 있다고. 뭐 소문이란건 대부분 과장되기 마련이지만, 그 소문 만큼은 맞아."
녀서은 마치 인간화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처럼 말했다. 그건 불가능하다. 정령 한명단 인간화의 형태는 하나. 그건 불문율이다. 녀석이 재아무리 대단한 정령이라 하더라도 그럴순 없다.
"바보야? 신이라도 그건 불가능해."
"가능해. 물론 나라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인간모습을 취할수 있는건 아니야. 이 아저씨 모습의 유년기, 소년기, 청년지, 장년기의 모습을 취할 뿐이지. 그전까지는 유년기나 소년기의 모습을 주로 취했지만 요새는 질리는군."
그리고 녀석은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그게 진짜로 가능하다니 싸우기 전부터 지고 들어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역시나 녀석의 패기는 약했다. 그냥 녀석은 변신능력만 뛰어난, 그 병신능력으로 지레 겁을주고 최강이라고 뻥치는 허당 최강자 일지도 모른다.
"전부 허접하내. 연극배우로 취직하면 딱 좋겠어."
"그게 바로 관건이지. 기를 팍팍 풍기가 고양이 귀 조차 숨기지 못하는 대부분 정령들의 반쪼가리 인간화와 내 인간화가 다른점이 바로 그거야. 내가 허접하게 보이는건 실제로 허접한게 아니라. 너무 인간같도록 변신을 잘 했기 때문이지."
그리고 녀석은 녀석이 가진 정령으로써의 증거물을 용의 날개를 꺼냈다.
녀석의 긴 머리와 함께 휫날리는 검은 색의 날개. 박쥐의 날개와 비슷하지만 박쥐의 날개와는 다르다. 박쥐의 날개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먹잇감의 날개. 나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날개 라는 느낌이라면, 저녀석의 날개는 포식자의 날개다. 녀석으로부터 도망가는 나를 도저히 도망갈수 없게 만드는 날개. 나의 죽음을 확정짓는 날개.
"아 참고로 이재 항복은 없어. 둘중 하나야. 싸우고 죽던지. 그냥 죽던지. 혹시 알아? 마음에 들게 싸우면 살려줄지 말이야."
이런걸 희망고문이라고 하는건가? 하긴 지금껏 녀석에게 도전한 정령은 나 하나다. 어쩌면 녀석은 인간에 비해 극소수만 존재하는 정령은 최대한 죽이지 않는 정령보호론자일지도 모른다.
"아 너를 안죽이겠단건 아니고. 니 애인."
"카라바스는 왜?"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는데 이유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야. 너는 지금껏 평범한 고양이로 산 3년 남짓한 세월동안 쥐를 가지고 논 적이 한번도 없나? 아마 수도없이 많을껄. 나한테는 너나 니 인간남친인 그저 쥐새끼일 뿐이다. 바보같은 고양이야."
그렇게 나는 최선을 다해서 녀석의 심장을 노렸다. 하지만 녀석은 내 발톱을 장난처럼 피했고, 가끔식은 장난삼아 내 발톱을 맞아 주었지만, 그녀석이 몸이 꽤뚫린 것이 아니라 되려 내 발톱만 부러질 뿐이었다.
그리고 녀석이 장난스럽게 때리는 몇몇 공격에 나는 피를 토했다.
이재는 버틸수 없다.
"그냥 죽여. 이만하면 됬잖아. 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뭐 그런것 같긴 하내. 그렇게 사정없이 발톱을 쑤셔 박다니 말이야. 아주 조금은 아팟다고."
"뻥치시네. 1mm도 안들어 갔어. 오히려 발톱 절단난 내가 더 아프다고."
고양이의 발톱은 신경이 이어져 있다. 피가 나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미친듯이 아프다. 다만 성한 구석이 없이 온몸이 멍 투성이기 때문에 그 아픔이 상대적으로 묻힐 뿐이다.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그리고 병신이 된 곳도 없다. 다시 말하면 녀석은 나를 가지고 놀았다는 이야기다. 만일 녀석이 제대로 마음먹고 공격을 했다면 난 그자리에서 즉사했을 거다.
"뭐 열심히는 싸운 것 같내."
"그러면 약속대로 카라바스는 살려 줘."
"하함~. 사실대로 말하면 별로 그녀석 죽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건 아니야. 성을 나가면서 까지 직접 죽이고 싶진 않아. 그러니까 녀석이 이 성에 쳐들어 오지 않는다면 애초에 녀석을 죽일 생각은 없었어."
그 순간 온몸의 힘이 탁 하고 풀리며 쓰러졌다. 그리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내가 녀석을 죽일수 있을지 없을지는 두고 봐야지."
"무슨 소리야?"
"이번엔 내족에서 정식으로 결투를 신청할 생각이야. 카라바스 후작 각하에게 말이지."
 


-카라바스 후작에게-
감히 겁없이 내게 도전한 너의 하인은 내가 대리고 있다.
살리고 싶으면 니가 직접 와서 찾아가라.
-흑룡왕-

- 추신 : 이거 결투신청 맞다.



이런 내용의 편지가 전국에 뿌려졌으니 모를레야 모를수가 없다. 캣시 그 바보같은 녀석 도전을 해도 하필이면 흑룡왕에게 도전을 한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상한 생선을 먹으면 그런 정신나간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난 지금 흑룡왕의 궁전 근처에 까지 와 있다.
"이 이상은 못가 드립니다. 하지만 말이죠. 손님 아무리 흑룡왕과 카라바스 후작의 결투가 구경하고 싶으셔도 너무 위험합니다. 보나마나 카라바스 후작이 질것이고, 흑룡왕은 인간을 벌레 취급 하는 녀석이니까요."
나는 흑룡왕 최강설을 굳게 믿고 있는 마차 주인에게 내 정체를 말하지 않았다. 뭐 자랑할 것도 없다. 캣시가 없는 나는 그냥 널리고 널린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
"그래도 갈거에요."
"하지만 카라바스 후작이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정령이 가치가 높다곤 하지만, 목숨보단 소중하지 않으니까요."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던 떄가 있었다. 하지만 요새 워낙에 바보같은 일을 많이 겪다 보니 가끔식은 목숨을 걸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밌는 즐길거리라는 생각이 든다. 캣시가 정령이 된게 내 상념이 낳은 힘이라면 캣시의 그런 목숨 아까운지 모르는 성격은 내게로부터 유례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증거로 나는 한발짝 한발짝 내가 죽을 장소에 다가갔다.
"왔냐?"
궁전의 앞에는 이미 거구의 남성이 팔짱을 낀 체로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궁전의 꼭대기. 눈보라 꽁꽁 몰아치는 곳에서 십자가에 묶인 가련한 소녀. 뭐 저 상황에서도 표정은 가련하다기 보다는 심통을 있는 힘 껏 부리는 표정이기는 했지만, 하여튼 간에 난 드디어 캣시를 만났다. 하지만 거의 2주일 만에 만난 그녀는 반가움을 표하기는 커녕 있는 힘껄 화를 냈다.
"여긴 왜 왔어?"
"바보야 죽는다고! 저 녀석은 널 죽일 생각이야."
죽는다라. 뭐 사실 캣시가 정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집에서 쫓겨났을때 이미 굶어죽었을 목숨이다. 아깝진 않다.
"거기 아저씨. 한가지만 약속해. 승패에 관계없이 저녀석은 살려줘."
"뭐 그러지. 하여간에 진짜 바보로군. 남을 위해서 목숨을 건다라. 난 그런식의 개죽음은 진짜 싫어하는데 말이야."
"뭐 사랑에 미치면 바보가 된다고 하잖아."
나는 캣시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건 고백이다. 물론 이 고백은 옳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간과는 비교도 안되는 세월, 어쩌면 영원일지도 모르는 세월을 살아갈 정령 캣시에게 평생 덜지 못하는 고통을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 말은 해야겠다. 결국 내 자기만족이니까. 난 이기적인 녀석이니까. 캣시 저 바보 따위야 어찌되든 상관 없으니까.
"분명히 말해두지. 난 자랑스러운 솔로부대의 일원으로써 사랑에 감동해서 살려줄 생각 따위는 없어. 너 반드시 죽인다."
"솔로부대라고는 하지만 옛날애는 애인이 있었을 거 아니야."
하지만 녀석은 너무나도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한 방울의 눈물조차 맺혀있지 않았지만, 단지 표정뿐이었지만, 그것 만으로도 녀석의 슬픔을 알기에는 충분했다.
"뭐!"
흑룡왕은 영원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정령. 그 오랜 세월동안 애인이 한명도 없었다고?
"진짜야 진짜 애인 가져본 적 없어?"
"진짜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물론이고, 십자가에 묶여있는 캣시까지도 미친듯이 웃었다. 공포의 대상이라는 흑룡왕이 솔로라니. 영원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왔건만, 그 영원에 가까운 세월동안 단 한번도 그짓을 하지 못했다니. 이건 도대체 뭔 해괴한 일이란 말인가?
"이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인간세상에 돌아간다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야."
"그럴수 없으니까. 그 엄청난 지식을 알려준거다. 목 씻고 준비하도록 해."
그리고 녀석은 칼을 빼든다. 금방이라도 찌를 것 같은 기세. 하지만 나는 손을 저었다.
"너무 불공평하네."
"뭐가?"
"나는 인간 그리고 너는 정령. 그것도 영원에 가까운 세월을 솔로로 살아온 대정령 이잖아. 싸움으로 맞써면 당연히 상대가 되지 않아. 그러니까 다른 제주로 나와 싸워줬으면 해."
녀석은 골돌히 생각을 하더니 승낙했다.
"뭐 그것도 좋겠지. 애초에 결투를 받기 시작한 것 자체가 너무나도 무료해서 이니. 좋아 어떤 제주로 겨룰 것이냐?"
"변신술."
잠시의 정적이 흘렀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
흑룡왕은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주 잠시 희망의 빛을 보았던 캣시의 얼굴은 흙빛이 됬다.
"바보야! 바보야! 바보같은 소리 하고 자빠지지 마! 저녀석은 존재하는 모든 것으로 변신할수 있어! 근데 넌 변신 자체를 못하잖아! 이 바보 도마뱀아! 그냥 저런 약해빠진 인간 괴롭히지 말고 나랑 싸워! 내가 죽어줄께!"
"재밌어! 재밌어! 너무 재밌어! 대충 져주고 싶을 정도로 말이야. 좋아. 그러면 일단 너 변신해봐. 뭐라도 변신에 성공하면 니가 이긴 샘 치도록 하지."
나는 온 몸을 웅크렸다. 그렇게 온 몸을 최대한 둥글둥글 하게 만든뒤 온몸에서 엄습해오는 쪽팔림을 무릎쓰고 말했다.
"이건 경단이야."
"카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진짜 바보 아니야 너?"
"그러는 너야 말로 경단으로 변신해봐! 너는 못하니까 이런거 아니야!"
"그거야 너무나도 쉬운 일이지!"
녀석은 뭐라뭐라 주문을 외우더니 뿅! 하는 소리와 함께 먹음집스럼 경단이 되었다. 그떄다! 나는 온 힘을 다해 흑룡왕에게, 아니 경단에 달려갔다. 그리고 온 힘을 경단을 씹어먹었다.
"꿀꺽."
"카라바스!"
캣시가 환희 웃었다.
"이겼어. 캣시!"
바보라니. 이런 바보같은 장난에 걸리는 주재에 누굴 바보라고 하는거야. 진짜 바보는 내가 아니러 너라고 이 바보스러운 도마뱀 자식아. 승리했다는 기쁨이 하늘을 찌를 듯 했다. 하지만 그 기쁨은 매우 잠시. 잠시후 벌어지는 복통. 그리고 내 배를 뚫고 나온 하얀 발톱은 뭔가 잘못 됬다는걸 알게 해줬다.
"컥!"
하얀색 발톱은 내 배를 완전히 관통했다. 그리고 내 배를 뚫고 바깥공기를 쌔게 된 하얀색 발톱은 점점 커지더니 흑룡왕의 모습으로 변했다.
"거기 바보같은 고양이. 너 설마 내가 마음을 읽을 줄 안다는 걸 잊어버린 거냐?"
"카라바스!"
그 순간 캣시가 자신을 묶은 줄을 끊고 흑룡왕에게 달려 들 수 있었던 것은 기적에 가까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캣시의 돌진 공격은 허무하게 막혔고, 이어지는 흑룡왕의 내려치기 한방에 캣시는 내 바로 옆에 처참히 널브러진 신세가 됬다.
"이런 바보같은 짓 해서 미안해! 그러니까 죽....지....... 마......... 바아..............보......"
점점 목소리가 희미해진다. 잠에 빠져든다. 여기서 눈을 감으면 달콤할 것 같다. 마치 피곤할떄 자는 잠과도 같이. 하지만 그렇게 자기전에, 단 하나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키....스 해줘."
그녀는 내 말을 들었을까? 그녀의 얼굴이 점점 다가오고 잎술을 포개려 하는 거 보니 들은 것 같다. 캣시의 입 안은 달콤했다. 혀 끝을 찔러오는 느낌.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달콤하면서도 시큼한 맛. 그리고 온 몸이 산산히 부서지면서 재생이 되는 것 같은 느낌. 이런 느낌을 연달아서 받는 것은 캣시와의 키스 때문일까? 그게 아니면 내가 죽어가기 때문일까?  난 그렇게 눈을 감았다.
.
.
.
"아직 안죽었으니까. 약간만 더 해줘."
캣시가 키스를 그만뒀을 때 말함으로 해서 키스를 연기했다. 부디 죽을 떄 까지만이라도 ...
.
.
.
"조금만 더."
그렇게 계속해서 이어진 키스는 10분 가까이 지속됬다. 하지만 난 여전히 죽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소리가 안들리기는 커녕 들려오는 소리가 더욱더 또렷해졌다. 그러고보니 아프지도 않다. 분명히 흑룡왕에 의에서 배에 엄청난 구멍이 생겼을 텐데.
"니가 이겼군."
흑룡왕이 말했다.
"무슨 소리야?"
"이거 이거 생각보다 둔하군. 아니 뭐 둔한게 당연한가?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지성이 강한 존재이기 때문에 확실히 이런 국면에서는 본능이 좀 많이 부족한 면이 있지. 그러니까 말이야. 흠. 네 귀를 만져봐."
무슨 뜻이지?
"어!"
귀가 없다.
"거기 말고 좀더 위!"
이번에는 캣시가 말했다. 좀더 위? 그곳에는 확실히 귀 같은게 있다. 캣시의 것과 비슷한 감촉의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고양이 귀. 다만 그 귀를 만질때 손 끝 뿐만 아니라 귀 끝에 까지도 간질간질한 느낌이 났다.
"그러니까 넌 고양이 정령이 된거다."
"고양이 정령?"
"그래. 네 여자친구를 정령으로 만든 정령수가, 다시 말해서 너의 눈물 일부가 너의 여자친구의 혀에 고여 있었던 모양이야. 아니면 네 여자친구가 새로 정령수를 만들어 냈거나. 뭐 둘중 하나일거야. 아마도. 아무튼간에 넌 인간에서 고양이 정령으로 변신 했으며, 지금 당장에라도 고양이로 변신 할 수 있을테니 이 대결은 내가 진 샘이군. 축하해. 영생을 손에 넣은거 말이야. 뭐 정확히 말하면 정령이 영생인지 아닌지는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지금껏 정령이 늙어죽었다는 소리는 못들었으니 대충 영생으로 치지 뭐. 그리고 이 겨울궁전도 너 줄께. 신혼집으로 쓰도록 해."
솔로부대의 일원 이라면서 커플에 대한 무한한 증오를 표하던 흑룡왕의, 뭔 바람이 들었는지 그가 증오에 마다않는 커플특공대 소속인 나와 캣시에게 과도한 친절을 배풀었다.
"착각하지 말도록 해. 그냥 약속을 지키는 것 뿐이야. 워낙 아름다운 집이니 만큼 고양이 정령 따위가 가지는건 조금 과분할지도 모르겠지만, 지성이 뚜렷한 상급정령은 다들 엄청나게 독선적이기 때문에 두마리 정령이 연합해서 여기 쳐들어 오는 일은 없을거야. 그러니 두명이서 한마리한테 덤빈다면 재아무리 강한 정령이 찾아와도 밀리지는 않을거다. 아. 나만 빼고."
그 말은 마친뒤 녀석은 거대한 용이 되어서 하늘을 날아올랐다.
맥이 탁 풀린 나는 주저앉았다. 그리고 그때 나는 내 엉덩이에 꼬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도로 일어났다.
"대단해 카라바스! 흑룡왕을 이기고 겨울궁전을 차지하다니. 이건 엄청난 업적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건 카라바스 하고 영원히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거야!"
캣시가 달려들었다. 나는 하얀 고양이로 변해 그걸 피했고, 캣시 역시 까만 고양이로 변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캣시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야옹."
"야옹."
"야옹."
"야옹."

-END-

저작자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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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주랑
    .........난 썩었군. 야한게 나오길 기대했는데...............
  2. 그림이 없어! 모에선이 난무하는 그림이 없어!!(탕탕탕)
  3. 잘 쓰셨네요. 왠만한 라이트노벨과 비교해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아요^^ 잘만 다듬으시면 소설가 데뷰 하실 수 있겠어요^^ 모에인데 야한 장면 안나오는 건 저도 좀 유감입니다^^
  4. oh+
    소재는 괜찮으신듯. 저번에 메이드도 그렇고, 소재잡는것 하나는 잘하시네요.

    다만 단편이라 그런지, '방금 집에서 쫒겨난 15살 짜리의 서러움' 같은 묘사가 모자란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 사고방식이 연령대마다 조금씩 특징이 있잖아요? 15살 짜리. 즉 조숙한 청소년이나,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아이를 보고있는 느낌이 아니랄까. 뭐랄까 좀 밋밋함.

    몇몇 조금 어색해 보이는 표현도 있네요. '가장 가치가 높은 장화' 보다는 그냥 '제일 비싼 물건인 장화를' 같은식으로 조금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 필요해보입니다...라고 말씀은 드리지만 작고를 안하시고 여기까지 쓰신겁니까?!?

    ...전 이렇게 덧글 하나 달 때도 몇 번 씩 고쳐쓰고 그러는데;; 부럽네요.

    일단 아직 초반부까지 안 읽었으니까 다 읽고 감히 몇 자 더 끄적여볼까 합니다만..

    저번에 이 짓 하다가 욕먹은 일이 있어서 미리 허락 받기 + 비밀글 콤보가 아니면 안할라요.
  5. 소설쓰신건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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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웃 엘프에 대해서 알아보자.우리의 이웃 엘프에 대해서 알아보자.

Posted at 2012.08.15 05:51 | Posted in 소설습작

초보모험가들 치고 엘프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지 않는 모험가는 거의 없다. 만일 당신이 갖 모험을 떠나는 남자모험가라면 쭉쭉빵빵 잘빠진 미녀엘프궁수와의 모험을 기대할 것이며, 당신이 모험 준비물을 챙기고 있는 여자모험가라면 탄탄한 근육과 잘생긴 미모를 동반한 미남엘프 검사와의 로맨스를 상상할 것이다. 그렇다. 엘프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간에게 있어서는 이상적인 연예상대다.


KOREA 광화국의 모험가 지망생 치고 유명한 대마법사 이영도의 모험수필. 드래곤라자를 보지 않은 이는 거의 없다. 그리고 드래곤라자를 본 이들 치고, 드래곤라자를 재미없어 한 이들 역시 별로 없다. 마지막으로 드래곤라자를 보고 재미를 느낀 이들 중 '이루릴 세레니얼' 이라는 엘프에게 에틋한 감정을 느끼지 않은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여자모험가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그리고 그 여자모험가들 역시 그 전설의작품 반지의제왕의 레골라스를 보면서 가슴 설레인 기억이 있을 것이다.



 
KOREA 공화국에서 가장 유명한 엘프임이 분명한, 이루릴 세레니얼의 상상화



◆ 엘프의 유전학적 계보.


많은 모험가들은 엘프를 별세계의 존제로 어긴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엘프와 인간은 매우 가까운 친척이다. 인간과 엘프는 교배가 가능하다. 즉 교배가 불가능한 종인 아프리카 코끼리와, 인도코끼리 보다도 가까운 친척이라는 이야기다. 엘프의 종분화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약 2만년 이전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확실한 것은 없다. 알다시피 인간과 엘프의 외모상의 차이점은 귀 정도이고, 귀는 뼈로 남지 않는다. 사정이 그러하니 어떠한 고대유적이 발견되었을 때 그 유적의 구성원이 인간인가 엘프인가 하는 문재는, 구성원들의 치열이 고른가 고르지 않은가로 주로 판단된다.


엘프와 인간의 공통조상이 엘프에 가까웠는지, 인간에 가까웠는지는 학계의 오랜 논란거리다.


엘프에 가까웠다는 설을 채택하고 있는 이들의 경우에는 인간의 고대 기록을 바탕으로 설을 풀어나간다. 성경에 따르면 아담은 930년을 살았고, 므두셀라는 969년을 살았으며, 대홍수 이전의 인물들의 평균 수명은 920세가 넘는다. 그리고 이는 엘프 치고도 꽤나 오래산 편에 속한다. 성경뿐만이 아니다. KOREA 공화국의 시조로 추존되는 단군 역시 1048세에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설령 엘프라 하더라도 이정도로 장수하는 이들은 드물다.

 
 




KOREA의 극우적 아마추어 역사가들은 이 설을 계기로, 단군이 기존의 역사학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5천년 전의 인물이 아니라 엘프와 인간의 종분화가 이루어질 때인 2만년전의 인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환단고기와 단기고사 등이 그러한 설을 지지하는 역사책이나, 그 책들은 위서임이 사실상 확인된 책들이며, 무엇보다도 정신 똑바로 박힌 KOREA 공화국 사람들은 '그러면 우리가 엘프 노예였다는 말임?' 이라고 말하면서 기분나뻐한다. 하지만 단군이 엘프 혹은 하프엘프라는 설은 실제로 한국의 고고학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설이다.


실제로 3만년전의 유골을 조사해본 결과, 유골의 유전자는 인간보다는 엘프에 가깝다고 나왔다. 창조론자들은 이 설을 바탕으로 ‘인류는 진화가 아니라 열화해 나갔다!’ 라고 주장하고는 하지만, 그들의 말은 한마디로 헛소리이다. 진화의 방향성은 더 강하고, 더 아름다운 종족이 아니다. 더욱 적응력이 좋은 종족이다. 인간 개개인은 엘프 개개인에게는 심하게 뒤처지지만, 인간의 번식력은 엘프의 10배가 넘는다. 이 어마어마한 번식력을 바탕으로 인간은 생태계의 왕좌 자리를 차지했고, 오늘날 인간의 계체수는 엘프 계체수의 100배에 달한다.



◆ 엘프의 문화와 궁술.


엘프들은 문자가 없다. 그들의 기록은 말에서 말로 전해내려진다. 하지만 그마저도 인간의 문자기록보다는 매우 정확하다. 인간은 사료로만 판단할 수 있는 수백년 전의 역사를 엘프들은 직접 보고, 직접 겪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인간의 기록은 매우 단편적으로만 전해내려올 뿐인데 그 이유는 엘프들이 인간을 ‘품위없는 것’ 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보다 아름답고, 오래살며, 강한 그들은 오랫동안 인간을 품위없는 종족으로 생각해 왔다. 그리고 엘프들은 그들이 품위없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도 않으며,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토록 자존심이 강하며, 구성원 대부분이 가장 오래산 인간보다도 오래산 엘프이니 만큼 그들은 매우 보수적이다. 산업혁명 이후로 힘의 균형은 엘프>인간에서, 인간>엘프 로 역전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그들은 그러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인간보다 현명한 그들이니 만큼, 그들 역시 엘프의 시대가 지냈다는 사실 정도는 인지하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자존심은 도저히 ‘이 시대는 인간의 시대다.’ 라고 말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엘프들은 과거의 엘프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산골 깊은 곳에서 부락을 이루어 살고있다. 그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슬과 열매를 먹고, 사냥을 해서 단백질을 섭취한다. 많은 인간들은 엘프가 채식을 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것은 일부 소수부족의 문화가 잘못 알려진 것이다. 생각해 보아라 엘프는 아름다운외모 만큼이나 궁술로도 유명한 종족이다. 단순히 숲의 짐승들과 싸우는 게 목적이라면 엘프는 굳이 활을 들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들의 위력적인 마법 만으로도 숲의 짐승들은 감히 엘프에게 덤비지 못한다. 단순히 결계를 치는 것만으로도 100년은 거뜬하다.


하지만 마법은 난사할 수가 없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마법을 써서 사용했다가는, 제아무리 엘프라 하더라도 10년도 버티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마법은 너무나도 많은 기력을 소모하는 해위이며 사냥에 마법을 쓰는 것은 그야말로 미친짓이다. 결국 그들은 단백질섭취를 위해 활을 들었다. 활을 든 엘프는 그야말로 천부적이다. 거의 맹금류 수준의 시력과, 인간과는 비교가 안되는 예민한 감각을 가진 그들의 활은 그야말로 백발백중이다. 기보배 정도의 궁술이 엘프사회에서는 평균이다. 만일 엘프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양궁 종목의 경우 꼼작없이 엘프에게 메달을 내줘야 할 것이다.






엘프의 머리카락은 활줄을 만드는데 최고의 재료이기도 하다. 인간이 만든 활이 활 본체의 탄력으로 발사가 된다면, 엘프의 활은 활 줄의 탄력으로 활이 발사가 된다. 훨씬 멀리 발사되고, 쓰기도 쉽고, 내구력까지 좋은 엘프의 머리카락은 인간세계에서 상당히 고가에 거래된다. 하지만 엘프의 머리카락 활을 인간이 쓴다고 해서 인간이 엘프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거리는 비슷하게 맞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명중성에서 차원이 다르다.


이 엘프의 활줄은 못 남성들에게는 상당히 고마운 것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엘프는 어지간하면 이발을 하지 않는다. 어차피 인간의 모발과는 격이 다를 정도로 내구력과 광택이 좋은 모발이기 때문에 딱히 관리를 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인간 수컷은 비상시에 활줄로 쓰기 위해 길게 길러진 머리르 보고 하악하악 거리며, 오늘도 구글이나 빙 검색창에 ‘엘프 야동’ 을 검색하고 있다.



◆ 엘프를 꼬시는 법.


나이가 많은 엘프. 즉 인간은 하등종족이다. 라는 엘프를 꼬시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 레벨에서 꼬시기 딱 좋은 엘프는 정체된 엘프사회에 염증을 느끼고, 인간세계에 흥미를 가진 엘프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매의 눈으로 노리는 이들은 너무나도 많다. 인간세상은 엘프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따스한 곳이다. 인간사회에서 활동하는 엘프가 적은만큼, 엘프가 아이돌 가수라도 한다 치면 그 그룹은 단숨에 메이저로 뜨게된다. 결국 인간을 배우기위해 인간 세상으로 유학온 엘프는, 인간을 존중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엘프가 킹왕짱! 이라고 생각하게 되며 이 상태에 이른 엘프를 꼬시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엘프를 꼬시기 위해서는 갓 인간세상에 나온 엘프를 노리는 수밖에는 없다. 빨리 돈을 벌자. 그리고 인간세상에 나온 엘프의 스폰서가 되어주자. 우리 ㅇㅇ주식회사에서는 인간세상에 관심이 있는 호기심과 재능이 넘치는 어린 엘프와, 엘프에 관심이 있는 유머와 니트 그리고 제력을 가진 인간 어른을 이어주고 있다. 뭐 어른이라고 해봤자 실제 나이는 상대역 엘프보다 어린것이 대부분이다.이는 건실한 다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관심 있으신 분은 000 - 000 - 0000 으로 전화주시길 바란다.




자유기사로 유명한 판이, 디드리트를 꼬실수 있었던 것도 디트리트가 영계 엘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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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히리히디히
    뭔소리에요 릿찡님 ㅋㅋㅋㅋ 정말로 전화할뻔 했잖아요 ㅎㅎㅎㅎ
  2.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모모츠키바이러스에 걸린 환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전 파티마가 좋아요. 우리클 아우쿠소. 등등
  3. ㅋ...;;
    이건 뭐... 그냥 웃자고 쓰신글맞죠?
    어딜 뜯어봐도 그냥 웃음밖에 안나오는...
  4. 리오씨
    디드리트랑 판이 어디에 나오는 거였죠?
  5. 이루릴의 상상화가 저의 망상보다는 못한듯
    전 드래곤 라자 읽으면서 이루릴이 디드보다 한 10배는 예쁠거라고 망상을......
  6. 미주랑
    ...전 요즘 엘프는 순혈 엘프보단 혼혈인 하프가 그나마 낫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아니 일단 순혈 엘프를 구하는게 먼저겠군요. 엘프는 마법을 쓸줄 아니까...얼쑤 좋구나! 엘프를 꼬시면 나의 이상인 마법소녀 완성이네(어이)
    • 이히리히디히
      2012.08.15 13:21 신고 [Edit/Del]
      그런의미에서 저는 <잘 반하는 하프엘프>라는 소설을 추천합니다(....)여러가지 의미에서 좋은 소설?!?!?
    • 2012.08.15 18:21 신고 [Edit/Del]
      뭐 순혈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워낙 오랜 세월을 살아오다 보니까 성격차 라던지가 많을텐데 혼혈이 하프의 경우에는 그런게 아무래도 적겠죠
  7. 귀가 크고, 또한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넘치는 존재인 유비 역시 엘프였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학계(?)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면 삼국지에 존재하는 수많은 의문이 해소되죠. 왜 제갈량은 굳이 유비를 따라나섰는가. 왜 관우는 죽을때까지 유비에게만 충성을 다했는가. 어째서 다른 사람은 개패듯 패는 장비가 유비에게만은 꼼짝을 못하는가 등등..
    • 2012.08.16 02:22 신고 [Edit/Del]
      유비패왕설과 함께 학계(?) 에 일대 혼란을 몰고 온 설이죠.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하면 유비여자설도 있습니다... 하이엘프 미소녀 군주 유비 .... 와아아~.
  8. 게르만 신화의 엘프는 그냥 난장이 도깨비 수준이라 북부 유럽 쪽 엘프종은 쳐다보면 안됩니다 (?) 그리고 활줄 만드는 머리카락은 거미줄처럼 아미노산의 배치에 따라 다양한 탄력의 활줄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
  9. 스카이림 드웨머도 엘프입니다. 존중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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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을 써보았다. -모에가 있는 코즈믹 호러 판타지-단편 소설을 써보았다. -모에가 있는 코즈믹 호러 판타지-

Posted at 2012.04.14 12:14 | Posted in 소설습작

주재? 알게뭐야.
작고? 안했다.
어찌저찌 5시간 정도 손보면 그럭저럭 읽을 만한게 ...탄생... 하려나?




 

한입한입 배어먹을 때마다 아이스크림이 줄어든다줄어드는 아이스크림은 너무나도 아쉬었지만아이스크림이 너무나도 맛있었기에 슈아는 아이스크림을 계속해서 배어먹었다왠지 아이스크림에 농락당하는 기분 이었지만 애초에 아이스크림은 사람이 먹으라고 있는것이었다.

 

“꼴깍.

 

그렇게 아이스크림의 마지막 한 조각이 슈아의 목구멍으로 넘어갔다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슈아는 엄마에게 부탁의 눈초리를 보냈다말하지 않아도 슈아의 엄마라면 무엇을 뜻 하는지 알 수 있는 눈빛말할것도 없이 아이스크림을 사 달라는 눈빛 이다하지만 대답은 뻔했다.

 

“안돼.

 

당연하다면 당연했다슈아는 오늘 벌써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았는가방금 다 먹어놓고 먹고 싶다고 다시 사준다면 버릇이 나뻐진다아니 버릇은 둘째 치더라도아이스크림 처럼 찬 음식을 자꾸 먹으면 슈아의 건강에 좋지 않다.

 

“진짜로 안돼.

“진짜로 안돼.

“정말?

“응 앙돼.

 

아무리 말해도 엄마의 대답은 묵묵부답이다슈아는 마지막으로 한번만 이라는 마음으로 부탁했다.

 

“하나만 더 사줘.

“네가 원한다면 10만 개도, 100만 개도 아니 그 제곱의 제곱도 줄 수 있어.

 

갑자기 대답이 바뀌었다아니 그 목소리는 엄마의 목소리가 아니었다엄마보다는 좀 더 젊은 여자아이의 목소리다그리고 이 말은 슈아에게 하는 말이 분명했다슈아는 왠지 몰게 본능적으로 그것을 알고 있었다.

 

“진짜로?

“몰론이지.

 

슈아와 대화하고 있는 주인공은 슈아의 등 바로 뒤에 서있었다그녀는 슈아의 어깨에 자신의 손을 올려 놓았고슈아는 반사적으로 등 뒤를 돌아보았다그곳에는 그동안 슈아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가 서있었다.

 

“예쁘다.

“너도 예쁜걸.

 

슈아의 칭찬에 소녀는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소녀 라고는 하지만 슈아 보다는 한참 누나. 15살 에서 16살 정도는 되어 보였다피부 모두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다하지만 특히  상아빛의 뾰한 피부와 너무나도 잘 어룰리는 머금어진 자그마한 미소는 그녀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어름과 아이의 경계선상에 서있는 나이보는 사람에 따라서 마치 성숙한 어름처럼 보이기도 했고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누나는 너무 예뻐.

“너 역시 너무 예뻐아니 니가 나보다 예뻐.

 

소녀는 슈아의 은빛의 뾰족한 막대기로 슈아의 어깨를 두번 ‘탁탁’ 두드렸다슈아는 원래부터가 귀여운 남자아이다하지만 소녀가 은빛의 막대기로 두드리자 인간이기에 가지고 있던 외모의 흠점이 모두 없어진다비인간 적이다실핏줄이 보일 정도로 하애진 슈아의 새로운 얼굴핏줄이 훤이 비치는 고로그가 인간이라는 것을 조각작품이 아닌 살아있는 인간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하지만 그 가느다란 핏줄 하나하나가 막 으스러질 것 같이 약해보이는 느낌 하나하나가 되려 독특한 느낌을 준다초록색 초록색의 물감으로 칠한 덤불 구석구석에 찍힌 빨간색 점즉 산딸기와 같은 느낌이다소녀는 슈아의 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쁘다하지만 이건 내 모습이 아니잖아.

“아니 이건 네 진짜 모습이야.

 

근거 따위는 없는 말이다하지만 슈아는 그냥 소녀의 말을 믿기로 했다소녀의 말에서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힘 때문이다.

 

“하지마 나는 누나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해.

“그래나는 슈아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나하고는 다르게 슈아는 ‘곧 부서질 것만 같은’ 모습이잖아이 모습 만큼은 나는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야이 새빨간 실핏줄이 투명하고실제로도 얇은 피부아주 조그마한 날에 배인다면 그대로 갈릴 정도로 얇고 약해빠진 육체이 모든게 너무나도 아름다워.

 

소녀는 슈아의 이마에 키스했다안 그래도 빨간 슈아의 실핏줄에 더욱 피가 몰렸다분명 그는 ‘그런 것’ 을 모를 나이다하지만 이 소녀는 왠지 모르게 신비한 힘이 있다아니 그게 문재가 아니다지금 이 상황 자체가 이상하다이상한 막대기로 두번 툭툭 쳤다고몸이 변하다니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아닌가또한 왠 이상한 여자가 자기 자식을 ‘성희롱? 하는대도 엄마가 가만 있다는 것도 이상했다.

 

“엄마는 왜 저러고 있어?

 

슈아의 엄마는 그대로 멈춰 있었다마치 일시정지를 누른 동영상 속의 사람 같았다아니 엄마 뿐만이 아니였다슈아와 금발의 소녀를 제외한 시장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모습이었다.

 

“지금 이 시간은 우리 둘만의 시간이니까말이야.

“그러면 엄마는 계속 저러고 있는거야?

 

슈아의 나이는 8아직까지 엄마의 사랑이 필요할 나이다슈아는 약간 울먹울먹이는 눈초리로 말했다.

 

“네가 원한다면.

 

소녀는 슈아의 눈가에 맺힌 짜디짠 물방울을 찍어 먹은 뒤 말했다.

 

“나는 원하지 않아.

“그래?

 

소녀는 이번엔 지팡이로 허공을 찌른다아니 자새히 보니 그것은 지팡이가 아니다은빛의 검슈아는 모르지만 세상 사람들이 ‘레이피어’ 라고 부르는 검의 한 종류였다칼은 모두 날이 달린줄만 아는 슈아는 그런 것을 몰랐지만.

레이피어가 허공을 찌르자온 세계가 생기가 돌아왔다.

옷을 팔던 아줌마는 그대로 옷을 판다물고기를 잡던 아저씨는 그대로 물고기를 잡는다그 외에도 데이트를 하던 커플은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엄마에게 아이스크림을 보채던 슈아 역시 아이스크림을 보채는 것을 그만두고엄마와 함께 얌전하게 시장을 보기 시작한다.

방금 전까지를 동영상의 일시정지 라고 한다면지금의 이 상황은 일시정지한 동영상을 다시 재생시켰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그렇다슈아의 눈에 비친 모든 것은 ‘동영상’ 같았다자신의 일이 아닌 화면속의 일동영상 속의 사람들은 만질수도 없고동영상 속의 사람들과 같이 대화를 나눌수도 없다.

 

“왜 저기 내가 있는거야나는 여기있는데.

 

더욱이 그 동영상 속에 슈아가 있다점점 멀어져 가는 조그마한 아이얼마전에 머리를 깎은 까맣고커다란 눈동자를 지닌 아이슈아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 혼란스러웠다자신은 분명이 이곳에 있는데 어째서 자신은 점점 멀어지는 거지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네가 원하면 다시 저곳으로 돌아갈 수 있어내게 있어 그건 너무나도 쉬운 일인거너로 치자면 눈을 깜빡이는 정도의 일일 뿐이야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보다도 쉬운 일이지하지만 잘 생각하기를 바래너의 어머니는 너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지 않을거야하지만 나는 네게 얼마든지 아이스크림을 줄 수 있어.

“하하지만.

 

슈아는 무어라 말을하려고 했다하지만 소녀는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슈아의 입을 깍 다물렸다비록 가느다란 손가락 이지만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슈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잠시만 말을 참아보기를 바래내가 주는 아이스크림은 저 세계에 있는 아이스크림하고는 달라더욱 부드럽고더욱 달콤할꺼야아니 부드럽다 라든지 달콤하다 라는 말은 저쪽 세계에 있는 ‘가짜’ 아이스크림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말이겠지진짜 부드럽고진짜 달콤한 것을 알게된 너의 혀는 저 세계의 쓰레기에는 다시는 혀끝을 주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저 세계에는 엄마 아빠가 있는걸그리고 친구들도.

“하지만 그들과 영원히 있을 수는 없어결국 언잰가는 해어질 꺼야저 세계의 존재는 결국 죽으니까 말이야죽음.

 

죽음존재의 사라짐슈아에게는 아직은 너무나도 먼 것이다하지만 그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공포스러울 때가 있기는 하다.

 

“그리고 너는 네게 얻은 이 아름다움을원래의 내가 당연히 지녀야할 아름다움을 빼앗기겠지모론 저 세계의 너도 제법 귀여운 편이야하지만 그 귀여움이 얼마나 오래갈까네가 너무나도 빨리 죽지 않는다면 죽는것보다 빨린 아름다움을 뺴앗기게 될꺼야너도 소년이 되면 얼굴에 붉은 여드름이 나겠지그 여드름은 저 세계의 네 피부의 아름다움을 영영 빼앗아 버릴꺼야.

“여드름?

“그래 여드름기미주근꺠그건 재앙이지나는 그 재앙으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이 아름다움과 영영 이별하는 것을 보았어.하지만 그보다 더욱 큰 재앙은 역시나 살이야너는 저 세계에서는 아이스크림을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크림을 마음껏 먹지 못해이걸 자꾸 먹으면 너는 살이 찌고 말 테니까 말이지네 몸에 쌓인 지방은 처음에는 너의 아름다움을 뺴앗억가고심할경우 너의 죽음을 촉진시킬수도 있어.

 

소녀는 품속에서 거울을 꺼냈다그곳에는 여드름이 난 슈아의 모습살이 쪄 돼지에 가깝게 된 슈아의 모습이 차래데로 비쳤다확실히 추했다그것이 자신 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은 정도로 추했다.

 

“저게 나야?

“네가 될지도 모르는 모습이야싫지?

“응.

 

지금의 “응. 에는 거짓의 마음이 아주 조금도 없었다.

 

“추하고 볼품없어뭐 몰론 네가 관리를 잘하면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지도 몰라뭐 내 취향하고는 좀 떨어져 있지만 귀엽고 여린 아름다움에서 벗어나성숙하고 강인한 아름다움을 가지게 되겠지하지만 그 아름다움 역시 오래가지는 않아너는 결국 이런 모습이 될 수 밖에 없어그 전에 네가 죽지 않는다면.

 

쭈글쭈글한 할아버지의 모습 이었다그런데 할아버지의 눈가에는 왠지 힘이 없어 보였다.

 

“이 할아버지 슬퍼하고 있는 거 같아.

“그거야 당연하지할아버지가 되었다는 것은할아버지의 모습으로도 있을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뜻이야좀 있으면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버리지너의 의식은자신을 슈아라고 생각하는 하나의 우주는 부수어지고 흩어질 거야없는게 되어버리는 거지너는 생각할수도 없고행복해할수도 없고맛있어 할수도 없고괴로워 할수도 없어그런 감정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해인지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그것이 바로 ‘죽음’ 이야저 세계에 계속 있으면 너는 결국 죽게 될거야이건 절대로 피할수 없는 일이야.

 

거울속의 할아버지는 결국 눈을 감았다그리고 할아버지의 피부는 점점 썩어갔다한 사람의 얼굴이 점점 썩어가는 장면을 영상으로 보는 것은 굉장히 기분나쁜 일이다더욱이 그 얼굴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이라니 슈아의 기분이 좋을리가 없었다.마침내 할아버지의 얼굴이 완전히 썩어버리고백골이 되었을 떄 징그러운 것은 그럭저럭 사라졋다하지만 슈아의 찝찝한 기뿐까지 사라지지는 않았다.

 

“정말 피할수 없는거야?

“없어평범한 인간은 그렇기에 인간인 거야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그것 뿐이야너무나도 무력해확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귀여워하지만 그렇기에 너무나도 불쌍하지 평범한 경우에는 그 불쌍한 결말을 피할 방법은 달라.하지만 슈아너는 달라너의 선택에 따라서 너는 그 바보 같은 결말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어떻게?

 

어린 아이를 설득 하는 것은 너무나도 쉽다소녀는 슈아를 설득하기 위해서 그 어떤 마법도 사용하지 않았다그녀의 말투에서 풍겨나오는 위압감의 경우에는 어쩔수 없었다사실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그 위압감을 없애기 위해서 마법을 사용해야만 했다소녀는 굳이 마법을 쓸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슈아를 설득하는 마법도자신의 위압감을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도 말이다.

 

“나와 같이 가면 돼엄마아빠친구들 하고 해어지기는 하겠지만 전혀 슬픈 일이 아니야저 세계에도 이미 슈아가 있거든.내가 저 슈아를 만들었어이것 역시 내게는 눈을 깜빡이는 것보다도 쉬운 일이지저 슈아는 너보다 잘 해줄꺼야엄마 아빠 말도 잘 들을 꺼고친구들하고 싸우지도 않을꺼야아니 오히려 친구들의 싸움을 중재하고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친구를 제제하겠지공부도 운동도 싸움도 모두 잘할거야그렇게 저 세계의 슈아는 자신의 나라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할거야그리고 슈아의 나라에서 가장 큰 대기업 혹은 그 기업보다 더 큰 기업에 취직하겠지그리고 그 기업에서 상무 정도의 자리까지 올라갈 꺼야슈아 너는 그보다 더 잘할수 있어?

아직 어리지만 소녀가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대충 느껴졌다분명 소녀가 말한 인생은 슈아가 사는 세계의 사람들 중 상위 0.001%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인생특권층의 인생일 것이다.

 

“어쩌면 저세계의 슈아는 기업의 사장이나 회장이 될지도 몰라어쩌면 정치계로 진출할지도 모르지보통 그런 사람들은 인격이 나쁘기 마련이야슈아 네가 살고 있는 시대는 아직 그런 시대니까 말이야하지만 저 세계의 슈아는 너무나도 잘해줄거야어쩌면 시대의 변화를 좀더 촉진시키는 존재가 되어줄지도 모르지너무나도 완벽하다는 것이 유일하면서도 강력한 흠이지만 그 흠을 보완해줄 좋은 친구를 만난다면그리고 그 친구와 진심으로 교감한다면 이룰수 있을지도 몰라하지만 너는 그렇게 할 수 있니?

 

말할 것도 없었다못한다절대로 못한다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년인 슈아원래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해야 할 나이다.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그렇게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에 대한 정보가 끊임없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그 정보란 다름 아닌 슈아의 미래였다그냥 그래저래 살아갈 경우 슈아가 맞이하게 될 수많은 슈아의 미래들천개가 넘는 미래 중에서 그정도로 성공적인 미래는 없엇다그나마 부동산 재벌이 되는 미래가 소녀가 말하는 슈아에 가깝기는 했다하지만 부동산 재벌이 된 슈아는 농담으로라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이명박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인격이다없는 것이 나은 인간이다.

 

“아니 못해.

“그래 못해.

 

거의 넘어갔다모든것이 소녀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이재 딱 하나의 단계만이 남았다.

 

“그러면 나는 가짜 나보다 못한 존재야?

“아니 그렇지 않아그토록 대단한 존재인 가짜 슈아를 눈 깜빡하는 것보다 쉽게 만들수 있는 존재인 나를즐겁게 해줄수 있는건 바로 여기있는 슈아거든저쪽으로 가게 되면 겨우 그저그런 인생 밖에 못살게 되는 슈아지만 여기 있으면 슈아는 나를 즐겁게 해줄 수 있어나 역시 슈아를 즐겁게 해줄 수 있고.

“어.

 

이미 완점이 넘어왔다그렇다면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그렇게 생각한 소녀는 슈아와 자신이 있는 장소를 이동시켰다몰론 그것은 눈 깜빡하는 것보다도 쉬운가짜 슈아를 만드는 것 만큼이나 쉬운 일이었다.

 

“저기 앞으로 누나를 뭐라고 부르면 돼?

“니아라트.

 

니아라트는 너무나도 완벽한완벽하기에 아름다운 하지만 완벽하기에 무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너와 네가 서로를 원하는 감정이 계속되기만 한다면우리는 영원토록 떨어지지 않을거야.

 

그걸로 슈아와 니아라트의 동거 혹은 결혼 생활이 시작되었다.

니아라트는 아무런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니아라트의 말 처럼 슈아는 진짜 아이스크림을진짜 스테이크를진짜 딸기주스를 먹게 되었다저쪽 세계에서의 슈아가 그토록 좋아했던 것들은 이 세계에 있는 진짜의 그림자의 그림자 만도 못한 쓰레기였다이 세계에 와서야 슈아는 그것을 께닳게 됬다사람들 끼리의 교감 역시 마찬가지다저 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부모형제친구와의 교감그리고 아직은 느끼지 못했던 애인과의 교감 까지도 니아라트와의 교감에 비한다면 그저 쓰레기일 뿐이었다.

낙엽이나 다 먹은 깡통 같은 쓰레기면 그나마 나을것이다니아라트와 함께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면서 슈아는 그것이 쓰레기 중에서도 가장 질이 나쁜 종류의 쓰레기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썩은 음식물과토사물 심지어는 똥물 까지도 썩인 쓰레기 중의 쓰레기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거지 마져도 가까이 가지 않을 정도의 쓰레기슈아가 느낀 아래의 세상은 그런 것이었다슈아는 언잰가 니아라트에게 그에 대한 말을 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니아라트의 말은 의외로 부정 적이었다.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나는.

“의미는 무슨의미가 있겠어의미 없어니아라트.

“뭐 네가 의미가 없다면 의미가 없겠지 뭐.

 

둘 사이에서는 자그마한 말다툼 마져도 없었다말다툼이 일어날라고 치면 니아라트가 먼저 양보를 했다그들 사이에 있는 일이라고는 오로지 너무나도 재미있는 일상 뿐이었다니아라트의 집에는 그야말로 그 전까지의 슈아는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장난감이 널려 있었다블록이면블록로봇이면 로봇인형이면 인형다만 게임 만큼은 간단한 것 밖에는 없었는데 그 이유를 묻자 니아라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는 했다.

 

“나는 슈아가 나 말고 다른 것에 너무 깊게 빠져 버리는게 싫거든.

“아무리 재미있는 거여도 니아라트 하고 노는 것보다 재밌지는 않을거야.

“나도 우리 슈아를 믿어하지만 슈아는 그러해줄 거라고하지만 인간들이 만든 게임은 가끔식은 나도 시간을 멈추고 버닝하기도 한다고최근에 버닝한 게임을 말한다면 역시나 시드마이어라는 녀석이 만든 게임 들이겠지그녀석은 정말로 악마야.이몸 이었기에 망정이지 그 녀석 때문에 짱짜할지도 모르는 인생 날린 녀석들이 많을거야.

 

하지만 슈아는 역시나 시드마이어인지 시드마어인지 하는 작자가 만든 게임 역시 니아라트와 노는 것보다는 재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무엇보다도 자신이 같이 놀아주지 않으면 니아라트는 슬퍼할 것이다슈아는 그것이 싫었다.

 

“나는 결코 니아라트를 슬프게 만들지 않을꺼야.

“당연하지 너는 결코 나를 슬프게 할 수 없는걸슈아는 그런 존재니까 말이야꺄악귀여워 슈아그런 말을 하다니미치도록 귀여워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몰론 깨물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앉아줄수는 있단 말이지”

 

니아라트의 결코 적지 않은 가슴이 슈아의 숨을 턱 하고 막았다가만 있으면 죽을 꺼 같다는 위험을 느낀 슈아였지만뭐 지금의 상황이 싫은것도 아니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니아라트의 가슴이 슈아의 코 뿐만 아니라 입 까지 막아 버렸기에 뭐라고 말이 나오지도 않았다몰론 슈아가 숨막혀 죽을 떄까지 니아라트가 슈아를 앉고있지는 않았다슈아가 조금힘들어하는 기색이 보이자 알아서 풀어 주었다.

 

“핵숨막혀서 죽는 줄 알았어.

“내가 너를 죽일리가 없잖아.

“그건 그래코코아 마시고 싶어.

 

마시고 싶어하는 그대로 니아라트가 마련해 주었다코코아를 따는 것은 니아라트의 집에서 일하는 요정들이다니아라트의 압도적인 능력이라면 코코아를 분자레벨부터 만들어 버릴 수도 있긴 했다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코코아는 그 어떤 코코아보다도 맛있다하지만 니아라트는 그것은 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분비하겠습니다니아라트님 슈아님.

 

슈아의 손바닥 만한 정령들은 조심스럽게 코코아와 홍차를 따랐다코코아는 슈아를 위한 것 이었고홍차는 니아라트를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왜 니아라트는 이렇게 쓴 홍차를 왜 마시는 거야?

“그야 코코아는 취향이 아니니까 말이지홍차는 굳이 따지자면 어른의 음식이고나 역시 완벽하기만 한 내가 싫어뭐 나름대로 마법을 부려서 어린아이 모습으로 몸을 치환 시켰지만 근본까지 치환시키는 건 지금의 모습이 한계야.

 

니아라트의 본모습은 슈아도 본 적은 없었다니아라트의 말로는 그리 추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취향은 아니라고 한다흔히들 말하는 쭉빵한 미녀가 니아라트의 본모습 이라나 뭐라나?

 

“니아라트는 전지전능 한거 아니였어.

“나하고 비슷한 힘을 지닌 녀석이 둘이나 있어뭐 누가 더 쌘지는 붙어봐야 알겠지셋 중 하나가 망가지기 전에 우주가 망가질 가능성이 수억의 수억제곱 배는 더 크지만 말이야그 녀석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전지전능이라고 할 수 없어뭐 그 두녀석이 어느날 갑자기 탁하고 사라져 준다면 내가 우주 최강의 존재는 될 수 있으리망정전지전능한 존재가 되는 건 불가능해.

“왜?

“전지전능은 그 자체로 모순을 품고 있는 말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이 말은 슈아에게 이해가 가지는 않았다슈아가 이해가기 위해서는 좀 더 풀어서 말해야만 했다.

 

“좀 더 간단히표현하면 이런게 있어나는 무거운 물건을 창조하는 것이 너무나도 간단해하지만 그 물건을 드는 것 역시 간단하지따라서 내가 아무리 무거운 물건을 창조하던지 간에 나는 그 물건을 들 수 있어내가 들 수 없는 물건을 창조하는 것은 나로서도 불가능하지하지만 세상에 불가능 한 게 있다면 그건 전지전능이 아니잖아그리고 애초에 나는 이보다 더 어린 모습을 본질로 취하는 일조차 못한다고단순 모습이라면 바꿀수 있지만 그건 의미가 없지.

 

슈아 역시 생각해 보니까 그런 것 같기도 했다여튼간에 그들이 대화를 하는 동안 코코아와 홍차가 다 따라졌다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마셨다그런데

 

“윽이상해!

 

코코아의 맛이 이상했다이 맛은 무언가 형횽할 수가 없다이것은 마치 1억 마리의 낙지가 동시에 먹물을 뿌리고그 먹물속에서 오징어들의 여왕이 나타나서 아득한 오징어의 제폐를 쓰고그 오징어 제폐의 극을 이루는 흑룡 한마리가 브레스를 써서 지구를 태워버리는 느김이었다한마디로 말하자면 혼돈,

 

“으악죄송해요코코아 대신에 약초를 탔어요.

 

요정의 결코 작지 않은 실수에 슈아는 진심으로 분노했다그리고 요청했다.

 

“저 요정을 죽여!

“그래?

 

니아라트가 미소짓는다그리고 그 미소는 곧 실수한 요정의 절망 이었다니아라트는 요정이 실실 같은 거 했다고 해서 요정을 해하는 폭력적인 성격은 아니었다하지만 그것이 슈아의 부탁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피가 튀기거나요정이 목이 잘라지지는 않았다그저 요정이 사라졌다.

 

“됬지?

 

코코아를 따른 요정이 사라진 것을 본 홍차를 따른 요정은 덜덜 떨고 있었다존재가 사라졌다비록 피한방울 튀지 않았고,비명소리 조차도 들리지 않았지만 그녀의 동료 요정은 분명 죽었다존재 자체가 사라졌다존재의 사라짐영원의 고독죽음은 절대적이다어쩌면 니아라트라면 죽은자를 살리는 일을 스프를 먹는 것보다도 쉽게 할지도 몰랐다하지만 그녀가 자신이 한 일을 스스로 번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응.

 

슈아는 해맑게 웃었다그리고 요정은 그런 슈아를 보면서 공포를 느꼈다정말로 별거 아닌 존재다요정 하나하나의 전투능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인간 따위에게 질 정도는 아니다슈아 같은 존재 따위를 죽음 으로 인도하는데 체 1분도 필요 없었다.

 

“더 먹고 싶은 거 없어?

“응 없어오늘은 그만 잘래.

 

해맑게 웃는 슈아를 위해서 니아트라는 직접 슈아를 재워 주었다수면의 향을 조금씩 맡게 해주면서 자장가를 불러주니 슈아는 체 3분이 안되어 잠이 들었다.

한편 동료의 죽음을 지켜본 요정은 아직도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하지만 언재까지고 공포에만 질려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니아트라의 호출이 들려왔다혹시라도 늦으면 자기 동료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요정은 재빨리 호출에 응했다.

 

“부르셨습니까슈아님.

“응 불렀어그나저나 공포에 떨고있내.

“친구가 죽었으니까요.

“그러면 새 친구가 필요하겠군빼앗었다 주는 거니까 특별이 2명으로 늘려줄께.

 

요정의 주위에 빛무리가 일더니 아까의 요정과 똑같이 생긴 요정그리고 그와는 조금 다르게 생긴 요정이 나타났다요정은 아까 죽은 요정과 똑같이 생긴 요정을 보고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 그 친구인가요?

 

하지만 니아트라는 부정했다.

 

“아쉽게도아니야하지만 저 아이는 아까 그 아이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뭐 같은 존재라고 해도 아주 틀린건 아닐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아주 같은 존재인건 아니야뭔 말인지 나한태 묻지마애매하니까 말이야뭐 아까 그 아이를 살리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그렇게 하기가 싫어불만은 없으리라고 생각할께.

 

“내아무런 불만 없으니까.

 

감히 대들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지금까지 둘이서 한 일을 셋이서 하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저택의 요정들은 상당히 많은 일을 하니 말이다.

 

“그보다 말이야 기분나쁘지?

“뭐가요?

“난 다 알어날 속이려고 하지마난 너희들의 그런 모습도 그리 싫어하지는 않지만 생각이 읽힌다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능청 피우는거 어떨때는 싫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그때는 너를 방금 전 네 친구처럼 만들지도 모르는 일이지.

 

역시나 속이는건 불가느하다아니 애초에 속일 수 있을리가 없지 않는가아니 속이겠다는 마음조차도 없었다그녀 역시 속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안다다만 반사적으로 말이 나왔을 뿐이다너무나도 두려웠기 때문에

 

“솔찍히 건방집니다아주 버릇없고처음에는 좀 귀여웠는데 정말 니아트라님이 좀 좋아한다고그렇게 건방떨어가지고는 진짜 아주 밟아버린 다음에 뼈와 살을 분리해줘 버리고 싶어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거기까지더 이상 말하면 요정의 수를 다시 둘로 줄일지도 몰라.

 

요정의 입이 빛의 속도로 닫히는 것은 순식간 이었다.

 

“난 그아이를 사랑하거든하지만 너의 그 떨림을 보니 너에대한 측은지심도 조금은 생겨앞으로는 그냥 내가 코코아와 홍차를 만들도록 할께너희들한테 시키는게 운치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야.

“그러실 필요 없어요.

 

요정은 놀래서 말했다어찌 감히 위대한 주인에게 그런 수고를 끼치겠는가?

 

“뭐 괜찮아어차피 오랫동안 만들거 같지는 않으니 말이야그러고보니까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말이야하함~. 나도 잠이나 자고는 싶은데역시나 나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라서 말이야내 의식을 끊는 것을 자의로 하는 것 역시 불가능해으으 무력한 내가 싫다아 몰론 이거 조크야.

“니아트라 님이 무력하면 전 우주가 무력할 거에요니아트라 님에게 우주를 부수는 것 정도는 간단하잖아요.

 

인간들이 믿는 신 중에서도 니아트라 만큼 전지전능에 가까운 신은 없다동격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재외하면 니아트라는 그야말로 완전한 존재에 가까웠다전지전능이라는 속성 가지고장난치는 몇몇 괘변 같은 것을 빼면 말이다.

 

“하지만 그 우주가 부서지고 나고도 나는 살아남을 태니 그거 가지고 우주를 부수었다라고 할 수는 없지내가 있으면 우주가 다시 만들어질 가능성이야 언재든 남아있고 말이야그 다음에 내가 스스로를 부수어 버리면 간단 하겠지만 그러고 나서도 나정도의 힘을 가진 녀석이 두명이나 있을 테니 역시나 그년들이 따분해지면 우주는 다시 생겨나겠지하암역시 나는 무력해역시 조크야.

 

항상 전교 1등만 도맡아 하는 아이가 자기가 멍청하다고 하는 것을 들은 전교 꼴등이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것일까요정은 위대한 존재가 앞으로는 코코아와 홍차를 직접 만들겠다는 것을 감사하며 물러가려고 했다방금전에 태어난 그녀의 친구 둘은 이미 그렇게 했다다만 역시나 호기심이 그녀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사실 그녀의 이러한 호기심도그리고 그녀가 이런 행동을 할 것 역시 니아트라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역시 오랫동안 코코아와 홍차를 만들 필요 없다는건 그 슈아님을 죽이겠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니아트라는 대답하는 되받어 질문했다.

 

“너 올해로 나이가 395살이지.

“네.

“내 전임자가 왜 죽었는지 알아?

“모르겠어요.

 

죽음이라는 말에 요정을 정색했다.

 

“알려줄까?

“선택할 수 있는 거라면 사양하겠습니다.

“그래그러면 알려주지는 않고 그냥 보여줄꼐.

 

요정은 사라졌다몰론 전임자의 죽음의 이유는 알수 없었다뭐 이렇게 고통없이 사라지는 것이 ‘너하고 비슷한 말 하다가 죽었어. 라는 말을 듣고공포에 떨다가 죽는 것보다는 좋을 것이다.

 

“역시 이정도 저택을 관리하는데 요정이 셋식이나 있을 필요가 없지.

 

그나저나 슈아가 잠을 자니까 역시나 따분했다뭐 그 따분함을 없애는 것 역시 쉬운 일이기는 하다정 뭐해버리면 시간을 빠르게 돌려 슈아를 빨리 잠에서 깨게 만들면 됬다하지만 가끔식은 이렇게 따분함을 즐기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다.

 

“사실 이런점이 인간의 가장 큰 매력이야.

 

그녀는 완전하다슈아에게는 자살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가능할 뿐이지 생각할 마음은 절대로 없다.그녀 외에 그녀를 죽일 수 있는 자는 단 둘하지만 그녀를 죽이려고 시도하는 것은 그 둘에게도 목숨을 건 모험이다그들 역시 그런 모험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결국 그녀가 죽을 일은 없었다죽는 것조차 불가능한 존재생각할 수도 없는 전지전능 따위를 뺀다면 가장 완벽에 가까운 존재가 바로 니아트라다.

하지만 그녀는 불안전함을 사랑했다인간을 좋아했다.

 

“저런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처음에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예의바른 아이였던 슈아 역시 인간이다인간은 불완전하다불완전하기에 완전함을 향해 점점 나아간다하지만 결국 인간인 이상 완전해지지는 않는다그리고 많은 경우에는 완전함을 향해 나아가기는커녕 주재도 모르고 날뛰다가 파멸을 자초하기도 했다마치 지금의 슈아 처러 말이다이 일이 있을 뒤로 슈아는 점점더 싸가지가 없어져갔다가끔식은 이런 말을 하기도 할 정도로

 

“나는 너하고 동급이지?

 

너무나도 오만한 말에 요정들은 몸서리를 쳤다하지만 그럴 때마다 니아트라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와 내가 그것을 원한다면 언재까지고든.”

 

결국 슈아의 위치는 니아트라의 위치에 전혀 뒤지지 않는 위치가 되었다. 딱 여기에서 멈추었다면 어떠했을까? 그것은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쓸대없는 일이다. 니아트라는 슈아라는 여리디 여린 소년을 만났을 때부터, 아이스크림을 핥고 있는 소년을 감언이설로 꼬셨을 때부터 이야기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알고 있었다.

슈아는 결국 니아트라 에게 다음과 같은 말까지 해버리고 만다.

 

앞으로 날 주인으로 모셔.”

 

니아트라의 세계에서 수천년을 살아가며 붕괴되고, 붕괴돈 오로지 달콤한 것에만 익숙해진 슈아의 인격. 그 인격은 그에게서 아주 기본적인 사리분별 마저도 뺴앗아 버렸다. 아니 애초에 그가 이 세계로 왔을 떄의 나이는 8. 그런 사리분별의 능력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그저 슈아는 그저 그렇게 살아온 단지 8살의 어린아이일 뿐. 처음부터 사리분별을 할 만큼 머리통이 크지도 않았다.

 

싫어.”

?”

 

니아트라가 처음으로 한 거절에 슈아는 못내 아쉬워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조차도 몰랐다. 하지만 그것도 이재 끝이다.

 

치잉.”

, 그건?”

 

니아트라는 허공에서 레이피어를 꺼냈다. 그녀가 가장 신뢰하는 도구가 바로 그 레이피어 라는 것은 수천년간 그녀의 연인이었던 슈아 였기에 알 수 있었다. 하나 그가 단 한가지 착각하고 있는 것은 그 도구는 슈아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마법지팡이 따위가 아닌 것이다. 비록 날은 없지만 레이피어는 칼. 칼은 사람을 배기 위한 물건. 사람을 배어 사람을 망가뜨리기 위한 물건. 사람을 망가뜨리기 위한 물건. 즉 무기. 그녀의 레이피어는 요술 지팡이 따위가 아니라 무기였다.

 

귀엽지 않아.”

, 뭔말이야? , ?”

 

슈아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스스로 놀랐다. 그 목소리는 지금까지 슈아의 목소리와 너무나도 다른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슈아의 목소리가 요정의 목소리와 같았다면 지금의 목소리는 마치 늙은이의 목소리였다.

 

너는 더 이상 귀여운 나의 왕자님이 아니야.”

 

성 한쪽에 놓여있는 거울에서 슈아는 보고야 말았다. 커다랗고 추한 살색의 덩어리를 말이다. 벌름벌름 거리는 거대한 콧구멍은 보기만 해도 징그러웠다. 온 몸을 뒤덮는 붉은색의 종기 에서는 스물스물 고름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말이야. 내 왕자님이 이렇게 추한 모습이 되다니. 너무 안타깝잖아. 특별히 성형수술 해줄께.”

 

슈아가 그 살색의 괴물의 정체를 께닿기 전에 레이피어는 살색 괴물의 온몸을 사정없이 유린했다. 온 몸으로 느껴지는 사정없는 통증. 그 통증에 정신이 팔린 슈아는 눈을 감고, 그저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여전히 그 괴물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고통! 사정없이 내리치는 레이피어의 연격이 주는 고통은 슈아에게 있어서 이성 이라는 것을 아주 빼앗아 버렸기 떄문이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강한 것은 약한 것을 이긴다. 검은색의 고통은 슈아의 형형색색의 감성과 이성을 완전히 묻어 버렸다. 이것은 마치 빨주노초파남보의 물감으로 칠한 무지개 위해 검은색의 패인트 칠을 한 것과 같았다. 그저 고통뿐. 온몸이 피로 휩싸인 거대한 괴물에게 더 이상의 인성은 없다. 그저 고통에 겨워 몸부리치는 하나의 괴수일 뿐.

 

이재 조금 볼만해 졌네.”

 

괴물은 팔과 다리 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피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피부 라고 불리는 외면의 조직을 니아트라의 레이피어가 아주 망가뜨려 버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작품을 보고 니아트라는 미소 지었다. 그리고 선언 했다.

 

앞으로 너는 불사야. 그 형체로 언재까지고, 언재까지고 있을 거야.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가까이 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간에 때려잡는 공포스러운 생물. 뭐 생물이라고 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지만. 그 공포스러운 생물이 앞으로 너야. 슈아군. 너와 나의 공동 작품이라 할 수 있지. 나는 이 생물을 슈 글레아라고 명하겠어.”

 

슈 글레아는 간만에 만든 예술 작품 중에서도 특히나 아름다운 것이었다. 하지만 니아트라는 왠지 모르게 약간의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럴 가능성은 0 이지만 만일 슈아가 니아트라가 본 미래와는 다르게 끝까지, 언재까지고, 착한 아이로 남아 주었다면 그녀 역시 끝까지, 언재까지고, 그만을 위한 니아트라가 되어 주었을 텐데.

 

가질 수 없는 것도 있는 법이니까.”

 

슈 글레아의 크기는 2m 가 넘었다. 하지만 그 크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니아트라는 그에게 10배는 더 큰 크기를 선물해 주었다. 그렇게 슈 글레아 라는 이름의 마물은 비로서 완성이 되었다. 그리고 니아트라는 온 우주, 온 세계, 온 차원계의 수많은 인간이 사는 구역 중 특별히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한 곳에 슈 글레아를 선물했다.  

그리고 슈 글레아는 오로지 고통에 몸부리쳐 행동했다. 슈 글레아는 사실 제대로 서있지도 못했다. 그저 대굴대굴 구를 뿐이었다. 몰론 그 구름은 고통에 못이겨 대굴대굴 구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세계의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이 대굴대굴 구르는 슈 글레아 마저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가 도시를 대굴대굴 구르면, 도시가 파괴 되었다. 산을 대굴대굴 구르면 나무들이 부수어져 나갔다.

슈 글레아가 바다로 향했을 때 사람들으 비로서 안심했지만 약 20년 후 슈글레아가 대굴대굴 구르며 그 바다에서 나왔을 떄 비로서 사람들은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는 저 생명체 때문에 망해 버릴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그들의 생각은 사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성을 떠나 수만 광년 뒤에 떨어진 슈 글레아가 없는 행성으로 이주하기 위해 핵융합 우주선을 실험 했지만 그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더욱이 실험 중 수십만 분의 일의 확률로 그들로서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흘러나왔다.

 

이 이거 뭐야?”

이거라면 우리 인류의 에너지난을 해결할지도 몰라?”

 

그 엄청난 에너지를 보고 연구원들이 나눈 대화다. 확실히 그 에너지 반응은 그 인류의 에너지 문재를 해결해주기는 했다. 아니 에너지 문재 뿐이겠는가? 그 행성의 인류가 가진 모든 문재를 환경, 인종, 전쟁, 에너지, 마약, 범죄, 슈글레아 등의 모든 문재를 해결해 주었다.

 

!” 하는 소리와 함께 안 그래도 엄청난 에너지는 수천억 수조배로 증폭했고, 그 행성은 그 폭발로 인해 두동강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 행성에 있는 모든 생물종들이 가진 모든 문재는 해결되었다. 딱 한 존재만 재외하고는 말이다.

 

쿠어어어어어어어억!”

 

슈 글레아 만큼은 예외였다. 하나의 차원우주가 부서지는 상황에서도 견디는 내구력을 옜 애인에게서 선물받은 괴물. 그 괴물은 자신이 있던 행성이 부서지는 것만으로는 파괴될 수 없었다. 그저 여전히 여전한 고통을 겪으면서 고함을 지를 뿐이었다.

 

쿠어어어어어어어어억!”

 

그렇게 지금 이 순간에도 슈 글레아는 대굴대굴 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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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오해서 한 번 읽어선 주제를 모르겠네요.
    그런데, 글 자체는 재미있어요.
  2. 미주랑
    ........재미있는데요? 다음편이 기대가 되요.
  3. ..여기서도 이명박이....., ㅋ 간만에 즐거웠습니다.

    나도 모르게 웃게 만드는 재능은 진짜...,
    성실한 독자가 되는 길밖에 릿찡님의 은혜?에 보답할 길은 없네요. ㅎㅎ;;

    전지전능하다의 모순은 그런 것이지요.^^
    그렇지만.., 그걸 위해서 이 세상을 현실로 보이게 하고 진심으로 자신을 원하는 자를 자신의 신부로 맞이하는 주도면밀함은....,

    인간의 본성을 잘 아는 것이지요.ㅋㅋ
    • 2012.04.15 22:54 신고 [Edit/Del]
      아! 주제가 인간의 본성 이었군아! 맞아요! 그거였어요... 인간의 본성은 추하다. 하지만 추하기 때문에 아름답다... 결론은 인간찬가! ....
  4. 여행자
    코스믹 호러라기엔 무리가 있군요.
  5. ㅁㄴㅇㄹ
    한국 소설이 아니라 일본 소설 번역한 거랑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으음 뭐랄까 동작을 묘사한게 많은 우리나라 소설과는 달리 심리묘사를 많이했달까?
    으음?
    으으음!?
    뭐 쨌든 판소텍본밖에 안본 저에게는 약간 부담가기는 하지만 읽어봐야징 ㅎㅎ
  6. ㅁㄴㅇㄹ
    왠지 몰게
    눈, 코, 잎, 피부 모두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다. 하지만 특히 상아빛의 뾰한 피부와
    쨌든 오타가 조금 있구요.
    처음에는 전지전능한 여자가 어린애를 한명 데려와서,
    그 어린애의 인격이 무너져가고,
    그와 함께 몸이 괴상망측해지고,
    괴상망측해지자 전지전능한 여자가 온몸을 깎아 핏빛 덩어리로 만들어버리고
    데굴데굴데구르르
    인데...
    인격이 무너져가는 과정이 너무 칼같이 지나가는지라.
    길게 하시는것도 좋을듯?
  7. 예사롭지 않은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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