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고소는 앞으로 더욱더 거쌔질 것이다.애플의 고소는 앞으로 더욱더 거쌔질 것이다.

Posted at 2012.07.05 11:17 | Posted in 리얼월드/IT업계 관찰기


스티브잡스가 애플에 돌아오기 전 오라클의 CEO인 레리 엘리슨과 했던 다음과 같은 대화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스티브잡스 전기에도 수록된 대화로서 잡스와 엘리슨의 회사에 대한 철학 같은것이 그럭저럭 들어나 있는 대화입니다.


잡스 : 저기 엘리슨. 만약에 애플이 지금 내가 차린 조그만 회사 넥스트를 인수하면, 난 다시 애플 캡짱 자리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엘리슨 : 가능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무슨 돈을 벌겠어. 니가 애플을 인수해야 돈이 되지.
잡스 : 돈벌어서 뭐할려고, 우리 돈은 이미 많잖아.
엘리슨 : 하지만 잰장맞을 금융쟁이들이 우리 몫 챙기는건 눈꼴 사나워서 못봐.


몰론 저 대화 하나로 잡스를 돈욕심에 초탈한 선불교적 정신의 화신으로 표현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잡스는 몰론 돈이란 녀석을 괘나 사랑한 인간입니다. 하지만 그는 회사에 도움을 별로 안주었다 라고 생각한 직원들에게 스톱옵션을 아예 주지 않았고,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친구인 워즈니악에게 사기를 쳐먹기까지 했습니다. 잡스가 돈을 중하게 여겼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 잡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돈보다도 혁신 그 자체 였습니다. 잡스는 그를 위해서 개인이 받을 엄청난 양의 스톡옵션을 포기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의 추종자들이 스티브잡스라는 한 인간을 인류 기술 발전의 첨병이자, IT계의 예수 그리스도 쯤으로 여기니 그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혁신 그 자체에 대한 열정만은 진퉁입니다. 단 거기에 한가지의 조건이 붙기는 하죠. 그 혁신은 애플에 의한 혁신이 되어야 하지. 다른 기업들에 대한 혁신이 되어서는 안된다. 아니 다른 기업들은 킹왕짱 애플이 아니므로 혁신을 이루지 못한다! 뭐 대충 이런 정신상태 입니다. 그리고 잡스는 그 애플에 의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 레리 엘리슨의 주스킬 하나를 시사 받기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그 스킬은 바로 고소입니다. 잡스로부터 시작된 고소는 그가 평생을 일구어 놓은 그의 분신 애플의 핵심 DNA 로서 자리잡기 이르렇으니 잡스 사후에도 애플은 숫하게 고소를 치루고 있으며 그 성공률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원조 고소왕이자, 잡스에게 고소의 세계를 알려준 것으로 짐작되는 앨리슨을 뛰어 넘었을 지경입니다. 오라클의 고소는 안드로이드에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했지만, 애플의 특허는 구글의 레퍼런스 폰 갤럭시 넥서스를 미국에서 일시적으로 판매금지 해버렸습니다. 이는 안드로이드가 법정에서 당한 폐베중 가장 뼈아픈 폐베입니다.


스티브잡스 사후에도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스마트폰 회사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삼성이나 HTC가 무엇인가를 하면 이는 세계적인 유행이 되지는 않습니다. 몰론 따라하기가 발전전략인 중국의 화웨이나, 따라하기가 생존전략인 한국의 LG는 번개처럼 배끼겠지만, 화웨이는 중국 공산당과 연결된 기업이라 중국시장을 생각하면 소송하기가 곤란하면, LG는 이재는 신경쓰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무언가를 하면 다릅니다. 아예 현 스마트폰 업계에서 애플과 함께 갑 대열에 드는 삼성전자 부터가 은근슬쩍 따라합니다. 잡스 사후에 따라한 굵직한 것만 하더라도 시리가 있으며 그 시리에 대한 삼성전자의 따라함은 이번 넥서스S 판매금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쉽게 우회가 가능한 밀어서 잠금해제 따위보다는 이쪽이 핵심이며, 이와 관련해서 애플은 앞으로도 몇번 더 삼성을 괴롭힐 수 있을 것입니다. 시리 하나 만드는데 특허 한두개를 등록한 것이 아닐태니 말입니다.



 


사실 아이폰에서 애플은 그리 현명한 고소전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에는 애플이 정황이 없을 때 성공시킨 제품이라서 관련 특허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애플은 삼성이나 다른 경쟁사의 공격을 방어하는데는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격을 성공시키지도 못하는 득점없는 팬싱경기 같은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애플의 목적인 상대에게 카피켓 이미지를 뒤집어 씌우는 것이지 상대를 판금시키는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카피켓 그런거에 관심 없습니다. 애초에 삼성이 애플 카피켓이라고 삼성 안살 정도의 애플빠는, 삼성이 애플의 카피켓이 아니더라도 사지 않는 이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갤럭시 넥서스 판금 관련해서 애플을 보이콧 하는 이들의 대부분이 애플 재품을 원래 쓰지 않는 이들인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개중에서 나는 애플을 사용하지만 앞으로는 안쓸꺼다. 라며 인증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소수입니다.)


그래서 애플은 시리를 만들 때는 작정하고 관련 특허를 취득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시리가 성공할 것이란 것이 예상이 가능했기에, 혹은 시리가 실패 하더라도 시리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는데 드는 돈이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기에 가능한 행동입니다. 애플은 그렇게 확보한 시리에 대한 특허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것이며 그 목표는, 안드로이드에서 애플식의 음성인식 기능을 제거하거나, 무력화 시키는 것일 겁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 입니다. 애플은 아이폰5 에서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곳이 하드웨어 적인 요소인지, 소프트웨어 적인 요소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애플은 거기에 대한 특허를 미리미리 득달처럼 확보해 놓았을 것이며 삼성이나 다른 경쟁자가 그 요소를 배끼게 되면 기다렸다는듯이 고소를 해버릴 것입니다.


  1. 제 예상하고도 거의 비슷하네요. 그런데 시리는 경쟁사에게 있으면 좋긴 하지만 그렇게 결정적으로 탐이 날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아마 애플이 거세게 고소하려고 하면 시리를 굳이 베낄려는 생각보다는 단순 음성 명령 지원 정도 할 듯 싶습니다^^
  2. 다 해쳐먹을라고 작정을 하고
    무조건 고소부터 해보자는거같네요
    애초에 애플제품을 안쓰는 데다가 잡스는 아무리 생각해도 맘에 안드는 사람...
    그렇지만 앱등이는 앱등앱등 하겠지요
    • 2012.07.05 13:05 신고 [Edit/Del]
      랄까나 9성을 달성한 앱등이는 스티브잡스 전기를 기독교인이 성경책 처럼 읽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유채이탈 화법;;;;
  3. '안드로이드를 산으로 보내기'랄까요-
    구글이 마소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거 같기도하고....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댔으니
    -ㅅ -....

    개인적으로 앤디루빈이 구글에 영향을 줬단데에 거부감이 있어서 래리형이 얼릉 크롬으로 폰을 만들고 컴퓨터를 시장에 풀어주길 기다리는 래리빠 소년이라 '크롬이 구글의 돌파구가 될꺼야!!'라고 혼자서 중얼거립니다 -L -
    • 2012.07.05 13:41 신고 [Edit/Del]
      아니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우리는 그 컴퓨터를 쓰기 위해서 KT와 SKT 그리고 LGT를 경유해야 할 것입니다 ;;; ... ;;; ... ;;; ... ;;; 게네들이 클라우드 기반 컴퓨터 라는 신시장을 놓칠리가 없잖아요. 게네들이 어떤 애들인데 ㅜㅜ
  4. 미주랑
    ...어떤 인물을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까진 할건 없지만 1위가 되기위한 경쟁구도에서 승리하는 방법이 '고소' 였고 그것을 잘 활용한 인물이 스티브 잡스라고 할수 있겠군요...애플을 위해 혹은 자신을 위해 그런것이겠지만...
    • 2012.07.05 13:40 신고 [Edit/Del]
      어쩌면 맥이 상대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한 윈도우에게 뒤진것이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았는지도 모르죠. 뭐 결국 어찌저찌 재기해서 다시금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기는 했지만요.
  5. 비밀댓글입니다
  6. 하나하나
    빌 게이츠와 스티브잡스를 비교해 보는것은 어떨지???
  7. 용객끼
    흐음...하지만 지금 애플이 아이폰5에서 뭔가 관심을 끌만한 무언가가 나오지 않는다면 한풀 꺽일거라는 것도 자명한 사실이죠. 잡스가 죽고 잡스의 손을 떠난 다음 버전의 아이폰...여기서 단지 액정 늘리기정도의 변화 밖에 보여주지 않는다면...안그래도 삼성전자가 미쳐가는 하드웨어를 내세우는 가운데 계속 우세를 점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젤리빈이 상당히 완성도 높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구요.
    • 2012.07.07 16:06 신고 [Edit/Del]
      하함. 사실 애플에게서 삼성전자는 오히려 신사적인 상대입니다. 핸드폰 업계가 IT 업계의 대부분의 이득을 차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애플만큼이나 이 황금의 구도를 깨버릴 생각이 없는 회사고, 삼성전자와 아웅다웅 한다면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도 애플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회사로 남을 수 있습니다. 애플이건 삼성이건 진짜 무서운 것은 그 시장의 룰을 깨버릴 놈들이죠.
  8. 하하 잡스가 IT계의 예수 그리스도라면 애플의 모든 신도들은 한 손엔 성경 대신 아이폰(또는 아이패드)을 들고 주기도문을 외우는 대신 시리에게 말을 걸겠군요. 농담입니다. 그나저나 사업이 고소의 영역에 발을 들이고 잘 풀리는 일은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은데 말이죠. 막대한 법률 소송 비용과 그 지루한 시간 끌기들. 이래서 법조계가 싫다니까...
    • 2012.07.07 16:08 신고 [Edit/Del]
      사실 아주 잘나가는 예들은 고소라던지 하는거에는 그렇게 집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애플의 경우에는 남이야 뭐라고 하던 스스로가 스마트폰 업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이 상당하기 떄문에 그 어드벤테이지를 최대한 이용할 겁니다.
  9. 유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랄까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이건 뭔 말이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으 덕내병내 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애플'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