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한때는 알콩달콩했던 연인관계 였다?삼성 VS 애플. 한때는 알콩달콩했던 연인관계 였다?

Posted at 2011. 7. 17. 07:04 | Posted in 리얼월드/리얼월드 추세

지금이야 삼성과 애플의 관계는 구글과 애플의 관계 혹은 MS와 애플의 관계 만큼이나 험악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잡스 빠돌이 두명이 합심하여 새운 처음의 구글이 애플과 좋은 동지였듯, 그리고 애플의 하청업체였던 MS가 애플의 오른팔 이었듯. 삼성 역시 원래는 애플이 가지고 있던 든든한 우방 이었습니다. 애플은 삼성의 부품 공급에 힘입어서 MP3 그리고 고가 스마트폰의 점유율 절반 이상을 장악했고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0%가 안되지만 고가 스마트폰 점유율은 압도 적입니다) 삼성은 애플로 인하여 경쟁사인 하이닉스 그리고 대만 업체들보다 모바일 반도체 시장을 일찌감치 장악하여 상당한 매출과 수익을 챙긴 것은 몰론 다른 반도체 업체들이 컴퓨터 반도체 값이 껌값이 되자 우리 못살겠어요 뿌우~ 를 외치는 지금 이 와중에도 우리 주력은 모바일 반도체라는!을 외치며 그나마 버틸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들의 동맹이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반도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중 하나입니다. D램 가격과 낸드 플래시 가격이 지하돌파를 하고 있는 요즈음에는 이거 고부가 가치 산업 맞음? 이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다만 그래도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 중에서는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중 하나입니다. 이런 고부가가치 산업인 반도체의 가격을 삼성은 애플과 계약하면서 반값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았습니다. 특히 MP3 가격의 거의 반을 차지한다는 낸드플래시를 반에 내놓은 것이 무지막지 했습니다. (당시 애플의 주력은 MP3 였습니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잡스의 현란한 외교술에 삼성이 바보짓 했구나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거래는 양사 모두 이득을 보는 윈윈게임 이었습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 때문 입니다.

 반도체는 공정 생산비용. 즉 찍어내는 틀을 생산하는 비용이 꽤 많이 듭니다. 사실 이것은 다른 산업이라고 다를 것도 없겠지만 다른 산업의 경우에는 공정을 한번 생산하면 반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1개월에 한번씩 기술이 발전하고, 1계절에 한번씩 트렌드가 바뀌는 이바닥 에서는 그딴거 없습니다. 1년에 한번씩 새로운 공정을 만들어야 하고 거기에 깨지는 돈이 장난이 아닙니다. 거기에서 깨지는 돈을 메꾸기 위해서 반도체 회사들은 반도체 가격을 원자재 가격 대비하여 상당히 높게 책정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하지만 만일 한 종류의 반도체를 대량으로 구매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10만개를 만들던 100만개를 만들던 공정을 비용은 그게 그거 입니다.


 

이러한 반도체 산업의 생리를 알고 있었던 애플은 자사의 MP3의 점유율을 이용해서 삼성전자에게 님 반값으로 나한테 주샘. 대신에 졸라 팔아드림 이라는 거래를 제의 했습니다. 삼성 으로써도 괜찮은 거래였기에 삼성 역시 콜을 외칩니다. 그리하여 애플은 낸드플래시를 비롯하여 MP3 가격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부품을 헐값에 살수 있었고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애플과 경쟁하던 한국 MP3 기업인 아이리버가 거의 끝장이 나게 됩니다. 한때는 세계 MP3 산업을 선도하던 아이리버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말이지요.



디자인만은 오히려 애플보다도 맘에 들었던 기업이지만(다만 아웃소싱) 지금은 그저 망했어요. 입니다.
몰론 아이리버가 망한게 전부 삼성탓은 아니며 애플이 디지털 음원 유통할때 아이리버는 
종전 방식 고집했던 것도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쇄기는 원가경쟁력 ;;
 

아이리버 측에서는 삼성 저님들이 애플한테만 싸게 줬어요 이거 까말하고 우리 죽이려고 하는거 아님(?) 이라고 말했지만 삼성에서는 그럼 님들도 그만큼 단일 부품 팔아주던가요를 외쳤습니다. 아이리버 역시 점유율은 그럭저럭 되었지만 단일 기종이 아니라 이것저것 기종이 많았기 때문에 아이팟 마냥 한 종류의 부품의 대량 구입은 무리였습니다. 여튼간에 아이리버를 재물로 바쳐 애플은 아이폰 이라는 전설적인 히트 상품을 만들어 냈으며 삼성은 종전의 밥줄이었던 D램에 이어서 낸드플레시 역시 세계 점유율 1위 라는 업적을 달성합니다. 주식 역시 상당히 올랐습니다. 주식이 올랐다는것. 그것은 기업 가치가 올랐다는 이야기 입니다. 2009년 ~ 2010년 두 회사의 주식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2008년 도까지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빌빌되었던 삼성전자는 2.5배 성장이라는 대기록을 새운다.



딴 기업들이 경기 침체이다 뭐냐 하는 마당에 애플 홀로 치솟았다. 근 3년 저점 대비해서 4배가 넘는 폭등


하지만 이러한 이들의 동맹 관계는 삼성이 갤럭시 스리즈를 만들며 구글 동맹의 선봉장 노릇을 하자 점점 금이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지금의 상황. 소송을 하니 수입금지를 하니 삼성 부품 안쓰고 대만 부품을 쓰니 마니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혹자는 이들의 지금 상황을 이혼 이라고 표현한다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표현 상당히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것은 알고 있지만 손잡고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던 두 회사가 이렇게 쉽게 원수가 되어버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1. 영원한 동지도 힘들군요 ^^
  2. 미주랑
    .....어차피 기업과 기업끼리의 경쟁이니.....평생가는 동맹은 없을겁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깨질수 밖에 없는 게 현실.

    전 아이오디오(코원)를 사용하고 있는데 음질조절하는 부분이 참 맘에 들어서

    어찌보면 아이팟보단 나은것 같은데 세계 시장 점유율이 아이팟(+아이폰)이 높은 현실에 절망.

    가전제품 파는데 가보면 MP3은 아이팟 밖에 없다는;;;;;;
    • 2011.07.18 05:42 신고 [Edit/Del]
      이것저것으로 mp3는 아이팟 류가 정ㅋ벅ㅋ 했죠. 하나 문재는 아이팟류의 최대 장점인 디지털 음원 유통 서비스 아이튠즈는 한국에서는 사용불가 ;;; ... 이런 우라질레이션
  3. 확실히 기업은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삼성과 애플에 대해서 요즘 관심이 많은 지라 흥미롭게 읽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되시길~^^
    • 2011.07.18 05:43 신고 [Edit/Del]
      뭐 흔히들 말하는 애플빠 출신이었전 레리 페이지와 세르세이 브린이 안드로이드 만들자 잡스는 매우 화냈다고 하죠. 잡스의 적들은 모두 한떄 동맹 이었던 이들 입니다.
  4. 경쟁이 심해질수록 폰은 점점 좋아지는...ㅎㅎ
  5. 용새끼
    돈이 얼키면 아무래도 그렇죠...동지고 뭐고 이득이 없으면 가차없죠
  6. 확실히 갈라졌다는 것이 맞는 듯ㅋ,
    애플 쪽에서는 대항사가 그나마 삼성 정도...,라고 추측합니다.
    다만 컨텐츠 경쟁에선 애플 쪽이 수평적 관계로써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있어요.^^;;
    (부처 앞에서 오리발 내민 듯한...,-출처: 안 철수해~~!!, 교수님)
    음~!! (그 남자와 그 여자의?)비하인드 스토리는 몰랐는데 재밌게 읽고 갑니당.ㅎ
    • 2011.07.18 05:49 신고 [Edit/Del]
      애플 측에서 대항사라면 구글과 MS 입니다. 그리고 삼성의 경우에는 그 구글의 오른팔 이라 할수 있죠. 단 이말은 삼성이란 회사의 규모가 그정도란게 아니며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부가 그정도란 이야기 입니다. 어쨋든간에 애플은 지금 MS와 협력하고 구글을 밟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애플 측에서 MS의 위혐도를 별거 아닌걸로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 일까나요?
  7. 사회에서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는 것 같아요 ㅎ
    날카로운글 잘 보구 갑니다^^
  8. 확실히 옳은 분석(?)이긴 합니다만
    이런 것도 감안을 해야죠~.
    삼셩이 거시기(?)의 앞잡이노릇을 제대로 해온 업체인데다, 사실상 그것들(?)의 지원하(??)에 이토록 성장했음도 말이죠~
    그니까, 저 양반들의 다툼이나 뭐.. 거시기들은 넓~게 봐서 작전계획(?)의 일환일수 있단 겁니다.

    하긴, 이런 얘길 하자면 사전에 배경지식 가진 이들을 가지고 설명해야 하거나, 엄청난 부연설명 뒤에나 갖다붙일 수 있는 애길테니...
    • 2011.07.18 05:50 신고 [Edit/Del]
      흠 글쎄요. 삼성이 거시기의 지원하에 성장했다라. 그 거시기가 뭔 거시기 인지 짐작이 안가는군요? 박정희 정권을 말하는 것은 아닐태고 혹 유대자본을 말하는 것인가요?
  9. 재미있네요~!
    애플과 삼성 앞으로의 미래가 참 궁금해집니다~!
  10. 애플과 삼성,,
    어떠한 관계로 앞으로 지속될것인지..
    기대됩니다.
  11. 정말 앞으로의 관계가 궁금해지네요 ㅎㅎ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던데 ^^
  12. 말씀하신대로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는듯...
    이러다 둘중하나는 망하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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