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과 프랙탈에 대한 논점이 안잡히는 고찰.증강현실과 프랙탈에 대한 논점이 안잡히는 고찰.

Posted at 2011. 9. 29. 06:00 | Posted in 오타쿠/오타쿠학

제 취향은 상당히 특이한 편입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명작이라면 저 역시 재미있게 보는 경우가 많지만 명작 반열에 들지 않은 그저 대중에게 인기가있을 뿐인 작품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무시합니다. 그리고 가끔식은 사람들에게 개무시 당하는 작품을 꽤나 재미있게 보기도 합니다. 어재 본 애니메이션 <<프렉탈>>이 그랬습니다. <<프렉탈>>은 감독인 아마칸의 '이 애니 망하면 애니계를 뜨겠다.' 라는 포부와 함께 시작한 작품 이었지만 솔까말 2% 부족한 연출과 20% 부족한 배경 세계관 설명 그리고 감독의 일반인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작품세계 때문에 망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프렉탈>> 이라는 작품에게 가장 큰 불행은 동 시대에 방영된 애니가 하필이면 <<마법소녀 미카키 마도카>> 였다는 점입니다.

여튼간에 <<프렉탈>>이 우선적으로 눈에 띈 점은 바로 작품의 소재가 증강현실 이었다는 것일 겁니다. <<프렉탈>>의 세계관은 증강현실로 인해서 전 인류가 그럭저럭 안락한 문화생활을 누리고 잇는 유토피아적 세계입니다. 이 글을 보고 게신 분 중에서는 증강현실이 무엇인지 알고 게신 분들도 있으시겟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증강현실이 무엇인지 설명드린다면 현실공간에 현실이 아닌 디지털 정보를 더하여 실제로는 현실에 없지만 현실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현실에 가상현실을 더한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겁니다.

현존하는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 물건으로는 '전뇌피규어'를 들 수 있겠씁니다. 특수한 큐부를 전용 카메라로 찍으면 그 상자위에 미소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령 내 방에 그 큐브를 두고, 그 큐브를 카메라로 찍는다면 내 방에 2차원의 미소녀가 서식하는 장면을 컴퓨터 하면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열도의 물건다운 변태성이 다분한 훌륭한 물건입니다.  심지어는 옷을 갈아입히는 것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야빠리 니혼!




만일 여기에다가 특수한 안경을 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되면 컴퓨터 화면을 굳이 보지 않더라도 눈앞의 미소녀를 마음껏 감상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렉탈>> 에서의 증강현실 시스템은 대충 그정도 수준까지 왔습니다. 거기에 감촉 샌서를 더하느니 어쩌니 하는 기술도 있다고는 하는데 보편화되지는 않았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강현실로 표현된 미소녀나 팻 같은 것을 만지지는 못합니다. 작품 내에서는 그렇게 증강현실로 표현된 인공지능 캐릭터들을 가르켜 '도펠' 이라는 고유명사를 쓰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은 특수 안경을 껴야 도펠을 볼 수 있지만 <<프렉탈>> 내에서의 대부분의 인구는 뇌에 무엇인가를 박아넣어서 안경 없이도 도펠을 보는것이 가능합니다.



주인공의 도펠인 넷사. 평범한 도펠이 아니라 비밀을 가진 도펠이다.
뭐 판타지 물 히로인 치고 사연 안가진 히로인 없지 않은가


다만  주인공의 도펠인 넷사(위에 나오는 처자)의 경우에는 좀 특수한 경우라 만질수 있는 도펠입니다. 작중 주인공은 그리 변태짓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중 내내 변태취급을 받는데 아무래도 만질 수 있는 증강현실의 소유자 라는 점도 그러한 취급에 한 몫 했지 말입니다. 실재로 작중에서는 만질 수 있는 도팰은 19금 삐리리 용도를 쓰인다는 언급이 있었으며, 실재로도 증강현실이 저정도 까지 발전된다면 19금 삐리리 용도로 쓰이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아니 좀 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19금 삐리리 용도를 위해서 증강현실은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몰론 그쪽으로만 증강현실이 쓰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가령 증강현실을 이용한 키보드 같은 것을 즉석에서 만들어 내서 출력장치와 입력장치를 겸하는 것 역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아마 지금의 터치스크린과 비슷한 모습일 것 같지만 다른것이 있다면 지금의 터치 스크린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혹은 안드로이드의 화면을 터치하는 거지만 증강현실의 터치스크린은 우리가 살고있는 온 세상 이라는 것 정도이겠습니다. 한 10년쯤 뒤에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애플이 어떻게 해주겠죠 뭐. 아이 글래스 정도 되려나(...) 미리 상표 등록이나 해놓을까 (...) (...) (...)



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물건의 상품 이미 있군요. ㅇㅅㅇ


뭐 여튼간에 <<프랙탈>> 이란 애니메이션은 증강현실이 어떤식으로 사용 될 수 있고, 어떤식의 폐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상당히 잘 나와 있는 수작 애니메이션 입니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감독의 이해하기 힘든 정신세계와 연출의 부족함 덕에 호평을 받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 애니를 만화로 만드는 것을 맡은 만화가가 내가 만화화한 애니메이션 재미 없다는건 내가 제일로 잘안다! 도대체 무슨 스토리인지 갈피가 안잡힌다! 라면서 절규를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언잰가는 분명 증강현실은 널리 쓰일 것이며 그때가 되면 나름대로 명작 취급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단편소설집<<나무>>를 보면 <<하얀 가운을 입은 바보들의 격탁>> 이라는 예언적 SF를 쓴 '베르트랑 아제미' 라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자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지만 먼 미래에 제평가를 받는다는 단편소설이 나옵니다. 참고로 작중에서 <<하얀 가운을 입은 바보들의 결탁>>이 묻혀버린 이유는 동시대를 살다간 유명한 야설 작가가 하필 그쯔음 해서 신작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몰론 저는 우로보치 켄이 3류 야설 작가라는 것은 결코 아니며 우로보치의 작품인 <<페이트제로>>나 <<사야의노래>> 등등을 <<프렉탈>>보다 재미있게 보았지만 까말하고 <<마도카>>는 우로보치 작품 중에서는 좀 아닙니다. 대중의 입맛을 좀 맞춰주었달까요...


그리고 프렉탈의 작가인 야마칸은 <<프렉탈>>이 완전히 망해버렸지만 결국 다시 애니계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한입으로 두말하는 샘이지만 뭐 저야 상관 없습니다. 그의 작품을 어쨋든 재밌게 본 독자로서 말이죠. 아 불법 다운로드 아닙니다. 저는 프렉탈을 스마트TV로 보았고, 그 컨텐츠는 KT가 돈주고 수입한 것입니다. 그 돈이 작가에게 갔을지 후지TV에 갔을지에 대해서는 후자쪽일 가능성이 90% 정도 된다 보지만 그런건 뭐 그렇다고 칩시다. 여튼간에 도둑질은 아닙니다.

딴길로 새버렸군요. 여튼 빨리 증강현실이 보편화된 세계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떄까지 모두 돈 많이많이 버세요~ 유토피아를 즐기기 위해서~ <<틀려!



  1. 미주랑
    ...프랙탈 이라면 chaos 이론중 하나로써 '불규칙 속의 규칙' 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외엔 우리에게 친숙한
    '나비효과' 가 있습니다만...심도 있는 과학얘기인줄 알았더니 애니와 IT관련쪽이군요. 증강현실이라....
    재미있네요. 한번 깊게 생각해볼거리를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011.09.29 14:54 신고 [Edit/Del]
      쩝. 굳이 프렉탈 이론과 증강현실 혹은 가상현실을 조합하자면 그대로 나타내기에는 용량이 너무 크기에 프랙탈을 약간 가변화 해서 어찌저찌 해주면 작은 용량으로도 세계를 구현할지도 모른다 식으로 말할수도 있겠지만.. 쩝. 거기에 대해서 쓰기에는 내공이 ;;;
  2. 알 수 없는 사용자
    엄.... 전 어렵네요 ㅋㅋㅋ
  3. 용새끼
    확실히 논점이 어지럽군요 ㅋㅋ 여튼, 재미있게봤습니다. 증강현실의 활용또한 봤구요 나중엔 진짜 가상여친이랑 데이트에 팔짱도 끼고...별짓 다할지도 모르겠군요;;;
    • 2011.09.29 14:52 신고 [Edit/Del]
      뭐 지금도 가상의 미소녀에 ㅇㅇㅇ는 나의 신부! 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 판국에 증강현실기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되면 (...) 오히려 인간과 인간의 사랑이 휘귀해지는 사회가 올지도 모를 일이죠
  4. 필립 딕의 소설들이 필립 딕 사후에 죄다 영화화된 것 처럼... 이 작품도 훗날 뭔가 대단한 컬트작으로 자리잡을까요?
    • 2011.10.01 15:23 신고 [Edit/Del]
      랄까나... 그정도는 아닐거라고 봅니다. 아니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컬트작이란게 .... 연출이라던가 하는게 그리 뛰어나지 않아도 되니까.. 흠 모르겠당.
  5. 내용이좀 많이 어렵워요....
    좋은글 잘보구 갑니다...
  6. 알 수 없는 사용자
    ..,이라하여 인간이란 종은 멸종했다인 겁니까~~~~!!
    ←위험한 생각들이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엔 어려웠던, 범인으로서 세번은 돌려봤던 책에서..,
    는, 외계인 멸망의 이유로군요, 아니면 지구까지 올 여력이 없어서 때때로 시찰선 정도만 보내는 걸로
    만족하는 특이한 종족으로 추정됩니다;;

    인간이 생각할 법한 것들은 이미 만들어져 있더군요, 조우가능성이 높지요,(언젠가,?ㅁ?ㅋㅋ)
    최근에도 생각할 법한 스토리로 쓴 글을 읽었었는데.., 역쉬 잘 썼더군요, 행복했습니다.^^
    • 2011.10.01 15:24 신고 [Edit/Del]
      랄까나... 베르나르베르베르 책을 그저 추천합니다. 그냥 조금 생각 많이 하는 사람이 생각해 보았을 만한 것을 잘 후벼파주는 책들입니다. 쩝.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높지요.
  7. 알 수 없는 사용자
    이해를 하지 못했네요.ㅠ.ㅠ
  8. 프랙탈 설정은 좋았는데 재미가없었죠 왜였을까요 작화가안좋은것도아닌데 ㅠㅠ
    뭐 실제로 저런시대가오면 합니다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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