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빠의 탄생과 몰락. 심형래제국의 흥망성쇠. 上심빠의 탄생과 몰락. 심형래제국의 흥망성쇠. 上

Posted at 2011. 11. 26. 06:00 | Posted in 인터넷세계/인터넷세계 역사


하나의 단체가 일어나고, 발전하고, 쇠퇴하고, 마침내 쓰러지는 것은 옛날에는 무지 보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기껏해야 왕조 말기 ‘동학 농민 운동’ 과 같은 농민봉기가 일어나고 쓰러지는 것을 지켜 보는 것이 다였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그런 농민봉기의 중심인물 혹은 참여인물 들의 생존률은 극악 이었습니다. 반란에 실패하면 반란군은 대부분 죽습니다. 그리고 반란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은 그 단체가 어떤식으로 일어났고, 어떤식으로 망했는지 알 길이 도통 없었죠. 그에 비해서 요즘은 편합니다. 컴퓨터를 킬 필요도 없이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을 쓱쓱 문질러 가면서 1년에 한둘씩은 나타나는 거대 현상들 혹은 인터넷 내 수백게가 존제하는 거대 단체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개그맨이자 영화감독 이었던 영구 심형래, 그리고 그의 팬보이 집단 이었던 심빠들의 흥망성쇠처럼 말이지요.


1. 재국의 시작

때는 바야흐르 2007년 이었습니다. 그때 한국 영화계는 아니 한국 전체는 하나의 영화 때문에 들석였습니다.

그 영화는 바로 심형래 감독의 디워 였습니다. 당시 한국인 치고 전직 개그맨 출신의 영화감독 심형래가 디워라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디워는 제작비 최소 300억의 한국 영화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의 대형 프로젝트였고, 심형래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개그계의 거물 이었습니다. 하지만 심형래 열풍에 쇠끼를 박은 것은 역시나 ‘강호동’ 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이었던 <<무릎팍 도사>> 였습니다.

 



연예계의 여러 명사들과 무릎팍도사 강호동이 여러가지 주재로 대화를 하는 프로그램 <<무릎팍도사>>는 당시 엄청난 파급력이 있었던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하지만 <<무릎팍도사>> 심형래편의 경우에는 다른 떄보다도 훨씬 더 엄청난 파장을 이끌고 왔습니다. 그것은 심형래의 상당히 천부적인 마케팅 실력 덕이었습니다. 심형래는 자신을 두가지의 이미지로 포장을 했습니다.

첫째는 영화의 중심 헐리우드에 도전장을 던지는 한국인 감독.
둘째는 ‘조폭 영화나 만드는 충무로’ 에 대항하는 힘없는 혁명가.

이었습니다. 이 두가지 이미지는 인간 심형래의 이미지를 다음과 같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과거를 풍미했던 한물간 개그맨   --->   미래를 풍미할 신세대 영화감독

세계적인 것 하면 껌뻑 죽는 한국인 이기에 헐리우드 에서 한국인 최초로 승리하고 돌아오겠다는 출사표 그것만으로 심형래는 영웅 이었습니다. 거기에 강자에 대항하는 약자 이미지 까지 겹쳐 버렸으니 당시의 심형래는 거의 모든 한국인의 지지를 얻었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터넷 에서도 심형래의 지지는 강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보기에 디워는 성공할 것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2007년 8월 1일은 심형래 라는 인물에 있어서 굉장히 의미깊은 날이었습니다.

디워의 개봉일.
심형래의 무릅팍도사 출현일.
그리고 심형래 제국. 혹은 심빠 제국의 개국일.

이였기 때문입니다.


2. 제국의 발전

많은 사람들은 디워를 보기 전에 디워의 예고편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예고편은 있어 보였습니다. 훗날 호러블 보이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미국의 어린 동영상 제작자 역시 디워의 예고편을 보고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 것 같다면서 극찬을 했습니다. 확실히 디워의 예고편은 뭔가 있어 보였습니다.

고대의 보물, 환상종의 침입, 대괴수, 선택을 받은 소년 등등의 클리세 덩어리 이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랬기에 뭔가 있어 보였습니다. 클리세가 될 정도로 자주 쓰이는 소재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흥미를 가지는 소재입니다. 여튼간에 확실히 예고편은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예고편은 잘 만든다. 는 심형래가 새운 영화사인 영구아트무비의 특징 아닌 특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디워의 원레 퀄리티는 그리 높은 수준이 되지 못했습니다. 300억의 제작비야 한국에서는 억! 소리 나올 정도로 무지막지한 제작비 입니다만 영화의 총본산인 헐리우드에서 300억이면 그리 높은 제작비가  못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디워가 자랑하던 용가리 비스무리들의 면상은 미국 내에서는 굉장히 허접한 그래픽일 뿐이었습니다. 아 몰론 예고편의 그래픽만 보면 괜찮습니다만 그건 그저 편집의 힘일 뿐이지 본편을 보면 3D 애니메이션이나 만들어야 할 수준의 그래픽을 어거지로 영화로 쑤셔 넣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디워 혹평의 주 레퍼토리중 하나가 그래픽만 어찌저찌 되면 될줄 알았니? 입니다.
하지만 디워는 그래픽 역시 형편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에 비하면 나은 수준이었 습니다.


 


나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디워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출저 엔하위키>

사악한 이무기인 부라퀴와 부라퀴를 섬기는 종족의 군대가 여의주를 노리고 조선을 공격하여 위기에 빠뜨리자, 부라퀴가 노리는 여의주를 품고 있던 소녀와 그 소녀를 지키던 남자는 자결하여 부라퀴의 위협으로부터 여의주를 지켜낸다.
그리고 수백년이 지난 후 미국에서 미국인인 에단과 사라로 환생한 조선의 남녀는 자신들의 전생을 깨닫고 역시 부라퀴와 그 부하들을 피해 도망치며 여의주를 지키려 한다.최후반에는 뜬금없이 주인공들이 부라퀴 하수의 비룡들에게 잡혀 뜬금없이 이상한 세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후 제물로 바쳐지려 하지만 뜬금없이 이든의 목걸이가 강력한 힘을 방출하여 부라퀴의 군단을 몰살시키고 부라퀴가 다시 사라의 여의주를 취하려 하나 뜬금없이 나타난 발키르에게 저지된다. 이후 발키르와 부라퀴는 호각으로 싸우지만 부라퀴의 갑작스런 맹공격에 발키르가 무력화되고 사라는 여의주를 만들어낸다. 부라퀴에게 여의주를 바치려는 듯 하지만 부라퀴가 여의주를 취하려는 순간 사라는 뜬금없이 여의주를 조종하는 능력을 사용하여 발키르에게 바치고 발키르는 용으로 재탄생하고 부라퀴를 간단하게 쳐바른다.
이든은 사라를 잃은 것을 슬퍼하지만 용이 된 발키르는 여의주에서 사라의 영혼이 이든에게 작별인사를 하게 허락하고 마침내 여의주를 입에 물고 (그 이전까지는 삼켜서 싸웠다) 하늘로 사라진다. 이든은 아무것도 없는 이세계에 영원히 갇힌 것 같다. 안습
엔딩으로 쓰인 곡은 아리랑. 이 노래의 용도는 애국심 조장인지, 심형래 감독 본인의 위안인지 불명


보시면 알겠지만 다른건 그렇다 치고... 너무 한국적입니다.
가장 한국적인게 가장 세계적인거 드립을 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적이면서 서사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예국심으로 팔아먹자. 정도로밖에 안보입니다.

그리고 운명의 그날이 왔습니다. 8월 9일 입니다. 그날은 백분 토론이 방영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떄 심형래와 심빠 제국은 너무나도 강대한 적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제국 브레이커 진중권 입니다. 이미 진중권은 인터넷 상에서 전성기의 심빠제국 이상으로 위명을 떨치던 황빠제국을 작살을 내논적이 있는 위인이었습니다. 진중권의 입담의 특징을 요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들을 때는 짜증 나는데 1년 있다가 생각해 보면 틀린 말 없다.'

여튼 진중권은 100분토론에서 디워에 대한 혹평을 쏟았습니다.




논쟁은 진중권과 디워 까들의 승리 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전투에서는 승리 했지만 인터넷에서 심빠 제국에게 공격 당하는 처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진중권의 날카로와 뼈까지 배어나갈 것 같은 독설은 심빠 제국의 구성원들에게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한다. 하는 생각이 들게한 것이었습니다. 진중권의 독설에 심빠제국의 세력은 훨씬 더 강대해 졌습니다. 그들은 인터넷에서 수십억원 가치의 마케팅을 자신들의 주군 심형래를 위해 해주었습니다.

블로그와 카페에 디워 찬양글을 올렸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영화 사이트 평점 조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개중 열성팬은 아에 디워를 두번 세번 보러가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디워의 한국 개봉 성적은 840만명 으로 역대 령킹 안에 드는 수준이었습니다.
심형래 감독이 진정으로 노리는 시장인 미국 시장은 아직 개봉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정도의 성적이었습니다.

심빠, 디빠들은 환호했습니다.
심빠 제국의 미래는 너무나도 밝아 보였습니다.
곧 있으면 심형래는 세계적인 영화 감독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To Be Continue


  1. 개인적으로 저도 심빠였습니다.
    영화가 아작난건 용서가 되지만 저는 심빠들을 배반하고 비리를 저지른 심형래를 용서할수가 없네요...
    • 2011.11.27 15:42 신고 [Edit/Del]
      결코 용서 할수도 없고
      결코 용서 될수도 없고
      결코 재기 할수도 없습니다.
    • 2012.06.15 21:22 [Edit/Del]
      심형래 디워3D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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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심빠는 디워 이전부터 쭈욱 있었죠...ㄷㄷ 아직도 있구요. -ㅁ-;;

    디워의 제작비는 300억이 아니라 7000만 달러에요.
    300억은 심형래가 자신의 영화가 이익을 내지 못 했다는 사실을 감추려 한 페이크랄까.

    그리고 진중권은 위 토론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결점 하나를 남기고 말았죠.

    왜 프랑스나 독일, 러시아같은 나라도 시도하지 않는 블록버스터화를
    우리가 시도해야하느냐.. 라는 식의 말이었던 것 같은데,
    거짓말이었으니까요..-ㅁ-
    • 2011.11.27 15:42 신고 [Edit/Del]
      쩝. 그런데 용가리 시절의 심빠의 경우에는 지금 정도의 위력이 없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용가리 자체는 알아도 그 감독이 심형레 라는걸 모르는 것도 부지기수 였지만 감독 그 자체가 주목을 맏은 것은 심형레 이후였죠.

      쩝... 그리고 진중권의 경우에는 확실히 말이 좀 심하기는 합니다.
  3. 미주랑
    ...언제나 그렇지만 빠지면 문제가 됩니다...적당히 발만 담구고 있어야 하는데 다 빠져있으니 헤어나오기 힘든거죠.

    전 딱히...관심이 없었던 지라...아니 이렇게 생각하죠. '정말 대단하다면 나중에도 좋은 소리 나오겠지.그때 봐도 늦지 않아'

    결과는....?
    • 2011.11.27 15:43 신고 [Edit/Del]
      ㅋㅋ 그럴지도요. 아바타 같은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작이란걸 의심하지 않죠, 검증 받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디워의 경우에도 해외개봉하기 전까지는 있어 보였습니다.
  4. 벌써 부터 하편이 기대되네요 ㅎㅎ
  5. 심빠는 1999년 용가리 즈음에 태동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무슨 신 지식인에 당당히 랭크되고, 용가리가 해외로 많이 수출 계약을 맺었다. 드립으로, 바보연기를 했던 바보지만 세계를 품은 거인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죠. 요 신지식인 밑밥이 있었기에 무릎팍이 파급력을 지닐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 2011.11.27 15:45 신고 [Edit/Del]
      흠. 글세요. 심빠의 주류를 이룬 세력은 어린 세력이었습니다. 대부분은 신지식인 이었다는 것 그 자체를 몰랐죠. 어느 정도의 증폭제가 되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신지식인 밀밥이 없었어도 심빠 세력은 활개를 쳤을 것입니다.

      사실 용가리 시절에도 심빠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이 없었기에 파급력 있는 세력이 되지는 못했죠.
  6. 용새끼
    사실 이번 비리 사건만 없었다면 심형래를 크게 싫어하거나 하진 않았을겁니다. 대신 라스트 갓파더라던가 디워라던가 워낙 스토리가 병신같아서 그냥...뭐랄까 언제가는 극복해서 성공했으면 한다...쪽이었습니다. 그의 코미디는 워낙 재미있었으니까요.
    • 2011.11.27 15:46 신고 [Edit/Del]
      쩝 영화는 결국 스토리인데 말입니다. 몰론 그래픽 가지고 어느정도 땜빵을 할수도 있지만 (...) 사실 디워의 그래픽이 그정도로 뛰어났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니고
  7. 심형래.. 참.. 안타깝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8. 겨울설탕
    음... 한창 재밌어지는 부분에서 끊겼군요;
    다음 편이 기대되네요...ㅎㅎ

  9. 비밀댓글입니다
  10. ㅇ ㅏ..기대되네요..뒷이야기가..ㅎ
  11. ..뜬금없이가 세번 나오면 이 영화 작살난 것 마자여~~^^;;(공각기동대 좋아요♥←오덕의 오덕에 의한 오덕을 위하여, ㅋㅋ)
  12. Ae
    그 당시 심빠들의 논리가 디워 보고 재미있으면 애국자 재미없으면 매국노 였죠 대중들에게 자기들이 틀리고 멍청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건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13. ㅋㅋ
    제국 브레이컼ㅋㅋㅋㅋㅋ
    글 찰지십니닼ㅋ
  14. 후후
    애국심 마케팅이라는게 진실이 드러나면 추접한게 많죠.
    좋은 글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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