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2를 보면서 드는 씁쓸한 생각.라그나로크2를 보면서 드는 씁쓸한 생각.

Posted at 2012.03.07 06:04 | Posted in 게임/게임 관련 주저리

인생을 불고평 하다는 진리를 언재쯤 꼐닳았을까요? 뭐 대충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않았을 떄부터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가 대충 처음부터 알았습니다.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일단 우리는 그것을 꼐닳아야 합니다. 갑부의 아들로 태어난 놈탱이하고, 거지의 아들로 태어난 놈탱이의 출발선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갑부의 아들로 태어난 놈탱이는 어린 시절부터 사방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너무나 우수해서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가정교사에게 교육받고, 맛난것만 있고, 좋은것만 먹으면서 성장해 갑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능력에 비해서 기회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원금을 반토막 내거나, 사업하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어도 '수업비' 라는 명목으로 넘어가주는 부모가 있으니 말이지요. 그러다가 한번 운좋게 성공이라도 하면 나름대로 능력있는 사회 저명인사 취급을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임 세계에서도 이런 갑부집 아들 같은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인기 게임의 후속작  게임입니다.

과거 인기있던 게임의 2나 3와 같은 게임은 그 게임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완성되어진 그 순간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관련 인벤 지면의 상당히 커다란 부분을 커다랗게 장식합니다. 그뿐입니까?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검색엔진의 1위라도 기록하는 날에는 그 광고의 효과는 수억에 달합니다. 평범한 게임들과는 출발선 그 자체가 다릅니다. 다른 게임 같았으면 어림도 없을 정도의 막장운영이나 막장 게임성을 보여주고도 '미워도 다시한번' 을 외치는 유저들까지 있습니다.

라그나로크 2와 같은 게임이 그렇습니다.




라그나로크2는 엄밀히 말해서 이미 망한 게임입니다. 2007년 서비스된 라그나로크2는 컨텐츠와 운영이 잰장맞을 정도로 빈약했습니다. 그래픽은 뭐 볼만하다면 그럭저럭 볼만 했지만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리는 그래픽으로 장점 이라고 말하기에는 힘든 수준 이었지요. 뭐 운영만 좀 똑소리나게 하면서 하나 둘 씩 컨텐츠나 캐릭터 코스튬을 추가해 가면 될 것 같기는 했는데 문재는 운영이 똑소리 나는 것과는 1만 광년 정도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죠.

2007년판 라그나로크2에서 누구나 즐길만한 것은 명장 칸나요코의 BGM 뿐이었습니다.

BGM은 좋았습니다.
확실히 유튜브 영상에서도 라그나로크2 BGM의 경우에는 게임의 명성에 비해서 조회수가 상당히 높음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그나로크2의 제작사인 그라비티는 BGM은 그대로 둔 체 라그나로크2를 리뉴얼 합니다. 그리고 2012년 대망의 기대작 <<라그나로크2 레전드 오브 더 세컨드>> 를 발매 했습니다. 라그나로크2와의 연관성은 오로지 BGM 뿐으로 엄밀히 말하면 라그나로크2가 아닌 라그나로크3가 되어야만 했지만, 그라비티는 기존의 라그나로크2를 사람들의 뇌에서 지워버리기 위함인지 그냥 라그나로크2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또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라그나로크2가 또 걸작입니다.
그 걸작인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3D 이면서도 모에한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 이게 라그나로크2의 존재의의 입니다. 게임성? 혁신? 그런거 없습니다. 아니 캐릭터 옷 입히는 것 역시 게임성으로 볼 수 있다면 새로운 라그나로크2 역시 나름의 캐릭터성을 갖추었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게 좋은 거하고, 내새울게 그거 밖에 없는 거하고는 또 다른 이야기 입니다. 캐릭터 옷입히기 외에는 그런저런 양산형 RPG와 다를 바 없는 RPG 게임. 그런걸 만들거면 뭣하러 RPG를 만들겠습니까? 일루젼 처럼 야겜을 만들고 말지.

어차피 그저그런 배경 때문에 캐릭터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도 못하는데 (...)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라그나로크2 는 그럭저럭 순항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접속자 2만명 이라는 결코 무시하지 못할 숫자를 돌파 했습니다. 진짜 내새울 것이 캐릭터 예쁜것 말고는 없다시피한 이런 게임이 이정도 까지 성장하는 걸 보고 역시나 전작의 후광이란 것은 중요한가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따지고보면 이 게임 보다 더한 <<매이플 스토리>> 같은 게임이 한국 게임계를 제폐하는 마당에 무슨 게임성에 대한 진지한 고찰 같은거 하는게 바보되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결론은-<<


어차피 룩딸할려고 하는 게임이니 캐릭터나 큼지막하게 키우면 차라리 괜찮을거 같습니다. 뭐 그러면 왠지 모르게 사양이 더 올라갈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 패치 해도 렉. 안해도 렉이면. 그냥 해버려서 라그나로크2의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룩 딸 유저들이나 만족시키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에라이... 그런데 진짜 룩딸성으로 캐릭터 뽑는거 자체는 상당히 예술적으로 뽑았는데 RPG 말고 다른 길을 찾아보면 나름 활로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창의적인 부분을 노려 봤으면 한데 MMORPG 중심인 한국 게임계에서는 좀 과한 욕심일까요? 뭐 여튼간에 부디 그라비티가 그 옛날 악튜러스에 필적하는 명작을 다시금 뽑아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뭐 악튜러스는 상업적으로는 망했지만서도)

  1. 일교차가 크다고 하네요..
    다음주 중순까지는.. 따뜻하게 입고 다니셔야 겠어요~
    행복한날 되셔요.
  2. ㅎㅎㅎ
    그만둔 유저들도 많지만 신규로 들어오는 유저도 상당수 있답니다 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할만하네요 ㅋㅋㅋ
  3. 정말 오랫만에 듣는거 같애요..
  4. 공원장
    루리웹에 활동했을 때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은 몇년이라는 기간 동안이 있었는데 왜 와우가 출시됐을 때 닥 버로우하고 따라하기 바빴느냐'라고 한 적이 있는데 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우리는 블리자드만큼의 자본과 기술이 없잖아요.'
    그때는 저도 미처 그 분께 반박하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 한국 온라인 게임은 와우 전과 후로 나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와우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이죠. 그렇다면 우리에겐 그만큼의 자본과 기술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뭐가 무족했냐, 바로 창의성이 부족했다는 뜻이지요.

    현재 와우에서 '노가다'라는 성향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를 무한 사냥의 노가다에서 해방 시켜준 것이 와우의 수많은 퀘스트 활성화 시스템 덕분이었죠. 결국엔 온라인 게임계에서 우리나라가 몇년 동안 공들인 반면, 세계가 주목하지않았을 때, 우리가 하지못했던 것을 와우가 혁신을 이루었죠.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은 지금 트렌드가 전쟁 게임이니 뭐니해도 와우에서 크게 벗어나지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와우의 전쟁 시스템이 탐탁치않으니까 그 틈을 노려서 '우리가 진정한 전쟁 게임이다'라고 하는 게 나타나고 있죠. 우리는 지금도 우리가 새로운 온라인 게임의 틀과 컨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와우가 만든 틀과 컨텐츠를 그저 조금씩 바꾸고, 강화하거나 보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 2012.03.08 12:47 신고 [Edit/Del]
      흠. 자본과 기술력의 차이가 없다고는 말 못합니다만 와우가 그정도로 대단한 기술력을 보여준 작품은 아닙니다. 되려 블리자드는 더 괜찮은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MMORPG의 특성상 멋진 그래픽 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사양 까지도 무리없이 돌리는게 가능한 그래픽을 선택했지요.

      엔씨였으면 어떻게 했을지 너무 뻔합니다.
  5. 제가 게임은 잘 몰라서 라그나로크에 대한 평을 하긴 어렵지만..
    MMORPG 중심의 게임 시장 전개는 장기적으론 한국의 위기를 초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직 시장성도 있고.. 수익도 잘 나고 강점도 있으니 핵심을 강화하는건 필요 할텐데..
    그렇게 번 돈으로 다른 장르도 투자하면서 저변을 넓혔음 하는데 그런 모습은 거의 안보여..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12.03.08 12:45 신고 [Edit/Del]
      결국 MMORPG는 자금력과 기술력 싸움으로 갈 것 같은데 말이죠. 자금력과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업은 다른 곳을 노려봐야 하는데 또 그럴만한 창의력은 쥐뿔도 없고 ... ㅎㅎ
    • 2012.03.08 23:59 신고 [Edit/Del]
      그러게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도 벤처하는 입장에서..
      업는 돈과 인력을 가지고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고 싶은데 생각 만큼 쉽지가 않네요.

      창의력을 짜내는 것도 쉽지가 않고 말이지요. ㅎㅎ

      게임쪽은 이쪽보다 더 소모적인 카테고리라 아마 더 그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6. 비밀댓글입니다
  7. 미주랑
    ...라그 1을 조금 해봤던 경험이 있어서(전직전까지 했었던) 라그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오래 못갈 그래픽이라고는 생각했었습니다.모에하지 않아서(......) 본문에서 설명한 저것의 그래픽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요.

    • 2012.03.08 12:48 신고 [Edit/Del]
      까말하고 저걸로 애니메이션 만들어도 (스토리가 어느정도 뒷받침 된다는 전제 하에) 나름의 폭풍을 일으킬 수 있을겁니다. 모에를 3D로 상당히 알흠답게 표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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