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만들어간다. 맵 에디터와 유즈맵!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만들어간다. 맵 에디터와 유즈맵!

Posted at 2012.03.13 06:30 | Posted in 게임/게임의 역사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블리자드 라는 회사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바로 블리자드는 완성된 게임을 만듦과 동시에 유저들로 하여금 더욱 완성된 게임을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입니다. 바로 맵 에디터 입니다. 블리자드 라는 회사는 완벽을 추구하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걸로 만족하지 않고, 유저들에게 그 완벽 이상의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재공하는 것이지요.

만일 맵 에디터가 없었다면 스타크래프트의 E스포츠 화 역시 우리가 아는 것처럼 성공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만일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백년만년 ‘로스트 템플’ 이나 ‘스노우 바운드’ 같은 맵 에서만 이루어 졌다면 지금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불가능 했을 것이며, 만일 블리자드가 애초에 스타크래프트를 만들 때 맵 에디터를 같이 주지 않았다면 아마 한국인들은 새로운 맵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하거나, 혹은 생각만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E스포츠 라는 물결은 우리에게 당도하지 못했을 것이며, E스포츠 속에서 수많은 선수와 팬들이 만들어나간 영웅담 역시 우리는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팬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블리자드가 출시한 게임인 워크래프트의 팬들은 급기야 '기존에 있는 맵을' 변경 하기에 그치지 않고, 아주 스타크래프트로부터 색다른 게임을 만드려는 시도를 해버립니다. 그런 시도가 가능할 정도로 블리자드가 제공하는 맵에디터의 기능은 다체로왔습니다. 

이런식으로 게임을 개조하여 전혀 다른 게임을 만드는 것은 'MOD' 라고 합니다. 블리자드의 게임이 'MOD' 를 최초로 한 게임은 아닙니다만  요 맵 에디터라는 초보자도 쉽게 접할수 있는, 하지만 파고들 곳이 엄청난 녀석 때문에 블리자드의 게임은 MOD 가 활성화 되어 있기로 유명합니다. 당장에 스타나 워크 배틀넷 들어가보면 게임방의 반절이 유즈맵 입니다.[각주:1]

유즈맵 이라는 녀석이 한국의 게임 문화에 끼친 영향은 굉장히 긍정적 입니다. 만일 유즈맵이란 녀석이 없었다면 대다수의 한국 게이머들은 그야말로 천편일률적인 게임만 했을 것입니다. 게임을 만든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게이머는 더더욱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유즈맵 이라는 녀석이 있는 덕에 국내의 게이머들은 불완전 하게나마 다양한 형식의 게임을 경험했으며, 개중 일부는 실제로 게임을 만드는 환상적인 경험까지도 했습니다.



한국 MOD 역사상 최고의 역작. 파오캐.
일본에서 만든거 아니다. 일본은 콘솔 위주라 블리자드 삽푼다.


하지만 블리자드 유즈맵의 최대 성과라면 역시나 AOS 라는 독자적인 게임 장르의 탄생 일겁니다. 그 옛날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나올 당시 동내 초딩들이 키배하던 RPG와 RTS 를 융합시킨 형식의 게임이지요. (몰론 초딩들이 생각하던 그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카오스, 도타, 파오캐 등의 스타나 워크에 종속된 유즈맵 형태로만 만들어지던 AOS 게임은 도타의 제작자가 게임사에 입사한 뒤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만들면서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게 됩니다. 한국만 하더라도 리그 오브 레전드와 사이퍼즈 같은 AOS 게임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리그오브 레전드는 서든어택, 던파, 매이플, 아이온 등등의 몇몇 게임이 서로 순위만 바꾸어 가면서 독식했던 한국의 PC방 점유율에 그야말로 철퇴를 내렸습니다. 이번에 E스포츠 로도 만들어 졌다는데 (카오스의 E스포츠화가 그렇듯이) 성공 가능성이 그리 높다고 보여지지는 않지만 어찌 되었던 간에 그런 시도가 있다는 것 자체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를 증명하는 하나의 현상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는 현지 에서는 더욱 압도적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온라인 게임 업계의 최강자였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유저층을 흡수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재일 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또하나의 탄생 비화가 있는데... 진실인지 아니면 단순히 리그 오브 레전드가 블리자드의 유즈맵인 도타에서 시작한 거라서 이런 루머가 나도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진짜라면 진짜 마이클 모하임은 아이유를 놓친 박진영보다 더한 실수를 한 샘입니다.


  1. 유즈맵은 게임 자체의 프로그램을 변형시키는 않기에 모드와는 다르다 라는 의견도 있지만 도타나 신뿌처럼 설령 게임의 프로그램을 건드리지는 않는다 해도 게임의 목적 자체를 변형시켜 아주 다른 것이나 다름 없는 게임을 만든다면 MOD 라고 보는 것이 맞다. [본문으로]
  1. 오늘부터는 꽃샘추위도 물러나고 봄날이라고 하네요.
    따스한 봄햇살을 느낄수 있겠어요.ㅎㅎ
    좋은날 되셔요.
  2. 저처럼 게임 잘 못하는 사람에게 스타의 무한맵은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스타에서 무한맵이 없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 합니다. ㅎㅎㅎㅎ
  3. 유즈맵에 자세히는 몰랐지만.. 스타 할때 즐겨했어요^^
    그나저나 우르키오라 보니 반갑네요^^
    오늘도 활짝 웃는 하루 되세요^^
  4. 스타, 워크3 생명력을 질기게 만든 힘이랄까....-ㅁ-;;
  5. 확실히 큰 실수긴 하네요. 하긴 저런 이메일을 보낸 사람의 99.9 프로는 대개 장난이거나 사기꾼이니까요. 하지만 나머지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는데 바쁘다고 그냥 삭제라... 확실히 아까울 겁니다. 그래도 덕분에 우리는 좋은 게임을 또 볼 수 있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박진영 밑의 아이유는 그닥 보고 싶지 않습니다!^^
    • 2012.03.13 12:19 신고 [Edit/Del]
      누군가는 아이유가 JYP 에서 탈락한 것이 하늘이 도운 결과다. 라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확실히 박진영과 아이유는 색이 안맞습니다.
  6. 꽃샘추위가 장난이 아니네요.ㅠ
    그래도 봄이 온다는 소리겠죠??^^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캡쳐 속의 나레이션이 재밌군요. ^ ^
  8. 미주랑
    ...확실이 맵 에디터가 없다면 거기서 거기인 컨텐츠일뿐이겠지만...머리 아파서 에디터 건들다가 포기해본적이 있군요.
  9. ㅇㄴㅇㄶ
    잘 보았습니다. 이야 400개가 넘는 글을 4주라는 시간이 걸리면서 다 보았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걸 왜 처음부터 다 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ㅇㅅㅇ? 그냥 재밌어서 몇개 본다음에 바로 최초의 글부터 보기 시작해서 중간중간 안 읽은것을 제외하면 97%의 릿찡님의 글은 다 읽었내요. 허허허허 엄청난 뻘짓이다.
    보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이생퀴 왜이러지?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글 자체는 흥미롭고 재밌는 글들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릿찡님 글을 읽고 경제랑 정치에 대해 조금이지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슴돠. 앞으로도 이런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도 덕후라능~
    • 2012.03.13 23:57 신고 [Edit/Del]
      아아... 친애하는 덕후동지여... 저 역시 글을 쓸대. 제 3자의 눈이 아닌 저 스스로의 기준에서 보와도 이거 뭔소리야! 혹은 이거 쓴 사람 미친거 아니야! 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진정한 덕후라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과학, 신화, 철학, IT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는 아니여도 준문가 정도 수준은 되는구나.. 라고 남들이 착각할 만한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오늘도 정진중 입니다.
  10.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모함이야기는 재미있네요.
    실제일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이런일이 비일비제해서 그런지 전 오히려 이런 요소때문에 다양한 성공요인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 2012.03.13 23:55 신고 [Edit/Del]
      그렇긴 하죠. 당장에 엔디 루빈만 하더라도 만일 삼성이 그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면 안드로이드가 그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을지는 의문입니다. 뭐 삼성은 확실히 지금보다 휴대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겠지만요.
  11. 여러 글을 읽어보았는데 글을 쓰실 때 자료 조사가 심히 부족하지 않으신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전문 칼럼니스트가 아니시고 취미로 쓰시는 글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스타와 워크3에서 비롯된 AOS 계열 게임의 단 두가지 예를 들기에는 게임 모딩 및 커스텀 맵의 역사가 상당히 길고, 카테고리가 게임 관련 주저리가 아니고 게임의 역사이니만큼 변천사를 제대로 들어주셨어도 좋을 것 같네요. 먼 옛날에 둠으로 유저맵 광풍이 불었고 그 후엔 워크래프트2에서도 단순히 지도를 변형하는 정도의 맵 에디터가 있었으며, FPS에서는 하프라이프 쪽에서 나온 개리's 모드, 언리얼 토너먼트의 언토 에디터, 오퍼레이션 플래시포인트의 월드 에디터 등이 있겠고 스타가 나오면서 RTS의 맵 에디터의 좋은 견본을 제시하죠. RPG에서는 네버윈터 나이츠에서 스타의 맵 에디터처럼 게임을 실제로 개발하는 데 쓴 맵 에디터도 있었지요.

    블로그에 무슨 그런 수고를 하느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글을 쓰실 때 이것저것 조사해보시면서 쓰시면 블로그에도, 본인에게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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