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을 써보았다. -모에가 있는 코즈믹 호러 판타지-단편 소설을 써보았다. -모에가 있는 코즈믹 호러 판타지-

Posted at 2012. 4. 14. 12:14 | Posted in 소설습작

주재? 알게뭐야.
작고? 안했다.
어찌저찌 5시간 정도 손보면 그럭저럭 읽을 만한게 ...탄생... 하려나?




 

한입한입 배어먹을 때마다 아이스크림이 줄어든다줄어드는 아이스크림은 너무나도 아쉬었지만아이스크림이 너무나도 맛있었기에 슈아는 아이스크림을 계속해서 배어먹었다왠지 아이스크림에 농락당하는 기분 이었지만 애초에 아이스크림은 사람이 먹으라고 있는것이었다.

 

“꼴깍.

 

그렇게 아이스크림의 마지막 한 조각이 슈아의 목구멍으로 넘어갔다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슈아는 엄마에게 부탁의 눈초리를 보냈다말하지 않아도 슈아의 엄마라면 무엇을 뜻 하는지 알 수 있는 눈빛말할것도 없이 아이스크림을 사 달라는 눈빛 이다하지만 대답은 뻔했다.

 

“안돼.

 

당연하다면 당연했다슈아는 오늘 벌써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았는가방금 다 먹어놓고 먹고 싶다고 다시 사준다면 버릇이 나뻐진다아니 버릇은 둘째 치더라도아이스크림 처럼 찬 음식을 자꾸 먹으면 슈아의 건강에 좋지 않다.

 

“진짜로 안돼.

“진짜로 안돼.

“정말?

“응 앙돼.

 

아무리 말해도 엄마의 대답은 묵묵부답이다슈아는 마지막으로 한번만 이라는 마음으로 부탁했다.

 

“하나만 더 사줘.

“네가 원한다면 10만 개도, 100만 개도 아니 그 제곱의 제곱도 줄 수 있어.

 

갑자기 대답이 바뀌었다아니 그 목소리는 엄마의 목소리가 아니었다엄마보다는 좀 더 젊은 여자아이의 목소리다그리고 이 말은 슈아에게 하는 말이 분명했다슈아는 왠지 몰게 본능적으로 그것을 알고 있었다.

 

“진짜로?

“몰론이지.

 

슈아와 대화하고 있는 주인공은 슈아의 등 바로 뒤에 서있었다그녀는 슈아의 어깨에 자신의 손을 올려 놓았고슈아는 반사적으로 등 뒤를 돌아보았다그곳에는 그동안 슈아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가 서있었다.

 

“예쁘다.

“너도 예쁜걸.

 

슈아의 칭찬에 소녀는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소녀 라고는 하지만 슈아 보다는 한참 누나. 15살 에서 16살 정도는 되어 보였다피부 모두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다하지만 특히  상아빛의 뾰한 피부와 너무나도 잘 어룰리는 머금어진 자그마한 미소는 그녀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어름과 아이의 경계선상에 서있는 나이보는 사람에 따라서 마치 성숙한 어름처럼 보이기도 했고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누나는 너무 예뻐.

“너 역시 너무 예뻐아니 니가 나보다 예뻐.

 

소녀는 슈아의 은빛의 뾰족한 막대기로 슈아의 어깨를 두번 ‘탁탁’ 두드렸다슈아는 원래부터가 귀여운 남자아이다하지만 소녀가 은빛의 막대기로 두드리자 인간이기에 가지고 있던 외모의 흠점이 모두 없어진다비인간 적이다실핏줄이 보일 정도로 하애진 슈아의 새로운 얼굴핏줄이 훤이 비치는 고로그가 인간이라는 것을 조각작품이 아닌 살아있는 인간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하지만 그 가느다란 핏줄 하나하나가 막 으스러질 것 같이 약해보이는 느낌 하나하나가 되려 독특한 느낌을 준다초록색 초록색의 물감으로 칠한 덤불 구석구석에 찍힌 빨간색 점즉 산딸기와 같은 느낌이다소녀는 슈아의 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쁘다하지만 이건 내 모습이 아니잖아.

“아니 이건 네 진짜 모습이야.

 

근거 따위는 없는 말이다하지만 슈아는 그냥 소녀의 말을 믿기로 했다소녀의 말에서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힘 때문이다.

 

“하지마 나는 누나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해.

“그래나는 슈아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나하고는 다르게 슈아는 ‘곧 부서질 것만 같은’ 모습이잖아이 모습 만큼은 나는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야이 새빨간 실핏줄이 투명하고실제로도 얇은 피부아주 조그마한 날에 배인다면 그대로 갈릴 정도로 얇고 약해빠진 육체이 모든게 너무나도 아름다워.

 

소녀는 슈아의 이마에 키스했다안 그래도 빨간 슈아의 실핏줄에 더욱 피가 몰렸다분명 그는 ‘그런 것’ 을 모를 나이다하지만 이 소녀는 왠지 모르게 신비한 힘이 있다아니 그게 문재가 아니다지금 이 상황 자체가 이상하다이상한 막대기로 두번 툭툭 쳤다고몸이 변하다니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아닌가또한 왠 이상한 여자가 자기 자식을 ‘성희롱? 하는대도 엄마가 가만 있다는 것도 이상했다.

 

“엄마는 왜 저러고 있어?

 

슈아의 엄마는 그대로 멈춰 있었다마치 일시정지를 누른 동영상 속의 사람 같았다아니 엄마 뿐만이 아니였다슈아와 금발의 소녀를 제외한 시장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모습이었다.

 

“지금 이 시간은 우리 둘만의 시간이니까말이야.

“그러면 엄마는 계속 저러고 있는거야?

 

슈아의 나이는 8아직까지 엄마의 사랑이 필요할 나이다슈아는 약간 울먹울먹이는 눈초리로 말했다.

 

“네가 원한다면.

 

소녀는 슈아의 눈가에 맺힌 짜디짠 물방울을 찍어 먹은 뒤 말했다.

 

“나는 원하지 않아.

“그래?

 

소녀는 이번엔 지팡이로 허공을 찌른다아니 자새히 보니 그것은 지팡이가 아니다은빛의 검슈아는 모르지만 세상 사람들이 ‘레이피어’ 라고 부르는 검의 한 종류였다칼은 모두 날이 달린줄만 아는 슈아는 그런 것을 몰랐지만.

레이피어가 허공을 찌르자온 세계가 생기가 돌아왔다.

옷을 팔던 아줌마는 그대로 옷을 판다물고기를 잡던 아저씨는 그대로 물고기를 잡는다그 외에도 데이트를 하던 커플은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엄마에게 아이스크림을 보채던 슈아 역시 아이스크림을 보채는 것을 그만두고엄마와 함께 얌전하게 시장을 보기 시작한다.

방금 전까지를 동영상의 일시정지 라고 한다면지금의 이 상황은 일시정지한 동영상을 다시 재생시켰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그렇다슈아의 눈에 비친 모든 것은 ‘동영상’ 같았다자신의 일이 아닌 화면속의 일동영상 속의 사람들은 만질수도 없고동영상 속의 사람들과 같이 대화를 나눌수도 없다.

 

“왜 저기 내가 있는거야나는 여기있는데.

 

더욱이 그 동영상 속에 슈아가 있다점점 멀어져 가는 조그마한 아이얼마전에 머리를 깎은 까맣고커다란 눈동자를 지닌 아이슈아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 혼란스러웠다자신은 분명이 이곳에 있는데 어째서 자신은 점점 멀어지는 거지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네가 원하면 다시 저곳으로 돌아갈 수 있어내게 있어 그건 너무나도 쉬운 일인거너로 치자면 눈을 깜빡이는 정도의 일일 뿐이야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보다도 쉬운 일이지하지만 잘 생각하기를 바래너의 어머니는 너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지 않을거야하지만 나는 네게 얼마든지 아이스크림을 줄 수 있어.

“하하지만.

 

슈아는 무어라 말을하려고 했다하지만 소녀는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슈아의 입을 깍 다물렸다비록 가느다란 손가락 이지만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슈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잠시만 말을 참아보기를 바래내가 주는 아이스크림은 저 세계에 있는 아이스크림하고는 달라더욱 부드럽고더욱 달콤할꺼야아니 부드럽다 라든지 달콤하다 라는 말은 저쪽 세계에 있는 ‘가짜’ 아이스크림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말이겠지진짜 부드럽고진짜 달콤한 것을 알게된 너의 혀는 저 세계의 쓰레기에는 다시는 혀끝을 주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저 세계에는 엄마 아빠가 있는걸그리고 친구들도.

“하지만 그들과 영원히 있을 수는 없어결국 언잰가는 해어질 꺼야저 세계의 존재는 결국 죽으니까 말이야죽음.

 

죽음존재의 사라짐슈아에게는 아직은 너무나도 먼 것이다하지만 그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공포스러울 때가 있기는 하다.

 

“그리고 너는 네게 얻은 이 아름다움을원래의 내가 당연히 지녀야할 아름다움을 빼앗기겠지모론 저 세계의 너도 제법 귀여운 편이야하지만 그 귀여움이 얼마나 오래갈까네가 너무나도 빨리 죽지 않는다면 죽는것보다 빨린 아름다움을 뺴앗기게 될꺼야너도 소년이 되면 얼굴에 붉은 여드름이 나겠지그 여드름은 저 세계의 네 피부의 아름다움을 영영 빼앗아 버릴꺼야.

“여드름?

“그래 여드름기미주근꺠그건 재앙이지나는 그 재앙으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이 아름다움과 영영 이별하는 것을 보았어.하지만 그보다 더욱 큰 재앙은 역시나 살이야너는 저 세계에서는 아이스크림을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크림을 마음껏 먹지 못해이걸 자꾸 먹으면 너는 살이 찌고 말 테니까 말이지네 몸에 쌓인 지방은 처음에는 너의 아름다움을 뺴앗억가고심할경우 너의 죽음을 촉진시킬수도 있어.

 

소녀는 품속에서 거울을 꺼냈다그곳에는 여드름이 난 슈아의 모습살이 쪄 돼지에 가깝게 된 슈아의 모습이 차래데로 비쳤다확실히 추했다그것이 자신 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은 정도로 추했다.

 

“저게 나야?

“네가 될지도 모르는 모습이야싫지?

“응.

 

지금의 “응. 에는 거짓의 마음이 아주 조금도 없었다.

 

“추하고 볼품없어뭐 몰론 네가 관리를 잘하면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지도 몰라뭐 내 취향하고는 좀 떨어져 있지만 귀엽고 여린 아름다움에서 벗어나성숙하고 강인한 아름다움을 가지게 되겠지하지만 그 아름다움 역시 오래가지는 않아너는 결국 이런 모습이 될 수 밖에 없어그 전에 네가 죽지 않는다면.

 

쭈글쭈글한 할아버지의 모습 이었다그런데 할아버지의 눈가에는 왠지 힘이 없어 보였다.

 

“이 할아버지 슬퍼하고 있는 거 같아.

“그거야 당연하지할아버지가 되었다는 것은할아버지의 모습으로도 있을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뜻이야좀 있으면 인간이 아닌 존재가 되어버리지너의 의식은자신을 슈아라고 생각하는 하나의 우주는 부수어지고 흩어질 거야없는게 되어버리는 거지너는 생각할수도 없고행복해할수도 없고맛있어 할수도 없고괴로워 할수도 없어그런 감정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해인지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그것이 바로 ‘죽음’ 이야저 세계에 계속 있으면 너는 결국 죽게 될거야이건 절대로 피할수 없는 일이야.

 

거울속의 할아버지는 결국 눈을 감았다그리고 할아버지의 피부는 점점 썩어갔다한 사람의 얼굴이 점점 썩어가는 장면을 영상으로 보는 것은 굉장히 기분나쁜 일이다더욱이 그 얼굴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이라니 슈아의 기분이 좋을리가 없었다.마침내 할아버지의 얼굴이 완전히 썩어버리고백골이 되었을 떄 징그러운 것은 그럭저럭 사라졋다하지만 슈아의 찝찝한 기뿐까지 사라지지는 않았다.

 

“정말 피할수 없는거야?

“없어평범한 인간은 그렇기에 인간인 거야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그것 뿐이야너무나도 무력해확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귀여워하지만 그렇기에 너무나도 불쌍하지 평범한 경우에는 그 불쌍한 결말을 피할 방법은 달라.하지만 슈아너는 달라너의 선택에 따라서 너는 그 바보 같은 결말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어떻게?

 

어린 아이를 설득 하는 것은 너무나도 쉽다소녀는 슈아를 설득하기 위해서 그 어떤 마법도 사용하지 않았다그녀의 말투에서 풍겨나오는 위압감의 경우에는 어쩔수 없었다사실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그 위압감을 없애기 위해서 마법을 사용해야만 했다소녀는 굳이 마법을 쓸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슈아를 설득하는 마법도자신의 위압감을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도 말이다.

 

“나와 같이 가면 돼엄마아빠친구들 하고 해어지기는 하겠지만 전혀 슬픈 일이 아니야저 세계에도 이미 슈아가 있거든.내가 저 슈아를 만들었어이것 역시 내게는 눈을 깜빡이는 것보다도 쉬운 일이지저 슈아는 너보다 잘 해줄꺼야엄마 아빠 말도 잘 들을 꺼고친구들하고 싸우지도 않을꺼야아니 오히려 친구들의 싸움을 중재하고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친구를 제제하겠지공부도 운동도 싸움도 모두 잘할거야그렇게 저 세계의 슈아는 자신의 나라에서 가장 좋은 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할거야그리고 슈아의 나라에서 가장 큰 대기업 혹은 그 기업보다 더 큰 기업에 취직하겠지그리고 그 기업에서 상무 정도의 자리까지 올라갈 꺼야슈아 너는 그보다 더 잘할수 있어?

아직 어리지만 소녀가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대충 느껴졌다분명 소녀가 말한 인생은 슈아가 사는 세계의 사람들 중 상위 0.001%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인생특권층의 인생일 것이다.

 

“어쩌면 저세계의 슈아는 기업의 사장이나 회장이 될지도 몰라어쩌면 정치계로 진출할지도 모르지보통 그런 사람들은 인격이 나쁘기 마련이야슈아 네가 살고 있는 시대는 아직 그런 시대니까 말이야하지만 저 세계의 슈아는 너무나도 잘해줄거야어쩌면 시대의 변화를 좀더 촉진시키는 존재가 되어줄지도 모르지너무나도 완벽하다는 것이 유일하면서도 강력한 흠이지만 그 흠을 보완해줄 좋은 친구를 만난다면그리고 그 친구와 진심으로 교감한다면 이룰수 있을지도 몰라하지만 너는 그렇게 할 수 있니?

 

말할 것도 없었다못한다절대로 못한다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년인 슈아원래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해야 할 나이다.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그렇게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에 대한 정보가 끊임없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그 정보란 다름 아닌 슈아의 미래였다그냥 그래저래 살아갈 경우 슈아가 맞이하게 될 수많은 슈아의 미래들천개가 넘는 미래 중에서 그정도로 성공적인 미래는 없엇다그나마 부동산 재벌이 되는 미래가 소녀가 말하는 슈아에 가깝기는 했다하지만 부동산 재벌이 된 슈아는 농담으로라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이명박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인격이다없는 것이 나은 인간이다.

 

“아니 못해.

“그래 못해.

 

거의 넘어갔다모든것이 소녀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이재 딱 하나의 단계만이 남았다.

 

“그러면 나는 가짜 나보다 못한 존재야?

“아니 그렇지 않아그토록 대단한 존재인 가짜 슈아를 눈 깜빡하는 것보다 쉽게 만들수 있는 존재인 나를즐겁게 해줄수 있는건 바로 여기있는 슈아거든저쪽으로 가게 되면 겨우 그저그런 인생 밖에 못살게 되는 슈아지만 여기 있으면 슈아는 나를 즐겁게 해줄 수 있어나 역시 슈아를 즐겁게 해줄 수 있고.

“어.

 

이미 완점이 넘어왔다그렇다면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그렇게 생각한 소녀는 슈아와 자신이 있는 장소를 이동시켰다몰론 그것은 눈 깜빡하는 것보다도 쉬운가짜 슈아를 만드는 것 만큼이나 쉬운 일이었다.

 

“저기 앞으로 누나를 뭐라고 부르면 돼?

“니아라트.

 

니아라트는 너무나도 완벽한완벽하기에 아름다운 하지만 완벽하기에 무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너와 네가 서로를 원하는 감정이 계속되기만 한다면우리는 영원토록 떨어지지 않을거야.

 

그걸로 슈아와 니아라트의 동거 혹은 결혼 생활이 시작되었다.

니아라트는 아무런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니아라트의 말 처럼 슈아는 진짜 아이스크림을진짜 스테이크를진짜 딸기주스를 먹게 되었다저쪽 세계에서의 슈아가 그토록 좋아했던 것들은 이 세계에 있는 진짜의 그림자의 그림자 만도 못한 쓰레기였다이 세계에 와서야 슈아는 그것을 께닳게 됬다사람들 끼리의 교감 역시 마찬가지다저 세계에서 느낄 수 있는 부모형제친구와의 교감그리고 아직은 느끼지 못했던 애인과의 교감 까지도 니아라트와의 교감에 비한다면 그저 쓰레기일 뿐이었다.

낙엽이나 다 먹은 깡통 같은 쓰레기면 그나마 나을것이다니아라트와 함께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면서 슈아는 그것이 쓰레기 중에서도 가장 질이 나쁜 종류의 쓰레기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썩은 음식물과토사물 심지어는 똥물 까지도 썩인 쓰레기 중의 쓰레기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거지 마져도 가까이 가지 않을 정도의 쓰레기슈아가 느낀 아래의 세상은 그런 것이었다슈아는 언잰가 니아라트에게 그에 대한 말을 한 적이 있었다하지만 니아라트의 말은 의외로 부정 적이었다.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나는.

“의미는 무슨의미가 있겠어의미 없어니아라트.

“뭐 네가 의미가 없다면 의미가 없겠지 뭐.

 

둘 사이에서는 자그마한 말다툼 마져도 없었다말다툼이 일어날라고 치면 니아라트가 먼저 양보를 했다그들 사이에 있는 일이라고는 오로지 너무나도 재미있는 일상 뿐이었다니아라트의 집에는 그야말로 그 전까지의 슈아는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장난감이 널려 있었다블록이면블록로봇이면 로봇인형이면 인형다만 게임 만큼은 간단한 것 밖에는 없었는데 그 이유를 묻자 니아라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는 했다.

 

“나는 슈아가 나 말고 다른 것에 너무 깊게 빠져 버리는게 싫거든.

“아무리 재미있는 거여도 니아라트 하고 노는 것보다 재밌지는 않을거야.

“나도 우리 슈아를 믿어하지만 슈아는 그러해줄 거라고하지만 인간들이 만든 게임은 가끔식은 나도 시간을 멈추고 버닝하기도 한다고최근에 버닝한 게임을 말한다면 역시나 시드마이어라는 녀석이 만든 게임 들이겠지그녀석은 정말로 악마야.이몸 이었기에 망정이지 그 녀석 때문에 짱짜할지도 모르는 인생 날린 녀석들이 많을거야.

 

하지만 슈아는 역시나 시드마이어인지 시드마어인지 하는 작자가 만든 게임 역시 니아라트와 노는 것보다는 재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무엇보다도 자신이 같이 놀아주지 않으면 니아라트는 슬퍼할 것이다슈아는 그것이 싫었다.

 

“나는 결코 니아라트를 슬프게 만들지 않을꺼야.

“당연하지 너는 결코 나를 슬프게 할 수 없는걸슈아는 그런 존재니까 말이야꺄악귀여워 슈아그런 말을 하다니미치도록 귀여워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몰론 깨물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앉아줄수는 있단 말이지”

 

니아라트의 결코 적지 않은 가슴이 슈아의 숨을 턱 하고 막았다가만 있으면 죽을 꺼 같다는 위험을 느낀 슈아였지만뭐 지금의 상황이 싫은것도 아니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니아라트의 가슴이 슈아의 코 뿐만 아니라 입 까지 막아 버렸기에 뭐라고 말이 나오지도 않았다몰론 슈아가 숨막혀 죽을 떄까지 니아라트가 슈아를 앉고있지는 않았다슈아가 조금힘들어하는 기색이 보이자 알아서 풀어 주었다.

 

“핵숨막혀서 죽는 줄 알았어.

“내가 너를 죽일리가 없잖아.

“그건 그래코코아 마시고 싶어.

 

마시고 싶어하는 그대로 니아라트가 마련해 주었다코코아를 따는 것은 니아라트의 집에서 일하는 요정들이다니아라트의 압도적인 능력이라면 코코아를 분자레벨부터 만들어 버릴 수도 있긴 했다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코코아는 그 어떤 코코아보다도 맛있다하지만 니아라트는 그것은 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분비하겠습니다니아라트님 슈아님.

 

슈아의 손바닥 만한 정령들은 조심스럽게 코코아와 홍차를 따랐다코코아는 슈아를 위한 것 이었고홍차는 니아라트를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왜 니아라트는 이렇게 쓴 홍차를 왜 마시는 거야?

“그야 코코아는 취향이 아니니까 말이지홍차는 굳이 따지자면 어른의 음식이고나 역시 완벽하기만 한 내가 싫어뭐 나름대로 마법을 부려서 어린아이 모습으로 몸을 치환 시켰지만 근본까지 치환시키는 건 지금의 모습이 한계야.

 

니아라트의 본모습은 슈아도 본 적은 없었다니아라트의 말로는 그리 추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취향은 아니라고 한다흔히들 말하는 쭉빵한 미녀가 니아라트의 본모습 이라나 뭐라나?

 

“니아라트는 전지전능 한거 아니였어.

“나하고 비슷한 힘을 지닌 녀석이 둘이나 있어뭐 누가 더 쌘지는 붙어봐야 알겠지셋 중 하나가 망가지기 전에 우주가 망가질 가능성이 수억의 수억제곱 배는 더 크지만 말이야그 녀석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전지전능이라고 할 수 없어뭐 그 두녀석이 어느날 갑자기 탁하고 사라져 준다면 내가 우주 최강의 존재는 될 수 있으리망정전지전능한 존재가 되는 건 불가능해.

“왜?

“전지전능은 그 자체로 모순을 품고 있는 말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이 말은 슈아에게 이해가 가지는 않았다슈아가 이해가기 위해서는 좀 더 풀어서 말해야만 했다.

 

“좀 더 간단히표현하면 이런게 있어나는 무거운 물건을 창조하는 것이 너무나도 간단해하지만 그 물건을 드는 것 역시 간단하지따라서 내가 아무리 무거운 물건을 창조하던지 간에 나는 그 물건을 들 수 있어내가 들 수 없는 물건을 창조하는 것은 나로서도 불가능하지하지만 세상에 불가능 한 게 있다면 그건 전지전능이 아니잖아그리고 애초에 나는 이보다 더 어린 모습을 본질로 취하는 일조차 못한다고단순 모습이라면 바꿀수 있지만 그건 의미가 없지.

 

슈아 역시 생각해 보니까 그런 것 같기도 했다여튼간에 그들이 대화를 하는 동안 코코아와 홍차가 다 따라졌다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마셨다그런데

 

“윽이상해!

 

코코아의 맛이 이상했다이 맛은 무언가 형횽할 수가 없다이것은 마치 1억 마리의 낙지가 동시에 먹물을 뿌리고그 먹물속에서 오징어들의 여왕이 나타나서 아득한 오징어의 제폐를 쓰고그 오징어 제폐의 극을 이루는 흑룡 한마리가 브레스를 써서 지구를 태워버리는 느김이었다한마디로 말하자면 혼돈,

 

“으악죄송해요코코아 대신에 약초를 탔어요.

 

요정의 결코 작지 않은 실수에 슈아는 진심으로 분노했다그리고 요청했다.

 

“저 요정을 죽여!

“그래?

 

니아라트가 미소짓는다그리고 그 미소는 곧 실수한 요정의 절망 이었다니아라트는 요정이 실실 같은 거 했다고 해서 요정을 해하는 폭력적인 성격은 아니었다하지만 그것이 슈아의 부탁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피가 튀기거나요정이 목이 잘라지지는 않았다그저 요정이 사라졌다.

 

“됬지?

 

코코아를 따른 요정이 사라진 것을 본 홍차를 따른 요정은 덜덜 떨고 있었다존재가 사라졌다비록 피한방울 튀지 않았고,비명소리 조차도 들리지 않았지만 그녀의 동료 요정은 분명 죽었다존재 자체가 사라졌다존재의 사라짐영원의 고독죽음은 절대적이다어쩌면 니아라트라면 죽은자를 살리는 일을 스프를 먹는 것보다도 쉽게 할지도 몰랐다하지만 그녀가 자신이 한 일을 스스로 번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응.

 

슈아는 해맑게 웃었다그리고 요정은 그런 슈아를 보면서 공포를 느꼈다정말로 별거 아닌 존재다요정 하나하나의 전투능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인간 따위에게 질 정도는 아니다슈아 같은 존재 따위를 죽음 으로 인도하는데 체 1분도 필요 없었다.

 

“더 먹고 싶은 거 없어?

“응 없어오늘은 그만 잘래.

 

해맑게 웃는 슈아를 위해서 니아트라는 직접 슈아를 재워 주었다수면의 향을 조금씩 맡게 해주면서 자장가를 불러주니 슈아는 체 3분이 안되어 잠이 들었다.

한편 동료의 죽음을 지켜본 요정은 아직도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하지만 언재까지고 공포에만 질려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니아트라의 호출이 들려왔다혹시라도 늦으면 자기 동료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요정은 재빨리 호출에 응했다.

 

“부르셨습니까슈아님.

“응 불렀어그나저나 공포에 떨고있내.

“친구가 죽었으니까요.

“그러면 새 친구가 필요하겠군빼앗었다 주는 거니까 특별이 2명으로 늘려줄께.

 

요정의 주위에 빛무리가 일더니 아까의 요정과 똑같이 생긴 요정그리고 그와는 조금 다르게 생긴 요정이 나타났다요정은 아까 죽은 요정과 똑같이 생긴 요정을 보고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 그 친구인가요?

 

하지만 니아트라는 부정했다.

 

“아쉽게도아니야하지만 저 아이는 아까 그 아이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뭐 같은 존재라고 해도 아주 틀린건 아닐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아주 같은 존재인건 아니야뭔 말인지 나한태 묻지마애매하니까 말이야뭐 아까 그 아이를 살리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그렇게 하기가 싫어불만은 없으리라고 생각할께.

 

“내아무런 불만 없으니까.

 

감히 대들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지금까지 둘이서 한 일을 셋이서 하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저택의 요정들은 상당히 많은 일을 하니 말이다.

 

“그보다 말이야 기분나쁘지?

“뭐가요?

“난 다 알어날 속이려고 하지마난 너희들의 그런 모습도 그리 싫어하지는 않지만 생각이 읽힌다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능청 피우는거 어떨때는 싫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그때는 너를 방금 전 네 친구처럼 만들지도 모르는 일이지.

 

역시나 속이는건 불가느하다아니 애초에 속일 수 있을리가 없지 않는가아니 속이겠다는 마음조차도 없었다그녀 역시 속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안다다만 반사적으로 말이 나왔을 뿐이다너무나도 두려웠기 때문에

 

“솔찍히 건방집니다아주 버릇없고처음에는 좀 귀여웠는데 정말 니아트라님이 좀 좋아한다고그렇게 건방떨어가지고는 진짜 아주 밟아버린 다음에 뼈와 살을 분리해줘 버리고 싶어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거기까지더 이상 말하면 요정의 수를 다시 둘로 줄일지도 몰라.

 

요정의 입이 빛의 속도로 닫히는 것은 순식간 이었다.

 

“난 그아이를 사랑하거든하지만 너의 그 떨림을 보니 너에대한 측은지심도 조금은 생겨앞으로는 그냥 내가 코코아와 홍차를 만들도록 할께너희들한테 시키는게 운치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야.

“그러실 필요 없어요.

 

요정은 놀래서 말했다어찌 감히 위대한 주인에게 그런 수고를 끼치겠는가?

 

“뭐 괜찮아어차피 오랫동안 만들거 같지는 않으니 말이야그러고보니까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말이야하함~. 나도 잠이나 자고는 싶은데역시나 나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라서 말이야내 의식을 끊는 것을 자의로 하는 것 역시 불가능해으으 무력한 내가 싫다아 몰론 이거 조크야.

“니아트라 님이 무력하면 전 우주가 무력할 거에요니아트라 님에게 우주를 부수는 것 정도는 간단하잖아요.

 

인간들이 믿는 신 중에서도 니아트라 만큼 전지전능에 가까운 신은 없다동격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재외하면 니아트라는 그야말로 완전한 존재에 가까웠다전지전능이라는 속성 가지고장난치는 몇몇 괘변 같은 것을 빼면 말이다.

 

“하지만 그 우주가 부서지고 나고도 나는 살아남을 태니 그거 가지고 우주를 부수었다라고 할 수는 없지내가 있으면 우주가 다시 만들어질 가능성이야 언재든 남아있고 말이야그 다음에 내가 스스로를 부수어 버리면 간단 하겠지만 그러고 나서도 나정도의 힘을 가진 녀석이 두명이나 있을 테니 역시나 그년들이 따분해지면 우주는 다시 생겨나겠지하암역시 나는 무력해역시 조크야.

 

항상 전교 1등만 도맡아 하는 아이가 자기가 멍청하다고 하는 것을 들은 전교 꼴등이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것일까요정은 위대한 존재가 앞으로는 코코아와 홍차를 직접 만들겠다는 것을 감사하며 물러가려고 했다방금전에 태어난 그녀의 친구 둘은 이미 그렇게 했다다만 역시나 호기심이 그녀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사실 그녀의 이러한 호기심도그리고 그녀가 이런 행동을 할 것 역시 니아트라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역시 오랫동안 코코아와 홍차를 만들 필요 없다는건 그 슈아님을 죽이겠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니아트라는 대답하는 되받어 질문했다.

 

“너 올해로 나이가 395살이지.

“네.

“내 전임자가 왜 죽었는지 알아?

“모르겠어요.

 

죽음이라는 말에 요정을 정색했다.

 

“알려줄까?

“선택할 수 있는 거라면 사양하겠습니다.

“그래그러면 알려주지는 않고 그냥 보여줄꼐.

 

요정은 사라졌다몰론 전임자의 죽음의 이유는 알수 없었다뭐 이렇게 고통없이 사라지는 것이 ‘너하고 비슷한 말 하다가 죽었어. 라는 말을 듣고공포에 떨다가 죽는 것보다는 좋을 것이다.

 

“역시 이정도 저택을 관리하는데 요정이 셋식이나 있을 필요가 없지.

 

그나저나 슈아가 잠을 자니까 역시나 따분했다뭐 그 따분함을 없애는 것 역시 쉬운 일이기는 하다정 뭐해버리면 시간을 빠르게 돌려 슈아를 빨리 잠에서 깨게 만들면 됬다하지만 가끔식은 이렇게 따분함을 즐기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다.

 

“사실 이런점이 인간의 가장 큰 매력이야.

 

그녀는 완전하다슈아에게는 자살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가능할 뿐이지 생각할 마음은 절대로 없다.그녀 외에 그녀를 죽일 수 있는 자는 단 둘하지만 그녀를 죽이려고 시도하는 것은 그 둘에게도 목숨을 건 모험이다그들 역시 그런 모험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결국 그녀가 죽을 일은 없었다죽는 것조차 불가능한 존재생각할 수도 없는 전지전능 따위를 뺀다면 가장 완벽에 가까운 존재가 바로 니아트라다.

하지만 그녀는 불안전함을 사랑했다인간을 좋아했다.

 

“저런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처음에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예의바른 아이였던 슈아 역시 인간이다인간은 불완전하다불완전하기에 완전함을 향해 점점 나아간다하지만 결국 인간인 이상 완전해지지는 않는다그리고 많은 경우에는 완전함을 향해 나아가기는커녕 주재도 모르고 날뛰다가 파멸을 자초하기도 했다마치 지금의 슈아 처러 말이다이 일이 있을 뒤로 슈아는 점점더 싸가지가 없어져갔다가끔식은 이런 말을 하기도 할 정도로

 

“나는 너하고 동급이지?

 

너무나도 오만한 말에 요정들은 몸서리를 쳤다하지만 그럴 때마다 니아트라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와 내가 그것을 원한다면 언재까지고든.”

 

결국 슈아의 위치는 니아트라의 위치에 전혀 뒤지지 않는 위치가 되었다. 딱 여기에서 멈추었다면 어떠했을까? 그것은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쓸대없는 일이다. 니아트라는 슈아라는 여리디 여린 소년을 만났을 때부터, 아이스크림을 핥고 있는 소년을 감언이설로 꼬셨을 때부터 이야기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알고 있었다.

슈아는 결국 니아트라 에게 다음과 같은 말까지 해버리고 만다.

 

앞으로 날 주인으로 모셔.”

 

니아트라의 세계에서 수천년을 살아가며 붕괴되고, 붕괴돈 오로지 달콤한 것에만 익숙해진 슈아의 인격. 그 인격은 그에게서 아주 기본적인 사리분별 마저도 뺴앗아 버렸다. 아니 애초에 그가 이 세계로 왔을 떄의 나이는 8. 그런 사리분별의 능력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그저 슈아는 그저 그렇게 살아온 단지 8살의 어린아이일 뿐. 처음부터 사리분별을 할 만큼 머리통이 크지도 않았다.

 

싫어.”

?”

 

니아트라가 처음으로 한 거절에 슈아는 못내 아쉬워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조차도 몰랐다. 하지만 그것도 이재 끝이다.

 

치잉.”

, 그건?”

 

니아트라는 허공에서 레이피어를 꺼냈다. 그녀가 가장 신뢰하는 도구가 바로 그 레이피어 라는 것은 수천년간 그녀의 연인이었던 슈아 였기에 알 수 있었다. 하나 그가 단 한가지 착각하고 있는 것은 그 도구는 슈아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마법지팡이 따위가 아닌 것이다. 비록 날은 없지만 레이피어는 칼. 칼은 사람을 배기 위한 물건. 사람을 배어 사람을 망가뜨리기 위한 물건. 사람을 망가뜨리기 위한 물건. 즉 무기. 그녀의 레이피어는 요술 지팡이 따위가 아니라 무기였다.

 

귀엽지 않아.”

, 뭔말이야? , ?”

 

슈아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스스로 놀랐다. 그 목소리는 지금까지 슈아의 목소리와 너무나도 다른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슈아의 목소리가 요정의 목소리와 같았다면 지금의 목소리는 마치 늙은이의 목소리였다.

 

너는 더 이상 귀여운 나의 왕자님이 아니야.”

 

성 한쪽에 놓여있는 거울에서 슈아는 보고야 말았다. 커다랗고 추한 살색의 덩어리를 말이다. 벌름벌름 거리는 거대한 콧구멍은 보기만 해도 징그러웠다. 온 몸을 뒤덮는 붉은색의 종기 에서는 스물스물 고름이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말이야. 내 왕자님이 이렇게 추한 모습이 되다니. 너무 안타깝잖아. 특별히 성형수술 해줄께.”

 

슈아가 그 살색의 괴물의 정체를 께닿기 전에 레이피어는 살색 괴물의 온몸을 사정없이 유린했다. 온 몸으로 느껴지는 사정없는 통증. 그 통증에 정신이 팔린 슈아는 눈을 감고, 그저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여전히 그 괴물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고통! 사정없이 내리치는 레이피어의 연격이 주는 고통은 슈아에게 있어서 이성 이라는 것을 아주 빼앗아 버렸기 떄문이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강한 것은 약한 것을 이긴다. 검은색의 고통은 슈아의 형형색색의 감성과 이성을 완전히 묻어 버렸다. 이것은 마치 빨주노초파남보의 물감으로 칠한 무지개 위해 검은색의 패인트 칠을 한 것과 같았다. 그저 고통뿐. 온몸이 피로 휩싸인 거대한 괴물에게 더 이상의 인성은 없다. 그저 고통에 겨워 몸부리치는 하나의 괴수일 뿐.

 

이재 조금 볼만해 졌네.”

 

괴물은 팔과 다리 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피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피부 라고 불리는 외면의 조직을 니아트라의 레이피어가 아주 망가뜨려 버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작품을 보고 니아트라는 미소 지었다. 그리고 선언 했다.

 

앞으로 너는 불사야. 그 형체로 언재까지고, 언재까지고 있을 거야.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가까이 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간에 때려잡는 공포스러운 생물. 뭐 생물이라고 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지만. 그 공포스러운 생물이 앞으로 너야. 슈아군. 너와 나의 공동 작품이라 할 수 있지. 나는 이 생물을 슈 글레아라고 명하겠어.”

 

슈 글레아는 간만에 만든 예술 작품 중에서도 특히나 아름다운 것이었다. 하지만 니아트라는 왠지 모르게 약간의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럴 가능성은 0 이지만 만일 슈아가 니아트라가 본 미래와는 다르게 끝까지, 언재까지고, 착한 아이로 남아 주었다면 그녀 역시 끝까지, 언재까지고, 그만을 위한 니아트라가 되어 주었을 텐데.

 

가질 수 없는 것도 있는 법이니까.”

 

슈 글레아의 크기는 2m 가 넘었다. 하지만 그 크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니아트라는 그에게 10배는 더 큰 크기를 선물해 주었다. 그렇게 슈 글레아 라는 이름의 마물은 비로서 완성이 되었다. 그리고 니아트라는 온 우주, 온 세계, 온 차원계의 수많은 인간이 사는 구역 중 특별히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한 곳에 슈 글레아를 선물했다.  

그리고 슈 글레아는 오로지 고통에 몸부리쳐 행동했다. 슈 글레아는 사실 제대로 서있지도 못했다. 그저 대굴대굴 구를 뿐이었다. 몰론 그 구름은 고통에 못이겨 대굴대굴 구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세계의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이 대굴대굴 구르는 슈 글레아 마저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가 도시를 대굴대굴 구르면, 도시가 파괴 되었다. 산을 대굴대굴 구르면 나무들이 부수어져 나갔다.

슈 글레아가 바다로 향했을 때 사람들으 비로서 안심했지만 약 20년 후 슈글레아가 대굴대굴 구르며 그 바다에서 나왔을 떄 비로서 사람들은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는 저 생명체 때문에 망해 버릴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그들의 생각은 사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성을 떠나 수만 광년 뒤에 떨어진 슈 글레아가 없는 행성으로 이주하기 위해 핵융합 우주선을 실험 했지만 그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더욱이 실험 중 수십만 분의 일의 확률로 그들로서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가 흘러나왔다.

 

이 이거 뭐야?”

이거라면 우리 인류의 에너지난을 해결할지도 몰라?”

 

그 엄청난 에너지를 보고 연구원들이 나눈 대화다. 확실히 그 에너지 반응은 그 인류의 에너지 문재를 해결해주기는 했다. 아니 에너지 문재 뿐이겠는가? 그 행성의 인류가 가진 모든 문재를 환경, 인종, 전쟁, 에너지, 마약, 범죄, 슈글레아 등의 모든 문재를 해결해 주었다.

 

!” 하는 소리와 함께 안 그래도 엄청난 에너지는 수천억 수조배로 증폭했고, 그 행성은 그 폭발로 인해 두동강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 행성에 있는 모든 생물종들이 가진 모든 문재는 해결되었다. 딱 한 존재만 재외하고는 말이다.

 

쿠어어어어어어어억!”

 

슈 글레아 만큼은 예외였다. 하나의 차원우주가 부서지는 상황에서도 견디는 내구력을 옜 애인에게서 선물받은 괴물. 그 괴물은 자신이 있던 행성이 부서지는 것만으로는 파괴될 수 없었다. 그저 여전히 여전한 고통을 겪으면서 고함을 지를 뿐이었다.

 

쿠어어어어어어어어억!”

 

그렇게 지금 이 순간에도 슈 글레아는 대굴대굴 거리고 있다.

 

 

  
  1. 심오해서 한 번 읽어선 주제를 모르겠네요.
    그런데, 글 자체는 재미있어요.
  2. 미주랑
    ........재미있는데요? 다음편이 기대가 되요.
  3. ..여기서도 이명박이....., ㅋ 간만에 즐거웠습니다.

    나도 모르게 웃게 만드는 재능은 진짜...,
    성실한 독자가 되는 길밖에 릿찡님의 은혜?에 보답할 길은 없네요. ㅎㅎ;;

    전지전능하다의 모순은 그런 것이지요.^^
    그렇지만.., 그걸 위해서 이 세상을 현실로 보이게 하고 진심으로 자신을 원하는 자를 자신의 신부로 맞이하는 주도면밀함은....,

    인간의 본성을 잘 아는 것이지요.ㅋㅋ
    • 2012.04.15 22:54 신고 [Edit/Del]
      아! 주제가 인간의 본성 이었군아! 맞아요! 그거였어요... 인간의 본성은 추하다. 하지만 추하기 때문에 아름답다... 결론은 인간찬가! ....
  4. 여행자
    코스믹 호러라기엔 무리가 있군요.
  5. ㅁㄴㅇㄹ
    한국 소설이 아니라 일본 소설 번역한 거랑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으음 뭐랄까 동작을 묘사한게 많은 우리나라 소설과는 달리 심리묘사를 많이했달까?
    으음?
    으으음!?
    뭐 쨌든 판소텍본밖에 안본 저에게는 약간 부담가기는 하지만 읽어봐야징 ㅎㅎ
  6. ㅁㄴㅇㄹ
    왠지 몰게
    눈, 코, 잎, 피부 모두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소녀다. 하지만 특히 상아빛의 뾰한 피부와
    쨌든 오타가 조금 있구요.
    처음에는 전지전능한 여자가 어린애를 한명 데려와서,
    그 어린애의 인격이 무너져가고,
    그와 함께 몸이 괴상망측해지고,
    괴상망측해지자 전지전능한 여자가 온몸을 깎아 핏빛 덩어리로 만들어버리고
    데굴데굴데구르르
    인데...
    인격이 무너져가는 과정이 너무 칼같이 지나가는지라.
    길게 하시는것도 좋을듯?
  7. 예사롭지 않은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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