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5 플레이 일지 1. 처참한 시작.문명5 플레이 일지 1. 처참한 시작.

Posted at 2012. 5. 29. 12:43 | Posted in 게임/게임 플레이 일지

요 1달간 블로그 하면서 들은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덧글은 님이 지금까지 쓴 글 중에서, 삼국지10 야리코미 플레이가 재일로 재미있었어요 였다. 사실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는게 이런 덧글 대충 3번 정도 봤다. 덧글 안달고, 그냥 저냥 보는 분들까지 합하면 그런 생각 하는 분은 더 많겠지. 따라서 본인은 간만에 게임 플레이나 중계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이번 도전과제는 문명이다. 문명5 불멸자.


문명5 초보자들 에게 있어서 불멸자는 말 그대로 지옥에서 올라온 케르베로스와 같은 난이도다. 하지만, 한달 정도만 하면. 이거 쉽내요. 원더가 팍!팍! 따져요!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그런저런 난이도일 뿐으로서, 도전과재로는 그리 알맞지 않을지도 모르나, 최근에 제대로 게임을 못해본 떠라 게임 감각이 많이 무뎌져 있으므로, 그 감각을 되찿기 위해서는 요런 서민적인 플레이가 더 적절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 바.


문명 5 불멸자 플레이 시작하겠다~.


 




겨우 불멸자 하는데, 지도자 따로 선택할 필요는 없다. 그냥 랜덤이다. 마찬가지로 속도 역시 난이도가 좀 높아질 망정 빠름으로 해버린다. 다만 지도크기 만큼은 작음으로 했는데, 그 이유는 문명의 경우 지도 크기가 커질 때마다 플레이 시간이 1.5배 씩 더드는 악마의 게임이기 떄문이다.

일반적으로 게임 속도가 빠를수록 난이도가 높고, 지도 크기가 클수록 난이도가 높다. 따라서 지도 크기는 작고, 게임 속도는 빠른 요번 불멸자는 대충 중간 정도 난이도의 불멸자라고 볼 수 있겠다.



 


오다 노부나가가 걸렸다. 뭐 나쁘지 않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여러가지로 괜찮다. 오다는. 오다의 능력은 유닛이 부상을 입어도 그 전투력이 떨어지지 않는 능력으로, 전투 특화 특성 중에서는 상~ 당히 괜찮은 능력이다. 다만 특수유닛 사무라이는, 뭔가 2% 부족한 느낌이고, 특수유닛 제로기는 사실상 쓸 이유가 없는 잉여한 녀석이니 오다 노부나가의 성능은 문명5의 여러 지도자 중 딱 중간 정도라고 평가하면 대충 맞을거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다 노부나가 좋아한다. 참으로 간지나는 인생을 살다간 인간이다.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같은 어줍잖은 명분이 아닌 그저 말 그대로 일본정복 하고 싶어서 전쟁 일으킨 지도자. 오다 노부나가. 그의 인생에 거짓은 없었다. 그의 정적들이 그를 제6천마왕 (마귀 사탄, 좆 같은 놈. 정도의 표현) 이라고 부르자 그는 공식적인 서명에 당당하게 제 6천마왕 이라고 써버렸다고 한다. 


몰론 선인 보다는 한없이 악인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만화나, 게임, 애니 속의 간지가 절정으로 나는 악역이 실제로도 있다면, 이 오다 노부나가 같은 인간일 것이다.  문명5 내에서 오다 노부나가와 비슷한 성향의 인간을 찿는다면,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을 찿을 수 있겠다. 그 역시 오다 노부나가와 마찬가지로 제멋대로인, 하지만 간지가 넘치는 인생을 살다 가셨다. 몰론 선역은 아니다. 선역은.






하지만 좆나게 대단하신 제 6천마왕 님님님님! 의 시작은 그리 좋지 못하다. 옆에는 툰드라다. 그나마 언덕 툰드라라서 그럭저럭 해볼만 하지만, 결코 좋은 땅은 아니다. 문명 시작위치 하위 20% 안에 당당히 들만한 그런 땅인 것이다. 하지만 불멸자 따위에서 리겜을 하는 것은 게이머로서의 수치. 그냥 저자리에 도시를 새우도록 하겠다. 그 오다 노부나가가 정복전쟁을 시작한 도시. 오와리도 오다노부나가 취임 전에는 별볼일 없는 도시가 아니였던가? 옆동네 사이토 도산에게 허구한날 깨지는 것이 일상다반사였다.


오다 노부나가 취임 후에는 그 사이토 도산에게... 피의 복수! 를 하지는 못했는데, 사이토 도산은 자기 딸내미를 오다 노부나가에게 시집보냈다. 따라서 복수! 보다는 흡수! 를 시전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좋았고, 오다는 실재로도 그렇게 했다. 왠지모르게 패도적인 면만 강조된 오다 노부나가 지만, 실재로 그를 패권의 자리에 오르게한 중심적인 능력은 그의 정치력 이었다.






혹시나 옆에는 뭐라도 있지 않을까 이동해 봤지만, 더 별볼일 없다.
 





그렇게 툰드라의 도시 도쿄가 건설된다. 두둥!






기술은 수학까지 스트레이트로 찍어뒀다. 척 보기에도 식량 거의 없는 척박한 땅.
공중정원이라도 먹어서, 부족한 식량을 보충시킬 요량이다.






55 골드 감사히 먹는다. 돈 주는 고대유적은 고대유적 중 중간 정도지만, 주는 돈이 너무 적다.
고대유적 서열은 대충 이정도다.

문화력 > 기술 >= 정찰자 - 궁병 업그레이드 > 시민 > 돈 > 전사 - 창병 업그레이드 > 지도 = 야만인 위치

뭐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 하지만 지도나 야만인 걸리면 좀 씁쓸하다.






뭐 그리고 별 탈 없이 도시국가도 만나고, 태크도 착착 진행된다. 그러던 중에 상당히 간지나는 분과의 만남을 가지게 딘다.






칭기즈칸. 본명은 테무진. 그가 정복한 영토는 1인이 정복한 영토 중 가장 넓었고, 그의 후손들이 새운 제국은 지구 역사상 그 어떤 국가보다도 강대했다. 유라시아 전역에 걸친 막대한 영토를 자랑한 몽고제국. 안티들은 대영제국에 비해서 절대적인 영토의 양은 적다. 라고 말하기도 하다만, 대영제국의 그 넓은 영토 대부분은 본토가 아닌 식민지로써, 그 지배권이 그리 단단하지 못했다. 당장에 현존 최강 제국인 미제국만 하더라도 영국 지배를 뿌리친 영국의 식민지 출신의 국가가 아닌가? 더욱이 대영제국은 프랑스 공화국 이라는 라이벌이 있었지만, 몽고제국은 그딴거 없었다. 그냥 최강이었다. 






다리우스 1세. 그리스 전체와 맞짱을 뜨면서도 되려 공세로 일관했다. 대 페르시아 제국의 왕이다. 하지만 그가 이룩한 전제주의 제국은 왕의 능력이 강대해야만 한다는 약점이 있었고, 그 이후의 군주들은 범용하거나, 평균 이하의 자질을 가진 범골이었다. 다리우스 1세는 페르시아의 전성기를 가져왔지만, 도시에 그 몰락의 불씨를 키우기도 했으니 그와 비슷한 유형의 군주를 문명에서 찾는다면, 아라비아의 하둔 알 라시드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다리우스 1세. 그는 명군주였다.






에카테리나 여제. 문명5 최고의 얼짱 되시겠으나, 확장팩에서 부디카 여왕의 참전으로 그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멍청한 남편을 쫓아내고. 그 자리를 대신했다는 점에서는 문명5 에서 중국 문명의 지도자로 나오는 무측천과 같다. 하지만 무측천이 후대에 '개년' 으로 두고두고 까임 받다가, 최근에야 재평가가 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에카테리나 여제는 꾸준하게 러시아에서 존경받는 영웅이다. 하지만 그녀의 러시아는 그녀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그녀는 귀족 중심 체제의 허점을 알고, 그 체제를 개혁하려는 급진적인 법을 제정했지만, 그 법은 그저 조항 속의 법일 뿐. 실제로 지키는 사람은 없었다. 러시아 제국을 개혁하는 일은, 평범한 공녀가 짜르에 오르는 일본다도 더욱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다. 






군사력 최하위 뭐 예상했던 바다. 불멸자 난이도만 되더라도 컴이받는 어드밴테이지가 적지 않다. 제아무리 고수라도 초반에는 약소국으로 찌그러져 있는 수밖에는 없다.,






명예 정책으로 위대한 장군 받았다. 일본답게 한번 싸워볼 요량으로 명예를 찍었다. 다만 첫 정책은 전통을 찍었는데, 전통을 찍게되면 수도에 문화력 3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첫 정책은 전통을 찍어야 한다. 






모르는 사람 ~ 데헷 패스.
그냥 길군을 바빌론 지도자로 주지~.
영국 - 아서 팬드래곤.
그리스 - 그대로 or 해라클레스
바빌론 - 길가매쉬
갤트 - 쿠훌린
이거슨 ~ 성배전쟁.






일본을 선택했는데 아무도 전쟁을 안건다 (...) 이거 왠지 평화적으로 게임을 해야하는 불길한 (?!) 느낌이...





아르테미스 취소하고, 공중정원 시작했다. 정책은 과두제. 불가사의 건설속도를 높여준다.
만일 공중정원 먹기 실패하면, 이번게임 상~ 당히 슬퍼진다.





이웃나라에 국경개방 협정과 자원을 판다.
몰론 현실에서 저러면 아주 좆되는 거다.






데헷~ 공중정원 먹었다능~. 
공중정원은 식략 10을 주는 강력한 원더로, 초반 원더 중 가장 강력한 녀석이다. 꼭 먹자.
다만 위대한 예술가 포인트를 주는 것은 흠이랄까... 
문명5 에서는 위인 하나가 탄생하면, 다음 위인이 탄생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최대한 유용한 위인을 탄생 시켜야 하는데...
예술가는 걍 잉여다. 몰론 경우에 따라서 좋아요~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 경우에 따라서도 기술자나 과학자가 더 좋다.
문화승리를 한다면 모를까... 일본이 걸린 시점에서 문화승리하고는 별 인연이 없다.






공중정원 먹었을 떄쯤의 문명 순위. 페르시아가 깡패다.






생산력은 꽤나 있는 편이라서, 알짜배기 불가사의 2개를 더 먹었다. 스톤핸지는 하향패치의 칼질을 당했어도 여전히 강력한 불가사의다. 피라미드나 스톤핸지나 둘 다 가장 강력한 위인인 기술자를 탄생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지워두면 좋다. 이걸로 첫 위인은 위대한 기술자가 태어날 것이다. 위대한 기술자는 위인 중에서 가장 쓸모가 많다. 뭐, 불가사의를 다 짓고 나서는 그저 잉여로 전락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먼 훗날의 이야기. 그리고 그 잉여로 전락한 시점에서도 예술가 보다는 좋다. 예술가 보다는.



  1. 야리코미에 대한 덧글 세개 중 2개의 출처가.. 음..
    그나저나 문명을 잡으셨군요. 아니 문명하셨습니다..일까나, 까나?
    문명은 2 이후로는 안잡은게 인생에 몇 안되는 잘한 일 이라고 생각해요.

    오다 노부나가라...
    우에스기 겐신이 안죽었다면 잘 안풀렸을 천마왕 따위는 .. 흥!
    (눼, 미소녀이시기도 한 우에스기 겐신이 둏다능, 하지만 문명에는 안나온다능..)

    하여간 기대합죠.
    • 2012.05.29 13:48 신고 [Edit/Del]
      우에스기!
      우에스기!
      우에스기!

      우에스기 귀엽지? 나도 좋아해. 라는 그 명언은 업계에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습니다. 앨리스 수십년의 역사는 우에스키 라는 한명의 히로인을 탄생시키기 위해서이니(<<아니 그건 아니라고 봄새)

      우에스기!
      우에스기!
      우에스기!
    • 미주랑
      2012.05.29 14:01 [Edit/Del]
      ........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궁금한....
    • 2012.05.29 14:17 신고 [Edit/Del]
      국전에서 피규어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던 시절도...(야! 그건 비밀인ㄷ..)
  2. 미주랑
    ...문명을 안해봐서 안그래도 어려운 릿찡님의 블로그가 한층 더 난이도가 올라가는 느낌이네요. 어렵습니다. 저는 전혀 모르겠어요.
  3. 오오, 이런 플레이 후기 너무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다 읽었네요. 저는 차마 식음을 전폐하게 될가봐 문명 아직 못하겠네요. 릿찡님 후기 보면서 참아야겠어요^^
  4. 문명이라는 게임 전에부터 많이 들어봤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런 게임은 저 한테는 어렵다는...^^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5. 다시 관문을 열고 싶은 욕구가...... 문명은 정말 나태를 부추기는 죄악의 일원으로 포함해야합니다 -ㅅ -;;; 그렇게 오늘도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나으리....
  6. 문명의 한국은 포덕소리가 나올정도로 화력빨...?이던거같은데...맞을려나요...?
  7. 그냥 쫙 훓어봤는데..
    이거 손대면 안될 게임 같습니다.

    왜? 악마의 게임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을듯..
    디아블로와 견주어도 손색 없는 듯 싶네요.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전략 게임은 커맨드 컨커 레드일럿인데..
    구성이나 시나리오 면에서 문명이 몇수 위인듯 싶네요.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 2012.06.01 17:09 신고 [Edit/Del]
      문명은 정해진 시나리오가 없습니다. 그게 스타크래프트나 워해머 그리고 어설프군님이 감명깊게 하신 씨엔씨 등과는 틀린 점이죠. ㅎㅎ
    • 2012.06.02 12:19 신고 [Edit/Del]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다는게 신기하네요. 암튼.. 막 땡기기는 하는데.. 역시나 손대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드네요. ㅎㅎ
  8. 문명 ;;;
    저도 잠깐 문명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정말 시간이 빠르게 가는게 무섭게 느껴질 정도의 게임입니다. ㅠㅠ
  9. 호랑이
    문면초보인데 각 문명들의 기본적인 배경까지 설명해주니까 훨 잼나네여
  10. 유예린
    고시중인데 심심해서 주말에 깔았다 이틀통으로 날리고 바로지웠슴다... 수험생들은 절대!!!! 손대면 안되는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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