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연재의 도전과 좌절. 판타지 소설 흥망의 대략적인 역사.인터넷 소설연재의 도전과 좌절. 판타지 소설 흥망의 대략적인 역사.

Posted at 2011. 3. 31. 06:31 | Posted in 인터넷세계/인터넷세계 추세

인터넷 소설연재 하면 대중들이 많이 떠올리는 것은 귀여니의 글쪼가리겠지만 귀여니보다 먼저 그리고, 귀여니보다 훨씬 더 인기를 끈 인터넷 연재소설로는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이 있습니다. 다만 이우혁 작가는 정확히 말하면 인터넷이 아니라 PC통신에 글을 연재한 거라서 그런지 그러한 이미지가 거의 없는 편이지요.


퇴마록이 천만부를 팔아치운 이후(퇴마록 만큼 팔린 작품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유일합니다.) 시장에서는 인터넷 소설의 가능성에 대헤서 주목하게 됩니다. 천만부 팔아 재꼇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요. 거기에 퇴마록이 히트한 후에 한국 최초의 D&D식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가 연재되고, <<드래곤 라자>> 역시 퇴마록 만큼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드래곤 라자>>를 필두로 PC 통신에서의 판타지 소설 연재는 말 그데로 폭주 해버렸고, 그래서 많은 판타지 팬덤(혹은 오타쿠) 들은 <<드래곤라자>>를 한국판타지 소설의 시발점으로 칩니다.



뭐 드래곤 라자의 시대 까지는 사실상 인터넷 연재 소설이 아닌 통신 연재 소설입니다.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지금은 희미헤져가는 그러한 것들 말입니다. 



◈진정한 인터넷 연재의 시작.



<<퇴마록>>과 <<드래곤라자>>가 상업적으로 상당한 히트를 치면서 장르문학 혹은 판타지소설은 그럭저럭 자리를 잡게 됩니다. PC 통신에서 연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개중 히트를 치는 이들도 있다보니 인프라 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한거죠.

 
이와중에 여러가지 복합적 요인으로 한국의 컴퓨터 보급률이 급속하게 올라가고, 인터넷 인프라가 전국에 깔리면서 PC 통신이 몰락하게 됩니다. 자연히 그전까지 PC통신에 연재되던 소설들은 인터넷에 올라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는 소설연재 사이트. 잘 쓰기만 하면 출판까지 갈수있는 사이트 여러곳이 생겼는데 그중 규모가 큰 두곳은 '유조아' 라는 사이트와 '고무림' 이라는 사이트 였습니다. '유조아'는 판타지소설 위주였고, '고무림'은 무협소설 위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유조아'가 일므을 '조아라'로 바꾸고, '고무림'이 이름을 '문피아'로 바꿀 쯔음에는 그런 인식은 많이 옅어졌습니다.


조아라. 문피아.
이 두 사이트의 의의는 생판 초보가 글써서 출판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연재 소설의 전성기. 그리고 한국판타지의 그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양적으로는 최강 이었으나 질적으로는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며 파멸이 약속된 성장을 하는 전형적인 그시절 말입니다.


◈조아라와 문피아 연재 소설들. 초딩이 출판하는 시대.


 
조아라와, 문피아의 경우에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현실 문단의 높으신 분께서 그런 사이트에 행차하실 일도 없었고, 행차하셔봤자 그가 현실 문단의 높으신 분이라고 주장할 근거는 자신의 주장 외에는 없었으며, 주장이 받아들여져봤자. 큰 권위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조아라와 문피아에서 상위에 노출되는 소설은 오로지 독자들의 평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수, 그리고 즐겨찾기수, 혹은  뎃글수가 많은 글은 사이트의 초기화면에 올라갔고, 많은 조회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소설은 재빠르게 출판사가 채가서 출판을 하는일이 상당히 빈번히 일어났습니다. 그런식으로 출판된 소설이 한달에 수십권에 달한 정도로 말입니다.



이 시기 쯔음에서 양판소라는 유례깊은 말이 생겼습니다.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줄임말 입니다.
양산형 판타지 소설. 전개라던지, 캐릭터가 다 어디서 본것같은 소설이란 뜻이지요.




출판사가 신인 소설들을 그토록 양산하다시피, 출판할수 있었던 것은 도서대여점 이라는 매우 충성스러운 고객이 있었기 떄문이었습니다. 판타지 소설 역시 만화와 마찬가지로 도서대여점에서 사가는데 도서대여점의 전성기 전국에는 수천곳의 도서 대여점이 있었으니, 도서대여점의 수요는 상당한 편이었습니다.


그에비해서 팬덤의 자체적인 수요. 즉 오타쿠가 지돈네고 지 책을 지가 사서보는 바람직한 수요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이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잘쓰던 못쓰던 팔리는 양이 같으니 점차 글의 질이 하향평준화과 되었으며, 그러다 보니 초딩작가!(진짜 나이가 초등학생) 라던지 그 초딩! 이하의 필력을 가진 미친 작가들까지 나왔습니다. 


이러한 문재는 소설연재 사이트의 추천문재에 있었습니다. 허구한날 조아라나 문피아에서 소설보는 폐인들은 자기 마음에 들면 추천을 남발했고, 그러다 보니까 1000만명중 100만명이 돈주고 살만하다고 생각하는 소설보다는 1000만명중 500만며이 인터넷에서 한번보고 잊어버리기 딱 좋다고 생각하는 소설이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설들은 많은 조회수와 추천수에 힘입어 출판! 까지 가게되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경재학의 논리가 여기에서도 진행 되었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그 궁극을 이룬 작품은 아마 이녀석일 것입니다.
보면 압니다 (...)


하지만 수준이하의 글쪼가리가 양산되는 가운데서도 대여점이 견제하니 지속적으로 성장을했고, 아무런 문재 없어보였습니다. 대여점이 견제했을때 까지는요. 뭐 완전 엉망이여도 시장논리가 그럭저럭 아직까지는 순응헤주니 돌아가기는 한겁니다.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지 못하는 시대. 약속된 멸망의 검!


 
 대중의 코드 맞추기에만 급급한 글이 출판되다 보니 장르계 혹은 판타지계에서는 새로운 스타가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그 세계는 1세대의 4명의 스타작가인 이영도, 전민희, 이우혁, 홍정훈 위주로 들어갔고, 그나마 후발주자로 그들과 비슷한 위치까지 오른 김철곤 이나 윤민혁 작가 역시 인터넷 세대가 아니라 PC통신 세대인데 늦게 주목을 받은것 뿐이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조아라나 문피아에서 글 연재하기 시작한 이들 중. 자기 이름 자체에 큰 내임벨류를 줄만한 스타작가가 없었습니다. 신입 유입이 없다는 것은 파멸의 약속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 사정에 능한것도 아니여서 저딴 행위까지 저지릅니다.
이영도 전민희 지상주의랄까 (...)
참고로 어슐리 K 르퀸은 톨킨, c,s루이스와 함꼐 판타지 3대거장으로 불리는 인물입죠.



그나마 앞서말한 4명의 스타작가 중 필두인 이영도는 상속받은 과수원 받아서 유유자적하고 있고, 전민희는 작가보다는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 일에 집중하며, 이우혁은 퇴마록 이후 그를 능가하는 작품을 쓰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자기 세계관 구축한답시고 무기한 잠수를 탓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홍정훈은 재작년 쯔음에 '장르문학의 위기를 내가 해결하겠다!'라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회사 창업했다가 회사 부도넸습니다. 뭐 그래도 그나마 홍정훈이 활동이 활발하기는 합니다.


새로운 스타가 나오지 않는다는건 파멸이 예언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더욱이 옜날의 스타들이 짜고 고스톱이라도 치듯 잠수를 선언하니 한국 판타지 소설은 장장 20여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한번 망했습니다.
망했습니다.
진짜 망했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도서대여점이 망했거든요.
양판을 써봤자 사줄 곳이 없으니 옛날의 반의 반도 안쓰입니다 (...)


◈다시한번 꾸는 꿈.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망해버린게 차라리 잘됬다고 생각합니다. 어정쩡하게 망해버리면 차라리 재기하기 힘듭니다. 완전히 망하고 다시 시작하는게 차라리 좋을듯 합니다. 뭐 제 의견은 무지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뭐 그래도 어차피 망한김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설의 인터넷 연재 라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칩니다. 하지만 지금은 껍데기만 남은 사이트인 조아라나 그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시들시들한 분위기의 문피아는 그 가능성을 100%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 가능성을 100% 살리는 이가 나온다면 다시한번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보다 더욱더 힘차게 말이죠.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크 판타지계에 이런일이있었네요,,

    전혀모르고 있었다는... 잘 읽었어요 ^^
  3. 나우누리 통신작가방이 5명으로 시작했던 그 무렵, 제 옆방에 고등학생 작가가 판타지 작가였어요. 책도 냈다고 했고 완전 인기작가였는데 그 때 퇴마록 나오기 전이니 판타지소설의 원조격쯤 되려나... 작가모임한다고 서울가서 만나기도 했는데 이제 얼굴도 가물가물. 그 때 말해주기를 하루에 한 편 올리는데 소요시간이 20분. 타이핑 치는 그 시간밖에 안 걸린다고 하더군요. 난 그저 신기했던 기억이 - 그 작가 이름도 까 먹은.. 색맹이 심해 초록나무가 무채색으로 보인다고 했던 기억만 -
  4. 판타지 하니
    할 말이 정말 많습니다만 댓글이라는 특성상 짧게 말하자면, 결국 "좋은" 작품을 써도 소비층이 두텁게 형성되지 않고, 스페인에 이어 불법 다운로드 제국(...)을 예전에 형성한 대한민국이라는 지역 특성이 덧붙여져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인터넷 연재는 긍정적으로 봅니다만 그 후의 수습이 중요하다고 봅니다(출판 후의 팬층의 지지 등). 결국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글만 쓰게 되거나 다른 직업을 구하게 되는게 씁쓸하긴 하지요.
  5. 읽어본적 없으니 통신작가가 ....
    무식이 탄로났습니다. 저를 비롯해 대부분 짧은 글아니면 읽기를
    좋아하지 않잔아요 헉 ~ 나만그런가....
  6. 대여점에서 볼 수 있었던 판타지 소설의 전개가 바로 저거였군요...
    좋은 공부되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씁쓸하네요 -.-;;
  7. 릿찡님 덕에 인터넷 소설의 세계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네요. PC 통신을 필두로 스타 작가 양성이 되었던 내용..
    전설의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도 PC 통신에서 출발했군요.

    대안이라고하긴 뭐하지만..
    고품질의 퀄리티 높은 글을 쓰고.. 블로그를 통한 광고와..
    스마트폰 APP 제작을 통한 접근법이 그나마 대안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 소설 시장으로의 진입이 어렵다면 결국은 인기를 만들어 광고로 수익 얻는 모델이 좋을 것 같은데..

    문제는 이것도 쉽지 않은 것이라..
    암튼.. 좋은글 잘보고 잘 읽고 갑니다.
  8. 이민재
    와 저랑 같은생각을가지신분들이 계시다니 블로그 자주올께요~! 양산형소설 개나줘버리라지~!!
  9. als
    전 홍염의 성좌의 저자아신 아울님의 팬입니다. 신작 소설이 나오길 기대중입니다^^
  10. 비밀댓글입니다
    • 2011.05.14 21:13 신고 [Edit/Del]
      죄송합니다. 하지만 귀여니 작가의 글중. 초반 인기를 끈 도레미파솔라시도나 늑대의 유혹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녀의 야심작 시집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진짜 글쪼가리라는 말 말고는 설명이 불가능 합니다. 혹 돈이 있으시다면 사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괴작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11. 쩝, 판타지 소설을 쓰면서 행복을 느끼는 저로서도 참 슬픈 현실이었죠.
    아니, 아직도 그런 슬픈 현실입니다.
    정말 양산형은 사라지고 했으면 좋겠습니다만...(네놈도 못쓰잖아.)
    아무튼 릿찡님의 말에 백번 공감 갑니다.
    저도 더 분발해서 저런 소리 안들어야겠군요.ㄷㄷ
    • 2011.05.18 10:44 신고 [Edit/Del]
      랄까나 확실히 지금 판타지 소설계는 문제가 많아요. 날 덕후로 이끈 장르가 판타지 소설이고, 모든 덕덕계의 장르의 원천이 될수 있는게 판타지 소설인데 아쉬운 일입니다. 한국 덕계는 아직까지 웹툰이 유일한 희망인듯.
  12. 알트
    릿찡님 네이트 온이나 스카이프 있나요 ? 개인적으로 판타지 소설들의 관해 물어 볼것이 있어요 !
    • 2011.10.25 12:35 신고 [Edit/Del]
      그냥 다음 메일로 물어보라능.
      starseed13@hanmaul.net

      나도 얼치기 라서.. 제대로 답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뭐 제 말을 들으면 최소한 한국의 얼치기 판덕후들이 지금의 판타지 시장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3. 퍼가도되나용??
    퍼가도 될까요 제가 인소 카페 스탭이라서 이런 역사 자료가 꼭필요해서요 ㅠㅠ

    출처는 반드시 남겨드릴께요 ㅠㅠ
  14. http://cafe.naver.com/novelist23.cafe << 네이버 카페 소설홀릭들의 이야기

    이글 잘쓸께요 감사합니다
  15. 참 공감가내요
    하긴 요즘 소설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들조... 새로운거 나와도 어디서 본듯한 전게에 어디에서 본듯한 이름에 케릭터 프로필까지.... 딱보고 감동 받을만한 이야기는 이제없내요..
  16. 슬프미
    저도 한번 양판소를 철처히 피하고 세계관 구축하고 점잖은 말투로 글을 써내려 간 적이 있었는데, 댓글도 없고 사람들이 휘 휘 보고 지나가 버리는 바람에 좌절의 맛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아무래도 문제점은 사람들의 인식이 문제인 것 같네요. 글을 읽고 평하며 자발적인 비판이 내려와아 글쓴이가 쓸 맛이 드는데 주위에 널려있는 [BL]이나 [팩픽]딱지 붙은 것들이랑 비슷한 취급을 받으니, 아니 그보다 더 못한 취급을 받으니 이거 쓸 맛이 안나더래요.
    • 2012.07.17 09:49 신고 [Edit/Del]
      데헷.... 매우 슬프게도 세상은 우리에게 맞춰주지 앟는다는요. 왜냐면 우리는 인생게임 설정에서 이지모드가 아닌 하드모드를 선택했기 떄문이지요. 뭐 어쩌겠습니까? 이 나름대로 열심히 플레이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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