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에서 가장 과소평가 받은 왕중 한명이 소양왕일듯 함요.중국사에서 가장 과소평가 받은 왕중 한명이 소양왕일듯 함요.

Posted at 2013.01.20 06:03 | Posted in 리얼월드/리얼월드 역사

소양왕이 누군가 하면은 진시황 영정의 증조 할아버지 되시는 분입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중국 전국시대의 천하통일 이라고 하면 오로지 진시황만을 기억하지만, 사실 그 기틀은 소양왕 때 이미 다 완성되어 있었다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일본의 전국을 통일하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통일한 이로 노부나가를 쳐준다면, 중국의 전국을 통일하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통일한 이로 소양왕을 쳐줘야 합니다.




만화 킹덤에서의 소양왕(우)



소양왕 즉위 전에도 진나라는 전국칠웅 중에서 3손에 꼽히는 강국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진나라는 강국 이었을 망정 패자국은 아니었습니다. 남쪽 국경지대에는 오나라와 월나라를 복속시킨 정통의 강국 초나라가 있었고, 동쪽 너머에는 진나라가 직접 자신과 동급의 국가라 인정하고 각각 서제(西帝)와 동제(東帝) 칭호를 쓰기로 제의했던 제나라가 있었습니다. 아래의 지도와 같은 상황에서 소양왕은 사실상 진나라 통일의 기틀을 잡은 중국판 노부나가는 즉위 했습니다.



영역이 좀 많이 뻥튀기 되어있다. 특히 초나라. 



당시 진나라와 헤게모니를 다투는 국가는 바로 동쪽의 진나라 였으며, 진나라의 국가계획 역시 제나라와 맞다이를 뜸으로 해서 진정한 폐자를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재나라의 재왕 범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멀리 있는거 공격해서 뭐하게요~. 국경선도 안맞다어 있어요. 일단 한나라와 위나라 작살내고 국경선 닿으면 생각하죠."

한은 전국칠웅 중에서도 꼴지의 국력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한 국가입니다. 지도로 보기에도 개미허리인 한나라의 중앙을 뚝 하고 끊어먹었습니다. 한편 수도와 뚝 하고 끊어진 한나라 땅의 태수는 진에게 밟히느니 차라리 조나라에 항복할께염~ 해버렸고, 조나라 왕은 그걸 또 좋다고 받아 드셨습니다. 조나라로써는 한나라 및 위나라와 동맹을 맺어야 진나라에 대항이 가능한 판이었습니다. 오로지 조나라 최후의 명장 염파만이 

"동맹국 땅 먹으면 동맹이 깨져요."

하고 반대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진나라는 사실상 병신이 된 한나라를 뒤로한체 조나라로 쳐들어 갔습니다.
조나라는 명장 염파의 버티기 전술로 그럭저럭 버티고 있었지만, 염파는 한나라 땅 먹는거 반대할 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는지 왕으로부터 직위해제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자칭 천재병법가인 조괄이 염파 대신에 조군 총사령관의 자리에 오릅니다. 그렇게 조군 총사령관 조괄의 이름과, 장평대전은 중국사에 길이길이 남을 전설이 됩니다. 물론 안좋은 의미로요.




은하영웅전설의 엔드류 포크. 다나카요시키는 중국빠이니 만큼
이 엔드류포크의 캐릭터의 모델은 조괄일지도 모른다. 


조괄은 병법에 능했습니다. 조나라의 손꼽히는 명장이었던 아버지, 조사와의 병법 배틀에서 발린 일이 없었습니다. 단 그 병법배틀은 순전히 아가리로 벌어지는 배틀이어서 아들에게 항상 깨졌던 아버지는 “저새끼가 전쟁을 애들 장난으로 알아서 문재야.” 라고 중얼거렸다고 합니다. 조괄은 지휘권을 넘겨받자마자 자신의 천재적인 병법에 근거해서 싸움을 했지만, 이게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그게 제대로 될리가 없습니다. 뭐 나폴레옹이나, 조조나, 등의 군웅들은 새파란 애송이 시절 군을 맞고도 연전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불행히도 조괄은 그런 천재과는 아니었습니다. 그저 암기나 잘 하고, 아가리나 잘 놀리는 수재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진나라에게 포위당한 조괄은 최후의 방법을 씁니다.
 

 

 
닥치고 돌격!



그 돌격에서 조군은 하나의 거대한 손실과, 하나의 거대한 이득을 거두었습니다.
조군이 얻은 손실은 포위가 실패했다는 것. 그리고 돌격한 병사들의 손해가 막심하다는 것 입니다.
그에 반해서 조군이 얻은 이득은 바로 조군 총사령관 조괄이 그 돌격에서 전사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러한 이득으로 전황을 바꾸기에는 이미 추세가 기울었습니다. 결국 남은 조나라 군대 30만명은 진나라에 항복했습니다. 30만 이라는 어마어마한 포로의 양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진군 총사령관 백기는 너무나도 합리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바로 항복한 조군 30만명을 전부 생매장 시키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학살극으로 펼치는 장평대학살은 그렇게 전설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유골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동쪽의 두나라. 한나라와 조나라를 다시는 개길 수 없는 수준의 병신국가로 만든 진나라는 그 칼날을 초나라 에게로 돌립니다. 진의 후방은 먼저의 전쟁으로 인하여 안정되었던 것에 비해서 초의 후방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한때는 진과 맞먹는 대국이었던 제나라. 그 제나라를 작살내기 위해서 초나라는 북쪽의 연나라와 동맹을 맺은 뒤 번갈아 때렸고, 그덕에 제나라를 다시는 초나라와 경쟁하지 못할 정도의 약국으로 만들기는 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 갑자기 뒤에서 형왔다! 하고 쳐들어온 진나라에 의해서 수도가 함락당했다는 거죠.






위 지도는 소양왕 말기의 상황입니다.

장평대전의 포스에 비해서 조나라의 영토는 그닥 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진나라 내부의 권력다툼. 진군 사령관 백기와, 진군 재상 염파의 당파싸움에서 염파가 승리하고, 백기의 목을 치면서 겨우겨우 건진 영토일 뿐입니다. 장평대전에서 30만명이 생매장 당하고, 그 외에의 전사자까지 합하면 40만명의 성인남자가 죽어버린 조나라는 이재 진나라가 툭치면, 훅 날라갈 나라일 뿐인 나라. 수비할 병력 따위는 없습니다. 진을 침공할 병력은 더더욱 없습니다. 사실 옆에서 껄적거리는 연나라 막기에도 벅찹니다.

원래 약소국이었던 한나라의 경우에는 이재 7웅에 껴주지도 못할 정도가 되버렸습니다.
위나라 역시 동맹국인 한나라에 이리저리 원조를 한 입장이고 대부분 패했기 때문에 영토손실은 없지만 나라꼴은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값진 승리는 남쪽의 강대국인 초나라의 수도를 먹었다는 점. 그리고 그 초나라는 동쪽의 강대국인 제나라를 반토막 냈다는 점. 이 두가지 점입니다. 제는 초와의 싸움에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었으며, 승리자인 초 역시도 진의 뒷치기에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이제 진과 견줄 국력을 가진 나라는 없습니다. 더욱이 진을 제외하면 양대강국인 제와 초의 국민감정은 매우 험악하기 때문에[각주:1] 두 나라가 동맹을 맺을 염려도 없습니다.

그나마 멀쩡한 것은 연나라 뿐입니다. 하지만 애들도 제정신은 아닌지 진나라에 연합하기는 커녕
"장평대전으로 작살난 조나라 땅이나 먹어볼까요~" 하고 껄덕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러다가 발렸습니다.
연과 조의 동맹도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때 소양왕은 죽었습니다. 
사인은 노환. 사실 소양왕은 50년이나 왕노릇 했습니다.






소양왕의 아들인 효문왕은 즉위한지 1년만에 죽습니다. 아버지가 워낙 오래 살아서 말이지요 (....)
효문왕의 아들인 장양왕은 중국의 원조 나라였던 주나라를 병합하는 등 나름대로 힘써 보려 했지만 역시나 왕위에 오른뒤 4년만에 죽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영정이 마침내 진나라의 왕위에 오르니, 그가바로 진왕정. 진시황 영정입니다.

증조할아버지의 공적을 죄다 빼앗아 버린 손자놈의 탄생입니다.


  1. 진 이전에 제가 먼저 진과 비슷한 수준으로 깽판을 쳣지만 진을 제외한 5국연합이 이루어지면서 분위기는 대반전. 연나라에 의해 수도까지 털렸다 겨우겨우 되찼고(물론 되찼은 뒤의 수도는 만신창이) 초나라에게 국토의 절반이 아작나는 신세가 됬다. [본문으로]
  1. 저 정도 숫자의 학살이니, 그 일을 위해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했을런지 감도 안잡힙니다;
    말이 생매장이지 묻으려면 어느정도 깊이도 되야하는데;;
    • 2013.01.22 11:43 신고 [Edit/Del]
      랄까나 묘사로는 포로들 보고 보병의 영원한 친구(삽) 을 들려준 뒤 무의미하게 땅파 한 다음에 어느정도 빠지면 궁수대로 일제사격 ;;;;
  2. 잘 보고 갑니다 ~ ^^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
  3.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좋은날 되시기 바래요~
  4. 제이멕스
    저거 지도속 중국 만리 장성 웃기네요 원래 만리장성은 요서 쪽이 끝인데 동북공정의 영향으로 엄청 길어지는 만리장성 무슨 고무고무 도 아니고
  5. 아.. 아직도 한단에선 두부요리를 백기의 뇌라고 부른다고 하죠.
    아작아작 씹어먹는다는 원한이....(두부는 무슨 죄?)
  6. 비밀댓글입니다
  7. 소양왕이라... 중국역사는 맹꽁이라 별로 코멘트할점은 없지만 저 옆의 보좌관의 립스틱은 일단 주목을 사는군요.
  8. 연횡책이 잘만 먹혔으면, 중국은 춘추전국시대 영토대로 쭉 살아오지 않았을까 가끔씩 망상해봅니다
    특히, 제나라와 초나라는 참 아깝...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