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내 인생 최고의 만화 <<디지몬 어드벤쳐>>디지몬. 내 인생 최고의 만화 <<디지몬 어드벤쳐>>

Posted at 2011. 3. 23. 08:31 | Posted in 리뷰/만화리뷰

"디지몬 어드벤쳐는 명작이다."
이 말을 밖에 나가서 하면 그나마 이해심이 남들보다 있으신 분은 저 나이 먹도록 꿈과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피터팬 혹은 중증의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로 볼것이며[각주:1], 평균적인 이해심 혹은 그보다 낮은 이해심을 가진 분들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에라이~미친놈아~."


하지만 저는 '미친놈' 이라는 소리는 이미 여러번 들었고, 더 심한욕도 온, 오프라인 양쪽으로 여러번 들었기에 (정신병자, 애자, 히틀러같은 놈 등...) "미친놈" 이라는 비교적 약한 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외칠겁니다.


"디지몬 어드벤쳐는 명작이라고!"


◆완성도 높은 성장물 디지몬 어드벤쳐

방영된지 10년이 되는 이 작품을 아직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만화중 하나로 꼽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작품이 너무나도 완성도 높은 성장물 이기 때문입니다. '성장물' 이라는 장점. 이 장점 덕분에 디지몬은 전성기 시절에는 무려 그 '포켓몬스터'를 앞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성장물' 이라는 장르는 너무나도 멋진 장르 이지요.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영화를보고, 만화를 보는 등의 활동을 할때 주인공격이 되는 작품속 캐릭터에게 감정이입 이라는 것을 합니다. 책속 캐릭터가 사랑을 하면 진짜로 사랑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고, 책속 캐릭터가 갈등하면 진짜로 갈등하는 듯한 느낌이 들며, 책속 캐릭터가 성장하면 진짜로 성장하는 느낌이 듭니다.


성장물의 대표격 되는 문학작품으로는 15소년 표류기가 있습니다.
디지몬 어드벤쳐 역시 15소년 표류기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지요.

그리고 많은 경우 그러한 느낌은 단순한 느낌 만으로 끝나지 않고, 그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책속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한층 더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작중에서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 성장이 작품의 주재가 되는 작품을 우리는 통틀어 '성장물' 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성장물'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초반의 주인공은 어딘가 부조간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겠지요.

디지몬 어드벤처 역시 성장물로서 극초반부의 주인공들은 여타 만화나 소설에 나올만한 영웅의 모습이 아닌 현실의 평범한 아이가 미지의 세상으로 갑자기 떨어졌을때 보여줄 수 있을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집에 가고싶다고 울고~."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고~."
"제대로된 식사가 먹고 싶다면 불평하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싸우고~."

디지몬의 주인공인 7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은 자신들이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간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품고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미지의 세계에서 죽을수도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더군다나 디지몬의 주인공들은 나이가 많지도 않습니다. 가장 많은 아이 1명이 초등학교 6학년일 뿐이고, 나이가 가장어린 주인공인 리키는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일 뿐입니다. 이런 어린얘들끼리만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다보니 모험은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고생도 이런 고생이 없지요.

오늘도 노숙~ 내일도 노숙~.
디지몬 세상에는 위험한 것이 가득~.
선택받은 아이를 죽여야 한다는 사명감에 가득찬 위험한 악역들~.
좀 편한곳 찾았다 싶으면 적의 함정~.
이간질이나 무임금착취까지~.

그야말로 고생이란 고생은 다합니다. 하지만 고생을 하다보니 아이들은 조금씩 정신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왜 이런말도 있지 않습니까?


고생하면 철든다고~.

7명의 주인공들[각주:2]은 저마다 크고작은 고민이나 문재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동생 집착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 여자아이는 얌전해야 된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진로갈등을 겪고 있는 아이, 혹은 부모님이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싸가지가 심하게 없는 아이 등은 차라리 양호한 경우에 속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아동물에 어지간하면 나오지 않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중 백미는 자신이 자기 부모님의 친아들인줄 알았는데 입양아란 것을 알아버린 아이와, 부모님이 이혼을 하여 따로따로 살고있는 두 형제입니다.
이혼문제와 입양문재(...) 지금껏 (7세 이용가) 등급 만화 중에서 저런 걸 다룬 만화는 디지몬 밖에 못봤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저중부모님 이혼문재를 겪고있는 왼쪽의 금발 형제와, 자신이 입양아라는걸 우연히 알아버리 밑쪽의 갈색 삐쭉머리 이 세 만화의 현실성을 극대화 시켜줬습니다.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하면서 삶이란게 무엇인지 어지간한 어른들 이상으로 깨달은 아이들은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위의 고민들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고민의 근원이 해결된것은 아닙니다. 가령 부모님이 이혼한 형제 둘은 여타의 매우 교훈적이라 스스로 자위하는 가족드라마들 처럼, 엔딩을 기점으로 부모님을 이어주는 행위는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부모님의 이혼 이라는 사실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부모님을 이해하게 됩니다.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면서 그전까지는 문재였던 것이 문재가 아니게 된것이죠.


주인공 파티 멤버중에서도 이아이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띕니다.
초2의 나이로 부모님의 이혼 이라는 격한 환경에 쳐해있던 이 아이는
모험을 하면서 성장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현실을 해쳐나갈 힘을 얻습니다.

만화속에서 아이들은 '문장' 이라는 아이템을 통해서 자신의 디지몬을 성장시킵니다. 8개의 문장은 각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용기><우정><사랑><지식><순수><성실><희망><빛>
이 8개의 문장은 그 문장의 소유주가 문장의 뜻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달았을때만 반응을 하며, 아이들의 디지몬을 성장시킵니다.

말할것도 없이 이 문장은 아이들이 가진마음의 힘을 의미합니다.
디지몬을 성장시키고, 세상을 구하는 원동력은 아이들의 마음 인거지요.
마음의 힘. 그것이 이 작품의 주재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디지몬 어드벤쳐>>의 주 시청자층인 초등학생들은 그것을 이해하기가 너무나도 힘듭니다. 그래서 <<디지몬 어드벤쳐>>의 제작진은 만화의 끝부분에서 그것을 어린이 시청자들의 머리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장치를 발동시킵니다.


◆문장은 우리들의 마음이었던 거야.

아이들이 가진 문장이 힘의 근원이라고 생각한 최종보스 아포카리몬은 아이들의 문장을 파괴시켜 버립니다. 문장이 없으면 아이들의 디지몬은 강하게 변할수 없기에 아이들은 당황합니다.

"꿈도 희망도 없어~."
"이세상은 끝났어~."
"절대 이길수 없어~."

그런 아이들은 자신들의 파트너 디지몬의 위로를 받고 다시금 희망을 되찾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아이들은 깨닫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문장을 가지고 있었다는 거을 말이니다.
문장은 그들의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식으로 주재를 대놓고 말한 경우 작품성이 안드로메다 너머로 날아가는게 대부분 이지만 (대표적인 예로 춘원의 소설이 이러합니다.) <<디지몬 어드벤쳐>>는 오히려 저런 장치를 요함으로서 작품성을 더욱더 상승시킵니다. 정말로 대단한 일이지요.

자신의 마음속 문장의 힘으로 아이들은 최종보스 아포카리몬을 물리치고,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문장을 여전히 간직한 채로 말입니다.


그렇게 디지몬은 끝났고.
어린 저는 울었습니다!!


◆애들 만화라고 무시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몰론 만화 중에서는 작화비가 아까운 것들도 많지만[각주:3]>한국명 <<파워디지몬>> 역시그러한 작품입니다. 저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수준이하의 팬픽 입니다." height=14 valign="top"> 살면서 한번쯤은 꼭 봤으면 하는 명작 작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디지몬 어드벤쳐도 그런 작품중에 하나 입니다.
아니 오히려 저는 묻습니다. 어른들이 보는 드라마 중에서 작품성 이란것이 있는 작품이 있기는 하냐고? 재가 보기엔 오히려 드라마야 말로 흥미를 위해서만 만든 B급 영상물일 뿐입니다.[각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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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타쿠 맞습니다. ㅇㅅㅇ [본문으로]
  2. 나중에 1명이 멤버보충 되어서 8명으로 늡니다. [본문으로]
  3. "슬프게도 [본문으로]
  4. 좋은 B급이면 그나마 다행이지 [본문으로]
  1. ㅋㅋㅋ 그러게요.
    전 전개 스타일이 스토리에 스토리를 연결해 가는 구조를 좋아하는데..

    에피소드 중심이라 조금 아쉬움이 남던데요.
    내용도 캐릭터는 소년소녀 중심인데..

    이야기 구조는 성인들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서.. 좀 무거워서 개인적으론 언발란스하단 생각이 약간 들기도 했습니다.

    ㅎㅎ
  2. 아이들의 희망과 꿈이
    우리들의 미래가 아닐까요~~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3. 조카들이 이름을 다 외우고 계속
    틀어달라고 해서 옆에서 같이 봤는데요
    어느새 저도 옆에서 몰입하고 있었다는 ㅠㅋㅋ
  4. ㅎ 전 절대 ㅁㅊ놈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 ㅎㅎ
    많은 사람들이 - 어린이들을 포함 - 좋아할 때는 이유가 있는 거죠. ^ ^
  5. 초등시절에
    KBS에서 저녁 6시 반쯤 방영해주었는데
    학원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엄마가 녹화해주면
    저녁 먹으면서 집중하며 보았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ㅎㅎ
    지금은 벌써 대학생 ㅎㅎ
  6. 아구몬이최고임 ㅋㅋ
    친구들은 포켓몬스터가최고라던데 ㅋㅋ
    디지몬이 최고죠 ㅋㅋ
  7. 아 디지몬 어드밴쳐....
    첫화를 보던 제가 기억이 납니다
    KBS에서 방영울 햇던걸로 기억하는데
    디지몬? 포켓몬 베낀건가 이랫는데
    전혀 다른...하지만 뭔가 재미와 감동이...
    저를 빠져들게 하던 디지몬 어드밴쳐
    2기인 파워디지몬도 재미있엇죠!!!
    디지몬 어드벤쳐와 퍄워디지몬의
    국내 오프닝 엔딩곡도 좋았지요!!!
  8. 근데 지금은 포켓몬이 앞서고있지만 디지몬도 재밌졍
  9. ㅠㅠ
    맞아요 이건 정말 두말 할 소리없이 명작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 난나나나
    오오....이런 해석이!!! 나중에 한번 시간내서 다시 봐야겟군요.!
  11. 솔직히
    명작 맞죠. 대사 좀 오글거리는 것만 빼면 스토리 자체는 10년 지난 지금봐도 명작乃

    그렇다고 드라마 중에 작품성 있는게 없다는 건 좀..;;; 많아요
  12. ㄱㄱㄱ
    저도 어드벤쳐1기까지가 괜찮은거 같아요
    파워디지몬 즉 2기는 정말 아닌듯
    지금은 대학생이지만 초딩시절 디지몬1기까지는 괜춘었는데
    2기부터 영 맘에 안들어서;
    물론 주인공이 바뀐거--
    이부분이 제일 싫어하는 부분입니다.
    애초에 엔젤몬하고 엔젤우먼 동물로 만든게 제일 맘에 안들고요
    일단 봐도 현실성이 매우떨어지는 2기죠;
    추억이 있는건 1기뿐이라;
  13. Dalph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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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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