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및 중세 경제를 읽으면 우주시대가 그럭저럭 보일것 같다.고대 및 중세 경제를 읽으면 우주시대가 그럭저럭 보일것 같다.

Posted at 2012.11.07 06:30 | Posted in 인터넷세계/인터넷세계 역사

2차세계대전. 히틀러와 무솔리니와 히로히토가 손잡고 랄랄라 하며 인종주의가 판치는 사회를 꿈꿀 무렵입니다. 당시 일본군 장성 중에는 무다구치 렌야 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혹은 무다무다무다무다 와 같은 이명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무다구치 렌야는 상식을 파괴하는 전략전술의 소유자로써 삼국지로 치면 ‘유선’ 정도 되며, 코드기어스로 치면 ‘타마키’ 은하영웅전설로 치면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LOL로 치면 무리해서 3킬 5데스 먹고 킬하겠다는 배인충 같은 존재입니다. 아군으로 만나면 심각하고, 적으로 만나면 '아싸구리!' 를 외칠만한 인물이죠. 하지만 그 역시 병법을 아주 보지 않은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는 그의 다음과 같은 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보급이란 원래 적에서 취하는 법이다.-[각주:1]


이 말은 의외로 병법에서는 정석처럼 여겨지는 말입니다. 병법서중 최고의 명저로 꼽히는 손자병법에서도 이와 같은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니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저건 엄~청 옛날이야기라는 겁니다. 과거의 전쟁에서는 보급을 할려 치면, 보급대가 필요했으며, 당연하게도 군사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보급대도 커져야 됬습니다. 그런데 문재는 보급대 역시 식량을 처묵처묵 한다는 것이죠. 기차도, 자동차도, 비행기도 없던 시절. 보급대는 보급장소 까지 지 발로 걸어가야 했습니다. 말이나 당나귀요? 개들은 식량 태우느라 바빠서 사람을 태울 겨를이 없습니다. 높으신 분이 아닌 이상에는 말이죠.
그러다보니 1의 식량을 보급하기 위해서 10의 식량을 소비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약탈을 통한 보급을 장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런 상황에서 보급보다는 적 백성에게 약탈한 식량을 통해 식량공급을 해라. 라는 말이 나온건데, 문제는 무다구치렌야가 활동할 당시인 2차세계대전 무렵은 그게 다 옛말이라는 겁니다. 더군다나 대군일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하여 무다구치 렌야는 자신이 지휘하던 일본군을 쌈빡하게 말아먹었습니다. 시대가 변화했는데 고전을 그대로 해석한 병신의 처참한 삽질입니다. 뭐 그덕에 대한민국의 독립시기는 매우 빨라졌으니 한국인들에게는 은인 이지만 말이죠.




왠지 능력치 좆나 낮을것처럼 생겼다. 그리고 실제로도 낮다.



증기기관이 발견된 이후로 상업은 그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융성해졌습니다. 목적지까지 훨씬 빨리 도착할 수 있고, 그동안 소모되는 식량이 적어졌습니다. 한번 장사를 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물자를 소모하는 과거와는 확연히 틀려진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보급은 적에게서’ 라는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고전속의 문구가 낡아빠진게 되었고, 요즘세상에 적에게서 군수품 및 물자를 탈취해서! 그걸 주력으로 사용한다. 라는 정신나간 작계를 가진 나라는 없습니다. 부카니스탄 빼고.
하지만 한국이 자력으로 달에 사람을 보내며, 미국과 같은 우주강국에서는 우주 식민지를 건설한다면 과거와 같은 무역이 다시금 부활할지도 모릅니다. 한번 오고가고 할때마다 엄청난 리스크를 소모하는 무역 말입니다. 가령 화성과 목성사이 소행성대 근처에서 어마어마한 광물을 발견했다 치더라도, 그걸 지구까지 가지고 오기에는 상당한 예로사항이 꽃핍니다. 우선 그걸 지구까지 나르는대 필요한 에너지 양이 어느정도인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또한 대기권을 뚫고, 지구로 착륙시키는 데도 어마어마한 자원이 필요합니다.
행성간 무역의 리스크가 이정도이다 보니 이를 아주 씹을만한 기술이 발전하기 전까지는 우주를 통해 다량의 물자를 지구로 반입하여 무지막지 풍요로운 시대를 연다. 같은 경우에는 망상에 불과합니다. 결국 우주에서 살면서, 그 우주의 물자를 관리하고, 그걸 또 어찌저찌 유용하게 사용하면서 대부분의 것들을 자체공급할 사람들이 필요해집니다. 그러다가 기술이그럭저럭 발전하게 되면, 각 행성의 식민지에서는 어느정도 리스크는 있지만, 풍요로운 지구를 위해서 공물을 받칩니다.
이러한 관계는 1세대에서는 그럭저럭 문재없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지만, 대를 이어나가고, 지구인과 우주인[각주:2]의 자손이 새로운 지구인과 우주인이 되다 보면 그들 관에는 알력이 생길 것이며 결국 우주인들은 우리가 왜 지구사는 놈들한테 광물을받쳐야 함! 같은 의식이 샘솟게 됩니다. 그리고 (....)



우주인들은 지크지온을 외칩니다.



뭐 반쯤은 재미로 말한 미래상입니다만, 실제로 우주식민지 같은걸 개척할 경우 그 무역 양상의 과거 고대나 중세시절과 비슷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가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물자가 소요되고, 군대를 보내거나 하는 미친짓을 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어마어마한 물자가 소요되고, 결국 중앙정부의 입김이 약해지고, 독재자가 출연해도 막지 못하고, 지구인은 우주인을 열등종족으로 멸시하고, 우주에 적응한 인류는 그에맞서 지구인이 열등종족이라는 지오니즘 사상을 재창하고 ...
좀더 자새히 덕질을 하기 위해서는 아마 전공자 수준의 지식이 필요하겠습니다만 ....
그딴건 저한테는 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 데스~.
무다구치 렌야가 전쟁에서 이기는 것만큼 무다데스니 이쯤에서 글을 마칩니다.
  1. 자매품으로는 무기의 부족이 패배의 원인이 될 수 없다.일본인은 초식동물이니 풀을 뜯어먹으며 진격해라!정글에서 비행기를 어디다 쓰냐? 등이 있다.괜히 무다구치가 대한민국 독립유공자인게 아니라구~. [본문으로]
  2. 외계인이 아니라, 우주에 살고있는 인간들. [본문으로]
  1. 일단 지구 통합을 이뤄야겠군요.... 스타워즈만 봐도 행성 집단 단위로 움직이는데 이 놈의 지구는 좁디 좁으니..... 문명 발달 외계인의 입장에서는 인류가 고대사회처럼 보일 수도 있겠네요...
  2. 츳코미 한 개 …
    지구인도 크게 보면 우주인이지요. 암요. ㅋㅋㅋ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미사키가 하는 츳코미~)
  3. 그래도 유선은 렌야짱하고 묶일 레벨은 아니죠.
    나관중 개객기, 나의 선짱에게 귀갑묶기를!!

    고대는 물론이고 구석기시대로 올라가도 됩니다.
  4. 보급은 적에게서... 이거 임진왜란 때 초기 일본군이 엄청난 진군 속도를 보였던 이유죠. 조선의 환곡 창고를 다 털면서 갔으니 말이죠;;
  5. 글고보면 현재 중남미 독립의 주역도 스페인 피가 섞인 혼혈백인들이었죠..
    세대가 흐르며 이해관계는 달라지고 본토 개념도 희박해지니..
  6. 현재도 아주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 않을까요~~
    식량 외의 자원들을 생각하면
  7. 우리나라가 청야전술을 쓴 건 우리 백성에게 절망이었겠지만,
    적군에겐 지옥..................

    그런데 조선시대 오니까 청야전술이 뭔지 까먹었더란 말이지.
  8. 미주랑
    ...그쯤 되면 이런말도 할것 같네요.'너넨 전쟁을 재미로 하냐?' '응'
    • 2012.11.08 10:59 신고 [Edit/Del]
      역사보면 실제로 그런사람 많아요. 가령 모 소설에서 매우 간지나게 그린 정복왕 같은 경우에는, 그 애니에서도 세상 끝의 바다 하나 본다고 전쟁을 재미로 했고, 실제 역사에서도 인도 침공 한다고 아이처럼 때썻다는 기록이 있는걸 보면 ;;; 어느정도는 재미인게 분명했다능.
  9. 그 뭐더라
    중국에 황제 밑에 제후였던가?
    처음에는 가족들로 채웠다가 점점 후손으로 내려갈수록
    왜 나는 황제가 못 된거냐는 의식이 나오기시작한다는 뭐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적 있음죠...

    근데 혹시 모르잖아요
    미래에 비용절감 에너지가 더욱 더 발전되서 나올지?
    • 2012.11.08 11:00 신고 [Edit/Del]
      글쵸. 친족을 재후로 임명했다가 친족이 반란을 일으켜 망한 나라는 많아요. 그리하여 그보다 좀 더 왕조 유지에 적합화된 체제로 왕과 관련이 없는 제후를 지방관으로 삼되, 임기를 칼같이 지키게 한다. 정도의 체제가 고안되었죠. 한국의 조선시대도 그 체제였고요.
  10. 제이멕스
    음.. 가끔 손자병법을 보면 적에게서 보급을 받는게 최고로 치기는 하는데 그럼 적군의 식량을 뺏는다? 이거 쉽지 않아 보이고.... 그리고 손자병법 군쟁편인가 에서 적군 민간인들을 최대한 활용해 정보를 캐내거나 아군으로 끌여들여라 라고 나오는데 적 민간인을 약탈하면 민간인이 얌전히 복종할지도 의문이고 이래저래 손자병법 내에서도 모순이 있어보이네요 실제로 적 진형내에서 보급을 취한다? 삼국지를 읽거나 기타 중국 역사책을 봐도 이런 구절을 정석적으로 활용한 경우가 없어 보이는데 손자가 어떻게 저런 현실성 없는 말을 했을까요??
    • 2012.11.08 11:01 신고 [Edit/Del]
      실제로 고전을 보면 모순적인 말이 있습니다만, 설마 한번의 전쟁을 하는데 손자병법의 모든 구절을 사용하겠습니까? 적에게서 보급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면 그리 하는것이 좋고, 적 유민을 포섭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때그떄 상황바서 파악해야죠. 또한 적군 역시 자신들의 국민에게서 쌀을 뜯어가는건 오십보 백보일테니 .. 뭐 ㅇㅅㅇ~
  11. 근대화 전쟁에서 정말 약탈로 보급을 겸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겁니까;;;
    믿기가 힘들 정도의 명장이군요;; 그것도 1차대전도 아닌 2차대전에서;;
    괜히 일본군이 2차대전의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매우 안좋은 면에서 말입니다.
    • 2012.11.13 11:49 신고 [Edit/Del]
      ㅇㅇ 믿기가 힘들 정도의 명장이죠. 무다구치 렌야 짜응은. 그 명장 무다구치 렌야가 있기에 한국은 보다 빠르게 독립할 수 있었습니다. 수만의 일본군을 댕겅댕겅 썰은 명장 무다구치를 추모하며~.
  12. oh+
    뭐 전부 맞는 말씀이시지만 후손들이 지금도 더러운 지구에서 미래에 살고 싶어할지가 의문.

    화성을 지구형 행성으로 개조하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직 '미생물 어찌저찌 잘 굴려먹으면 되겠지' 정도의 레벨이긴 한데..

    그러고보니까 우주시대에는 연료값이 아니라 밥값이 문제겠군요.

    성인 남성 한명이 채식만 할 때, 1년에 800헥타르 가량의 토지가 필요하다니까, 연료 문제가 해결되도 이건 무리.
    • 2012.11.13 11:49 신고 [Edit/Del]
      아니 근데 밥값은 물만 해결되면, 항성 에너지 받아가며 어찌저찌 해결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해요. ... 결국 물이 문제로군.
    • oh+
      2012.11.13 19:09 [Edit/Del]
      아, 그건 에너지만 있으면 정수가 가능하니 ㄱㅊ.
      우주왕복선에서는 우주인들이 호흡으로 배출하는 수분도 추출해서 재활용한다는군요.

      다만 '별' 레벨(최소 8광년), 혹은 '은하' 레벨의 이동에는 엄청난 양의 식량이 필요로 될텐데, 추진기 속도가 아무리 좋다 한들 배경이 우주라 한계가 있을듯 합니다. 우주선 크기에도 한계는 있으니 농성도 한계가 있고 말이지요.
  13. IT로 보면 물류의 개념으로 봐야겠죠?
    (아. 이 직업병 ㅠㅠ)

    어쩃든, 전쟁에 이기는 최고의 전략이 보급을 끊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로봇가지고 전쟁하지 않는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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