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한국 애니메이션 어쩌다가 이꼴이 되었을까?잘나가던 한국 애니메이션 어쩌다가 이꼴이 되었을까?

Posted at 2011. 4. 20. 06:01 | Posted in 오타쿠

저는 <<아기공룡 둘리>>, <<날아라 슈퍼보드>>, <<달려라 하니>> 등등 어린시절 꽤나 잘 만들어진 한국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면서 자란 한국 애니메이션 세대 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의 한국 애니메이션은 동 시대의 일본애니 혹은 미국애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한 스토리와 작품성을 자랑했고, 그당시 유년기를 혹은 소년시절을 보내던 대부분의 한국 아이들의 한국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습니다. 그때가 바로 그 이름도 찬란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전성기 였습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날아라 슈퍼보드와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초를 알았습니다.
국내인지도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앞섯던 시기.
아주 잠깐이지만 있었습니다.

요런식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이 점점 발돋움을 할 쯔음 당시 대통령 이었던 03이는 영화 <<쥐라기 공원>> 을 보고 아! 우리도 영상물 잘만 만들면 대박 치겠구나 하는 환상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03이는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영상산업에 지원금을 팍!! 뿌리기 시작했고, 당연히 비료를 뿌렸으니 쌀이 잘 자라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한국 영상업계의 대약진을 기다렸습니다



시작은 좋았습니다.
다만 사후관리가 되지 앟았습니다. 
이 잉간이 하는일 반정도가 그랬습니다.
 남은 반은 시작부터 인 투더 안드로메다 ....



03
이가 뿌린 비료는 쌀을 자라게 하기는 커녕 쌀 주변의 잡초만 무성하게 해버렸습니다. 바로 먹튀 라는 이름의 잡초입니다. 유령회사를 만들어 애니메이션 산업에 진출한뒤 높은 지원금을 받고, 돈을 최대한 적게들여 수준이하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먹튀행위는 그당시 애니메이션 제작사 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비보다 03이표 지원금이 더 높으니 일단 남고 시작하는 장사였죠.



처음으로 03이표 지원을 받은 애니메이션 블루시걸.
15억의 제작비와 산으로가는 스토리. 이 두마디면 설명 가능합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듯이 수준이하로 만들어진 한국 애니메이션은 어느정도 수준이 되는 한국 애니메이션을 구축했습니다. 바야흐르 한국 애니메이션의 암흑기의 시작입니다. 그렇게 수준이하로 떨어져버린 한국 애니메이션은 일본에서 수입된 애니메이션에게 점점 밀리고 또 밀려 결국 어린이들의 세계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은 듣보잡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 한국 애니메이션이 완전히 망한 상황에서 등장한 애니메이션 쿼터제

그렇게 한국 애니메이션은 망했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이 망했습니다. 그렇게 2000년 10월 정부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답시고 애니메이션 쿼터제라는 제도를 만듭니다. 그 제도인즉 모든 공중파 방송은 애니메이션을 틀때 한국 애니메이션의 비율이 일정 이상이여야 된다는 것 입니다.
KBS 와 MBC의 경우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의 40%를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틀어야 했고, SBS는 35%를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틀어야 했습니다.


뭐 효과는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쿼터제가 시행된 초기인 2000년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은 약 88시간 분량에서 2001년 약 188시간 분량으로 두 배 이상의 규모 확대를 보였으며, 애니메이션 쿼터제가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의 환경을 개선시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 습니다. 이 수치는 2002년에는 약 116시간 분량으로 감소하였지만 2004년까지 꾸준히 증가해오다가 2005년에는 약 238시간 분량으로 대폭 상승하였습니다.


어차피 애들이 보는 시간대에 애들이 보는걸 틀어줘야 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비중을 늘린 것이었습니다. 몰론 정작 황금시간대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틀어주고, 한국 애니메이션은 망해도 상관없는 지역방송 시간대에 틀어주는 꼼수를 쫌 부리기도 했지만 그런 와중에 일본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한 작품이 나오기도 했고, 그런 작품은 알아서 황금 시간대에 틀어줬습니다.
그런 작품의 대표적인 예로는 <<올림포스 가디언>>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작품은 극소수 입니다.



뭐 그러한 와중에 올림포스 가디언 같은 볼만한 작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건 어쩌다 잘된 로또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애니메이션 쿼터제로 인하여 한국 애니메이션은 망하는것은 면했습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망하는 것만 간신이 면했습니다. 굳이 비유를 하면 다 죽어가는 환자를 가져다가 초특급 하이테크놀로지 생명유지 장치에 앉아노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워해머의 황제처럼 말입니다.


◆ 애니메이션 쿼터제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방영은 해야 겠는데 시청률이 안나오잖아...

한국 애니메이션 쿼터제 때문에 방송사에서는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맘먹고 한국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을 해서 올림포스 가디언이나, 장금이의 꿈, 포트리스 같은 작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돈드는 것에 비해서 얻는것이 현저히 없었습니다. 원래 애니메이션 산업은 방송에서는 적자가 나고, 비디오(DVD)와 완구로 흑자를 보는 산업인데 한국에서는 비디오란 대여점에서 빌려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팔리지가 않았고, 완구 역시 컴퓨터의 발달과 함께 점점 얘들이 안가지고 놀았습니다.



만일 남자애들이 옛날만큼 로봇을 가지고 논다면 한국 애니는 부흥 할지도 ...


그렇게 고비용 들여가며 볼만한 물건 만들어봤더니 본전도 못챙긴 방송사는 그냥 다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최대한 구색만 맞추는 정도의 제작비를 쓰고, 아무도 신경 안쓰는 시간대에 틀어주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지금 방영되는 초 저퀄리티 한국 애니메이션의 시대가 도례한 것입니다.


분명 얼마전 티비에서 진짜 컷 대충대충 쓰고 척 보기에도 제작비 거의 안쓴 한국 애니메이션을 보았지만 인터넷에서 도저히 이미지를 찾을수 없기에  이미지를 따로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기억나는 거라곤 햄스터가 방귀끼는 내용이었습니다. 


◆ 의외로 희망은 있다.

하지만 한국 애니메이션이 꼭 암울하냐 하면 또 그것은 아닙니다.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애니메이션의 기반이 되는 만화산업이 완전히 고사상태 였지만 지금은 웹툰 이란 이름으로 부활해 있으며, 일본에 애니메이션 원화를 납품하는 하청업체도 한국에 그럭저럭 있습니다.



이미 인지도면에선 웹툰이라는 시장의 파이가 출판만화를 뛰어넘었습니다.
그것을 알고있기에 용비불폐의 문정후 같은 사람도 웹툰을 연제합니다. 


수준높은 웹툰과 일본에 원화를 납품하는 하청업체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좀 상당히 희망적으로 생각해서 일본의 에반게리온 급의 작품. 그나마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한국 애니메이션 전성기 날아라 슈퍼보드 정도의 인기를 끄는 작품을 만든다면 한국 애니메이션은 파죽지세로 그 위세를 회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뭐 이건 좀 많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긴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문제가 많아지지만 그러려니 해주세요.>
<뭐 일단 돈문제 ... 그것만 해결되면 반은 해결이지만 그게 힘들어요 ....> 


◆애니메이션 쿼터제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방영은 해야 겠는데 시청률이 안나오잖아...


  1. 일단 우리나라는 인식자체를 바꾸지 않는한 가망성이 없다고 생각해요.
    애들만 보는게 애니라는 생각을 해주시니!!!
    그래도... 뽀로로같은건 정말 세계로 뻗어주고 있잖아요 ㅋ
    3D라서 그렇지...

    그나저나 블루시걸저건.... 정말 최악이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저 올림포스 가디언도 상당히 문제가 많죠.
    로마 그리스 신화 만화책의 저자의 그림과 내용을 협의도 없이 사용했어가지고 말이지요. 한 때 방송이 되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그 저작권 싸움 때문에, 재미있게 연재되던 그 만화 그리스 로마신화가 나오지 않게 되고. 결국에는 작가가 바뀌게 되었다가 망했죠.
  3. 그러게 말이에요..
    날아라 슈퍼보드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데
    요즘은 좀..ㅠㅠ
  4. 그렇군요... 문화산업들이 모두 하나하나 일일이 - 물을 주고 정성껏 잡초도 뽑고해서 돌봐야 자라는 것 같아요...
  5. 애니를 문화산업로 봐야되는데
    그냥 제조업처럼 보는 것도 문제같습니다.
    다시 전성기가 오면 좋겠어요~!
  6. 제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돈 내고 본 애니메이션이 똘이장군 이후로 처음인 블루시걸..... 나가면서 거의 전부가 입에서 한마디씩 쏟아냈던 기억이 있네요."ㅅㅂ"....

    정말 그러고 보니 요즘엔 국산 애니가 거의 없네요. 망한게 확실한가 봅니다.
  7. 공감합니다. 우리 애니메이션 산업도 발전하는 날이 오길 희망해봅니다...
  8. 우리나라에서의 인식만 바뀐다면 어려운일도 아닐거같아요..ㅎ
  9. ㅋㅋ
    소위 말하는 윗대가리들이 손을 쓰지 않는이상 그렇게 쉽게 애니메이션산업이 성장하지 않을겁니다 지금 스튜디오애니멀에서 만든 고스트메신저만 봐도 한국애니치곤 재밌긴하나 다음 후속작이 나올만한 수익이 나오느냐가 관건인데 지금 현재로서는 딱히 방법이 없을뿐더러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앞으로 디지털 세대로 봐뀌면서 dvd를 직접 사거나하는것은 앞으로 점점 줄어들게 될겁니다
  10. 우리나라의 에니메이션 실력이 삼삼해서
    수출도 많이 한다는 소리를 들은적있고
    뽀로로가 유럽에서 인기 쨩이라는 소리도 들었는데
    그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11. 통조림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 왜 질이 떨어져 갔는지 님 글 덕분에 드디어 이유를 알았습니다ㅠ 왜 이렇게 됐나 답답했는데 진짜 그럴 수 밖에 없었군요ㅠㅠㅠㅠ
  12. 블루시걸... 한국 애니계를 공포와 좌절로 끌고간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13. SV-001/R
    햄콩이 음악대 보신 모양이군요.

    MBC에서 방송된 애니메이션만 보면 한국애니 망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쿼터제 덕에 하청중심의 산업구조가 서서히 창작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계속 좋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긴말이 필요없습니다. 한국애니가 정말로 망했다고 생각하신다면 내 친구 해치, 최강합체 믹스마스터, 롤링스타즈, 구름빵, 또봇… 등등등 2009~2010년에 나온 한국애니들 찾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일본애니메이션 보던 잣대로 저 작품들 보면 여전히 안좋아 보일 것이고, 다르게 본다면 또 달리 보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애니가 정말로 망한다고 한다면 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기성세대의 잘못도 있겠지만 그 기성세대의 잘못만 논하면서 정작 지금 나오는 한국애니에는 관심을 안 두고 외국 애니메이션만 찬양하는 우리 세대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 2011.04.22 17:31 신고 [Edit/Del]
      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자국애서 애니 만들려는 시도라도 되는 나라니까요. 한국은 충분이 희망 있어여
    • Gemini3
      2011.05.14 14:46 [Edit/Del]
      우린 이미 고정관념 속에 갇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나오는 만화들은 항상 연령대가 같습니다. 그건 살아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연령대 공감이 없는 만화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망해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14. 예전에 비해 마지막이 좀더 긍정적이군요. ^^
    애니메이션에 대한 글 잘 보고 갑니당~ ^^
    • 2011.04.23 16:58 신고 [Edit/Del]
      사실 영상문화산업이 망하지 않은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ㅇㅅㅇ 그런 면에서는 긍정적이죠 우린 망하지는 않았습니다. ~데헷
  15. Gemini3
    이제 우리나라 만화는
    어른들의 고정관념이 계속 고정되있는 한
    절대로,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큰 투자를 해도
    일어설 수 없습니다.
    고정관념이 문제입니다.
    국산애니의 희망은 어른들의 고정관념(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보잘것 없는 것이라 경제성이 없다.)이 깨져야만 희망이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스토리...
    경제성이 없다고 생각하니 쓰레기같이 만듭니다.
    우리세대가 다른나라 애니를 좋아하는 이유는 스토리가 좋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건만. 절대 일어설 수 없을 것입니다.
    • 2011.05.14 14:46 신고 [Edit/Del]
      그 축내는 밥이 아까운 높으신 어른들을 배제하고,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일을 벌이면 됩니다. 결국 자금이 문재이지만서도 (...) 자금! 자금!
    • 2011.05.14 15:57 신고 [Edit/Del]
      만화계는 완전히 망했었습니다. 만화계 에이스라는 열혈강호의 콤비가 월 200도 못벌 정도로 형편없이 망했습니다. 하지만 요사이 웹툰 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일본이나 미국의 작품들과도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그런 좋은 작품을 애니화 해서 수익을 낸다면 그것이 부흥 아닐까요?
  16. ㅠㅠ
    날아라 슈퍼보드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ㅠㅠ 악순환의 연속이군요. 아흑 아 혹시 녹샌전차 해모수라는 만화 아시는지요.?
  17.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 초딩 때 학교에서 행사용으로 사용한 그 음악이죠,ㅋㅋ
    달려라 하니같은 경우엔 복사해서 보기도 하고(응? 그거 어떻게 했던거라,;;)

    ..제목은 기억 안 나는데, 애니 편마다 꽃말이 끝에 나오고 마법 나오고 결국에는 뭐더라
    무지개 빛깔? 꽃을 찾은 다음 하늘로 올라가는?
    몇번이고 봤었는데 한 중학생 때까지 볼 정도로 재밌어했지요.

    진짜 그 당시고 뭐건간에 스토리가 되고 그림도 수준급이라서 무지 좋아했다는 것.
    (기억이 정확하다면 말입니다.;; 은하철도 999의 철이는 지나치게 미,화,되었더군요.., 그래도 메텔은 이뿌죠ㅋ)
    아무래도 TV 방영판이었는데, 만약 전편 볼 수 있다면 다 보고 싶을정도로,

    제목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집에 티비 버린 후 어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사 와중에 버렸을 가능성 99.9%, 크~흑!!)
    해모수도 괜찮았다능~!!(아마도 제가 끝 세대인 것 같군요.ㅠㅜ)^^
    -아.., 어릴 때부터 오덕이었어, 아주 자연스럽게.., 음..., 깨비 나오는 것 재밌었는데, 서점 가서 만화책 보던
    초딩 2학년은 내가 최초였으려나..?
  18. 국산 애니
    우비 소녀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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