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역사 <4> 레리, 세르게이, 에릭 슈미트의 삼각체제.구글의역사 <4> 레리, 세르게이, 에릭 슈미트의 삼각체제.

Posted at 2012. 3. 23. 06:43 | Posted in 기획특집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의 브린의 성격이나, 일화 등등을 살펴보자면 그들은 꼰대라는 존제를 싫어했음이 분명해진다. 몰론 그들 자신들 역시 회사의 창업주이며 회사에서 매우, 매우, 매우 높으신 분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꼰대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높으신 분일망정, 업계의 사정을 모르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그런 꼰대는 아니었다. 레리와 세르게이는 자신들이 다스리는 조직. 즉 구글의 창립자였다. 당연히 그들은 구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회사의 높으신 분이었지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꼰대는 아니었다.

조직의 높으신 분에 꼰대가 들어온다면 그 피해는 막심하다. 존 스컬리 체제의 애플이 어떻게 되었는지, 혹은 소련의 정치장교가 소련군에 어떠한 재앙을 가져왔는지를 생각하면 감이 잡힐 것이다. 몰론 인류의 역사는 방대하고 기니 만큼, 역사를 살펴보면 꼰대라고 불릴만한 인물. 자신이 다스리는 조직에 대한 지식이 없는 많은 거라고는 나이밖에 없는 인물이 대단한 일을 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꼰대가 조직의 중심위치에 섬으로 해서 조직이 망하는 경우는 그보다 훨씬 더 많다.

누군가는 '삼성전자' 의 예를 들어서 꼰대인 이건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잘 돌아가지 않은가 하고 반론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희는 그정도로 오리지널 꼰대는 아니다. 애초에 삼성전자라는 기업 자체가 이건희가 새운 기업이며, 삼성을 새울 당시의 이건희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막바지에 있던 터라 상당히 절실한 기분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대성공을 하여 이건희를 삼성제국의 황제로 만들어 주었다. 그런고로 이건희가 가진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 역시 잡스가 가진 애플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에 비해 작지는 않을 것이다.



몰론 이건희가 처음 삼성을 새울떄와 지금의 삼성은 사정이 다르다.
이거희가 최신의 IT 산업에 적합한 지식을 100% 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희는 삼성전자의 성공과 함께 나락에서 천상으로 승천한 인물이다.
삼성전자라는 조직에 대해서 이건희가 남다름 애정을 품고 있는건 확실하다.

레리와 세르게이는 구글을 오로지 돈으로만 보는 꼰대가 구글의 CEO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돈이 아닌 비전을 볼 수 있는, 그리고 IT 업계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인물. 패기는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구글에게 '완숙한 피를 수혈해 줄 수 있는 인물.' 그것이 바로 레리와 세르게이가 원하는 CEO 였다.

에릭 슈미트는 어느정도 그 요건에 걸맞았다. 몰론 100% 맞지는 않을 것이다. IT 업계에 대한 경험은 충분했지만 에릭은 원레 구글의 기술. 즉 검색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그가 구글의 CEO 면접을 본 것은 구글에 돈을 꿔준 클라이너 퍼킨스에서 일단 구글을 만나는 보라고 사정사정 했기 때문이었다. 에릭은 구글을 만나는 것이 진~짜~로~ 귀찮았지만 유력 벤처캐피탈 과는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았기에 일단 레리와 세르게이를 만나는 보았다.

그리고 의외로 레리와 세르게이는 에릭 슈미트를 마음에 들어 했다!!



혁명가 기질이 (정확히 말하면 MS까 기질이...) 약간은 있어보이는 레리와 세르게이는
에릭 슈미트가 선 마이크로 시스템의 CTO로 있으며 자바 게발에 일조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자바는 윈도우건, 맥이건, 리눅스건 구동 가능한 언어로 반 MS 진영이라 할 수 있다.
 
 
자고로 웃는 얼굴에 침 뱉는 것은 힘든법이다. 에릭 슈미트 역시 자신의 경력을 높게 평가해주는 구글을 마음에 들어했다. 그리고 노련한 노장인 그는 구글의 창립자인 두 젊은이들의 얼굴에서 무언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기도 했을 것이다. 그렇게 2001년 에릭은 아직 적자투성이였던 어린 기업. 구글에 합류했다. 레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미트라는 구글을 상징하는 삼각의 편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아 참고로 에릭 슈미트는 레리, 세르게이 보다 월급 많이 받았다.

에릭슈미트가 CEO가 된 후 한 일은 지금까지 구글이 가지고 있었던 영세업체적인 요소를 없애는 일이었다. 

가령 그전까지 레리와 세르게이는 회사 명의의 신용카드를 직원에게 나누어 주었다. 참으로 멋있는 일이었지만 동시에 위험한 일이기도 했고, 에릭 슈미트는 그러한 패단을 당장 없앴다. 또한 슈미트는 그떄까지도 중소기업용 회계프로그램을 쓰고 있던 구글의 회계를 오라클에서 재공하는 회계관리 프로그램으로 바꾸었다. 레리와 세르게이는 다음과 같이 반응했다.

 
그거 돈낭비 아닌가요?
그냥 이렇게 하는게 더 싸게 먹혀요.


솔찍히 말하면 나 역시 중소기업용 회계 프로그램과, 오라클에서 재공해주는 대기업용 회계 시스템이 도대체 뭐가 얼마나 차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에릭은 끝내 레리와 세르게이를 설득했다. 그렇게 에릭 슈미트 라는 걸물의 합류와 더불어 그전까지 단순한 공돌이 집단이었던 구글은 점점 더 기업의 모양새를 갖추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글의 핵심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었다.
구글의 핵심 가치는 다음과 같다.



회사 밖에서는 사용자가 왕이다.
회사 안에서는 공돌이가 왕이다.



 '고객이 왕이다.' 라는 관용어는 오늘날 상식과 같이 통용된다. 단 구글의 경우에는 고객을 누구로 할지가 상당히 난감한 행위였다. 구글에 광고를 주는 회사가 구글의 고객인지, 구글에서 검색을 하는 개인이 구글의 고객인지 상당이 했갈리는 행위다. 만일 평범한 회사 같았으면 당연히 돈 주는 사람이 왕 ㅋ 굳 ㅋ. 이라고 말하고 물주가 하라는 대로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렸을 것이다. 그리고 휘둘리면서도 물주가 휘둘리는 대가로 준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보면서 창업자들은 다음과 같은 표정을 지을 것이다.




하지만 구글은 달랐다.
그들은 광고주가 자신들의 흠패이지를 덜 근사하게 만드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다. 만약에 광고주가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그로 인해 사이트가 덜 깔끔해 진다면? 구글은 고려조차도 하지않고 광고주의 말을 거절했다.

아니 덜 깔끔해지니 마니 하는 것을 떠나서 스타워즈 배너 같은 이정도는 해줘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것까지도 거절했다. 아마 구글이 스타워즈 배너를 다는 나는 조지 루카스 웅이 돌아가시는 그날일 것이다. 몰론 그날은 무료로 스타워즈 배너를 달겠지. 어찌 되었던 간에 이윤이 목적인 기업이 돈욕심이 없다니 (...) 경제학자들이 경제학 교과서를 집어던진 뒤 FUCK YOU! 를 외칠만한 일이다.

기업이기는 하지만 돈욕심을 안내는 기업.
그것은 구글의 다음과 같은 비공식 사훈에서 잘 나타난다.


사악해지지 말자.


이러한 사용자중시주의는 당장은 손해를 봤지만 장기적으로는 구글 이라는 기업을 세계 1류로 만들었다. 어느정도 도덕적으로 깨인 경향이 있는 IT 계열의 많은 인재들이 구글로 몰려들었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구글만세! 를 외치면서 구글을 공짜로 홍보해졌다. 당장에 애플빠인 나만 하더라도 크롬 써요! 크롬 좋아요! 라는 말을 입에 달며 살고 있다. 뭐 실재로 좋기도 하고 말이다.

구글의 사용자 중심주의 만큼이나 중요한 문화는 바로 공돌이 중심주의다. 흔히 말하길 구글은 공돌이들의 천국 이라고 한다. 공돌이가 편해야 회사가 잘 돌아간다. 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던 구글의 창업자들은 회사의 직원수가 10명이 겨우 넘은 중소기업 시절에 요리사를 영입하려 시도했다. 그것도 호텔주방장 급의 일류 요리사를 말이다! 해당 요리사는 처음에는 구글의 스카우트를 무시했지만 추후 구글이 성장한 뒤에는 재발로 구글에 면접을 보러 왔다고 한다. 그리고 채용되었다.

그렇게 뷔페 사내식당이라는 구글의 전설이 시작되었다.

그 외에도 육아휴직 (엄마에게 18주, 아빠에게 14주), 무료 핼스클럽, 사원이 기부를 하면 회사가 그만큼 기부를 하는 기부 시스템 등의 극상이라 할만한 사원복지를 구글은 재공한다. 그렇게 대부분이 공돌이인 구글의 직원들은 최선의 상황에서 코드를 짤 수 있었고, 능률은 수배가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구글의 처사를 보고 불합리하다.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IT기업에게 있어서는 공돌이들 이야말로 최고의 재산이다. 하루하루 코드를 짜는 우리의 공돌이, 공순이들. 한국의 경우에는 프로그래머를 소모품 취급하는 행태가 만연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일이다. 창의적인 부분은 해외의 크리에이터에게 일임하고, 우리나라 프로그래머는 하루하루 코드를 짜개할 뿐, 그리고 10년이 넘어 월급이 올라고 하면 잘라버릴 뿐 ... 그리고 고용여건은 당연히 최악.

이딴 환경 속에서... A급 인재가 나올수 있을까?
설령 A급 인재가 우연히 이 시궁창에 발을 담구었다 해도 그 A급 인재는 시궁창 물에 깜짝 놀라서 발을 빼버리고 말것이다.
솔찍히 까고 말해서 공돌이들의 월급을 많이 주는 것이, 진짜 하는 일 없어보이는 CEO 들 월급 듬뿍 주는 것보다 훨씬 좋다. 몰론 훌룡한 CEO 들도 있기는 하지만 회사가 무얼 하는지도 모르고, 회사에 대한 예정도 없는 꼰대새끼들이 돈을 왕창 받아가는거 보면 그저 배알이 꼴린다.



 
하는 일 없어 보이고, 실적도 개판인 꼰대 CEO가 돈을 왕창 얻어가는 것은
월가 시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어재는 월가를 ㄱㄱ 했다.. 내일은 워싱턴을 ㄱㅌ 할거다.


다만 공돌이들이 구글의 업계 최고급의 사원복지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엘리트 이여야만 했다. 

엘리트...
엘리트...
엘리트...
제기랄...
엘리트...
엘리트...

구글은 명문대 졸업생만 받는다.
몰론 코팅실력도 보지만 명문대 졸업장도 본다.

다만 너무 재수없어 하지는 말자. 미국의 명문대 졸업생들은 아무래도 한국의 명문대 졸업생들 만큼 재수없지는 않은 모양이니 말이다. 당장에 <<빅뱅이론>> 을 보자. 별로 재수 없지는 않다. 몰론 그런 미드를 대놓고 믿는 것 역시 바보 짓이지만 최소한 그런 미드가 방영이 되는 것을 보면 학벌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풍토는 없는 것 같다. 여튼간에 20대에 칼텍에서 교수 하고 있는 빅뱅이론 주인공들 정도면 구글에서 딱 원하는 인재일 것이다.



 
설령 업계 경험이 풍부한 백전노장이라 하더라도 학벌이 꽝이면 구글은 채용해주지 않는다. 어찌보면 한국과 일맥상통하는 회사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가만히 생각해보니 엘리트건, 하류인생이건 간에 소모품으로 부려먹는 대기업이 더 공평한 것 같기도.... ..... ......

대한민국 만세?!

 

  1.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면 공부좀 열심히 해서 구글에 도전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걸 하려면...
    영어공부, 프로그램 공부, 외국유학 등등.. 할게 너무 많군요...ㅜ.ㅜ
  2. 명문대출신을 선호한다는 면에서는 MS와도 비슷하네요. 하긴 그 뒤에 사원을 무조건 믿고 저 정도까지 복지를 해주려면 최소한의 보장은 있어야겠지만요. 구글이란 기업이 어째서 이미지가 좋게 남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알았습니다.^^ 애플의 기업문화와 비교해보면 공돌이 위주의 기업 Vs 디자이너 위주의 기업 이란 이미지도 있는 듯 싶네요.
    • 2012.03.23 14:44 신고 [Edit/Del]
      애플도 공돌이 위주의 기업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역시 근무를 하겠지만 디자이너는 소수이며, 그래픽 디자이너의 경우에는 공돌이로 보는게 나을 태니까요.
  3. ㅋㅋㅋ 펌질을 장려하신다니 ㅎㅎㅎ 힝~너무 재미있어요.
    혹 실수로 내일 임시저장본 또 올리시진 않을려낭? F5번 누르고 있는 1人 ㅋ
    저도 크롬써요~구글만세!
  4. 릿찡님 오늘은 스피드로 읽었어요..ㅋ 바빠서.. 시간나면 다시 볼게요^^
    릿찡님의 포스팅은 언제나 흥미로워요^^
    행복한 금요일, 활짝웃는 금요일 되세요^^
  5. 네네치킨
    저는 파폭써요 원래 크롬 썼는데 속도만 빠르더라고요
    • 2012.03.23 16:22 [Edit/Del]
      파폭은 안정성이 좋다능요. 일단 액티브 엑스 재외하면 익스보다 딸리는 기능이 하나도 없고, 속도나 기타등등에서 익스를 앞서니만큼.
  6. 말많아도 개발자에겐 천국인 곳이 맞죠.
    다만, 그 철학이나 비전이 본토에만 머물지 로컬 시장까지 미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비슷한듯 한데 한국 구글과 다소 차이가 있더군요.
    물론 한국 구글 개발자들도 좋은 개발자가 많지만요 .

    시스템은 네이버, 다음도 비슷하게 가려고 하는데 이게 당췌 따라하기만 해서는 안되는거라..
    딱 거기까지란 생각이네요. ㅎㅎ 좋은글 잘보고 가요.
  7.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8. 시간은 모든걸 잊게 하고 사랑은 모든걸 기억하게 합니다.
  9. 사실 학부 강의는 거기서 거기고, 학벌을 챙긴 사람들의 공통점은 노력과 성실성 바탕위에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크죠. 박사부터는 좋은 교수 만나서 지도 잘해주는 사람이 아닐지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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