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과 조조 이 두 '난세의 영웅' 의 공통점.나폴레옹과 조조 이 두 '난세의 영웅' 의 공통점.

Posted at 2011.04.13 06:31 | Posted in 리얼월드/리얼월드 역사

서양사에 있어서 빠도 많고, 까도 많은 영웅으로는 단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1등 입니다. 그는 공화정이었던 프랑스를 뒤집어 엎어서 스스로 황위에 올랐으며, 수천명의 아이티인을 학살하고, 가정사도 깨끗하지 못한 든 흠이 많은 인물입니다. 공화정의 수호자였던 그가 공화주의를 부수어버리는 행위를 하자 그의 빠돌이, 빠순이 였던 당대의 수많은 지식인들이 그의 극렬 안티가 되어버렸습니다.



작곡가 '베토벤'의 경우에는 나폴레옹이 진정 영웅이라 생각해서 영웅이란 곡을 작곡했으나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교향곡의 표지를 찢어버립니다.
표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는 군요.
"이 곡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게 바칩니다."



그는 분명 흠이 많은 인물이며 이것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흠이 많은 만큼 그는 분명히 매력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었던 식민지 출신의 한 소년이 지배국인 프랑스의 황제가 되며, 프랑스를 기반으로 전 유럽을 거의 정복하다시피 했다. 이 자체만으로도 그의 인생은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더욱이 그의 여러 개인적 결점들이었던 바람기와, 루저 콤플렉스, 아스피커 증후군 의심 등은 그의 매력을 깎아 내리기는 커녕 영웅이 가지고 있어야 할 당연한 핸디캡으로 작용하여 그의 매력을 높여줍니다.
나폴레옹은 과거와 현제를 통틀어서 엄청난 안티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유럽 정신병원에는 자기가 나폴레옹의 환생이라고 믿는 남자 정신병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나폴레옹은 동일시 되기 쉬운 영웅이며, 인기있는 영웅입니다.


◆ 동양의 나폴레옹 이라고 할 수 있는 조조맹덕.

동양에도 나폴레옹가 마찬가지로 수많은 빠와 수많은 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삼국지의 양대 주인공중 한명인 조조 맹덕 입니다. 원래 조조맹덕은 중국 역사상 빠보다는 까가 압도적으로 만은 인물로써 라이벌인 유비와, 유비의 오른팔 관우, 유비의 브레인 재갈공명이 중국 역사상 톱3의 아이돌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가 미움 받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원래 안티만 무진장 많았을 뿐 그리 인기좋은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조조맹덕 이미지를 쳐보니까 연희무쌍하고 삼국연전기로 가득하네 (...)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조조는 재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로인해 빠돌이, 빠순희가 본격적으로 양산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실력을 중시하는 현대의 풍토 때문에 인간관계로 성공한 유비 보다는 자기 실력으로 성공한 조조가 훨씬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일 겁니다.



또한 중국 한정으로 조조 빠돌이가 많아진 이유는 마오쩌둥이 조조 빠돌이기 때문입니다.
단 마오의 경우에는 자신의 정치 롤모델로 조조를 택했다기 보다는
그냥 조조짜응 의 시가 좋다능~ 식이긴 하지만요.

 

뭐 여전히 조조 싫어하는 사람은 조조 무진장 싫어합니다만 좋아하는 사람은 무진장 좋아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네이버 도원결의 카페나, 디시 삼겔 등 삼국지 관련 커뮤니티 보면 수많은 조조빠를 그리고 조조까를 보실 수 있습니다. 팬은 없이 안티만 가득 했을 때에 비한다면 1만배는 나아진 대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왕따탈출?


찬티와 안티가 동시에 무진장 많은 인물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나폴레옹과 조조, 조조와 나폴레옹 이 두 난세의 영웅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대표적인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뭐 여기서 굳이 대표적인 이라는 말은 쓴것은 빼먹은게 있을 가능성이 꽤 높기 때문입니다.


◆ 조조와 나폴레옹의 공통점.


1. 외모 컴플랙스가 있었다.

조조의 외모는 너무나도 못생겼습니다. 피부가 참 안습했죠. 피부가 안습한 자의 처절한 기분 그건 당사자들만 압니다. 더욱이 조조는 키까지 작고, 그 당시는 남자 외모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 즉 남자의 로망이었던 수염의 경우에도 볼품이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조조는 외모 컴플랙스에 상당히 찌들어 살았습니다.



가령 최염이라는 인물은 사서에는 잘생겼다고 나오는데
그 때문에 조조에게 꼬투리 잡혀서 죽었다는 유쾌한(?) 전설이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경우에는 얼굴 자체는 잘생겼습니다. 그의 정적들 조차 얼굴 하나는 조각처럼 잘생겼다. 라고 칭찬해줄 정도였죠. 하지만 그 앞에 그들이 공통적으로 붙이는 접두사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비록 키는 작지만 이었습니다. 나폴레옹 그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루저 였습니다.
그의 별명중 하나인 작은하사는 장군 임에도 불구하고, 하사처럼 일선에 서서 지휘한다는 찬양의 의미도 있었지만 키가 작다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도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키 라는건 남자 외모의 제1 평가요소 인가 봅니다.


타임즈 에서는 나폴레옹의 키가 적다는 것이 영국과 프랑스의 측량차이에 따른 오류라고 말했습니다만 별로 신빈성 있는 이야기는 못됩니다. 나폴레옹의 프랑스내 정적들은 주구장창 나폴레옹의 태생적인 약점(루저)를 들먹였고, 이해 보다못한 나폴레옹은 "내 키는 땅에서 재면 최고 작지만 하늘에서 재면 최고 크다!" 라고 자폭까지 해버렸으니 키 작은거 확실합니다. 타임지의 주장처럼 키가 평균만 되었어도 저런 자폭따위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2. 유부녀에 광적으로 열광했다.

몇년 전부터 한국 아줌마들 사이에서 줌마렐라 라는 장르가 유행하더군요. 요 장르란 왠 아줌마 혹은 이혼녀가 자신을 좋아해주는 제벌 2세를 만난다는 현실성이 0에 가까운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나폴레옹과 조조 이 두 시대의 영웅은 실제로 처녀보다 아줌마를 선호했습니다. 뭐 몰론 어느정도 외모는 받춰줬저야 했지만 말입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나폴레옹의 아내 조제핀은 처녀 출신이 아니라 애딸린 미망인 입니다. 또한 나폴레옹은 바람기 또한 엄청나서 이곳저곳에서 바람을 폈는데 그 바람상대 역시 대부분 유부녀와 미망인 이었습니다.



나폴레옹의 본처 조제핀 입니다. 그는 나폴레옹에게 애를 못난는단 이유로 이혼 당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죽을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나폴레옹' 이었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죽을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프랑스, 조제핀' 이었습니다.


조조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는 수많은 여자들을 껄떡꺼렸는데 대부분 유부녀였으며, 그중에서는 애딸린 유부녀도 있었습니다. 애딸린 유부녀의 경우 그 유부녀의 자식을 양자로 삼아 버렸으며, 그 양자가 조조의 딸과 결혼해 버린 경우까지도 있었다 합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의 로맨스 일까나요? 결혼생활이 평탄했을지는  의문이지만요.



많이들 모르는 사실인데 관우가 조조 밑에 있을떄
적장의 유부녀 하나를 점찍어 조조에게 달라고 했습니다.
조조는 관우가 공도 많으니 승낙 해버립니다만 그 유부녀의 미모를 보고 자기가 먹습니다.
그리고 관우는 조조에게서 떠납니다. (...)


다만 이런 유부녀 콤플랙스의 경우에는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조가 살던 시절이나 나폴레옹이 살던 시절이나 당시의 시대상은 10대에 결혼했기에 결혼안한 여자들 치고는 지금 흔히 말하는 몸좋은 미인이 없었습니다. 그저 그 둘은 예쁜여자를 좋아했던것 뿐일지도 모릅니다.


3. 지독한 책덕후였다.

이 둘이 책덕후였다는 사실은 책덕후들에게는 꽤나 유명합니다. 책덕후가 진화해서 덕후가 되는 거니까 덕후들 중에서도 모르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만일 자칭 덕후 중에서 이거 모르는 놈 있으면 그건 뭐 짝퉁입니다. 둘다 책을 무지막지하게 좋아했으며, 전쟁 나가서까지 책을 가지고갈 정도였습니다. 나폴레옹의 병법의 근원은 책이었으며, 조조의 전략의 근원 역시 책이었지요.



지금 태어났으면 둘다 오타쿠가 되었을지도 (...)
참고글 보기


다만 차이가 있다면 나폴레옹은 얼치기 작가 소양이 있었을 뿐이지만 조조는 작가 그것도 당시 톱에 위치했던 인기 시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조조 가문은 원레 다들 글빨이 먹여주는데 그중에서도 조조와 그의 아들 조비, 조식의 경우에는 통틀어서 건안삼조라고 부르는 그 시대에서 가장 알아주는 시인 이었습니다.



4. 시대를 호령하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다.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강력한 육군으로 거의 모든 유럽의 땅을 쓸어담다시피 했으나 육군이 갈수없는 영국만을 지배하지 못해서 영국의 동맹을 하나하나 줄인 다음에 영국을 작살내자 라고 생각해서 약체라고 판단했던 러시아를 쳤습니다만 러시아에 작살나 버리고 결국 그는 유럽정복의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러시아의 혹한! 이 혹한은 전 유럽을 쓸어담던 정복군주들도
어쩌지 못했습니다.


조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그는 나폴레옹보다는 덜 처절해서 세력은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만 남서쪽에는 유비가 버티고 있었고, 남동쪽에는 손권이 버티고 있는 형세로 완전한 중국통일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그 시대 제일의 세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것 역시 이 두 영웅의 공통점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마치며.


역사를 보면서 영웅이라고 불리는 인물을 보면 간혹 꼭 닮은듯한 인물이 다시금 나오기도 합니다. 나폴레옹과 조조역시 그러한 인물이며, 그들의 닮은점을 흉내내다 보면 우리도 영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애 딸린 여자나, 애 딸린 남자한테 찝쩍되지는 마새요.


혹 그 애까지 책임질 자신이 있다면 또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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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웅은 여색을 탐한다는 말
    동서양이 같은것 같네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3. 좋은시각입니다 ㅋㅋㅋㅋㅋ
    유부녀를 건들면 영웅은 커녕... 철장신새를... ㅋㅋㅋㅋ
  4. 이런..... 기막힌 비교 대상을 찾으시다니...
    영웅이 되려면 아이도 책임질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아침입니다. ^^
  5. 좋은 글이네요.
    접근법도 신선하고요.

    개인적으론 동양인이라 그런지 나폴레옹보다는..
    조조가 더 매력있게 다가오네요. ㅎ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6. 이런 유부녀에 열광했다니 실망이에요ㅋㅋ
    잘 보고 갑니다^^
  7. 정교하고 멋진 분석입니다 ^^
  8. "내 키는 땅에서 재면 최고 작지만 하늘에서 재면 최고 크다!"
    발상의 전환이 참신했네요. (...)
  9. 하핫, 재미있습니다. ^ ^
  10. 133
    말 하는게 애 같아서 글 끝까지 못 봐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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