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버는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떨어지는가?돈 못버는 사람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떨어지는가?

Posted at 2012.10.11 06:00 | Posted in 리얼월드/리얼월드 역사

여기에 대한 제 대답은 '그렇다' 입니다.
상당히 아니꼽고, 무지하게 개같은 노릇이지만 그게 사실이라고 봅니다.
이는 지랄맞은 요즘시대가 물질만 능주의의에 사로잡혀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옛날 시대에는 '신분' 이란 개념을 만들어서 대놓고 귀한인간과, 천한인간을 나누었습니다. 귀족은 다른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돈도많고, 땅도많고, 사병도 있는 그런 인간인 반면에 천민은 한 곳에 소속되지 못하고, 농사도 짓지 않으며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는 유랑민 이었죠. 유럽의 유대인과 집시, 한국의 백정 등이 대충 그러한 천민 계층 이었습니다.
프랑스혁명을 통해 왕의 대가리를 따버린지 200년이 지난 지금. 선천적으로 귀한인간과 천한인간이 나뉜다! 라는 사고방식은 어느정도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귀천이 없어진건 아닙니다. 내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사람, 혹은 내게 많은 것을 뺐을 수 있는 사람을 사람들은 귀하게 대접합니다. 그에게 잘보이면 대박날지도 모르며, 그에게 밉보이면 사망할지도 모르니 그런 이들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는건 당연한 겁니다. 그들은 귀하게 여겨집니다.
사실 역사적인 귀족이란 것도 무슨 고대 그리스부터 내려온 순수한 혈통 그런게 아닌 실력 위주입니다. 아니 애초에 그런거 제대로 따지기 시작하면 말이죠 아프로디테의 혈족임을 자처하는 카이사르의 피가 섞였다고 하는 합스부르크가문의 혈통은 기독교 근본주의가 깊게 박혀있던 서양 중세에서 좆나 간지나는 아프로디테 누님의 혈통! 그딴거 없고, 그냥 악마의 혈통입니다. 합스부르크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소위 전통있는 가문 모두가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해서 귀족을 해먹으니 그 이유는 그들이 가진게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가진게 많은 사람에게 조심조심해가면서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는 노릇이고,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닐 뿐이고, 그러다보니 그 사람은 실제로도 고귀해져버리는 것이죠. 속은 어쩔지언정 주위 사람들이 전부 회장님 만세! 하면, 속으로는 뒷다마 까던 사람도 아 회장은 역시 고귀한가 부다 하고 은연중에 생각하게 되는게 사람 마음 이니까요. 모두가 YES! 라고 할 때 NO!를 외치는 녀석은 거의 없습니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해고당하기 딱 좋아요 ㅇㅅㅇ~.






옛날 봉건사회에는 관외 라는 개념이 있었습니다. 교통과 통신이 무지 안습하던 시절 그 근처에 있는 모든걸 다스릴 수는 없으니 성을 쌓아 놓은 뒤, 그 성 안에 있는 사람들 에게만 새금 뽑아 먹는 겁니다. 그렇다면 관외의 사람들은 새금을 안내니 킹왕짱 행복한가! 하면은 그것도 아니죠. 산짐승이니 도적때니 하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온갖 것들과 맞써 싸워야 하는 서바이벌한 생활이 바로 관외 생활이니까요. 뭐 정치가 아주 캐막장으로 가면 차라리 관외인으로 사는게 나은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요.
한편 군주님하들 입장에서는 관외 백성들은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그 이유야 뭐 새금을 안내니까. 즉 내게 돈을 안주니까 였죠. 그들의 신세는 오늘날의 실업자 신세와 비슷합니다. 생산수단을 가진 이가 영주의 땅에서, 회장의 기업으로 바뀌었을 뿐, 나름대로 성을 쌓고, 그 내에서 바깥보다는 쾌적하다고(본인은 주장하지만 새금이나 야근 등을 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은) 관내인과, 관내를 동경하지만 야근과 새금은 싫은, 혹은 열심히 관내에 찔러보지만 도저히 합격이 안되는 관외인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사는 세상이니 만큼 관외의 사람들도 자그마한 마을을 이루어 살고, 요새도 그러한 마을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 이라는 녀석이 있기는 있습니다만,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의 인간 존엄성은 대기업 다니는 사람에 비해 떨어지는게 현실이며 월급도 안전도도 떨어지는 반면에 야근도 갈굼도 똑같이, 혹은 그 이상으로 시달립니다. 이러한 현대 중소기업의 시대상을 볼때 중세 관외의 백성이라고 해서 자유로운건 결코 아니며, 아마도 무뢰배 집단이 장악했을 것으로 예상대는 마을에서 시바시바 새금내면서 시달렸을 것을 생각하니 ;;;;


안습하네요오~~~~~~
  1. 미주랑
    ...조금 극단적인 얘기네요. 그냥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론 뭔가 부족한 세상인듯.

  2. 우리나라처럼 수도를 비롯한 특정 성을 제외하면
    성을 도시로 사용하지 않았던 나라는 어쩌나요..-ㅁ-
  3. 제가 그래서 과거에는 '세상은 썩었다'고 말하고 다녔죠.
  4. 뭐, 미소녀의 인권은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대에만 보장받는다는 '에로'사항이 존재한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훌쩍.. .

    일안하고도 놀고 먹을 수 있는 미소녀 천국이 얼른 와야.,..(탕!)
  5. oh+
    제목만 놓고 보자면야 '그런거(그러니까 존엄성)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할수는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 측면에서는 뭐라 말을 못하겠군요.

    교대 가서 선생님 하라고 하세요. 싫은놈이 떠나야죠. 어쩌겠나.
    • 2012.10.12 13:23 신고 [Edit/Del]
      유물론적 관점으로는 그렇다고 봅니다. 여기서 관념론적 관점으로 이야기를 설명하면 좀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관념론적 관점은 사실상... 종교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 역사에서도 종교하고 많이 놀았고요.
  6. 엑셀사가 였나요. 이런 대사가 있죠.(...이거 비슷한 대사였던 것 같은데...)
    "돈만으론 행복할 순 없잖아요."
    "그렇죠. 돈만으론 부족하죠. 대략 1%쯤?"

    모든 걸 할 순 없지만 대부분은 할 수 있는 게 돈....
    바꾸어 말하면 돈이 없으면 거의 전부는 못하고 극히 일부만 할 수 있다는 의미...
    • 2012.10.12 13:24 신고 [Edit/Del]
      ㅇㅇ 그렇죠. 뭐 돈으로 살수없는 영원한 생명 같은건 1%에 안드는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사람이 애초에 할수없는 거니 예외... 결국 돈 많으면 해결됩니다.
  7. 인도여행할 때 많이 느낀바였죠...
    사람이 어느정도는 여유가 있어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이 "사람답게"의 기준도 어디 설정할 건지 문제는 되지만요;;)
    "광에서 인심나고" "의식이 족해야 예의를 안다"는 속담이 괜히 생긴게 아니라구요... ㅠㅠ
    • 2012.10.12 13:24 신고 [Edit/Del]
      그거 공자가 한말이지 말입니다. 고로 훗날의 주리학자들의 뻘짓은 공자 기준으로 봐도 개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죠
  8. 제가 한 6개월동안 릿찡님의 글을 읽고 님의 글을 전부 다 봤습니다.
    물론 아니꼬운 현실이긴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무시할 순 없을 겁니다.
    님의 글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애니에 대한 관심과 돈이 만세!라는 시니컬한
    태도였습니다.돈이 많아야 한다에서 냉소적이면서도 비꼬는 것이 비슷하게 섞여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2012.10.21 21:41 신고 [Edit/Del]
      하함... 현실에 적응한거죠... 지멋대로 살다가 딱 안죽을 정도로만 개피를 보고 결국 현실에 적응하여 시니컬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죠 (데헷~)
  9. 훌라당
    릿찡님이 하신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확실히 현대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누구한테 무시받기 일쑤고
    사람들한테 주목 받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이야기지여 그러나 약간 극단적인 측면이 잇는것 같아여 태어날떄부터
    부자인 사람들은 존엄성을 탄탄하게 가지고 태어나게 되지만 이와 반대로 가난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존엄성이라는 것이 최소한만이 가지게 되겟졍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존엄성을 최소한으로 바라보게 되는 우리들을 고쳐야하는것이 아닐지 저는 생각합니다 릿찡님은 어떠세여
    (무작정 비판하려는게 아니라 의견을 묻는거에염 기분나쁘셧다면 이 글지울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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