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강하다'는 인간만의 특징일까? 개미를 살펴보자.'뭉치면 강하다'는 인간만의 특징일까? 개미를 살펴보자.

Posted at 2012.10.09 06:30 | Posted in 기타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판타지와 SF는 기존문단에게 싸구려 취급을 받기 십상입니다. 그나마 판타지는 매니아 층이라도 탄탄하기 때문에 배를 가난하지만(사실 이건 기존문단도 마찬가지이니) 작품이 끊길 염려는 없습니다.(질이 문제기는 하다만) 하지만 SF장르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드래곤라자의 성공과, 드래곤라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2류작품들의 활약으로 팬덤이 장착된 판타지와는 다르게 국내 SF팬덤은 규모면에서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런 SF의 불모지 한국. 아이작아시모프 라는 이름을 대면 누구세요? 라는 질문이 조건반사적으로 나오는 한국땅에서 유일하게 인기를 끓고있는 SF작가가 한사람 있으니 그의 이름은 베르나르베르베르 입니다. 대놓고 반정부적이고, 대놓고 뉴에이지 적인 작품을 주로 쓰는 베르나르베르베르는 한국에서 출판을 하면 최소 수십만부가 팔리는 공인된 작가로 한국을 본진으로 고향땅인 프랑스에서도 그럭저럭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요사람 작품을 보다보면 반쯤은 자기 고향을 한국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저양반은 한국이 무슨 자유적 사고가 판치는 땅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 그양반 뭔가 크게 오해하고 있습니다.
하기사 나는 그양반 책 보기 전까지 프랑스를 자유적 사고가 판치는 곳으로 오해했으니 크게 다를건 없군요.
여튼간에 베르나르베르베르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인기있는 SF작가이며, 그의 작품의 백미는 바로 <<개미>> 입니다. 요 작품은 베르나르베르베르 빠들은 찬양을 하며, 안티들 조차도 감히 까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작품입니다. 감히 말하는데 뉴에이지 문학의 정수가 묻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설 개미에서 개미들은 전쟁에서 병법을 구사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물론 이는 소설의 재미를 위한 과도한 묘사에 불과합니다. 소설 개미의 작중에 나오는 개미의 지능은 거의 인간수준인데 개미와 인간의 뇌의 크기를 비교한다면 이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개미무리의 각 구성원의 지능은 평범한 곤충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비록 개미의 몸무개에서 뇌의 비중이 6%나 된다 하더라도 개미의 몸무개 자체가 워낙에 적으니 아주 높은 지능을 기대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미는 자기내들 수천마리~수십만 마리가 모인 대도시를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갑니다.
개개인은 무지한 개미가 거대한 도시를 운영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집단지능의 힘입니다.
그리드컴퓨팅을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리드컴퓨팅에 사용되는 각각의 컴퓨터들의 성능은 개인용 컴퓨터 이지만 이를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은 슈퍼컴퓨터에 근접합니다. 우리는 흔히들 각각은 약하지만 뭉치면 강하다를 인간의 특성으로 생각하고, 이 특성을 가지고 판타지나 SF 등지에서 인간종족의 배이스를 만들기도 하지만 이는 인간의 오만에 불과합니다.
뭉치면 강하다. 라는것은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이라면 그 어떤 동물에게나 해당대는 말입니다. 애초에 그들이 뭉친 사회가 그들의 각각의 게체의 합보다 강하지 않다면 그들은 뭉칠 필요도 없었겠지요. 뭉치면 강하다 라는 말은 인간에게나 개미에게나 해당대는 말이며, 테란에게나 저그에게나 프로토스에게나 공통적으로 해당됩니다.




개미의 거대군락. 크고 아름답다.


인간이나 개미나 그토록 거대한 문명을 만들수 있었던 비결은 구성원들 간의 소통 입니다. 나 외의 남과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 인간은 말과 글로 그것을 가능게 하며 개미는 페로몬 이라 불리는 특수한 향을 풍기는 물질로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후각으로 하는 의사소통인 샘이죠. 특수한 냄새의 조합을 통해서 이리이리 조합을 하면 가라! 이고, 요리저리 조합을 하면 오라! 뭐 이런식입니다.
이 페로몬을 바탕으로 개미는 농경이나 목축까지 이루어냈습니다. 위의 저 거대한 개미집의 주인은 잎꾼개미라 불리는 개미인데, 요 개미들이 잎꾼개미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나뭇잎을 사용하여 버섯농사를 짓기 때문입니다. 1+1=2 라는 사실도 계산하기 힘든 곤충이 말이죠.
여기에 대해서 저는 인간의 문명 역시 집단지능으로 이루어진다! 라고 주장해 봅니다. 거기에 대해서 인간은 다르다 인간은! 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러신 분들은 일단 너님이 가지고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맨땅에서 만들어보길 바랍니다. 그렇게 복잡한 기계를 혼자 힘으로 만들수는 없습니다. 직접적으로 혹은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뭐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이리저리 해서 비슷하게 만들수는 있겠지만, 애초에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 자체가 위대한 집단지성의 힘을 빌리는 것이니 뭐. ;;;;


개미를 잘 관찰하면 인간사를 재미있게 풀수있는 지혜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ㅇㅅㅇ~.
  1. 어쩌면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던 건 말씀하신 집단 지성 덕분일지도...

    드래곤 솔저였던가요? 절대 뭉치지 않고 마지막 한 사람만 남을 때까지
    싸우는 존재..-ㅅ-; 그런 애들은 지능이 암만 높아도 인간처럼 발전하지 못하겠죠.
    • 2012.10.09 11:47 신고 [Edit/Del]
      그렇죠. 인간의 평균 IQ가 200이더라도 평생 혼자서만 독고다이로 살다가는 농경의 시작도 못할 겁니다. 인간도 그럭저럭 나름대로 그리드컴퓨팅을 하고 있는 거긔요.
  2.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문명이 참 경이롭죠
    하다못해 뜯어보면 집이나 엔진 등도 엄청 섬세하고 어떻게 다 이걸 생각하고 만들었나 싶고...
    분명 집단지성이 강력하긴 한데, 동시에 꽉 짜여진 집단생활에 염증을 느끼는게 현대인의 문제인 듯...
    그래서 "고독한 늑대"의 자유에 매력을 느끼는 것도 같구요 (그런데 사실은 늑대도 집단생활을 한다는... OTL)
    • 2012.10.09 11:48 신고 [Edit/Del]
      저 역시 중2병이 극에 달한 녀석이므로 고독한늑대 좋아합니다.
      집단생활을 하지않는 늑대가 있기는 있습니다. 그들은 일반적인 늑대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하더군요. 홀로 살아남으니까요.
      하지만 고독한늑대의 백미는 역시나 우두머리를 잃은 늑대무리의 장이 되거나, 같은 고독한 늑대를 모아서 새 집단을 만드는거죠.
  3. 최재천 선생님의 스승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선 학운가에서 주로 써먹는 통섭이란 개념의 주창자 윌슨이
    바로 동물사회학자인데 전공이 개미입니다.
    그런 군락종족의 집단지성이나 사회유형 다루는 책이 번역되었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죠.;;;;;;;;;;
    집단지성이 불이나 직립보행, 언어구사 이상으로 인류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고..

    그나저나 아더 클라크의 책이나 하인라인의 책이 서점 구석에 방치된 것만 봐도
    감지덕지 감격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 상황이 그리 좋진 않더군요.
    그나마 아시모프는 그나마 조금 인지도라도 있죠.
    정말 한국에서 SF 3대 거장들의 책조차 쓰레기 취급입니다.
    • 2012.10.09 11:50 신고 [Edit/Del]
      개미제국의 발견이 맨 땅과 머리의 키스에서 나온 책은 역시 아닌 모양이군요. 스승이 개미전공이라니 말이죠. 사실 언어능력과 집단지능은 떨어트려 생각할 수 없다는게 본인의 소견입니다.

      그나저나 3대거장조차 쓰레기라니 이건 뭐.... 지들은 그리 잘났나? 사실 대부분은 큰 생각이 없는데 학교 국어교사들 보면 진짜 판타지나 SF에 무슨 원수라도 진것처럼 말한다는
    • 2012.10.09 20:12 신고 [Edit/Del]
      공감을 어찌 안드릴 수가.... 개인적으로 클라크의 신봉자로써 사실 서점에서 찾기가 힘들다는 사실 자체에서 굉장한 쇼크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검색이 제대로 안되더군요 ㄱ-
  4. 미주랑
    ...소설과 비소설 문학과 비문학으로 구분하는것 자체부터 웃긴일의 시작인데...판타지와 SF가 천대받는건 어쩔수없죠.

    그런면에선 나름 메이저급이라 자부하면서 그런걸 외면한 제 자신의 문제도 있겠죠;

    본성은 어쩔수 없었는데...본문과 관계없어졌지만 괜찮겠죠? 전 개미 완결은 안봤는데 다른 작품들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2012.10.10 09:29 신고 [Edit/Del]
      베르나르베르베르 작품 중에서는 개미가 최고 낫습니다. 단 4권과 5권은 까놓고 말해서 중2병이 하늘을 뚫을 소설이에요~
  5. 개미라... 몇권밖에 안읽었지만...
    꽤 재미있게 봤었는데

    집단지능은... 그냥 쉽게 생각하면
    인간 개개인은 컴퓨터의 부품 그 부품이 모여서 컴퓨터가 된다는 느낌?
    근데 저는 고독해서 그런지 무능

    집단지능을 듣자마자
    "내 아이큐 150"
    "네 아이큐 150"
    "총 300의 머리로 완벽한 작전을 짜야해"가 생각난...
    • 2012.10.10 09:30 신고 [Edit/Del]
      뭐 대충 비슷할 겁니다 ...
      다만 꼭 완벽한 작전을 짜야한다! 라고 생각하고 짜는게 아니라 그냥 살다보니 작전이 짜졌다... 에 가까울 거에요 아마~
  6. oh+
    ...베르나르 본진이 여기였다니;;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의사양반

    사고방식은 나름 괜찮았지만 싸이코스러워서 읽다 관둠.

    여기서 좀 재밌는게, 이 양반은 지금 적어 놓으신 집단지성이라는 놈에 대해 이 글과 정 반대의 결론을 내놓았다는거죠.

    군중의 지성 ≤ 그 중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
    • 2012.10.10 09:32 신고 [Edit/Del]
      인류의 역사를 보다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것도 무리는 아닙니다만 말이죠. 그 드넓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뽑아놓은게 부시니까요. 하지만 당장은 뻘짓을 해도 인류는 그럭저럭 진보하고 있습니다~.
  7. 연어떼가 강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이유도 이런 집단지성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지능적인 것이 아닌 본능적인 것과 그 것을 이끌어내는 집단이 구조적인 면을 이룬다면 인간의 사회가 아닌 개미의 사회도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사회'라는 것을 이루고 다룰 줄 안다고 인간은 이해만을 할 뿐이지, 개미들의 사회를 보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군요.
  8. 틀린 분석은 아닌듯 합니다.

    객체가 다르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의 프로세스는 개미나 인간이나 매 한가지일 테니깐요.
    사람들이 행동 과학이나 뇌과학등을 분석하는 것도 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해석을 위해서가 아닐까요?

    그나저나 저 개미 군락은 대단하네요.

    저정도면, 개미 세계에서는 한 국가 수준이 되는게 아닐가요?
  9. 사실 집단지성의 합리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개미가 인간보다 낫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건 깨인 사람들보다는 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생각한 내용이긴 합니다만.
    다수의 사람들은 급박한 상황에선 때론 이상하리만치 멍청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심지어 심지어 그걸 인식하는 사람들 조차.
    통일이 너무나 잘 되는 개미 입장에서는 인간이 참 비효율적으로 보일 듯 합니다.
  10. ..
    뭐 인간이 그렇게 잘난 척 한다고 해도 역시 생물 중에서
    제일 강한 건 바퀴벌레겠지요.

    인간보다 훨씬 오래 지속됬고,엄청 강하고,순간적으로 iq가
    300인가..였나 오르고,거의 모든 환경에 적응하고,번식도 엄청 빠르고.
    • 2012.10.11 11:14 신고 [Edit/Del]
      IQ 300 어쩌구는 그냥 뻥입니다. 도대체 어디의 등신같은 학자가 뭔 병신같은 기준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치면 인간도 순간 IQ는 700쯤 될겁니다. 쩝 .... 뭐 바퀴벌레가 생존력이 무진장 강한건 부정할수 없는 현실이지만요.
    • ㅇㅇ
      2012.10.19 21:38 [Edit/Del]
      공룡이 등장하기 1억 년 전부터 존재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바퀴벌레는 믿을 수 없는 생존 능력을 갖고 있다.

      디트로이트 생체과학 연구소는 과거 미국 검은집바퀴에 대한 지능지수를 연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위험에 처했을 때 바퀴벌레는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지상에서의 순간 시속이 무려 150㎞까지 올라가며 아이큐는 일시적으로 340 이상까지 상승한다.

      한편 바퀴벌레의 끈질긴 생명력은 유명하다. 실제 영국 노팅햄 대학 과학자들은 바퀴벌레의 뇌와 신경조직을 이용해 '슈퍼박테리아'를 90% 이상 죽이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끈질긴 생명체 바퀴벌레","지능지수가 사람 보다 높다니 믿을수 없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마 기사를 보고 했는데,
      순간아이큐로는 그렇다고 하네요.
    • ㅇㅇ
      2012.10.19 21:42 [Edit/Del]
      뭐 개뻥이라해도 바퀴벌레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생물이란 걸 부정할 사람은 없겠죠~
    • 2012.10.21 21:40 신고 [Edit/Del]
      ㅇㅇ 뭐 그렇긴 하죠. 다만 저 iq 340의 경우에는 반응속도나 그런걸 iq로 억지로 구겨넣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1. 글을 참 재미있게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개미와 집단지성을 연결시켜 설명한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우리나라 SF소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지만, 예전에 복거일씨의 비명을 찾아서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혼자 끙끙 앓던 문제도 여러명한테 상담받고 얘기하면서 힌트도 얻고 조언도 얻고...집단지성이란게 의외로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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