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게임을 하다가 문득 드는 잡념.삼국지 게임을 하다가 문득 드는 잡념.

Posted at 2012. 7. 30. 05:24 | Posted in 게임/게임 관련 주저리

삼국지나 문명을 하다보면 가끔식 ‘나 세계정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병신력이 하늘을 찌르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이것이 바로 게임의 위대한 점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내가 대단한 인간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뭉실뭉실 샘솟습니다. 밥샵의 경기를 보고, 자신의 몸에 밥샵의 생령이 빙의했다며 불량배들에게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치도리 카나메와 같습니다. 게임을 하는 나는 어느새 위대한 몽고족의 칸 테무진이며, 빠루 하나로 외계종족 하나를 몰 ㅋ 살 ㅋ 시키는 전설의 공돌이 고든 프리맨 입니다.




고수는 장비를 가리지 않는법. 픽시브의 잉신들은 오직 그림판으로 멋진 일러를 그리고
공돌 삼본좌 중 하나인 고든은 오직 빠루로 외계인들과 싸워나간다.



하지만 우리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우리는 게임을 처음 하자마자 깨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삼국지 게임을 처음 하는 이들은 유비나 조조같은 먼닭군주를 플레이 하면서도 폐베의 고배를 마시며, 초짜가 플레이 하는 고든은 쫄다구 외계인의 광선총이나 쳐맞고 골로 갑니다. 처음부터 게임을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뭐 지구의 인구는 70억 이니만큼 잘 찾아보면 한둘 정도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그 전설의 게이머는 세계를 정복할 그릇을 가진 대인배 of 대인배 보다는 

니트에

히키코모리에

십덕에

대인관계 엉망에

아다일 겁니다.


하지만 분명 그는 존경할 만한 구석이 있는 사람일 것이며, 어쩌면 곧은 낚시바늘로 세월과 세상을 낚던 태공망과도 같은 풍모를 가진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아시다시피 태공망 역시 니트였습니다. 그것도 80살 까지 니트 생활을 할 니트 오브 니트입니다. 뭐 최근의 연구결과 사실 80이 아니라 40이나 50정도일 거임. 이라는 학설이 있기는 합니다만, 80살까지 니트이건, 50살 까지 니트이건 막장도가 하늘을 찌르는 막장 오브 막장 이란 사실은 같습니다.




중국사를 빛낸 두명의 니트. 한고조 유방과 태공망 여상.
뭐 유방은 니트 라기보다는 깡패에 가깝긴 했지만
형내 집에 밥얻어 먹으러 갔다 형수에게 쫒겨났다는 눈물이 앞을 가리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면
돈벌이는 시원찮았던게 확실하다. 아니 이건 그냥 잉간말종일잖아!



또한 무엇보다도 삼국지시리즈 같은 게임 할때 오지게 유리한 점은 애새끼들의 능력치라던지 하는게 그대로 보인다는 겁니다. 무력, 지력, 매력, 통솔, 정치 등의 능력을 수치대로 척척 보여지고, 능력치 외의 능력. 즉 특기도 보여지며, 저녀석이 나한테 얼마나 충성하고 있는지도 딱딱 나옵니다. 이런 편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꼭 삼국지게임이 아니더라도 세계정복에 착수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죠. 있다면 지가 야훼입니까... 부처입니까...



 

  1. 개인적으로 자신을 제외한 장수들의 능력치를 보지 못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뭐 볼 사람들은 에디터든 뭐든 이용해서 다 보겠지만요. 허허
    • 2012.07.30 18:44 신고 [Edit/Del]
      랄까나 그런데 솔찍히 삼국지 한번 읽어 본 이상 누가 좋고, 누가 나쁜지는 다 알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에겐 공략집이 있어!
  2. 그것을 물체화 시킨 것이 스카우터이고, 이게 현실로 나와 상용화 된다면 능력치보고 싸움판 되는 현실이 될 지도 모르겠군요 -ㅅ -.... 는 허상... 그래서 피통도 안보이고 죽어가며 행동패턴을 스스로 파악해야하는 몬헌이 재미있는걸지도.......
    • 2012.07.30 18:45 신고 [Edit/Del]
      랄까나 몬헌이 미국에서 인기가 없단게 이해가 안갈 정도로 몬헌은 미국적인 게임입죠. 다만 반도취향에는 그런게 좀 안맞는거 같아요.
  3. 미연시를 해보고 나 이런 거 잘할 거 같아..란 썩은 생각한 10대는, 10대는
    현실이 나쁘다며 울어보기도 하고!
  4. 미주랑
    ...이것 역시 현실과 이상의 거리감이겠죠...저도 잘은 못하지만 클리어 하는 게임을 클리어 하고 나면 '이거 잘하면 뭐해'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그래서 그런 날엔 우울해서 방에 틀혀 박혀 미연시를 하죠(어이)
    • 2012.07.30 18:45 신고 [Edit/Del]
      랄까나... 그렇게 사람은 성장하는 겁니다. 심연의 잉여속에서 진심으로 잘하는 것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승리겠죠.
  5. 리오씨
    애당초 현실의 인간이라는 복잡한 유기체를 스테이터스라는 한정적인 수치로 나타낼수있을지 자체가 의문이네요.
    • 2012.07.30 20:18 신고 [Edit/Del]
      뭐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프로그래밍이 허벌나게 힘드니까요. 수십가지의 독립된 변수와, 그날그날의 운으로 인해 작용하는 능력치.

      오호... 컴퓨터의 버벅거림이 올라가는군요.
  6. 개인적으론 삼국지 4시리즈를 가장 재미있게 했네요. 5시리즈 파워팩 해본 이후로는 더이상 삼국지 감성을 느끼지 못해서 못하겠더군요. ㅡㅡ;
  7. 나에대한 너의 충성심은!!!
    0포인트다!
    반역죄로 간주!!
    널 사형시킨다!!
    라고 하시는 분이 한반도에 계셨죠 ㅇㅇ
    궁예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