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LCD 사업 포기.삼성의 LCD 사업 포기.

Posted at 2012.02.16 06:45 | Posted in 리얼월드/IT업계 관찰기

스티브 잡스는 살아 생전에 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과 가끔 면담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 에서도 이명박이가 이건희니 정몽구니 불러놓고 밥이라도 한끼 먹는 것처럼 미국에서도 오바마가 잡스나 빌게이츠 불러 놓고 밥이라도 한끼 먹는 그런 자리 입니다. 
참고로 두 사람의 사이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제선을 돕겠다고 제안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둘다 혼혈 이라는 공통점 그리고 둘다 진보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그 둘의 사이를 가깝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몰론 친구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겠습니다만 적 보다는 동지에 가까울 사이일 까나요?
그런 잡스에게 오바마가 물었습니다.


미국 에서는 아이폰 만들 수 없나?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든다. 이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주며 아이폰의 하드웨어를 만드는 그런 일자리를 미국에 만들 수 없냐 하는 이야기 입니다.

잡스는 대답했습니다.


“그런 일자리는 다시는 미국에 오지 않는다.”


비록 정치적으로 입장을 같이하는 이라도, 더욱이 그 자가 세계 최강대국이자 잡스의 모국의 최고권력자라도 잡스는 이 일에 있어서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공장을 새우는 것은 애플의 입장에서는, 그리고 잡스의 입장에서는 '손해' 입니다. 미국의 노동자는 중국의 노동자보다 배 이상의 임금을 잡아 먹습니다. 설령 그 노동자가 전문 기술직이 아닌 단순직 노동자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차라리 대만의 폭스콘에 외주를 주는 편이 돈 덜들고, 신경쓸 일도 적습니다.

대물량으로 더욱이 현금으로 주문을 하는 애플은 다른 업체보다 싸게 주문을 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공장을 새울 필요성이 크지 않습니다. 더욱이 미국에 공장을 새우는 것은 돈은 돈대로 들고, 골칫거리나 하나 늘어나는 자책골 입니다. 허자먼 애플이 100조원이 넘는 엄청난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으니 비록 타산적으로는 손해일 지라도 '귀찮아서' 공장을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몇몇 언론이나 시민단체는 찔러 봅니다.


◆ 삼성의 LCD 사업 포기. 더이상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노동 집약산업

 
삼성전자는 작년 매출 기준으로는 자사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습니다. 하지만 남들은 수익을 올리고 있을 때 혼자 적자를 내고 있는 미운 오리새끼가 한마리 있었습니다. 바로 LCD 사업부 입니다. 작년 삼성전자 LCD 사업부가 낸 적자는 2조원 이상으로 만일 LCD 사업부가 없었다면 삼성전자는 매출 뿐 아니라 이익 면에서도 자사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드디어 얼마전에 삼성전자는 LCD 사업부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뭐 말로는 삼성 SMD 와 합병한다고들 합니다만 뭐 그건 뭐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미리 한곳에 쓰레기를 모아놓는 일 정도로 보면 무방할 겁니다. 포기 맞습니다. 분기당 몇천억씩 적자를 보는 사업이니 포기 하는게 당연합니다.



LCD 사업부 포기는 삼성전자의 주식에 대형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뭐 저토록 급등한 이유는 반도체 분야에서 그나마 기어오르던 업체였던
엘피다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떄문이기도 하지만


 LCD 역시 어느정도 노동 집약적인 산업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LCD 역시 첨단기술 산업의 하나로 취급 했습니다만 중국에서 LCD를 만들기 시작한 이상 이제 기술만 믿고 가기가 힘듭니다. 땅값도 사람값도 한국보다는 삼분의 일 이상으로 싼 중국이기에 가격 경쟁력은 차고 넘칩니다. 삼성전자나 LGD 를 비롯한 한국의 LCD 업체들은 깔끔하게 LCD 산업을 포기 하던지 아니면 중국에 공장을 증설하던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21세기의 보호무역주의란 이런것이다! 를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중국이니 만큼 설령 중국에 공장을 증설해서 중국 경제에 도움을 준다 치더라도 언제 어떤 꼬투리를 잡아 뗼지 모릅니다. 더욱이 한국의 대중무역은 수년쪠 흑자. 만일 중국이 말도 안되는 일 저지른다 하더라도 ‘ㅇㅋ 그러면 우리 거래 끊고 다이다이 해요’ 라고 말하면 한국은 별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중국에게 주로 수입하는 물건은 생활 필수품 혹은 원자제이니 전쟁보다 이쪽이 더 효율이 좋습니다.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 조차도 중국이 희토류 안판다니까 때굴멍 했습니다.
하물며 한국에 대해서는 진짜 중 당국은 하찮게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삼성이 LCD 사업을 포기한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이 LCD 관세를 올린 점 역시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유무형적으로 받는 특혜를 포기하고 중국에 공장을 증설하려니 그것 역시 아쉽습니다. 
LCD 산업 자체가 TV수요의 감소로 인해 점점 사양길로 가고 있기도 하고, 중국에 공장을 새우는 것도 한국에 비해서 초기 투자 비용이 적게 든다 뿐이지 와장창 깨질 것이 분명합니다.




포기라는 말의 어감에 대해서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도 게시겠지만 뭔가 아닐 것 같을 떄 일찍 포기 하는 것은 멍청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겁니다. 오히려 저는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도 계속 뻐팅기고 있는 LGD가 무슨 배짱인지가 궁금합니다. 뭐 삼성전자야 LCD 없어도 다른 빨대가 있고, LGD는 빨대가 LCD 하나 뿐이니 이해를 못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 이대로 가면 2차산업은 다 중국이 먹는거 아닐까?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몰론 중국이 어느정도 크면 중국보다 더 일자리가 싼 나라들 가령 인도라던지 아프리카 라던지 동남아라던지 등등이 새로운 세계의 공장 행새를 하려고 하겠지만 왠지 그떄쯤 해서는 우리는 로봇으로 생산할레요 하는 폭스콘 처럼 생산 자동화가 이루어져 그떄쯤 해서 세계 생산 산업의 폐권을 쥐고 있는 중국이 다 먹어버리는게 아닐지 약간은 무섭습니다.

중국어 공부해야 하는데 (...)
김용은 거의 다 봤고 (,,,)
와룡생이 어떨까 (...) 
  1. 미주랑
    ...중국과 일본을 무시해선 안될것입니다. 한국 국민들이 그리고 위쪽 분들이 힘을 합치고 어찌어찌 통일까지 된다면 상대해볼만 하지만 지금으로선 이기기 힘들기때문에 괜히 남의것 뺏지말고 자신의 것을 지키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만은 아시는분은 알지만 모르는 분은 전혀 모르겠지만요.
    • 2012.02.16 15:14 신고 [Edit/Del]
      글쎼요. 만약에 기적이 일어나서 남북의 높으신 분들의 능력치 랭크가 2랭크씩 오르고, 신뢰감이 5랭크 정도 오른다 하더라도 중국과 일본을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일본경제가 위기다 위기다 하니까 일본을 물로 보는 사람들 많은데 한국경제는 지금껏 일본 경제 사이클을 따라 왔습니다.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한국경제도 장기침체의 늪에 빠져버릴 가능성이 높죠. 근데 그떄의 한국이 지금의 일본만큼 견딜수 있을지 없을지 ...
  2. 와룡생의 짝퉁인 와룡강은 어떨지요, 아! 그쪽은 한국 사람이었나요?^^;;
    저도 이 뉴스는 봤는데 참... 반도체가 적자 볼때 한때는 디스플레이에서 흑자로 다 메워 준 적도 있는데 어렵다고 바로 이렇게 버리니까 좀 그렇더군요. 삼성 기업운영의 냉정함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요;; 반대로 엘지 디스플레이의 향후가 주목되네요.
    • 2012.02.16 15:17 신고 [Edit/Del]
      컥! 노루표 ;;;;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겠습니다만 또 저걸로 몇천 몇만의 사람들 생계가 달렸는데 호재랍시고 주가는 급등 해버렸으니... 그야말로 피도 눈물도 없는 시장입니다.
  3. 비밀댓글입니다
  4. 아무쪼록 현명하게 잘 했으면 좋겠네요..
  5. 폴드링
    LED도 철수인가요??
  6. 삼성이 lcd를 접는다구요? 허걱....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7. 오 이거는 처음듣는데요?
    LCD 사업을 포기하다니....
    벌써 LCD가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나요 ㅎㅎ....
  8. 포기가 아닌 걸로...
    포기가 아니라, 주식관계 때문에 저리 떼었다 나중에 다시 붙일 거라던데요?
    또한, LED사업이 함께 하고 있는데 지금 포기란 건 말이 안 되죠.
    • 2012.02.17 16:35 신고 [Edit/Del]
      함냐. LED 와 LCD는 다르죠. 뭐 둘다 스크린 이기는 합니다만 LCD의 경우에는 경쟁자가 많고, LED의 경우에는 경쟁자가 적죠. LCD는 1년 넘게 삼성전자에게 적자만을 안겨준 사업입니다. 주식관계 떄문에 어쩌고 하지만 LCD 포기한다 소리 들리자 주식이 5% 폭등한걸 보면 다시 붙인다고 하는건 좀 순진한 생각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LCD 분사는 현명한 처사라고 봅니다.
  9. 호~역시 기업은 수익창출이 최우선이네요.
    사업접는다고 그 사람들 다 짜르진않겠죠? -ㅁ-;;
    • 2012.02.17 17:21 신고 [Edit/Del]
      다는 아닐 겁니다. 지금 삼전 자체의 사업은 잘되가는 편이기 떄문에 타 사업부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겠죠. 다만 적응하지 못하면 잘리는 거고요...
  10. 삼성 현직자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씁니다.

    삼성이 LCD를 버리는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안에 lcd,smd 두 사업부를 묶어 디스플레이 전문계열사로 만드는 겁니다. 예를들어 삼성전기, 삼성메디슨, 삼성 SDI, 호텔신라 등과 같은 계열사죠. lcd 사업부는 제품을 만드는게 아닐 부품을 만드는 겁니다 삼성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이 올해 ps를 43% 받았는데 이역시 lcd에서 panel을 공급했기 때문이죠. 삼성 lcd는 없어질수가 없어요.... 그리고 참고로 LCD LED는 다른개념이 아닙니다. 같이 TV안에 back light 를 형광등(ccfl)을 쓰느냐 led를 쓰느냐의 차이지 led가 디스플레이라는 무식한 발언은 그만하세요....ㅉㅉ
  11. 삼숭 관련자
    음....저는 생각이 좀 다르네요. LCD버린것은 당장 포기한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버린것은 꼭 틀렸다고 할수없죠. 대대적인 피바람이 곧 불껍니다. 임원들 더 집에갔는데 뭐 ㅎㅎㅎ
  12. 아이고
    포기라뇨... 그렇다면 알짜배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삼성 LCD를 합병할 이유가 없죠. 삼성이 LCD를 분사하는 이유는 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주가에 부담이 되어서 분사하는 이유이지 삼성이 TV와 타블렛 노트북 데스크탑을 포기할게 아니라면 LCD는 망한다해도 가지고 가야 하는것입니다. 대만 AOU나 CMI 같은 LCD회사들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삼성 LCD부문과 LG디스플레이가 그나마 선방중인데 우리나라 LCD 회사는 모회사에 TV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중이라서 선방중인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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