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게임방송의 미래를 논하다!!심층취재! 게임방송의 미래를 논하다!!

Posted at 2012. 5. 25. 06:00 | Posted in 게임/게임 관련 주저리

아직 경인방송이 나왔던 초딩시절. 이기석과 들러리 여자 한명이 나오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그램은 제가 반드시 챙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조그마한 세계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자그마한 유닛들을 조작하는 승부.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는 것 역시 예술적으로 재미있는 한편의 드라마. 그 드라마에서 느껴지는 긴장과, 감동. 그리고 서서히 만들어지는 전설들. 그전까지 축구에도, 야구에도 진심으로 열광해본적이 없는 소년은 비로소, 진심으로 열광할 만한 스포츠를 만난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 라는 이름의 새로운 스포츠를 말이죠.
 

사실 저는 스타를 하는건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솔찍하게 말해서 스타는 제 취향의 게임이 아닙니다. 하지만 스타를 보는 것은 다릅니다. 스타를 하는 것은 싫어했지만, 스타를 보는 것 만큼은 좋아했습니다. 원작 게임 팬 외에도 많은 시청자들을 끓어들일 정도로 스타크래프트는 매력적인 스포츠였고, 곧 이어 온게임넷과, MBC게임 이라는 두개의 게임 전문 캐이블 채널이 생겼습니다. 두개 방송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양대 스타리그와, 스폰서를 등에 업은 팀들이 펼치는 프로리그 라는 시스템이 곧 확립 되었고, 스타크래프트는 30대 이하 사이에서 야구 축구 다음으로 인기있는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스타크래프트는 영원할 것만 같았습니다.
몰론 나의 머리는, 그것은 영원할 수 없다고. 언잰가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허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의 가슴은 그러한 머리의 말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이렇게나 재미있는데, 이렇게나 많은 낭만이 있는데, 이렇게나 환상적인데 사라질리가 없잖아.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머리와, 가슴의 상반된 반응은 머리의 승리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스포츠는 성장기와, 절정기, 성숙기를 지나 이재는 쇠퇴기에 달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스포츠가 쇠퇴하니, 한때는 거목이었던 E스포츠와 게임방송 역시 말라 죽어갑니다. 그 거목은 굉장히 컷지만, 뿌리가 단 하나밖에 없는 불안정한 거목이었습니다. 그 하나의 거대한 뿌리가 말라 죽으니, 버틸수가 없습니다. 마치 불곰 앞의 광전사 무리처럼 말이죠. 스타크래프트 외에도 서든어택이니, 던파니, 카트라이더니, 워크래프트3니 하는 잔뿌리들을 육성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러한 시도는 대부분 망했습니다. 그리하여 양대 게임 방송중 하나인 MBC 게임은 문을 닫았습니다.




MBC게임의 멸망은 수많은 게임방송 팬들에게 대못을 박았다.


 
LOL 이라는 신흥강자의 등장은 남아있는 온게임넷에게 약간 숨통을 틔여주기는 했지만, LOL 이 스타크래프트를 완전히 대처하는 것은 힘들어 보입니다. 보다 높은곳, 그 옛날 게임 방송의 최절정기 시절,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LOL 리그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보다 새로운 혁신, 게임을 하는 사람 뿐 아니라,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 까지도 게임방송 앞에 잡아둘 수 있는 컨텐츠가 절실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컨텐츠를 아프리카 TV의 게임방송 에서 찿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신대륙을 논하다 -

 

사실 게임리그가 아닌, 게임을 리뷰하며 플레이 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은 기존의 케이블 게임 방송에서도 시도하기는 했습니다. 넥슨에서 돈을 좆나게 풀어 마케팅한 루니아전기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도키도키 메모리얼 같은 이쪽 세계의 게임 까지 케이블을 탈 지경이니 그 폭은 상당히 넓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송은 거의 인기를 끓지 못했습니다. 게임방송사들은 그 이유를 ‘이런 식의 방송이 안먹힌다!’ 라고 정해버리고, 그런 프로를 트는 대신에 거침없이 하이킥 재방송을 해주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 에서는 수많은 개인 프로듀서 들이 그러한 방송을 해서 인기를 끕니다. 많은 경우 천명 가까이 시청자수를 확보하는데, 아프리카 라는 플렛폼의 한계를 생각해 본다면 그정도 인기만 하더라도 엄청나게 대단한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게임을 리뷰하며 플레이 하는 방식은 게임 방송사들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해비유저와 라이트유저를 전부 만족시킵니다. 거기에 걸출한 입담까지 갖추었습니다. 따라서… 게임에 문외한인 여자들 까지도 그들의 방송을 봅니다.



 
 

아프리카의 유명 게임방송 프로듀서인 대도서관의 방송 입니다. 보다시피 그의 게임 실력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문명 시작한지 3년이 다되가는데 불멸자도 못깨는 경우가 허다해요. 몰론 방송을 해가면서 게임을 하느니 만큼 핸디캡은 어느정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밥먹고 하는 일이 문명인 사람이 불멸자에도 쩔쩔매는건 좀 심합니다. 문명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사치품 안팔고 신을 깼다는 인간인지, 현세에 문명하기 위해 내려온 게임의 신인지 모를 사람들도 나오는 판에 말입니다.[각주:1]


당장에 저만 하더라도 불멸자 10판 하면 9판은 깹니다.


하지만 그러한 괴수들, 그리고 저를 아득히 뛰어넘는 대도서관 만의 장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게임 방송 중간중간에 터지는 빵터지는 유머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한 대도서관 만의 장점은 게임 방송을 한지 상당히 오래 됨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처음 보거나 처음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게임의 기초적인 시스템부터 설명해 줍니다. 몰론 그러한 설명에 기존의 방송 시청자들이 따분함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기존 시청자가 따분함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초보 시청자가 아하! 하고 이해할 수 있는 튼실한 설명! 게임 방송에 필요했던 것이 바로 이런겁니다!


이번에는 해외로 눈을 돌려보죠. 그 유명한 AVGN 입니다.







막장게임 전문 리뷰어 AVGN 입니다. 그의 방송은 F짜 들어가는


막장게임 전문 리뷰어 AVGN 입니다. 그의 방송은 F짜 들어가는 욕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욕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병신 같은 게임의 병신적인 요소에 욕하고 화내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심지어 게임에 대해서 거의 모르는 사람 까지도요. 그리고 게임에 대해서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은 저 AVGN 이라는 인간의 상당히 수준높은 덕력에 감탄하고 공감하며 방송을 시청합니다. 라이트유저와 하드유저를 동시에 만족시킵니다.


대도서관이나, AVGN 같은 이들을 온게임넷에 방송하면 어떨까요?
여러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한번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봅니다.
게임 리뷰 및, 실황 플레이 방송은 결코 안통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들의 인기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다만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바꾸면 게임방송은 분명 다시한번 힘찬 도약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땅 끝에서도, 드넓은 창천만을 노리고, 노리고, 노리며 결국에는 비상하는 은색의 까마귀처럼.





 
  1. 몰론 운이 무지하게 따라줘야 한다. 일단 100턴 이내에 누구 쳐들어오면 지지다. [본문으로]
  1. 오.., 간만에 일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난 게임 방송보다가 게임하게 생겼네...,란 생각
    게임하다보면 해커의 길이 가까워질지도 몰라......,가 아니라......., 야!! 정신차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겠군요.^^




    방송만...., 음....., 겜하기 귀차나....., ㅎㅎ;;-자주보다보면 중독성 생기겠네요.ㅋㅋ
  2. 미주랑
    ...아무래도 자신의 목소리가 노출이 되는 시스템이다 보니 조금 떨리는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글쎄요...저도 약간 끌리긴하는데 아프리카는 해외에선 보기 힘드므로 다른 방법이 필요할듯...아무튼 티비로 게임방송을 보는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12.05.25 16:53 신고 [Edit/Del]
      쩝. 글새요. 제 생각에는 아프리카 같은 서비스가 해외에서 보기 드물기 떄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마이뉴스나 싸이월드도 초기에는 보기드문 획기적인 서비스 였어요. 지금은 그런저런 망한 서비스로 전략했지만
  3. 게임을 방송으로 한다..라
    19세의 미소녀에겐 매우 어렵고도 먼 세계지 말입니다.(탕~!)
    • 2012.05.25 18:53 [Edit/Del]
      음성변조를 하면 됩니다. 당신이 수컷이란게 들통나지 않아요
    • 2012.05.26 00:21 신고 [Edit/Del]
      아니 음성변조가 문제가 아니라(난 원래 귀엽고 앙증맞으니까.. 응?)
      게임을 모른다는 게 문제죠.
      게다가 실시간 겜은 쥐약이라;;;;

      그리고 수컷이 아니라 연방의 폭죽에 탑승한 19세 청순가련병약미소녀일껍니다.(오 제발~)
  4. 네이버가 앞으로 어찌되나 검색하다 들리게 됬는데
    흥미로운 글들을 재미있게 잘쓰시는거같으시네요
    자주 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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