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위키 사이트 SCP 제단. 소설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오컬트 위키 사이트 SCP 제단. 소설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Posted at 2012. 7. 6. 06:06 | Posted in 인터넷세계/인터넷세계 여행

저의 수많은 (이루어지기 힘든) 야망중 하나로는 바로 위키백과를 사용한 소설집필 입니다. 그렇습니다. 무려 소설을 써주는 프로그램 입니다. 다만 아직 인공지능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그 기계를 돌리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소설 하나를 완성시키기 위해 소설 하나에 죽자사자 파고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뭔가 생각나는게 있으면 조금씩 추가하고, 뭔가 이상한게 있으면 고치고, 빼고 하는 식으로 진행시키면 되는 것이지요.


제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일차적으로는 엔하위키 떄문입니다. 엔하위키는 위키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상식 그 자체를 바꾸 어 놓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과거의 순수함과 전문성이 작살이 나버렸지만 여전히 엔하위키는 매력적인 플렛폼 입니다. 세계사상 유례가 없다. 라는 말도 감히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세계사상 유례가 없었던 싸이월드나 오마이뉴스 처럼 저렇게 사그라들고,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비슷한거 나와서 우량기업이 될 거 같은 데자뷰가 느껴집니다만, 그러한 데자뷰는 주제와는 상당히 벗어난 것이니 일단락 하겠습니다.





 http://www.angelhalo.org/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한국 인터넷 문화가 만든 것중
엔하위키 만한 것이 없다.

 

그리고 그러한 야망이 실현이 가능할 것이다. 라고 생각한 것은 역시나 엔하에서 위키질을 하던 중 SCP 제단 이라는 요상한 사이트를 알게 되면서부터 입니다. SCP 제단은 제 머릿속 망상회로에 있는 소설 써주는 기계의 초기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SCP 재단은 얼핏 보기에는 단순한 괴담 위키백과로 보입니다. 사실 온갖 다양한 주재로 위키백과가 만들어지는 해외의 트렌드에 따르면 이 자체만으로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SCP제단의 괴담은 여타 다른 위키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SCP제단에 나오는 이런저런 괴담은, 설정상 하나의 세계관에 속해있다 라는 점입니다.


SCP재단 사이트의 설정상으로는 인류의 존립을 위협하는 초자연적인 것들. 통친 SCP를 관리하는 조직이 있는데 그 조직이 바로 SCP 재단 입니다. 그리고 SCP를 이용하는 위커러들은 새로 발견된 SCP를 다른 이들에게 보고할수도 있고, 2병과 병맛이 넘치는 SCP를 패기처분 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활동하는 가상의 SCP재단 멤버들이 보고를 할 때마다 SCP재단의 자료는 점점 풍성해지고, SCP재단의 세계관은 점점 확고해 집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SCP재단의 팬들은 SCP 재단의 세계관을 가지고 팬픽을 쓰기도 합니다. 몰론 팬픽이라고는 하지만 원작자 따위는 없습니다. 굳이 원작자를 찾자면 그 원작자의 이름은 집단지성일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집단지성이 대작 판타지 소설의 세계관을 정립하고, 그 세계관을 가지고 팬들은 소설을 씁니다. 덕중지덕은 양덕이라고 했었나요… 역시 양덕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현재 소재고갈에 시달리고 있는 헐리우드와, 미드계이니 만큼 조만간 SCP를 원작으로 한 영화나 미드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코어팬이 확립되어 있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홍보가 될것이나, 따로 저작권료를 누군가에게 가져다 바칠 필요는 없습니다. SCP재단의 사장이 그런걸 요구한다면 또 모르지만, 저런 오픈소스 정신 가득한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이 그런 걸 요구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몰론 허락도 안받고, 멋대로 사용하면 화 정도는 낼지도 모르지만, 허락을 받는다면 우리는 조만간 SCP재단을 기반으로한 미드와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는 SCP 재단의 SCP중 제가 특히 좋아하는 것입니다.
번역은 엔하위키에서 퍼왔습니다.


이 항목은 픽션이며, SCP 재단 위키 항목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 상위항목SCP 재단
  • 일련번호: SCP-838, 별명은 꿈의 직장(The Dream Job)[1]
  • 등급: 안전(Safe)
  • 원문

SCP 재단에서 관리중인 이상현상.

SCP-838은 시카고 지역의 신문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구인 광고다. 어떤 구인광고인지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회계사와 관리직, 수위, 그리고 기타 등등이 있다.

응답하지 않는 한 이 광고들은 그저 평범하고 무해한 구인 광고일 뿐이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이 광고에 답장을 보낼 경우, 그는 즉시 렘 수면 상태에 빠진다. 잠든 동안 이들은 창문이 없는 큰 빌딩에서 면접을 보는 몹시 생생한 을 꾸게 되는데, 그 회사의 이름은 펠루스(Pellus) 주식회사다. 만약 면접에서 합격할 경우, 그 사람은 '취직'하게 되고 이후 SCP-838-1로 분류된다.

SCP-838-1이 된 사람들은 을 하게 되는데, 잘 때 꿈 속에서 한다. 면접 시험을 본 것과 똑같은 빌딩에서 일을 하며 이 '직장'의 다른 동료들도 전부 꿈 속의 허상이 아닌 SCP-838-1로 어느 정도의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근무 시간은 주 5일 근무에 하루 8시간이며 주말은 쉬는데, 주말 동안 SCP-838-1은 굉장히 멋진 꿈을 꾼다.열심히 일한 당신, 즐겨라 내용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보통의 경우 꿈 속 직장에서의 직급이 더 높을수록 더 즐거운 꿈을 꾼다. 말하자면 이것이 일종의 '월급'인 셈. 어떤 D등급 인원은 꿈 속에서 일을 열심히 했더니 주말에 성대한 생일잔치를 벌이면서 공룡을 타고 노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단, 만약 8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것을 자주 반복하거나 김대리 왜 이렇게 지각이 잦아? 꿈 속의 직장에서 일을 못 할 경우 직장에서 잘린다. 직장에서 잘리면 더 이상 꿈을 안 꾸게 되냐고? 명색이 SCP가 그렇게 싱거울 리가 없지 않은가. 해고된 사람은 평생 동안 잠잘 때마다 노숙자 생활을 하는 악몽을 꾸게 된다. 이 꿈은 실제 노숙자의 삶보다도 더 지독해서, 실제 노숙자였던 적이 있었던 D등급 인원조차도 치를 떨 정도로 심한 악몽이다. 게다가 꿈 속에선 재취직 따위는 없다. 죽을 때까지 노숙자다. 환상계 독점 기업인가 이직 기회도 없다니

반대로 꿈 속 직장에서 일을 너무너무 잘 하게 되면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다 드디어 임원진에 합류하게 되는데, 이 정도까지 승진한 사람은 다음에 잠든 후 혼수상태에 빠져서 평생 일어나지 못한다. 단, 뇌파 패턴은 뇌사가 아닌 렘 수면 중인 것으로 나타나며 주말마다 뇌 속에서 엄청난 양의 도파민 분비가 검출되었다고.만세 정규직이다

여하튼 SCP 재단은 SCP-838을 막기 위해 시카고 지역 주요 신문사의 광고 관련 부서마다 비밀 요원을 파견하여, SCP-838이 나타날 때마다 광고를 회수하고 있다. 이 광고를 싣는 회사를 추적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전부 실패했다.

평균 수면시간이 채 8시간도 안되는 한국인의 경우 혹 취직되어도 승진은 커녕 곧바로 짤려 꼼짝없이 노숙자행일 듯 하다

야근/특근따위 없이 8시간 근무 후 칼퇴근에 철저한 능력주의 승진, 뛰어난 직원복리후생을 생각하면 정말로 꿈의 직장 하지만 현실에서도 일해야 하는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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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잘 때 꾸는 그 '꿈속 안에서의 직장'이라는 뜻과 기적과도 같은 '꿈같은 직장'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중의적인 표현. 한글로 번역한 이름인 '꿈의 직장' 역시 두가지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

 
  1. 미주랑
    ...누군가 보면 '뭐 저런걸'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세계(인터넷안이지만) 라는 점은 참 매력적이 될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쓸데없이 정치적인 냄새나는 사이트보단 훨씬 낫겠죠.
  2. 오랜만에 방문 하는것 같아요^^ 잘지내셨죠^^
    좋은일 가득한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3. scp재단에 흥미로운게 많아서
    하루종일 그것만 검색한적이 있었습죠 ㅋ
  4. 소령님께서 말씀하시길 넷은광대하자나여..
    갠적으로 리리안을 굽어보시는 건 소령님이실지도 모르죠. 탕~
    집단지성, 참 무서운 아이!
  5. 객관적인 사실을 기술하는 위키와는 달리, 상상력을 기술하는 소설창작은 위키같은 방식의 참여가 어려울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기존의 소설 창작에서도 공저의 형태가 있지만 그경우도 2명,혹은 3명이 전부입니다.
    위키백과는 사실을 서술하기에 여러명이 참여할수록 완성도가 사실에 가까워지지만,
    소설창작은 상상을 서술하기에 여러명이 참여할수록 독창성이 마모되리라고 판단합니다.

    • 2012.07.07 16:10 신고 [Edit/Del]
      흠. 그럴수도 있겠군요. 확실히 여러명이 참가할수록 그 독창성은 마모되기 마련. 엔하위키만 하더라도 몇몇만 알고있을 떄가 훨씬더 빛났습니다. 몰론 나는 예나 지금이나 눈팅유저에 불과하지만요.
  6. 음... 딴지거는건 아니지만 '위키백과'는 단순히 위키피디아 프로젝트의 한국어판을 말하는겁니다.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위키위키'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즉, 엔하위키가 위키백과가 아니고 SCP 재단도 위키백과는 아니지만, 위키위키를 기반으로 하는 점에선 위키백과나 엔하위키, SCP 재단이 전부 같은겁니다.
    다만 위키위키중에서도 위키백과는 미디어위키, 엔하위키는 모니위키, SCP 재단은 위키닷이라는 위키를 사용합니다.
    • 2012.08.25 20:17 신고 [Edit/Del]
      쩝. 위키피디아 프로젝트를 그냥 위키백과라고 칭했군요. ㄷㄷㄷ 근데 사실상 위키백과 하면 대부분 그걸 칭하니까요. 한국에서는 위키중 성공한것이 위키피디아와 엔하밖에 없어서 벌어진 사태 랄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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