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의 시대에 싱글게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온라인 게임의 시대에 싱글게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Posted at 2012. 5. 18. 07:33 | Posted in 게임/게임 관련 주저리


한국 게임의 역사를 대충 살펴보면 아쉬운 게임이 많이 보입니다만, 그중에서도 특히 아쉬운 녀석으로는 역시나 악튜러스 라고 생각합니다. 탄탄한 스토리, 아기자기한 캐릭터, 턴제이면서도 액션의 장점을 취한 조작감, 그리고 그때까지의 한국 게임과는 그 경이 다른 OST 등. 악튜러스는 대작 RPG 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잘 하면 드래곤퀘스트, 파이널판타지, 여신전생, 영웅전설 등과 마찬가지로 10년이든, 20년이든 계속해서 시리즈를 뽑아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는 명작 이었습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앞서 말한 명작들을 뛰어넘는 부분 까지도 보였습니다.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일본 게임을 뛰어넘은 명작 RPG 악튜러스는 그런 게임 이었습니다.



하지만 악튜러스는 망했습니다. 이유야 말할 것도 없이 불법 다운로드 때문입니다. 




대충 그때부터 패키지 게임은 망했습니다. 패키지게임 매니아들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공짜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굳이 돈을 주고 게임을 사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게임 하나가 출시되자마자 인터넷 여기저기에 그 게임의 복사본 가상 CD가 돌아다니고, 컴퓨터 좀 할 줄 아는 놈년들은 굳이 돈을 내지 않고도 그 게임을 즐겼습니다.
 


당시 한국은 인터넷 속도가 세계에서도 압도적으로 빠른 인터넷 최강국가 였습니다. 지금도 한국의 인터넷 속도는 세계가 알아주는 수준이지만 당시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지금은 한국과 다른 나라가 같은 차원 내에서 경쟁하는 수준이라면 당시는 한국과 다른 나라의 인터넷 속도의 차원이 달으니, 그덕에 게임CD 불법공유 활성화의 차원도 달랐습니다. 당시의 인터넷 속도는 지금보다는 세배쯤 느렸지만, 당시 게임의 용량은 작으면 CD 1장(600mb 이하), 많아야 CD2장(1.2gb 이하) 이니 게임 다운받는 속도는 더 빨랐습니다. 그렇게 한국 패키지 게임 시장이 완전히 망한뒤, 온라인 게임의 시대가 강제로(...) 시작되었습니다.



악튜러스의 엔진 자체는 라그나로크에도 사용되어 악튜러스 제작사는 적자는 안봤습니다. 여기까진 해피엔딩.
그러나 추후 라그나로크는 후속작의 퀄리티가 전작만 못하고, 운영을 개판으로 한 끝에  망하니...
... .... ..... 해피엔딩은 동화속 에서나 나오는 건가 봅니다. 




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페키지 게임이 망한 것은 아닙니다. 뭐 주력이 다운로드 판매로 갔으니, 더 이상 페키지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는 뭣하지만 말이죠. 외국 게임 역시 불법복제로 한차례 홍역을 치르긴 했지만, 한국 게임이라는 반면교사가 되는 사례가 확실히 있으니 그 사례를 보고, 그럭저럭 살 길을 찾습니다. 우선 CD키를 좀더 강화 했습니다. 그 전까지의 게임은 CD키가 없어도 대충 크랙을 돌리는 방법으로 (…) 게임을 즐길수 있을 정도 였지만, 한국의 막장틱한 사례를 본 해외 게임업체는 CD키가 없으면 일부기능 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일부기능 은 말할 것도 없이 온라인으로 즐기는 기능 입니다.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배틀넷 같은 기능이죠.

따라서 삼국지와 같은 왠지 모르게 온라인 하고는 상관 없을 것 같은 게임도 온라인 컨텐츠를 늘리지만, 크랙을 하는 해커들은 게임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들의 머리 위에 있으니, 오만가지 방법으로 보안을 강화해도 어디서인가 보안은 뚫리기 마련이고, 한번 뚫리고 한두명 사이에서 공유가 되기 시작하면 그 공유법이 전 넷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재 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리자드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 방법은 바로...


 

플레이어가 싱글로 놀더라도 항상 온라인 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디아블로3는 이런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으며, 블리자드 에서는 핵사용을 막기위한 방법이라고만 발표했지만, 핵사용 뿐 아니라 크랙유저들이 공짜로 게임을 하는 꼼수를 막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Nerd 들이 블리자드 베타테스트 클라이언트를 해킹했지만, 클라이언트 만으로는 몹이 생기지 않고, 게임을 즐길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 방식을 좀 더 응용하여 온라인 게임과, 싱글게임을 연계시키기도 합니다. 싱글게임(이라지만 강제적으로 온라인 접속) 에서 실적을 올리면, 연계된 온라인 게임에서도 이득을 보는 식의 시스템이죠. 이브온라인의 제작사인 CCP에서 만들고 있는 DUST 514가 대표적 입니다.


 

CCP 에서 계발중인 PS3용 게임 DUST 514. CCP의 대표작이자 현존하는 게임중 가장 가상현실에 가까운 게임인
이브 온라인과 자원이 공유된다고 한다. 싱글게임의 살길은 이렇듯 온라인 게임과의 적극적인 연계에 있다.
일부에서는 그건 '기생' 이 아니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기생이 아닌 상생이다.
싱글 게임은 온라인 게임의 뒷받침이, 온라인 게임은 싱글 게임의 뒷받침이 있어야 생존되는 게임경제.
...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다. 





  1. 싱글게임이지만 온라인이 되는거... 이거 괜찮은것 같아요^^
    즐거운 금요일 이네요^^ 웃으면서 보내세요^^
  2. 악튜러스 발매 당시에 저도 게임개발업체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제가 있던 곳 사장이 구입해서 재미있게 플레이 하더군요. 약간의 버그 빼고는 명작이라면서요. 그런데 그 뒤에 불법복사로 망해다는 소리를 들으니 저도 참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불법복사가 원천 불가능한 온라인 밖에 방법이 없다는 게 너무 아쉽죠.
    • 2012.05.18 15:00 신고 [Edit/Del]
      한국의 온라인 게임 발달은 그 기형적 시장구조에서 나온 것이죠. 그렇게 나온 온라인 게임은 진짜 너무나도 한국인 적인 것이었으니 쩝 ...
  3. 싱글게임의 온라인화라.... 굳이 멀티플레이 말고도 기본 연결을 랜을 통해야만 가능하다면 확실히 불법을 막을 수 있는 방도가 되겠네요. 온라인이 발전해 멀티의 발전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싱글패키지의 발전도 같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악튜러스는 개인적으로 명작 중의 명작으로 꼽고 싶은데, 전투방식이 그 당시 RPG게임들을 생각하면 나름 충격적이였었죠.
    • 2012.05.18 15:01 신고 [Edit/Del]
      한 시대를 풍미한 명작이지만, 시대를 잘못만난 명작이죠. 만일 일본이나 미국에서 출시되었다면 어떠햇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후 일본에서 출시는 됬지만, 이미 그래픽이 너무 옜날것이 되어 버렸기에
  4. 음~
    근데 저 디아블로 3 마저도 어떤 해킹 그룹 단체가 서버 에뮬레이터를 만들고 있다고 하더군요.

    뚫릴지 안 뚫릴지 뚫렸는지 안 뚫렸는지 확실한 정보는 없지만

    만약 디아블로 3 와 같은 방법이 성공하기만 한다면

    우리나라 싱글패키지 게임의 제 2의 황금기가 오는 것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12.05.18 15:02 신고 [Edit/Del]
      창과 방패의 대결은 언재나 흥미진진 합니다. 뭐 막말로 온라인 게임 에서도 돈복사 아이템 복사 뚫는 경우 많은데 (특히나 던파의 경우 그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그리고 한국 패키지 게임의 황금기라.. 글새요. 싱글게임 이라 하더라도 페키지로 더이상 팔지는 않을거 같아요.
  5. 미주랑
    ...패키지 게임이 단적으로 말해서 '망해버렸기' 때문에 제작사들도 다른쪽으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죠. 디제이맥스의 제작사인 펜타비전은 아케이드용 디제이맥스 테크니카의 개발과 더불어 휴대용 게임기인 PSP로 디제이맥스 포터블을 개발했는데(PSP초창기에) 덕분에 한국의 PSP도 많이 팔리고 덤으로 UMD도 많이 팔렸으니 다행인일인데...어떻게 해킹하는 분들은 다 해킹하더군요.쩝.............
    • 2012.05.18 16:59 신고 [Edit/Del]
      쩝. 사실 해킹하는 분들도 게임 팬일태고 한데 왜 해킹을 하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갑니다. 뭐 오픈소스 진영에게는 그들 나름대로의 대의명분도 있기는 하겠지만, 공산주의 혁명이란게 원래 자본주의가 극의에 달했을때야 할 수 있는 거라고 마르크스가 말했으니, 모든 것을 오픈소스화 하는 운동 역시, 일단 극의에 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생각해보니 여기서부터 공산주의 혁명이 시작될지도 ?!
  6. 디아3가 취한 방법은 확실히 긍정적이네요.
    옛날에 디아2는 파일 하나만 PC방에서 훔치면 그냥 게임이 가능했으니. -_-;

    그나저나 디아3는 지금 커뮤니티 시스템이 X판이라
    난리도 아니던데.. 과욘!
  7. 하... 릿찡님 -
    전 게임 관련해서는 잘 모르구요 ^ ^;;
    새로 바뀐 뷰바의 추천글 리스트에 릿찡님이 보이시길래 반가와서 왔어요 - ;;
    추;; 카 드려요 ~ ^ ^;;
  8. 이렇게하든 저렇게 하든 결국엔 뚫릴것 같은데..
    그냥 음성적으로 하지 않게 적당히 돈벌면도 오픈하면 안되나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ㅡㅡ;
  9. 아랑
    디아3는 보안쪽에는 좋을지 몰라도..

    그 장점이 단점이 되어 버렸네요.

    한국은 디아3열풍중...

    그래서 싱글플레이도 온라인으로 즐겨야 하는 탓에... 서버에 사람이 꽉차면 싱글플레이도 불가능하죠....

    그래서 욕을 바가지가 아닌 트럭으로 먹고있죠....
  10. 단테
    아무리 해킹과 불법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는 하나,
    이 어리석은 "대안" 때문에 막대한 물질적/정신적
    피해는 정작 "팔아준" 유저들이 고스란히 입고 있죠..

    잘 들어오지도 않는 방 안에 똥파리 몇마리가 보여
    거슬린다고 아싸리하게 방 안에 불을 지르시고 살포시 문 닫아 주시면 주인 입장에선 별로 상관이 없겠지만
    방 안에 있는 것들은 어떻게 되겠어요;

    이 경우도 매한가지라고 봐요. 온라인화 하면
    불법을 방지하는데는 최선의 대안이 되겠죠..

    하지만 디아블로를 기다린 유저가 넷플유저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저처럼 20여년을 넘게 싱글
    패키지 유저로 남아있는 유저들도 얼마든지 있는데
    그 유저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멋대로 군 이기적이고 가혹한 처사 그 이상도/그 이하도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대안은커녕 한 기업이 돈맛에 찌들어 어느 정도까지 치졸해 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해요
  11. 구름빵
    확실히 인텔에서 진행 하는 필드테스트는 규모가 장난이 아니네요? 아이비브릿지 CPU에다가 SSD랑 메인보드까지… 준대요 ㅋㅋㅋ
    http://core-event.co.kr/page2011/event_page/FieldTestEven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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