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인간관계는 지금의 인간관계를 대체할 수 있을까?인터넷을 통한 인간관계는 지금의 인간관계를 대체할 수 있을까?

Posted at 2013. 2. 1. 06:44 | Posted in 인터넷세계/인터넷세계 추세

얼마전 인터넷으로 <<그것이 알고싶다 사령카페편>>을 보았습니다. 동영상의 질 자체는 이곳저곳의 정보를 짜집기 한것에 불과했지만, 뭐 애초에 대다수의 2류 다큐멘타리란게 그렇게 만드는 것이니 만큼 큰 불만은 없습니다. 1주일에 한번씩 만들어지는 <<그것이 알고싶다>>에 네셔널지오그래픽급 완성도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각주:1] 사령카페 살인사건. 오컬트 덕후들의 심장에 마늘냄새 진득한 십자가를 찔러넣은 그 사건의 피해자 오카보노에 대해서는 잘 뒤졌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평소 만들던 합성물의 주재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입니다. 뭐 관점에 따라서는 이런 말을 오픈된 인터넷 공간에 지껄이는 저 역시 쓰레기로 볼수도 있지만, 쓰래기가 될 망정 비겁자가 되지는 않겠습니다. 그인간 잘뒤졌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글을 보니 동질감이라고 해야할지, 불쌍함 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그개 섞였다고 해야할지, 하는 묘한 감정이 샘솟았습니다. 




 

노래하는 레카는 신촌사건 피해자인 오카보노의 전 여친 입니다. 또한 신촌사건의 가해자 이기도 합니다. 즉 그는 현실세게만이 인맥이 아니라 인터넷상에서의 인맥도 있어! 라며 그 예시로 말한 노래하는 레카 양에 의해서 죽은 것입니다. 위의 글은 인터넷 상에서의 인간관계를 디스하는 자료로 쓰이기 딱 좋습니다. 그들에게 펼쳐진 스릴이 넘치다 못해 그로테스크한 미래. 오카보노는 그 미래를 모른체 향가향가 하고 있고, 노래하는 레바는 그들의 미래를 예견하는 듯한 뉘양스의 덧글을 썻습니다. 결국 블로그의 인간관계로 인해 오카보노의 인생은 종결되었고, 레바의 인생은 흑역사가 되었으니까요. 물론 이것은 극단적인 경우고 이것을 예시로 인터넷에서의 관계란 다 그런거다 라고 외치는 것은 몇몇 막장가족을 근거로 가족이란 원래 저런거다 라고 외치는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인터넷에서의 관계가 현실에서의 관계에 비해서 부서지기 쉬운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인터넷에서의 관계가 가지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서로가 수틀리면 안보면 그만입니다. 서로 ㅂ2ㅂ2를 외치고 해어지는거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서로 혈통으로, 학교로, 직장으로 얽힌 관계이다 보니, ㅂ2ㅂ2를 외치고 해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의 행동에 조심을 하게되고, 속으론 개새끼라고 생각할망정 겉으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서로를 대할때 가면을 쓰고 대합니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이러한 현상을 페르소나 라고 말합니다. 페르소나는 그리스어로 가면 이라는 뜻입니다.


현실에서의 관계는 대부분 가면 속에서 이루어 집니다. 이는 진실된 관계를 가지기 힘들게 하지도 하지만, 살갛보다 단단한 가면의 껍질에 의지해서 사람들의 관계는 계속되 갑니다. 그렇게 5년, 10년, 20년이 지속된 관계는 어느덧 세월이라는 또다른 껍질을 가지게 되고, 사람들은 “누구누구는 내 20년지기 친구야.” 라고 말하며 서로간의 관계를 과시합니다. 현실에서의 인간관계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그런데 사실 현실에서의 관계가 잘 부서지지 않는것은 단순히 페르소나 라는 껍질 때문은 아닙니다. 그때 그시절. 즉 초딩시절. 어재까지만 해도 죽고 못살던 친구간에 쌩 까는 경우는 흔했습니다. 하지만 학창시절을 넘어서 사회인이 되면서도 친구간에 연락을 하게 되면 친구관계가 깨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이는 20년지기 친구라서! 같은 멍청한 이유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유는 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학교에서 졸업하고, 각각 직장인이 되어버린 친구가 만날일은 기껏해야 명절이나 휴가 정도 이니까요. 간만에 푸는 친구들간의 회포는 술 한잔과 옛날 이야기 정도. 싸울 이유가 생기기도 힘듭니다. 그저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의 잡담이나 즐기면서 '아 역시 친구란 좋은거다.' 라는 만족감이나 얻으면 그만입니다. 계속 부딛힌다면 친구 만큼이나 부서지기 쉬운 관계는 없습니다. 스티브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의 관계는 파국으로 흘렀으며, 빌 게이츠와 폴 엘런의 관계 역시 어긋났습니다. 이는 그들이 가끔식 술잔이나 기울이며 그때 우리는 아름다웠지. 하는 친구가 아니라, 항상 부딛기며 기업의 미래를 토론하는 그런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친구 역시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인터넷에서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쉽게 부서집니다.




쉽게 부서진 우정의 대표적인 예시.
결국에는 유령 빠와로 회복했지만



하지만 현실에는 어지간하면 부서지지않는 금강석 같은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가족입니다. 스티븐스필버그는 가족애라는 소재를 무지막지하게 우려먹습니다. 액션, 판타지, 공포, SF, 로맨스. 이 5가지 매이저한 장르를 재외하면 가족애는 가장 인기있는 장르입니다. 더욱이 저  5가지 장르와 혼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액션과 공포의 사생아인 재난영화와 가족애의 궁합이 찰떡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오덕계에서는 가족애를 그린 작품을 찾기 힘들지만, 오덕 뿐만 아닌 비오덕 에게도 먹히는 애니메이션을 찾아본다면 가족애를 그린 작품은 꽤나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짱구는 못말려>> 입니다. 짱구의 명 애피소드 상당수는 가족애 관련이고, 최고의 극장판으로 손꼽히는 <<어른제국의 역습>>의 주제 역시 가족애 입니다.


인터넷에서의 관계가 친구 수준에 이르는 것은 쉬이 찾아볼 수 있지만, 가족애를 뚫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 합니다. 가족애란 우리의 유전자에 각인된 애정이기 때문입니다. 짐승도 자기 새끼는 아낍니다. 특히 짐승을 직접 키우는 포윺류의 새끼 사랑은 유별납니다. 하물며 인간이란 생물은 포유류 중에서도 양육기간이 가장 긴 동물 입니다. 가족애 라는 감정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유교사상이라는 밈, 혹은 헐리우드 영화나, 짱구 극장판 이라는 이름의 밈으로 끊임없이 확대 제생산 되니 만큼 당분간 가족애 이상의 우정 같은건 인터넷에서건, 현실에서건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즉 원피스 수준의 우정은 무리.


  1. 그리고 가끔씩 돈 이빠이 쓴 네셔널 지오그래픽 에서도 다큐멘타리라는 이름의 판타지물을 내놓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1. 음음. 저도 전적으로 모든 관계는 인터넷을 통해서 유지가 되고 있다지요...
    그래도 현실에서는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가 무려 다섯명이나 있어요!!
    인터넷을 통한 인간 네트워크 확대는 당장 현실에서는 유지할 수 없지만, 큰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대학 학과'에서 보는 술·담배에 쩔어 있는 사람보다 훨씬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이니까요.
  2. 전 웹에 대해 얘끼할 때 정책이건 관계건 항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별개로 생각해야하며, 그것은 새로운 존재를 만들라는 것이 아닌 개인의 프로필에 대해 별개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곤 하는데, 결정적으로 괴리감을 떨치는 것은 불가능한게 온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인지했을 때 웹의 인간관계 질서가 유지 될 수 있다고 보는데 말이죠....
  3. 흠흠
    예시로 아노하나를 들시네여 ㅋㅋ
  4. 허 참... 당황스러운 사건이었네요. 전 다른 건 못접하고 인터넷 기사로만 접했는데;
    당시엔 치정극;;; 정도로만 이야기했었는데; 대체 기자는 뭘 보고 기사를 쓴 건지, 솔직히 기자가 걱정됩니다.

    음. 현실상의 소속감 대신 인터넷 공간상에 강한 소속감을 지나치게 빠져 인간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우선순위를 착각해버린 걸로 보이는데..... 죄질이 정말 안좋군요.
  5. 저때 제가 부코갔을때였는데... 깜놀했다능....
    언제나 비유가 젖절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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