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없었다면 지구종말론이 없었을 것이다?인터넷이 없었다면 지구종말론이 없었을 것이다?

Posted at 2011. 5. 21. 19:50 | Posted in 인터넷세계/인터넷세계 추세

옛날 이라고 무작정 부르기에는 좀 덜 옛날에, 꽤 유명한 예언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1999년 노스트라다무스 종말론 이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그 종말론을 믿었고, 수많은 작가들이 그 종말론으로 소설을 썼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1999년 종말론을 믿지는 않더라도 그런 것이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999년에 인류는 멸망하지 않았고, 1999년 종말론은 실패한 예언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엔터테인먼트 계에서 1999종말론은 종종 모습을 내비칠 정도로 1999년 종말론은 굉장히 유명한 예언이었습니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캐릭터 앙골모아. 
이 캐릭터도 1999년 종말론에서 모티브를 만든 캐릭터 입니다.
이쪽 업계에서 1999년은 아직 안죽었습니다. 
 

 

◆ 과거에는 하나의 종말론이 기승을 부렸지만 요새는 여러개의 종말론이 기승을 부린다.


1999년은 무사히 지나갔고, 세계는 멸망하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해마다 지구종말론이 새로 나오고 있습니다.

개중 유명한 것은 마야 달력을 근거한 2012년의 지구종말론이며, 좀 덜 유명한 화성소년 보리스카의 2013년 지구종말론도 있고, 며칠 전까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가 당일인 오늘(이 글을 쓰고있는) 5월 21일 되어서야 알려진 2011년 5월 21일 종말론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1999 종말론 하나밖에는 없었는데 요새는 2011년, 2012년, 2013년 해마다 종말론이 하나씩 등장합니다. 그야말로 종말론의 범람 입니다.



이중 가장 매이저는 2012년 종말론인듯 합니다. 영화로까지 만들어 졌으니까요.



과거에도 종말론은 해마다 하나씩 있는 수준은 아니라도 꽤나 많이 있었습니다전 세계에는 수많은 사이비 종교가 존재하며, 그중 몇몇은 몇날, 몇일에 세계가 멸망한다는 예언을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러한 종말론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유명한 것은 오로지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종말론 하나 뿐이었죠.

하지만 정보화 사회인 21세기에는 좀 다릅니다. 종말론 이라는 키워드는 이러니 저러니 하더라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키워드 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종말론에 대해서 글을쓰고, 검색을 하며 그 종말론이 가까이 다가올 경우 더욱더 기승을 부립니다. 그리고 그러한 종말론은 마침네 네이버나 다음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올라가게 됩니다.





가령 5월 21일의 지구종말론은 네이버에서 5월 20일날 총 검색어 10위 이며, 한때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까지 올라왔습니다. 그 논리는 빈약하게 이를데 없어 미국 시골 구석의 어디 이름조차 모르던 듣보잡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지구멸망 한다. 라고 말한 것이 근거의 전부 이지만 인기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오른 그 순간 그 정보는 나름의 공신력을 얻게 됩니다.

베이컨의 4대 우상중 하나인 극장의 우상중 하나의 발동입니다. 공신력 있는 사이트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찍은 정보이니까 사실일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거죠. 몰론 머릿속으로는 그게 뻥이라는걸 전부 알고 있지만 속으로는 혹시 모르지 라는 생각이 저도 약간은 들기도 합니다. 저도 인간인 이상 베이컨이 말한 4대 우상에서 벗어날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너 말고...



요는 이 종말론이라는 것들은 예나 지금이나 존재 했지만 인터넷 이라는 것이 있음으로서 확산이 되고, 인터넷 이란 것이 있음으로서 공신력을 얻게 된다는 말입니다. 확산되지 않고, 공신력이 없는 종말론은 아무런 힘도 없으니 인터넷이 종말론을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1999년 종말론의 또다른 해석.


노스트라무스의 예언인 1999년 종말론은 빗나가지 않았다는 해설도 있습니다. 1999년을 끝으로. 즉 20세기를 끝으로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루어지던 물질문명이 점차 힘을 잃고, 인터넷과 컴퓨터로 대표되는 정보문명에 새로 발돋움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보문명이 점점 발돋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6개월에 한번꼴로 짝퉁 노스트라다무스를 만나는 일까지 겪고 있으니 저런식의 해석도 생각해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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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주랑
    ...사실로써 믿게 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믿음으로써 사실이 된다는 얘기가 있기도하죠.

    '널 믿는 내가 아냐. 내가 믿는 너도 아냐. 니가 믿는 너 자신을 믿어라'

    (이유없이 써보고 싶었습니다)
  2. 그러고보니 2012년이 내년이군요~!
    영화는 영화일뿐이겠죠~!
  3. 어떻게보면 걍 뺴뺴로데이처럼 이벤트죠 뭐 ㅋㅋㅋ
    랜덤하게 매년 등장해주시는 이벤트데이~ 그거슨 종말론
    • 2011.05.22 02:52 신고 [Edit/Del]
      ㅇㅇ. 2012년 다음엔 힡을러의 종말론이 있고, 그담에 뉴우턴의 종말론이 있다는 ... 몰론 저인간들이 적중시킨 예언은 없지만 내임벨류과 네임벨류다 보니 화재가 될지도~.
  4. 국내에서도 종말론 관련하여 크게 한건 있었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다미선 교회의 휴거 사태말이죠. 자기네들이 공표한 휴거 당일날 국내 방송국들은 생방송 취재하고 난리도 아니었고, 국제적으로도 개망신...

    물론 이후에 펼쳐진 상황은 완전 개그판...
  5. widow7
    한국인은 34분마다 자살합니다. 이런 한국인들에게 종말론은 나 혼자 죽고싶지 않아, 하는 심리의 발동이 아닐까 싶어지기도 합니다. 솔로몬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구약성경의 전도서에는 비신자들도 널리 알고 있는 구절이 있죠.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나니 다 옛적에 이미 있었다는 얘기인데, 이걸 역으로 얘기하자면, 지금 이루어지지 않는 일은 장차에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됩니다. 88만원 세대에게 훗날 좋은날이 올거야 하는 거짓말(!)은 전도서의 구절보다 더 허망하게 들리니, 당장이라도 지구가 멸망한다면 호위호식하는 사람들도 같은 결말을 맞을 수 있으니 진정한 평등(!)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종말론을 인터넷에 탓하기보다는, 점차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이, 당장이라도 평등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욕망을 반영한 게 아닌가 씁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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