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리뷰 - 마왕 데이몬.판타지 소설리뷰 - 마왕 데이몬.

Posted at 2012. 4. 20. 06:00 | Posted in 리뷰/소설리뷰

1줄요약 - 내 판덕후 시절의 낭만이 모욕당했다.



철없던 판덕후 시절 저는 용돈의 50% 이상을 책방에서 책 빌리는데 소모 했습니다. 책방에는 상당히 많은 책이 있었지만 그 책들이 전부 재미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압도적으로 쓰레기만 넘처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 당시의 한국 장르문학계 역시 점점 썩은 물이 진동을 했습니다. 조약한 설정에, 바보 같은 문체, 어디선가 벳긴 스토리 설정 등. 책빌리는 값 500원이 아까운 소설이 수두룩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아무 책이나 집히는 데로 읽는 대신에 작가를 보고 책을 고르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한번 재미와 감동을 준 작가는, 다음 작품에서도 재미와 감독을 주었고, 해당 작가의 신작이 나오지 않거나 팬덤에서 유명한 작품이 없으면 그냥 아무것도 빌리지 않는게 차라리 낫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때 도서대여점에서 최고로 인기있던 작가중 한명은 ‘김정률’ 이라는 작가였는데 소드엠페러, 다크메이지, 하프블러드의 연이은 히트로 그야말로 절정에 서있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준본좌 작가 였습니다.

처음 소드엠페러 에서는 어설픈 설정을 어김없이 보여주기도 했지만, 다크메이지에 와서는 그런 설정중 상당수가 사라졌고, 하프블러드에 이르러서는 어설픈 설정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몰론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작가의 필력 자체가 A급이고, 설정 역시 흔하지만 훌룡한 설정 이었기에 김정률 이라는 이름은 책방에서 책고르는 이들에게 일종의 보증수표 였습니다.

다크메이지의 2부 데이몬, 그리고 하프블러드의 2부 트루베니아연대기 까지도 그의 작품은 ‘그럭저럭’ 훌룡했습니다. 작품의 깊이 라는 측면에서는 1부에 비할 바가 아니었지만, 동시대에 나온 다른 작가들의 작품이 워낙에 답이 없는 쓰레기 였기에 데이몬과, 트루베니아연대기는 당대의 판덕후들에게는 마치 아프로디테의 은총에 버금가는 작품이었습니다. 훌룡했습니다.

더욱이 데이몬 에서 김정률 작가는 다음에는 데이몬이 신과 인간이 한때 어울리는 신화시대로 차원이동을 한다고, 말해주면서 ‘아 이작가가 드디어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구나.’ 라는 일말의 기대감 까지도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왔더군요. 데이몬3부, 마왕데이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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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작가이니 만큼 아주 실망스러운 작품만은 아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읽히는 데는 크게 문재가 없었으며, 재미있는 요소 또한 있었지요. 그렇긴 한데… 그냥 그게 다였습니다. 양판 이었습니다. 마계의 마왕 데이몬이 판타지세계와 무협세계를 모험한 뒤, 이번에는 작가의 독창적인 세계에서 모험을 하려 했지만 그 세계가 너무 이질적이라는 이유로, 그 모험은 일단 설정으로만 존재, 데이몬은 현실로 날아간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신화판타지란거 진짜로 기대한 입장에서는 풍선빠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뭐 2권 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던거 같기도 하지만 3권 부터는... 차라리 달빛조각사가 나아 보입니다.

결국은.. 이걸 읽을 시간이 있으면 문명을 하는게 나을겁니다.

진짜 일반적인 이세계 꺵판물하고 다를게 없습니다. 주인공이 현대로 이동했는데 주인공은 지하 3000m 암반수 어딘가에 처박혀 이동함으로 해서 왠 자살한 왕따의 몸을 뺴앗고, 그 왕따의 몸으로 온갖 능력을 사용해서 왕따를 킹카로 만들고, 전생의 예인의 호감을 사기 위해 골든벨을 울리려 했으나 49번 문제에서 떨어지고 … … … …

갈등 비슷한게 있는 거 같기도 한데, 애초에 주인공은 인간 따위의 일에서는 수백년 전에 초월한 마왕님 이시니 갈등장면에서 갈등이 느껴지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술술 풀립니다. 이걸 읽을 바에는 차라리 동방홍마향 루나틱에 도전하는게 훨씬더 보람찬 일일 겁니다. 몰론 이거 읽는 시간동안 노력해봐야 동방홍마향 루나틱 못께겠지만, 도전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니 말입니다.



다만 요 마왕 데이몬이란 작품...


작가가 1달에 한권씩 다른 작품 2개하고 동시에 연재한것 치고는... 재미있었습니다. 그런 작품의 평균보다 10배쯤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데이몬을 읽지말고 동방 루나틱에 도전해야 합니다.







  1. 데이몬 리뷰 잘보고갑니다. 생각보다 별루다. 이거인가요^^
    활짝웃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2. 저런 경우가 참 안타깝죠. 성공한 작품의 연작을 계속 출간하고 하나의 역사를 만들면서 작품질도 높이고 싶은 건 작가의 공통된 욕심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상업적 이익이나 시간이 없어서, 혹은 작가의 능력이 받쳐주지 못해서 잘못하면 독자 입장에서의 양산작에 불과한 작품이 나옵니다. 어쨌든 돈주고 구입하거나 빌려보는 독자에게 실망을 준다는 건 작가탓이죠. 저도 늘 저런 점 때문에 고민하면서 글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어느덧 저도 소설 안쓴지 이제 2년되어 갑니다;;
    • 2012.04.20 12:56 신고 [Edit/Del]
      예전에 알던 인터넷 친구가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자기는 진짜 고심고심 해서 글을 쓰는데, 어느날 진짜 맘먹고 대충대충, 써가는 대로 썻는데 그게 출판제의가 왔답니다. 그 친구는 께닳았다죠. '이 시장 시궁창이구나.' 라고.
  3. 미주랑
    ...모뎀을 통한 PC통신이 발달하려던 때...인터넷의 초창기엔 정말 재밌는 작품이 많이 나왔었죠. 90년대 후반 IMF로인해 중학생이던 저의 일주일용돈이 7000원 밖에 안되어서 진짜 골라서 빌려보자는 생각만 하다가 반친구가 드래곤라자를 보는걸 발견하고 그걸 보는 순간....그 뒤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2012.04.21 15:05 신고 [Edit/Del]
      1세대 판덕후의 상당수는 드라를 사실상의 입문작으로 하고있죠. 뭐 진짜 입문작은 다른 작품인 경우가 많지만 본인 스스로가 드라를 입문작으로 생각하니 드라가 입문 ㅎㅎ 저만해도 굳이 따지면 처음 본한판은 아데스라는 ... 1세대 양판 이지만 진정한 입문작은 드래곤레이디로 친다능...
  4. 용객끼
    간만에 댓글다네요 ㅋㅋㅋ 눈팅은 많이했지만요 ㅋㅋㅋ 전 개인적으로 김정률이라는 작가...음...그렇게 잘쓴다고는 느끼지 못했어서 허허...
    • 2012.04.21 15:05 신고 [Edit/Del]
      1, 2권 까지는 재미없고 3권부터 읽을만 한 작가입니다. 솔찍히 말하면 그냥 1,2 권 건너뛰고 3권 읽는거 추천합니다. 그렇게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도 아니고 재미만 느끼면 되니...
  5. 실망.
    김정률 작가님도 현대물의 붐을 느끼신건지 갑자기 현대물을 쓰시다니... 정말 실망스럽더군요
  6. 최고의 리뷰다
    네크로멘서의 작품을 읽다가 듀나의 작품을 읽고 신세계 체험
    어? 마왕데이몬? 재밌겟다
    ....
    아 이래서 대여점에 마왕데이몬이 없구나
    그냥 듀나의 '용의 이'(한권짜리) 나 다시 읽으렵니다
    • 2012.05.17 12:09 신고 [Edit/Del]
      그렇게 소년은 판덕후에서 SF + 판타지 종합 덕후의 길을 걷습니다~~~~~. 듀나도 좋지만 한국 SF 단편선 한번 읽어 보시길 (듀나 작품도 하나씩은 들어가 있음요) 지금까지 SF 단편선 3갠가 나왔습니다. (한국 판타지 단편선은 쿠소이니 읽지 말고...)
  7. 그렇군요...
    마왕 데이몬 읽으려고 했는데... 전체적인 평이 별로네요...
    저도 뭐, 판타지소설 1세대이긴 하지만.. ㅎㅎㅎㅎ
    솔직히 요즘 나오는 것들은 너무 똑같아서 뭔가 지루하네여... 아린이야기나 룬의아이들 나올때 당시에는 정말 나오는 소설 하나하나마다 충격적이고 재밌었는데... 지금은 그런 기분이 안 들어서 많이 아쉬운... ㅎㅎ
    어쨋든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 2012.08.03 17:25 신고 [Edit/Del]
      뭐 아린이야기 정도만 되도 봐줄만 하죠. 비록 표절시비에 걸리기는 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그 이후의 판타지 중에서 카르세아린 영향 안 받은 소설이, 받은 소설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껍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카르세아린의 챕터 하나를 그대로 배낀건 좀 아니지만서도
  8. 현대물의 충격 ㅋㅋ
    설마설마 했는데 신화시대 이야기는 중간에 몇줄.. 로 끝나고 양판 현대 깽판물이라니.. ㄷㄷ 게다가 자살시도한 왕따 몸을 차지한다는 설정은 여기저기서 들어본 거라 보고 좀 충격이긴 했어요... 그래도 다른 양판에 비하면 읽을때 시간은 잘가니까 3권부터 볼만하다니 일단 3권보고 나머지는 추후 결정~
    • 2012.08.03 17:25 신고 [Edit/Del]
      랄까나 너무나도 울거먹어서 매너리즘이 걸릴 정도로 흔해빠진 설정이죠. 그건. 뭐 설정 자체에 죄는 없으니 만큼, 잘만쓰면 또 모르지만... 마왕 데이몬의 그 설정은 척 보기에도 돈벌려고 대충 쓴 티가 역력해서 ㅜㅜ
  9. 달조보고달조따위라니
    아까 하룬평 하신거보고 댓글달려하니까 댓글다는창이없어서..
    님이 맘에안드시는소설 보고 달조랑 비교하시는데 그건 달조를깐다는뜻이겠죠?
    하룬? 솔직히 개막장입니다. 어떻게 달조랑 비교를합니까?
    하루 책일간검색어 달조는 기본 1~3위입니다
    하룬어디갔씁니까? 솔직히 사람들 하룬보다는 달조더재미있어합니다. 당신의 가치관대로 함부로 소설이름에다 따위라 붙이지마시길 바랍니다.
    • ㅇㅇㅇ
      2012.07.29 04:06 [Edit/Del]
      근데 달조 재미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좀 그런건 사실이잖아요? 작가가 끝도없이 책 계속 내는건 진짜 신기하고 경이롭긴 하더라구요
  10. ㅇㅇㅇ
    시장이 요구하는 대리만족이라는 측면은 잘잡은 킬링타임작품. 기대하지않고보면 못읽을만한 소설은 아님. 2권까지 읽은 소감으로 이 책의 메세지는 작가가 야구광팬이고, 고교야구에서 감독들이 자신의 실적을 위해 유망주들을 희생시키는 사회를 바로잡고싶다. 정도...
    • 2012.07.29 15:53 [Edit/Del]
      뭐 2권은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확실히 프로야구에서 선수 특히 투수의 팔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감독이 많은건 사실이니까요.
  11. 아,,,이럴수가
    기대하던 마왕 데이몬이 그냥 현대판타지물 양판이라니...OTL
    그래도 내용은 어떤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 2012.08.03 17:20 신고 [Edit/Del]
      뭐 <<달빛조각사>> 정도의 재미를 기대하고 본다면 의외로 볼만은 할지도 모릅니다. 다만 여운이니 감동이니 교훈이니 캐릭터성이니 하는건 포기하는게 편할거에요.
  12. ......
    개인적으로 데이몬 시리즈를 미친듯이 좋아해서 애장판으로 다크메이지 7권까지 전부 소장했습니다...
    그래서 김정률이 면 다 좋다...라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철학의 이영도, 성장소설의 전민희.,그리고 판타지 즐거움의 김정률,이것이 제가 좋아하는 세 판타지의 거장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서 일단은 뭐가 나오던지 간에 전 충분히 읽을려는 생각을 했지요...하지만...이미 데이몬은 다크메이지에서 너무나 크게 성장을 해서 더이상 우려먹지 않았으면 하는게 저의 생각이였습니다. 전설은 전설로 남아야 그것이 전설이 끝까지 이어지지 전설이 다시 나오면 다시 그것이 비판을 하게 되더라고요...
    더군다나 데이몬은 위에서 님이 말했듯이 이미 볼장 다본 마왕이지 않습니까...
    차라리 신계에서 율리아나의 불우한 운명을 고치는 쪽을 쓰는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마왕데이몬을 읽었습니다...
    전설이 태어나면 좋지않다...라는 우려가 결국 현실로 나와버렸네요....
    그래도... 일단은 읽을렵니다. 김정률이니까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2012.09.25 16:49 신고 [Edit/Del]
      뭐랄까, 트루베니아 연대기 까지는 그래도 여러측면에서 나름 장인의 실력이 보였는데 이번 데이몬은 흡사... 김원호 류의 소설이 생각날 정도였습니다. 쩝... 그래도 킬링타임 용으로는 괜찮아요.
  13. ㄷㄷ 완전실망
    너무 기대를 한탓일까요? 정말보다가 책 다찟어버릴뻔했습니다 다크메이지의 여운이 너무 심해서
    다•메 까지는 아니더라도 김정룰이라면 해낼수있다고 믿엇는데 흑 읽다가 어? 다른작가인가 하거 책표지를 다시볼 정도로 실망스러웟어요ㅠ
  14. 아무리 그래도
    특정 작품을 거론해서 까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네영 ㅎ.ㅎ;
  15. ㄹㄹ
    된장할;( 진짜 볼게없네요..... 전민희나 홍정훈때 한참 보다가 요즘 볼라니 개똥같은거만 나오고.... 출판사는 어떻게 요즘 소설같은걸 출판할 생각을 하는지 참 이해가안되요
    • 음..
      2013.04.04 23:34 [Edit/Del]
      고삐리들이 봐주니깐요... 저만해도 고삐리땐 먼치킨이든 설정 막장이든 대충 재밌으면 다 봤죠...
  16.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방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17. 당신, 난 버린, 결국에 모래 별도의 경우, 사람들이 죽어 가야하는 경우에도 호흡해야하지만, 얻을 수 없습니다.
  18. ddd
    http://grima.egloos.com/204703
    여기서 텍본으로 보세욤
  19. 지나가다
    아크메이지에서 데이몬, 외전인 하프블러드에서 트루비아연대기 까지 다 본 김정률 작가님 팬이지만...

    이건 정말이지 최악의 망작이더군요. 제가 아크메이지 시리즈를 2권 남겨놓고 도저히 못견디고

    던저버릴줄은 제 자신도 상상 못했습니다.

    세상에... 작중 내에서 간접적으로 특정 작품의 설정을 언급하면서 까대다니... 제발 김정률 작가님의 작품이 아니길 바랄 뿐 입니다.
  20. adS
    노벨라이즈 링크(http://txt.noveliz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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