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넷오덕계에서 건질 것이 둘 있다면 엔하위키와 시드사운드.한국 넷오덕계에서 건질 것이 둘 있다면 엔하위키와 시드사운드.

Posted at 2012. 4. 15. 06:00 | Posted in 오타쿠/오타쿠학

한국 오타쿠들 나름 한국의 타입문 혹은, 한국의 상하이 앨리스 환악단을 꿈꾸고 오늘도 열심히 동인질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 그 결과는 그닥 신통치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오덕시장이 일본에 비해서 굉장히 작은 것이 첫째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그냥 재미가 없습니다. 한국 오타쿠들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히트친 작품에 비하면 그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한국인을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당연한 겁니다.

나만의 비쥬어노벨 만들어 보겠다고 오덕오덕 하며 동인질 하는 이들이 일본에는 3천명이 있지만 한국에는 백명도 없습니다.[각주:1]

3천명 중에서 가려뽑은 작품 vs 100명 중에서 가려뽑은 작품 하면 어느쪽이 승리자 일지는 굳이 물어볼 필요가 있을까요? 100중 99는 3천명 중에서 가려뽑은 작품의 승리 입니다. 인프라 차이라는거 굉장히 무섭습니다. 중국이 무섭다. 무섭다. 하는데 중국이 무서운 가장 큰 이유가 13억의 인구에서 나오는 인프라 입니다. 매이드인 차이나는 그저 조롱거리일 뿐이지만, 매이드인 차이나중 최고와, 매이드인 코리아중 최고를 비교하면, 매이드인 차이나중 최고가 질이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를 보시지요. 대륙의 동인에서 만든 미연시 입니다.
대륙 4대 기담 중 하나인 홍루몽[각주:2] 대륙인들이 미연시로 만들었습니다. 대륙산 이라는 말만 듣고, 무시하는 사람들 많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국내 동인에서 저정도로 만드는 곳 없습니다.[각주:3] 아니 작화 저정도로 뽑아내면 일본에서도 상위권입니다. 인프라의 차이 라는게 이정도로 무섭습니다.




하지만 인프라가 자그마한 반도 땅에서도 건질수 있을만한게 없지는 않습니다. 우선 그 첫째는 엔젤하이로 위키 입니다. 비록 디시물이 들면서 정보의 평균적인 질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정보의 질은 국내에서는 최상급에 이룹니다. 하지만 엔하위키의 장점은 단순한 정보의 질만이 아닙니다. 엔하의 최고 장점은 역시 엔하위키의 문체 입니다. 보통의 위키백과의 경우에는 간결체로만 문체를 쓰는 반면, 엔하위키는 만연체로 위키를 씁니다. 국내에서는 간결체는 선이고 만연체는 악! 이라는 상당히 개똥같은 사상이 널리 퍼져 있지만, 높으신 분들 주장처럼 문장이 무조건 간결하기만 하다고 잘 읽히는거 절대 아닙니다.

몰론 문장이 너무 긴 것 보다는 짧은게 낫긴 합니다. 하지만 문장의 호흡이 너무 짧아도 요새 사람들 문장이 재미없다고 않읽습니다. 그리고 엔하위키는 간결체와 만연체 사이의 딱 좋은 부분에서 문장을 전개해 나갑니다. 읽기 너무 좋습니다. 목에 포도주스 넘어가듯 술술 읽힙니다. 국내 최정상급의 블로거도 저정도로는 글 못씁니다. 제가 글 쓸대 목표로 하는 가독력이 ‘엔하위키 수준’ 입니다. 뭐 갈길은 까마득히 멀지만 말입니다.

엔하위키에서 위키질을 하는 잉여 하나하나의 문장전개 능력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사용자수가 매우 많습니다. 엔하위키에서 위키질을 하는 이들의 수는, 한국어판 위키백과에서 위키질을 하는 이들보다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의 정보가 올라오면 그 정보를 수정하려는 이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처음 올라온 정보가 개떡같은 가독성은 자랑했더라도 여러명의 손을 가치다 보면, 찰떡 같은 가독성을 가진 멋진 글로 제탄생 합니다. 엔하위키는 한국의 오덕계가 이룩한 최고의 기적입니다. 외국의 단부루위키 같은데 들어가봐도 엔하보다 수준 낮습니다.[각주:4]

오~ 엔렐루야.

그리고 또 하나 한국의 오덕계가 이룩한 성과가 있습니다. 바로 시드사운드 라는 그룹입니다.

시드사운드의 목적은 동인질 하는 이들을 음악으로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동인음악 이라는 무기를, 동인게임 제작자들에게 공급해 줍니다. 몰론 돈받고요. 당연한 겁니다. 이시대는 자본주의의 시대라고요! 여튼간에 그들의 음악은 정말로 멋집니다. 퀄리티가 장난 아닙니다. 심지어는 오덕본국(;;;) 일본에서도 시드사운드에게 노래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낼 정도입니다.

시드사운드에 대해서는 직접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인프라가 자그마한 한국에서 이정도로 노래 뽑아주는 사람들이 나온것은 기적입니다. 오오 시렐루야... ... ...
굳이 막판에 인프라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인프라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인프라 이야기로 글을 끝내기 위해서 입니다.

한국 오덕계 인프라 부족해~
근데 엔하는 인프라 와따야~
시드는 인프라 없어도 와따~

ㅇㅅㅇ 인프라 라는거 엄청 중요합니다.
굳이 규모의 경제에 대한 지루한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요.



ps - 엔하가 우경화 되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그냥 오타쿠 사이트 였습니다만, 디시 물이 유입되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좌도 우도 아니라는게 정확한 판단일듯 합니다. 아직까지는요. 뭐 우파 에게로 넘어갈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면 ..... 이글루스 꼴 나겠죠. 그저. <<야!


  1. 이 수는 정확하지 않다. 그냥 본인이 대충 말한 수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이보다는 더 많을 거 같기는 하지만 대부분 중도포기를 하니 이정도 수가 적당할듯 싶다. [본문으로]
  2. 남은 3개는 삼국지연의, 수호지, 서유기이다. 보다시피 저 세 소설의 내임벨류는 홍루몽보다 넘사벽으로 높아서 3대기담 이라고 저 세 소설만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홍루몽 역시 중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이니 무시하면 안된다.그리고 지극히 여담이지만 홍루몽은 수호지의 동인지이다... 2차 창작이다... [본문으로]
  3. 그나마 하울링드림이 근접하기는 했다. 하지만 비교해보면 홍루몽 미연시의 승리다. 뭐 홍루몽 미연시 급의 작화라면 일본에서도 최상위권이기는 하다만. [본문으로]
  4. 독해 도우미를 사용해도 해석하는게 고역이었다. 그래 내 영어실력 심각하다 어쩔레! 하지만 겨우겨우 해석한 결과 엔하보다 정보의 질이 확실히 떨어졌다. [본문으로]
  1. 점차...커질 날을 기대해봅니다 ㅋㅋㅋ
  2. 미주랑
    ...그러고보니 이지투디제이와 디제이맥스쪽에 참여해서 팬층을 확보한 M2U라는 작곡가가 있는데 그분 시드사운드 가셨다고 하더군요....
  3. 이런 류의 노래.., 올 만에 듣네요.., 시드 괜찮군요, ㅋㅋ
    (애니를 끊고.., 토치우드라는 영드를 대충 보고 정리해버리느라 인간적으로 넘하게 2주를 넘겨버린 인간,ㅎㅎ;;)
    일본판과 비교하고 싶지않지만.., 애니 고유의 오프닝 엔딩 특유 느낌은 살리면서 재미있게 구성했어염~^^

    ..노래는 좋다,♥ 두번째는 한번 들었던 것 같네요,(아닌가..? 릿찡님 블로그였나....?O?)
    • 2012.04.15 22:51 신고 [Edit/Del]
      랄까나... 닥터후 폐인의 길로 들어오셨군요.(토치우드 = 닥터후의 스핀오프) 그것은 아마 머나먼 길일 겁니다. 닥터후를 다 보시면 스타워즈를, 스타워즈를 다 보시면 스타트랙을 보시겠지요. 어느새 당신은 한명의 훌룡한 양덕으로 성장 할겁니다. (...) 몰론 본인이 원한다면요.
  4. 중국을 그다지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 그림을 보니 ㅎㅇㅎㅇ하긴 하는군요.

    뭐, 인프라를 생각하기 전에 애니 본다고 인생 후려칠 놈으로 보지만 않아도
    고마운 게 현실아니던가요?
    요즘에야 좀 많이 별난 사람으로 치부되선지 나쁜 시선은 덜받지만
    그놈의 페이트 덕분에 참 난감하긴 하죠.

    전쟁은 물량이라던 도즐 형님의 말씀 이전에
    뭐, 10년은 간다던 전쟁 연말에 끝나는 상황입니다.
    (대체 그 자원들은 누가 먹어치운 건가????)
    • 2012.04.16 02:50 신고 [Edit/Del]
      뭐 그정도만 되어 주어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페이트에 대해서는 말인데 페스나가 아닌 페이트 테스트롯사 하라노운 말슴이시죠? 보다 정확히는 오페를 가르키는 것일테고요.... 확실히 그인간 전파탄 이후로 오타쿠 이미지가 상당히 안좋아 졌습니다. 뭐 티비엔이 조작했단 말도 있지만, 병신될거 알면서도 나간게 문재죠. 째원조차도 나가길 거부한 마경에....
    • 2012.04.16 08:41 신고 [Edit/Del]
      그 방송이 대개 홈쇼핑홍보인데
      그 친구만 진짜였다더군요.
      그런데 그 친구도 과장방송 덕에 바보되었다는데..

      참 종족보존 힘든 세상이 왔어요.
  5. 와 중국 캐릭터 정말 예쁘네요.
  6. 잘보고갑니다. 근데 저 여캐릭들 보고 이쁘다는 생각이...ㅋㅋ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주 더욱 힘내세요^^
  7. 시드사운드!!
    저렇게 대단한 그룹인줄 몰랏네요,,,
    비쥬얼 노벨이니 엔젤하이로 위키니 이런건 모르는데
    몇년전에 우연히 Reminiscence Overture 듣고나서 푹 빠져서
    전 앨범 구해서 듣고 했었는데,,,(구하기 참 힘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들어봅니다!
    • 2012.04.18 13:50 신고 [Edit/Del]
      확실이 명복이죠 저 역시 그 노래를 최고로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중간중간에 고음이 너무 안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그 흠마저도 붉은 보석에 한꺼풀 조각된 장미꽃처럼 독특한 느낌을 주죠.
  8. 시드 사운드 하니까. 그, 메이플 8주년 생각나네요. ㅎㅎ.
  9. 세류리안
    미연시 쪽은 최근 여러 작품들이 제작 및 발표되고있으니, 언젠가 저 퀄리티를 뛰어넘게되는 날이 오지않을까요? 물론 제작자들의 생계가 보장되어 직장을 전부 때려치곤 게임개발에 매진한다는 가정 하지만요. 기다리고 있던 게임을 서너개쯤 구입할 수 있을 것같아 저는 작품이 더 는다면 현재에도 만족합니다만. 직업 얘기를 꺼내서 말인데, 금년 2월에 체리츠(http://www.cheritz.com/company)라는 여성향게임회사가 창립, 8월에 첫 작품발매를 예정 중입니다. 다국어(영어, 일본어) 지원합니다. 바라는 건 모 회사들처럼 망하는 일이 없는건데, 어쨌건 국내에서 남성향게임소식을 들어본 적 없는게 슬프네요.
    • 2012.04.22 14:17 신고 [Edit/Del]
      뭐 그래도 남자 오타쿠건 여자 오타쿠건 어느 한쪽이 대업을 이룬다면 남은 한쪽도 자극을 받아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사실 오덕이 오성이상 넘어가면 남자도 여성향을 하고, 여자도 남성향을 하는 법이니 <<이자식 위험해!!!!
  10. 아케르나르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종종 엔하위키에서 비로그인으로 위키질하고 놉니다. 엔하의 딱 좋은 가독성은 아마도 위키라는 시스템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일테지요. 그리고 같은 위키더라도 위키백과에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도 한몫 할테고요. 그건 그렇고 수호지의 2차 창작물은 금병매로 알고 있습니다. 홍루몽은 찾아보니 줄거리가 수호지와 연결되는 부분이 없군요.
  11. firecraft
    엔하위키가 만연체인 것하고 가독성이 좋다는 것하고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엔하위키가 보통 만연체인데 여러사람이 달라붙으니 가독성이 좋아진다고 했는 데, 저하고는 반대로 느끼시네요.
    이사람 저사람 붙으니 두서가 없고, 이상한 표현도 잔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 고전에 대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다고도 하고, 영어실력 별로라고 하기도 하는 데, 어떤 대상을 판단하기에 꼭 그것에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2012.04.29 14:49 신고 [Edit/Del]
      흠냐 디시애들이 20줄 이상의 글을 원할하게 읽는 것부터가 이미, 기적의 미라클 이지 말입니다. 오덕갤 빼고는 게네 책 진짜 않읽거든요. 사실 게네가 딱히 않읽는다기 보다는 평균적인 한국인이 않읽는 거일지도 모르지만
  12. Metternich
    인프라와 동인활동 인구수가 어떤관계죠?
    이 글에서는 인프라=동인활동인구수라는 식으로 서술하셨는데 사전적으로 인프라는 '생산이나 생활의 기반을 형성하는 중요한 구조물'로 정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뜻이 좀 다른듯 싶네요;
    • 2012.05.02 14:25 신고 [Edit/Del]
      동인활동 인구수 역시 인프라의 중요한 구성요인 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적인 활동이니 구조물 그 자체가 인프라가 될 일은 없고, 결국 중요한건 문화적 인프라와, 인적자원 인프라 입죠.
    • Metternich
      2012.05.02 15:55 [Edit/Del]
      흠...그렇다면 그 인적자원 인프라라는것의 질에대해서는 어떻게 판단이 가능할까요. 인프라라는것은 그 질적인 면이 담보가 되어야할텐데 물론 실질적으로 이러는건 조금 힘들겠지만 예컨데 3000명이랑 100명이 있다하더라도 그 100이 3000명의 상위 100명과 질적인 측면에서 동일하다면 결국은 그 머릿수만으로는 아무런 차이가없잖아요.
    • 2012.05.02 16:41 신고 [Edit/Del]
      혹시 니코니코동화의 아이디가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니코동에 회원가입 하시고, 한번 그곳의 작품들을 봐보세요. 질적인 인프라도 일단은 일본이 우위입니다. 문화산업 이라는 측면에서는 미국 다음가는 강국이 일본이에요. 특히 아마추어 인프라 라는 측면에서는 미국에 뒤진다고 보기 힘듭니다.
    • Metternich
      2012.05.02 18:25 [Edit/Del]
      음....중국과 한국의 비교에 대해서 말하고자한건데 조금 잘못전달된듯 하네요;
    • 2012.05.03 11:28 신고 [Edit/Del]
      중국도 의외로 무시하면 안될겁니다. 우선 프로그래머 실력은 한국보다 우위 거든요. 그리고 문장력에 대해서는 사실 그건 기술격차 그런거 상관없이 숫자 많으면 비범한놈 나을 가능성이 높기 떄문에... 몰론 한자같은 좀 하등에 보이는 문자를 쓰는 점 역시 고려하기는 해야 겠지만요. 한국보다 경제가 떨어진다고 보기 힘든 상하이와 북경의 인구만 해도 한국 인구하고 맞먹을 겁니다. 아마...
  13. 저도 엔하위키를 자주 애용합니다만..
    아무래도 정보의 질은 좀 떨어지는 듯 합니다. 물론 읽는건 정말 재미있던...
    • 2012.06.01 17:04 신고 [Edit/Del]
      요즘 들어서 특히 떨어진 겁니다. 몰론 극초기에도 전문성 극강이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지금처럼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저같은 경우는 대략 3~4년 전에 넷친이 란스 세계관 링크로 준거 보면서 엔하를 알게됬긔요.
  14. shavheto
    1년전의 글이지만 참 재밌게 잘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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