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블로그의 문재는 전문가가 나오기 힘든 토양.한국 블로그의 문재는 전문가가 나오기 힘든 토양.

Posted at 2012. 4. 13. 04:29 | Posted in 인터넷세계/인터넷세계 추세

내가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는지는 이재 기억이 희미합니다. 아직까지도 생각나는 그 희미한 기억의 파편을 조각조각 맞추어보면 '뭐라도 하지 않으면 왠지 지는 것 같은 기분' 이 블로그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준 원동력 이었습니다.

뭐 그동안 일도 탈도 많았고, 지금 규모가 크다고 하기에는 결단코 무리 입니다만 그럭저럭 네이버 연관검색어에는 뜨는 걸 보면 헛고생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서 '가카 발톱의 때 만큼이나마' 수익도 얻고 있고 말이지요. 뭐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손끝에서 땀 한방울 안 흘리고, 돈을 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뭐 여기서 마음만 먹는다면 쥐 발톱의 때 에서 쥐 발톱 정도로 버는 돈의 양을 늘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우선 방문자수를 늘리면 됩니다.

뭐 사실 방문자수를 더 늘릴만한 방법은 많습니다.
당장에 제가 좋아하는 주재의 글 대신에 많은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글 위주로 <검색최적화> 의 마술을 써서 올린다면 블로그 방문자 수는 늘어날 것입니다. 주로 '최근 24시간 동안 화재가 된 소재' 에 대한 글이 주를 이룹니다. 아무래도 연예계 혹은 엽기에 대한 정보가 주를 이루며, 한국에 서식하는 많은 파워급 블로거들이 해당 주재에 대해서 글을 씁니다. 

사실 그정도는 약과입니다. 어떤 블로거들은 블로그 컨텐츠의 95% 이상을 퍼온 글로 뒤덮습니다. 뭐 시기만 잘 탄다면 그들도 대성공 합니다. 하루 방문자수가 2만명 ~ 3만명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초거물 펌로거도 있었습니다. 그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하루 방문자수 1만명 기본으로 넘는 거물들도 10명 정도는 있고 말이지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들에게 무슨 재미있고, 독특하며, 정확한 분석 같은거 기대하는건 무리 입니다. 아니 애초에 자체 컨텐츠가 없는데 … 뭔 분석이 있겠습니까.




한국의 블로그스피어가 위기에 쳐했다면, 최신정보를 그저 나열할 뿐인 블로거, 혹은 아예 여기저기서 퍼온 유머글을 올리는 오리지널리티 제로의 블로거들 때문입니다. 그런 이들이 파워블로거 칭호를 받는다면 진짜로 파워블로거 칭호를 받아야 할 나름 전문지식을 가진 님들은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파워블로거라는 것들의 정보가 뉴스기자의 정보보다 신뢰성이 낮다고 여겨진다면 결국 블로그스피어 자체가 쇠락하게 됩니다.

최신정보가 아닌 자기가 관심있는 정보를 꾸준히 올리는 사람들 이야 말로 진퉁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 한에서는 전문가 뺨치는 지식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블로거들은 방문자수 1만명 이상의 흔히 말하는 메이저급의 블로거가 되기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검색엔진 시스템 때문입니다. 한국의 검색엔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러한 한국 검색엔진의 특징은 한국 블로그의 건전한 발달에 방해가 됩니다.


1. 세 정보를 너무 좋아한다.


당장에 네이버에 인기있는 검색어 아무거나 쳐보새요. 이명박 이라던지, 박근혜 라던지, 안철수 라던지, 페이트제로(...) 라던지 말입니다. 그런 글 중 상위노출 되는 글들 보면 대부분이 24시간 안에 작성된 글들 입니다. 몰론 하룻밤 지나는 것만으로도 100만불 짜리 정보가, 100원어치도 안되는 정보로 탈바꿈 하는 시대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거 감안 하더라도 한국의 검색엔진은 너무 '새거' 를 좋아합니다. 상식적으로 '5시간동안 작성한 술술 읽히는 1년전 글하고, 30분안에 작성한 그저 단어의 나열일 뿐인 유행따라 쓴 어재 글하고의 정보의 가치는 천지차이 입니다.

구글의 경우 전자의 글을 상위노출 시켜주지만, 네이버나 다음의 경우에는 후자의 글을 상위노출 시켜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 하나하나에 공들여 쓰시는 분들은 블로거스피어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결국 블로거 역시 다른 한국 인터넷 구성원들과 마찬가지로 포털 의존도가 극히 높습니다. 근데 글 하나하나에 공들이는 분일수록 진퉁이니 결과적으로 진퉁이 줄어듭니다.


2. 실시간 검색어의 비율이 높다.

 
몰론 구글에서도 실시간 검색어 같은걸 보여주기는 합니다. 하지만 검색엔진에서 최대한 늦게 떠나는 것이 목표인 구글이니 만큼 굳이 검색 결과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노출시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샛길로 새는 것을 최대한 장려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따라서 네이버나 다음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라는 도대체 어떤 알고리즘으로 뽑았는지 모를 검색어를 잘 보이는 곳에다가 노출 시킵니다. 그뿐이랴? 직장인 검색어. 제테크족 검색어. 미즈족 검색어 등등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것들 까지도 순위를 맥여 놓습니다.

그러한 순위에 드는 것들은 대부분 그 순간 유행인 것들이지요. 그리고, 블로그건 인터넷 신문이건 잘 되려면 그 유행에 편승을 해야 하며, 그 유행에 편승 하기 위해 키보드를 대충 타다다닥 치는 순간 신뢰성이나 전문성 등은 그저 무한한 공간 저 ~ 너머로 입니다. 


3. 파워블로거를 육성한다.

 
마지막으로 파워블로거 딱지 역시,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뭐 몰론 저거 받는 사람 치고 개념인이 무개념인 보다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부 분야의 파워블로거들은 그저 네이버나 다음이 '요새 블로그가 대세라고 함. 그러니까 몇몇 파워블로거 만들어서 우리 대거리나 시키죠 ㅋㅋ.' 하는 사상으로 만든 거라서... 그리 신뢰성이 있지는 않습니다. 왠 시덥잖은 물건 수수료 왕창 받고 판 베비로즈와 같은 사기꾼 파워블로거도 그러한 토양에서 나왔습니다. 10명중 7명은 진짜 존경할 만한 분들인데 왠 3명에 잡놈들이 끼어 있어서 물을 흐립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구글에서는 따로 파워블로거를 뽑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포털이 정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정하는 것이니까요.


 


결. 론. 은





구글씁시다.


 
  1. 애드센스 페이지에 4개로 올려주면 구글 쓸 생각이.........음?

    랄까나, 다음뷰 연예관련 블로거들 보세요.
    찌라시 기자들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엄청난 포스.
    단 100개의 글로 하루 트래픽 1만명을 넘는 포스.

    히밤 저도 끌리는데, 블로그 초보들에겐 말할 것도 없겠죠.
    • 2012.04.13 12:37 신고 [Edit/Del]
      장기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즈라더님은 장기적으로 하셨는데 갑자기 단기적으로 바꾸면 도루묵이죠. 아깝잖아요 ^^
    • 2012.04.13 18:32 신고 [Edit/Del]
      랭킹 올라갈 때는 정말 더디게 올라가더니 내려갈 때는
      광속인지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연예 블로거가
      절 아래로 밀어내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유혹이 안들 수 없죠. ㅠㅠ

      언제쯤 해탈할 수 있을런지.
  2. 미주랑
    ...인터넷이 가상현실이라는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갑니다. 철저한 약육강식을 보여주고 있는 현실적인 인터넷세계. 무서워서 함부로 접근조차 쉽지 않지요. 수박 겉핧기 식으로 주변을 떠도는건 됩니다만 한국의 인터넷은 깊은 정보를 주고받기엔 검색엔진이 너무 상위노출에 의존하는 경향이라고나 할까요?
  3. 결론이 매우 명쾌하신데요!? ㅎㅎ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ㅎ
  4. 비밀댓글입니다
  5. 블로그야 누구나 하고싶은대로 하는거니 상관없겠지요.
    단지 뭔가 성과를 생각하는 사람은 말초신경 관리를 잘해야할겁니다.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블로그에 딱 맞는 사자성어인 것 같더라고요.^^
    시원한 글 잘 읽고 갑니다.^^
  6. 구글 검색이 좋아요 ㅎㅎㅎㅎ
    아...에효...ㅋㅋㅋ 잘 읽고 갑니다. 역시 릿찡님!
  7. 동감해요.
    정보성 글, 공들여 작성한 글이라도 검색어 상위권에는 그냥 내용 없는
    다른 글이 주루룩~ 위에 떠버리니까 이거 몇시간, 어떤 경우는 몇날동안
    작성해도 보는 사람이 없으니...
    재밌는건 가끔 욱.. 해서 쓰는글이 대박인 경우가 많다는 씁쓸한 현실.. ^^;;
  8. 퍼온 글이라는게 뻔한데도 뻔뻔하게 전문성을 지향하는 블로그랄까.....
    덕분에 블로그 전체의 질이 떨어지니 정말 전문적인 글을 작성하시는 분들의 글이 많이 묻히고, 안 찾게되죠. 그런게 있는지조차 모르는 이용자도 많으니까요.
  9. 결론이 간략명료해서 맘에 드네요. 저도 빠르고 쉽게 정보 찾고자 할 때는 구글 먼저 씁니다. 전문성 있고 좋은 글 찾기 힘들다는 점, 매우 동감합니다. 저도 나름 딱지 받은 사람이니 욕은 안 먹도록 더욱 글 열심히 써야겠네요^^ 릿찡님의 글 보면서 글 자극 받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 2012.04.13 12:50 신고 [Edit/Del]
      니자드님 같은 분이 100명 정도만 더있으면 굳이 IT 정보를 찿기 위해 외국 GD넷 접속할 필요가 줄어들 겁니다.
    • 공상가
      2012.05.08 01:16 [Edit/Del]
      니자드님 같은 분들이 기자를 햇다면 우리나라 언론 수준이 바닥이 아닐텐대요 ㅠㅠ
  10. 네이버 보면 검색의 80%가 광고더라구요..^^
    활짝웃는 행복한 금요일 보내세요^^
  11. 저도 구글써요 ㅋ 그러고보면 유입률이 점점 구굴쪽으로 기울기는하나
    여전히 압도적인 네이버에....OTL
  12. 검색 문제야 하루이틀 일도 아니라 그러려니.. 하는데..
    글속에 의미가 있는 부분이 파블은 사용자가 만들어 주는 거라는 부분이 와닫네요.
    아무리 서비스 사업자가 파블이라고 한들..

    유저가 보기에 그닥 파블 같아 보이지 않는 블로거가 많은데..
    좋은 지적을 해주셨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구글 써야한다는말 공감합니다.
    요즘은 아주 간단한거라도 구글 먼저하고 못찾으면 다음, 네이버 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릿찡님은 제가 인정하는 파블입니다. ㅎㅎ
    • 2012.04.14 09:40 [Edit/Del]
      어설프군 님이야 말로 IT 분야에서 제가 처음으로 감탄한 분입니다. 저야 그저 낭인이 이야기를 풀어 쓰는 것 뿐이지만 어설프님은 전문가적인 이야기를 비전문가의 말로 풀어서 이야기 하시지요. ㅎㅎ
    • 2012.04.14 11:41 신고 [Edit/Del]
      또.. 이러신다.. ㅎㅎ;;

      좋게봐주셔서 기분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쫌 머쓱해요. 부족함이 많다는걸 알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릿찡님 글이 재미있어요.

      기자분들이 쓰는 글은 사실관계확인엔 도움은 되지만 재미가 반감되는데.. 다양하게 비틀때는 확실하게 비틀어주시니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답니다.

      이런게 진장한 가치를 지닌 글이 아닐까 전 그렇게 생각하네요. ㅎㅎ

      암튼 칭찬 감사합니다.
  13. 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공감이 가네요 -
    저도 순수 검색으로는 구글을 많이 씁니다 -

    그리고, 세상을 유지시키는 건 보통 사람들이지만,
    세상을 바꾸는 것은 매니아라고 하잖아.
    릿찡님은 매니아세요. ㅎ
  14. 아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어딜가나 '갑'은 존재하는군요^^;;
  15. 겨울설탕
    구글의 검색어 노출을 보면
    인터넷 정보의 유통기한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인터넷 정보는 유통기한이 빠르다고 하는데 사실은 생각보다 느리지 않을까....
    인터넷 정보의 유통기한은 아무래도 약간 조작된 감이 있는듯 싶네요..;
    • 2012.05.03 11:29 신고 [Edit/Del]
      어떤 정보냐에 따라서 달라요. 따라서 어떤 정보를 검색하느냐에 따라서 구글을 하든, 네이버를 하든 하나 선택하지요.
  16. 공상가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이런말을 햇엇죠 국민들에게 신자유주의를 이해시키면 안된다.
    어쩌면 제 몽상이지만 국민들이 플라톤 , 논어 책을 읽고 경제학 원론을 익히고 시사 현상을 깊게하는 생각,사고을 깊게 하라는건 불가능할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책을 믾이 읽는것도 아니고... 철학책은 읽지도 안고 경제는 무조건 어렵다는 인식이 잇죠....
    재가 운둔형으로 책만 읽고 공부해서 그런거 일수도 잇지만 국민들이 교양이 없는걸 넘어 무지하고 생각이 너무 짧다는걸 느끼게 되내요 파워블로거 중에 전문가나 정보량이 아주많은 인간이 몇몇이나 될지는... 모르겟내요
    이상 저의 횡설수설한 말이엿습니다.
    • 2012.05.08 10:21 신고 [Edit/Del]
      흠 십프로 정도 있다면 다행이죠. 쩝. 뭐 사실 파블 정도 된다면 정보 검색 능력은 일반인 보다 위일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얼마나 위일진 ;;(
  17. 손님
    환경 결정론자, 라고 해야되나요.. 아니면 적어도 이 포스팅에서는 환경 결정론적인 관점에서 쓴것같네요.
    분석이 상당히 예리하시고 쉽게 공감이 가능하지만, 음... 중요한것은 어디까지나 구글이나 네이버가 아니라 소신을 지키고 살아가는 개인이겠죠(말 다했네..). 힘내시고요, 계속 앞으로 나가자고요 ㅎ
  18. ㅁㄴㅇㄹ
    조...조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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