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수의 무력이 전쟁의 승패를 바꿀수 있을까?한 장수의 무력이 전쟁의 승패를 바꿀수 있을까?

Posted at 2012. 7. 12. 11:05 | Posted in 리얼월드/리얼월드 역사

삼국지나 수호지 같은 작품을 처음 읽을 때 로망이 느껴지는 인물은 제갈량 같은 책사쪽 보다는 관우나 장비 같은 장수들 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작품 처음 읽을 때의 나이야 초딩 혹은 미취학일 가능성이 높고, 그 나이는 싸움 잘하는 것을 격하게 동경하는 나이이며, 잔머리 굴리는 것은 악당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생각이 팽폐한 나이 입니다. 그때 즐겨보던 애들용 TV 만화 (정의의 용사 라무, 마신영웅전 와타루, 태양의 기사 피코 등) 에서도 계략이나 전략 같은건 악당이 쓰는거지 주인공은 그딴거 없고, 무조건 돌격! 입니다.


몰론 머리가 커지면서 그러한 주인공의 행위가 얼마나 멍청한 것인지 알게 되며 삼국지와 같은 작품 역시 결국 승패를 정하는 건 제갈량과 같은 책사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반대급부로 무장 따위야 그저 잡졸A 정도의 역할이나 하는 고기방패에 불과함! 이라는 생각까지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무장계열 인간들의 지위는 군 내에서 결코 낫지 않았습니다. 특히 삼국지 시대에서는 책사 관우나 장비 정도 되는 직위의 무장의 경우 책사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위치였습니다.


또한 삼국지 정사나 다른 역사의 정사에서도 의외로 개인의 용력으로 전황 자체가 바뀐 경우는 많습니다. 삼국지 에서는 백마전투 에서 관우가 우랴돌격을 해 안량의 목을 참해버린 예. 혹은 합비전투 때 수만의 군사에 포위당한 상태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상대 진형을 와해시켜버린 장료의 예 등이 대표적 입니다. 몰론 관우나 장료 같은 경우에는 당대에서도 알아주던 초인이었고, 일신 혹은 소수 정예부대 만의 무력 하나가지고 전세를 뒤집는 경우가 매 전투마다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인간흉기급 장수의 존재유무, 그리고 그를 보좌해줄 준 인간흉기급 정예부대는 당대의 전쟁 승패를 가르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였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위 그림처럼 시도때도 없이 일기토가 벌어졌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무력이 높은 무장의 쓰임새는 그보다는 양민학살에 가까웠을 것입니다. 군사가 많더라도, 아니 군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군대의 평균적 무장은 그야말로 안습합니다. 평균적인 무장의 수준도 떨어진 대다가 징집병이기 때문에 숙련도 역시 미숙합니다. 이때 소수의 훈련받은 병력이 제대로만 돌진 한다면 그야말로 돌격 한번에 수백명을 사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상대방의 사살보다 더욱 중요한 요인은 적 진형의 무너뜨림 이었을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진형이 무너진 보병은 너무나도 약합니다.




랜스를 든 기사. 그야말로 상대의 진형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듯한 차림새이다.
저러다가 말에서 떨어지기 라도 하면 혼자서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사에서도 저 수준의, 아니 저 수준 이상의 장수들이 있습니다. 10명의 부하들과 함께 1000명의 적에게 돌격해 들어가 윤관을 구출한 소드마스터 척춘경의 위엄이나, 70번 화살을 쏘았는데 그 70번이 전부 적군의 머리통에 작렬했고, 적군은 그대로 항복했다는 서번트 아쳐 이성계의 기록등은 그야말로 위엄이 쩐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사실상 1만명 정도가 병력의 상한이었던 당시 반도 클래스의 전투를 고려해 보면 그들의 무력은 전쟁 하나의 승패를 결정짓기에는 차고도 남습니다.


단 이성계나 척준경, 관우나 장료 등은 옛날사람이기 떄문에 그들의 기록은 뻥튀기가 될수도 있다. 라는 반론도 가능할 터이니 이번에는 비교적 최근의 인물을 가져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총포가 나온 뒤의, 아니 총포가 나름대로 전쟁의 주역으로 등장한 나폴레옹 시대의 인물입니다. 그 시기에 그는 기병을 지휘했으며, 그 군공으로 자기가 모시던 주군의 처남이 되고, 나폴리의 왕위에 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의 이름은 조아생 뮈라 입니다.






뮈라 라는 인물의 가장 대표적인 일화로는 포도탄 한방이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중 왕당파의 반란 당시 대포의 위치가 마땅치 않은데다가, 그 대포를 옮기기도 마땅치 않은 가운데 뮈라는 자신의 괴력만으로 그 대포를 적당한 위치에 옮기고, 당시 왕당파 토벌 임무를 맞고 있던 나폴레옹은 우왕 ㅋ 굳 ㅋ 하면서, 포도탄 한방으로 왕당파를 쓸어버렸습니다.



 
아일라우 전투에서 1만의 기병의 선봉에 서서 돌격하는 뮈라.
여담이지만 저 돌격은 유럽 역사상 세번쨰로 거대한 기병돌격이며, 그 당시에는 역사상 최대의 기병돌격 이었다.



혹자는 그를 나폴레옹전쟁 판 관우장비로 비유하고는 하지만, 사실 그의 전체적인 능력치나 행적을 보면 관우장비 보다는 여포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나폴레옹은 뮈라보고 뭐 하라고 하면 귀신같이 잘하는데 혼자서는 머리가 나뻐서 우물쭈물 거린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 말년에는 여포가 그러했던 것처럼 마누라의 꼬임에 따라서 자기 주군을 등쳐먹어, 나폴레옹의 몰락에 결정적인 단초를 마련했습니다. , 아까 조아생 뮈라가 나폴레옹 처남이란거, 오타도 잘못된 내용도 아닙니다. 나폴레옹 배신하자고 자기 남편을 설득한 뮈라의 마눌님 캐를린 보나파로드는 나폴레옹의 여동생 이었습니다. 
  1. 저도 뮤라 기록 보고는 허걱했습니다. 진짜 총포가 발달한 시대에도 이런 장수가 나타나긴 하더라고요. 어떤 사람인지 한번 직접 보고 싶어요. 레전드급인데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일 듯 해요^^
    • 2012.07.12 19:29 신고 [Edit/Del]
      흠냐 여담이지만 저 분 자손은 아직까지 스폐인인가 에서 귀족 작위 이어 받으면서 잘 먹고 잘 살고 게시다고 하는군요.
  2. 소드마스터 척준경은 과장이 아닐껄요.
    실록기록을 남긴 고려에겐 대역죄인이었고
    그것을 토대로 고려사를 만든 조선에겐 절대 따라하지 말라고 해야할 역적 오브 역적이라 찬양할 이유는 없습니다.
    게다가 고려사나 고려사 절요는 고려 기록을 더 줄여 맹글었느니
    우리는 다이제스트한 분량만 보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나저나 그의 일대기가 드라마 되지 못하는 이유는 오로지 친구 때문인가!!!

    그의 이름은 왕/#/$!!!!!!!!!

    이런 19금 말을 했다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반성을 해보기도 하고..
    • 2012.07.12 19:30 신고 [Edit/Del]
      ㅇㅇ 그렇죠. 과장이 아니라고 보는것이 맞습니다. 오히려 이성계가 어느정도 과장이 있었으면 과정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만, 사실 과장한게 절반만 되더라도 이미 인간굇수 최종 결정병기인데요 뭐

      아무튼

      왕ㅇ지 <야!
  3. 한 개인은 모르지만, 전투가 벌어지면 승패를 결정짓는데 뛰어난 장수들의 활약이 힘을 발휘하기도 하죠.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 때 고구려의 4만 병력이 당나라의 군대에게 패해서 물러나는데,
    여기서 계필하력과 그가 이끈 1천 명이 조금 넘는 병력이 결정적 역할을 해서 승리했다고 나와요.

    이후 고구려가 백암성에 지원병을 보냈을 때, 지원병을 이끌던 고돌발은 계필하력과 합을 겨뤄서
    계필하력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지원병을 백암성에 입성시키는데 성공하기도 하지요.

    후금과 조선의 전쟁 당시에 조선의 5만 병력이 후금의 수만 병력과 대치하고 있을 때에도
    후금의 300 기병이 조선군의 진영을 붕괴시키는데 성공했고, 이후 물밀듯 몰아닥친 후금의 병력에
    조선군은 5만 병력을 순식간에 잃고 말았죠.

    고구려와 북주의 전쟁에선 고구려군이 북주군에 밀리자 온달이 나서서 십수명을 베어 전세를
    역전시키기도 했어요. 의외로 이런 경우가 많아 재미있다능...ㅎㅎ
    • 2012.07.12 19:31 신고 [Edit/Del]
      여담이지만 쌍령전투의 5만명 중 상당수는 조총병 이었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논스톱으로 달리느라 지친 병력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허무하게 당해버렸죠. 차라리 죽창이라도 내건 병력 이었다면 그렇게 허무하게는 안 당했을 것 같기도 한데요 ... 당시의 총 성능은 진형이 유지되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니까요.
    • 2012.07.12 19:47 신고 [Edit/Del]
      그 기동력과 연사력이 떨어지는 조총병 쪽을 분명히
      조선군이 다른 병력으로 막고 있었을 거에요.
      궁병도 다른 병종이 방어를 해주는 마당에 조총병이라면
      당연히 그랬겠죠.

      하지만 그 병종을 300의 기병이 돌파해서 조총병을
      흩어놓았고, 그 틈을 타서 청나라군이 전면전을 펼쳐
      조선군을 쓸어버린 게 아닌가 합니다.
    • 2012.07.13 09:52 신고 [Edit/Del]
      그런식으로 진행이 됬을 가능성이 높지요. 아군 한복판에 당대 제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예기병이 휩쓰니 총도 제대로 못쓰고, 거기에 아군은 천리를 논스톱으로 달린 지친 군대고, 그러다가 갑자기 돌! 격! 이니....

      혹자가 말하기를 그 300명은 정찰대인데 어쩌다 보니 전멸됬더라 라고도 하더군요 ;;;
  4. 외계인
    오랫만입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사에는 척준경은 이자겸과 함께 난을 일으켰으나 꾀임에 넘어가 이자겸을 제거하고 결국 자신도 반역죄로 제거되었다로 끝나는데 그런인물이였군요 뭐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건 많죠 간단한 예를 들면 임오군란때 청군이 흥선대원군을 잡아가는데 학교에서는 그냥 잡아간다로 가르치고 넘어가지만 실제는 대원군이 청나라 화폐를 위조 했기 때문에 잡아간 거였죠
    오랫만에 와서 흥미로운 글 읽고 갑니다~
    • 2012.07.13 18:15 [Edit/Del]
      뭐 척준경 본인 같은 경우에는 이자겸의 수하이기는 했지만 또 막판에 이자겸과 사이가 틀어져 이자겸을 작살내는데 나름대로의 공훈을 새웠기 떄문에 정치적으로는 재거되었어도 나름 편안한 노후를 보냈다고 합니다.
  5. 외계인
    오랫만입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사에는 척준경은 이자겸과 함께 난을 일으켰으나 꾀임에 넘어가 이자겸을 제거하고 결국 자신도 반역죄로 제거되었다로 끝나는데 그런인물이였군요 뭐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건 많죠 간단한 예를 들면 임오군란때 청군이 흥선대원군을 잡아가는데 학교에서는 그냥 잡아간다로 가르치고 넘어가지만 실제는 대원군이 청나라 화폐를 위조 했기 때문에 잡아간 거였죠
    오랫만에 와서 흥미로운 글 읽고 갑니다~
  6. 내용을 떠나서 장수 하나의 능력치로 전쟁의 승패를 평가해 보자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단순히 앞서가면서 총알바지를 해줘서 리더가 아니니깐요.
    뭐랄까.. 조직을 움직이는 힘에 의해 전쟁 승패를 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