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기노코의 문체 나스체를 까는 관점에 대해서.나스기노코의 문체 나스체를 까는 관점에 대해서.

Posted at 2012. 10. 31. 07:00 | Posted in 오타쿠/오타쿠학

반도에 사는 덕후들 중에 나스기노코를 모르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 수많은 오타쿠들이 나스기노코의 페이트나 월희로 이쪽 세계에 입문했으며, 나스기노코의 팬사이트로부터 시작한 타입문넷은 현재 조아라 문피아와 함께 가장 활발하게 오덕적 문학창작이 벌어지는 장소입니다. 단 대부분이 팬픽 위주인 고로 출판은 잘 안되지만, 윤민혁 같은 사람이 <<강철의 누이들>> 의 최신화를 타입문넷에 올릴 정도입니다.[각주:1]> 역시 타입문넷 출신의 작품이다." height=14 valign="top"> 타입문넷은 이재 단순히 나스의 팬클럽집단이 아니라 종합 오덕 커뮤니티 라고 보는게 타당하기는 하지만, 타입문넷의 회원들이 좋아하는 작가 인기투표를 하면 나스가 1위를 할것이라는 사실만큼은 변함 없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창작계열 커뮤니티중 하나가 나스 기노코의 추종자 집단인 샘입니다.


나스 기노코의 추종자들을 우리는 달빠라고 합니다. 달빠 라고 불리는 그들은 IT덕후 계의 애플빠들의 행태와 닮았습니다. 대놓고 칭송합니다. 끊임없이 칭송합니다. 계속해서 칭송합니다. 다만 칭송하는 대상이 스티브 잡스가 아닌 나스 기노코입니다. 나스 기노코는 스티브 잡스와는 다르게 상당히 겸손한 성격의 인간이지만, 나스 기노코 특유의 마력에 사로잡힌 몇몇 이들은 나스 기노코의 마력을 대중에게 설파합니다. 마치 자신이 어딘가의 신님에게 선택받은 예언가라도 된 듯이 말이죠. 그리고 그러한 행동은 당연히 어그로를 끕니다. 이 점 역시 애플빠와 닮았습니다. ;;;;


다만 애플빠보다 좀더 심각한 점은 아주 가끔식 진짜 병신이 나온다는 점일 겁니다. 나스 기노코의 설정은 간지가 철철 흘러 넘칩니다. 그러다보니 캐릭터와 나를 동일시 하며 놀기도 쉽습니다. 즉 사기안계 중2병이 무럭무럭 자랄만한 양질의 토양이 충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좀머, 올포냥, 카르자크 등의 한 시대를 풍미한 찌질이들이 달빠 출신입니다.[각주:2] 그러다 보니 달빠는 어느새 병신으로 낙인찍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나스를 까는 세력. 즉 달까가 나타났습니다. 달빠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해 달까 세력은 오덕계의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그들이 우선적으로 까기 시작한 것은 나스 기노코의 문체입니다. 그들은 나스의 문체를 ‘내용은 없는 주재에 쓸대 없이 길기만 한 문체.’ 라며 깝니다. 나스까들의 나스체에 대한 시각은 엔하위키의 ‘나스체’ 항목을 보면 대강 알 수 있습니다.

http://mirror.enha.kr/wiki/%EB%82%98%EC%8A%A4%EC%B2%B4 - 엔하위키미러 <나스체> 항목링크.

엔하위키의 해당항목에서는 말합니다. 나스체는 된장국을 먹다가 사레가 들렸다. 기침을 하고 물을 마셨다. 라는 문장을 쓸대없이 길게 늘려서 두패이지 분량으로 채운다고요. 하지만 그들의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나스 기노코는 된장국을 먹다가 사례가 들렸다. 같은 문장을 쓸대없이 길게 늘여놓지는 않습니다. 일상에서의 문장은 다른 작가와 마찬가지로 평서체로 처리합니다.






안고 있었던 밥통을 마지못해 식탁에 놓는 후지누나. 이렇게 특제 볶음밥 5인분이 무사히 식탁에 반환되었다. 같은 문장을

'애미야 가에 기생하는 한마리의 거대한 맹수. 후지무라라는 이름의 호랑이는 패배를 시인했다. 안고있던 그 검고 탁한 물건을 그자리에 내려놓은 것이 그 증거이리라.'

... 어찌구 저찌구 이딴식으로 늘여놓지 않습니다. 흔히들 나스체라고 불리는 난해하다 하는 문체는 환상적인 순간에 쓰입니다. 세이버와 시로우의 첫만남 같은 순간이나, 영령대 영령의 전투. 같은 순간에 말이지요. 나스체라고 불리며 웹상에서 죽도로 까이는 그러한 문체는 그러한 상황에서 신비함을 한꺼풀 더해줍니다. 또한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대단한 녀석. 같은 캐릭터(ex - 토오사카 린) 에게 일반적인 묘사 만으로는 부족한 신비함을 한꺼풀 더해주기도 합니다.






이런식입니다. 이러한 나스의 문체는 분명 사실의 전달 이라는 의미에서는 잘못된 문체입니다. 한말을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계속해서 반복하니 지면에 비해 전달되는 전보의 양은 적습니다. 하지만 저 반복하고, 반복하고, 계속해서 반복하는 식의 표현방법은 고대 이래의 서사문학 대부분이 가진 공통분모입니다. 음유시인의 서사문학이나, 우리내 판소리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나스보다 더 꼬았으면 더 꼬았지, 덜 꼬지는 않았습니다.


죄와벌이나 돈키호테 또한 간결한 문체가 결코 아닙니다. 한국 좌파의 교과서인 태백산맥이나, 한국 우파의 필독서(책은 않읽는건 그렇다 치고)인 이문열 삼국지 또한 그러합니다. 그런데 그런 작품들은 명작이고, 나스기노코는 병신인 이유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나스 기노코는 더더더 배배배 꼬았다고요? 굉장히 무책임한 비판입니다. 여기까지 꼬는건 예술이고, 여기 이상으로 꼬면 중2병이다! 라고 어딘가의 존니스트 전능한 누군가가 정해 놓기라도 했나요?


이런 점을 재하고 보면 나스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비판은 어려운 단어를 일부러 쓴다. 혹은 쓸대없는 고유명사를 남용한다. 정도입니다. 즉 글을 어렵게 만든다. 라는 겁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본인은 어느정도 공감하며, 이는 나스체가 가진 약점이다. 라고 시인합니다. 하나 간결체로 쓰여진 보기만 해도 좋음이 쏟아지는 소설과, 나스체로 지어진 단어 몇 개가 이해 안가도 술술 읽히는 소설 중. 뭐가 더 어려운 소설입니까? 저는 전자 쪽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나스체가 쓸대없이 어려운 문체라는 비판은 어느정도 근거가 있지만, 나스기노코의 작품은 그러한 비판과는 다르게 어마어마한 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면 그 팬들 한명한명이 어려운 문학작품도 쉽게쉽게 읽을 수 있는 상위 1% 독해력의 소유자던지 말이죠. 근데 또 그렇다면 나스의 작품은 그런 천제들이 경외하는 대단한 작품이 될 터이니 나스의 작품을 까는건 역시나 실패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나스체' 가 뛰어난 문체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최고의 문체가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결국에는 적제적소에 사용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스 기노코는 자신 특유의 문체를 100% 적제적소에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80% 이상 적제적소에 사용했고, 그 결과는 타입문이 사골게리온 코스프레를 하고있는 지금에도 없어지지 않은 어마어마한 달빠세력 입니다. 즉 남들이 뭐라든 간에 저는 나스 기노코가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1. "그렇다고 [본문으로]
  2. 단 그 셋이 관심을 끓기 위해서 달빠짓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좀머나 올포냥의 글을 보면 타입문 설정도 제대로 않읽어봤다는 걸 알 수 있다. 알퀘이드의 애인이란 작자가 마도원수 젤릿치를 격파하며 놀고있다. [본문으로]
  1. 저도 동감하는 1인입니다.
    아아, 페스나 미연시… 정말 그립네요 ㅋㅋㅋ
  2. 나스체를 가장 많이 효과적으로 사용한 근래 작품은 바케모노가타리 밖에 생각나지 않는군요. 사실 그 작품을 나스체의 빠와 까가 극명하게 갈렸던 작품이기도하고, 나스체를 얼마나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줬던 작품이기도 했죠... 작가인 니시오 이신 자체가 나스체를 숭배하는 수준이라고 하니 뭐.....
    • 2012.10.31 10:58 신고 [Edit/Del]
      니시오이신(가타리 시리즈 작가) 외에 나스를 신봉하는 작가로는 나리타 료우코가 있습니다. 이 말하면 잘 모르겠지만 <<듀라라라>> 와 <<바카노>>의 작가라고 하면 알아 들을지도 모르겠군요. 그 작가 역시 장황하게 이야기를 설명해서 생동감을 넘치게 만드는 데는 니시오이신에 뒤지지 않습니다.

      근데 니시오이신이건, 나리타료우코건 문체 자체는 오히려 나스보다 뛰어난듯.
  3. 일본어로 제대로 읽어야 확실히 알겠지만, 생각해보니 그런 문제점이 있네요.

    뭐 그렇지만 말장난식으로 하는 바케모노 식은 언제나 좋아하는 편이라기보다 말장난은 정말 좋아함.
    • 2012.10.31 11:00 신고 [Edit/Del]
      가타리 시리즈 지분의 절반은 하치쿠치 마요이 라고 생각합니다. 하치쿠치와 아라라기의 숨막히는 만담은 그야말로 소설의 백미이며 애니판 에서는 그 백미를 이용하여 정말로 먹음직한 떡을 만들어 놓았지요. 근데 하치쿠치 죽는다능 ㅜㅜㅜ
  4. 이히리히디히
    공의 경계를 소설로 가장 먼저 접한 저로서는 심히 공감됩니다. 흔한 일러스트 한장 없이 텍스트로만 도시전설 분위기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까는 나스체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래서인지 환상소설을 읽을때는 나스체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저만 이상한가하고 느꼈는데 그렇지만도 않네요.
    • 2012.10.31 11:03 신고 [Edit/Del]
      사람들에게 까인다고 그게 무조건적으로 잘못된건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은 진리라고 믿고있는 혁명적인 사상 대부분이 나온 시기 ~ 50년 정도는 개 까였습니다. 진화론, 지동설, 대륙이동설 등등등등. 괜히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원샷하고 죽은게 아니에요.
  5. 월희 에서의 문장이나 공의 경계에서 보여준 필력은 확실합니다. 바케모노가타리의 문체도 나름 대단한 실력이지요. 다만 너무 개성이 강하기에 이걸 잘못 사용하면 전형적인 기형문장을 만들게 된다는 점이 단점이죠. 릿찡님이 지적해주신 부분은 분명히 맞습니다. 문득 한국의 순수문학 작가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직간접으로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 2012.10.31 11:06 신고 [Edit/Del]
      오색천연한 비유를 통해 산호초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내는 작가죠. 뭐 그런식의 비유를 남발을 하면 글이 좀 어려워질수도 있으며 마광수 같은 경우 무라마키를 어설프게 따라한 사람들을 깐것 같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무라마키 하루키는 일단은 쉬운작가. 즉 그럭저럭 문체가 깔끔한 작가중 한명으로 꼽힙니다.
  6.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뭔가 알쏭달쏭한 듯, 애매한듯 하면서도 강렬한 느낌...
    페이트와 월희 모두 참 인상깊었죠 ^^
    • 2012.10.31 11:07 신고 [Edit/Del]
      뭐 제가 처음으로 본 오덕관련 애니가 페이트스테이나이트에요. 그 전까지는 지상파에서 방송하는 애니만 봤는데 말이죠. 단 굳이 페이트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제가 오덕이 되는건 시간문제였을 거에요.
  7. 뭔가 저에게는 어려운 내용이라는..ㅎ
    차근차근히 읽고 갑니다^^
  8. 음.. 부식짱하고 나스가 공존했다면 묘청의 난 정도가 아니라 세계대전이 일어났겠죠.
    갠적으로 46변려문도 싫어하는데 나스체를 좋아할리가요..
    이신의 장황함은 고문이더군요.;;;;;
    • 2012.10.31 13:42 [Edit/Del]
      뭐 정지상에게 시써달라고 요청했다가 즐 소리 들었다는 까임성 야사가 사실이라면 본인 스스로가 저런식의 문체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9. 미주랑
    ...제가 잘 몰라서 릿찡님의 글들을 대충 읽었나봅니다. 바케모노카타리의 작가도 나스 키노코의 영향을 받았나요?

    언급하셨는데 제가 대충 봤나봅니다...전 아직 페이트를 안해봤기 때문에(정확히는 타입문게임 안해봄) 좋은 기회가 남아있는것이군요?

    ...한달전에 바케모노카타리를 본 제 소감은...호리에 유이 최고!....였습니다.
    • 2012.10.31 17:38 [Edit/Del]
      랄까나 애니판으로 봤으니까요. ㅎㅎ 소설판으로 보면 문체를 좀 쓸대없다 싶을 정도로 장황하게 늘여놓는데 그 떄문에 괴기한 맛이 톡톡 살아있는 점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하네가와상은 성우마저 완벽 하시군요. 호리에유이 사마라니...
  10. 이러한 나스체라는 문체는 이제는 희미해져 그 시선조차 아련한 빽빽이 숙제를 할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군요. 간결한 문장을 최대한 다양한 방식으로 늘리며, 동일한 내용으로 더 많은 공백을 채워주는- 아련하고도 쓰라린 맛이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이러한 나스체가 문득-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문장의 호흡을 최대한 길게 늘인 후, 다른 사람에게 동일한 사항을 보다 깊게 음미하게 하여, 자신의 의도를 서서히 드러내는 만연체와 유사한 빛으로 독자를 희롱하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이 또한 일상에서 장난삼아 사용하는 초록빛 아이들의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문득 제 핑크색 대뇌의 전두엽... 응?

    ...저도 예전에 폼나는 글이랍시고 문장에 수식하는 단어를 많게 하여 늘여 써봤었습니다만. 우연찮게 배웠던 작문 수업에서 끊임없이 '문장의 간결화'를 강조하며 제 글쓰기 자체를 까댔던지라- 지금은 쓰라고 해도 잘 못쓰겠네요;;

    역시 요지는 '적재적소'가 정답인 듯 합니다.
    • 2012.11.01 10:19 신고 [Edit/Del]
      데헷~ 장난꾸러기 같으니라고.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나스기노코라는 한 사람의 작가이자 모험가의 진짜 의도는 그런것에 있지 않다고 봅니다. 그의 진짜 의도는 간지. 즉 간지를 위해서 문장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간결성 등의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봅니다.
  11. 싱거운명란젓
    저도 나스체 소설가인데, 이번 기회로 뭘 좀 배우는군요. 오랜만에(?) 제게 좋은 글이었습니다. 그나저나 페이트 그립네요...쩝
  12. oh+
    이미지론이죠. 상징적인 '무언가'들은 실제로 그런것보다 그렇게 보이는게 중요하다는.

    달까들에게는 '나스체를 쓴다' 라는 사실이 중요한게지, '나스체는 언제 쓴다'가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ㅋ

    결국 인간의 지능으로는 '반론으로 찍소리 못하게'가 한계일까요?
  13. 오덕이라능
    헉 오덕들 자위용게임에 이리 많은생각이;;
    그냥 여친좀 사귀지...
  14. 잘 읽었습니다. 나스체에 대해 재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생각은 저뿐만이 아니었군요.
  15. VISET
    오덕으로서 미연시나 비주얼노벨을 해봐야할 것 같아 페이트 해봤는데 재미없어서 참고참고했네요.

    나스체가 좋냐 싫냐에 대한 가치판단은 기본적으로 그 게임이 재밌었냐 재미없었냐에 기인합니다.
    나스까들은 페이트를 재미없게 했거나, 해본 적이 없겠죠.
    저는 나스까쪽입니다.
  16. Zae천Dae성
    나스체가 글을 좀 과하게 길게 하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달동네 작품처럼 판타지 요소가 많은 글의 느낌을 잘 살려준다고 생각합니다
  17. 나름대로 천재인 것과 일상씬에서 호흡이 다른 건 인정합니다만, 똑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경우에는 살짝 거부감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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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문 신작. <<카니발 판타즘>> 타입문의 몰락의 모습.타입문 신작. <<카니발 판타즘>> 타입문의 몰락의 모습.

Posted at 2011. 8. 29. 06:00 | Posted in 게임/게임 관련 주저리


<<페이트ZERO>>인데 익히 알려진 대로 <<페이트ZERO>>의 작가는 타입문의 상징이자 타입문 그 자체인 ‘나스 기노코’가 아닌 로리 대마왕 ‘우로보치 켄’ 입니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타입문 관련 작품이 <<페이트ZERO>>인 것부터 저는 달빠로서는 글러먹었습니다. 뭐 애초에 달빠라면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겠지만 말입니다.


그저 간지인 이스칸달. 그와 그의 파트너 웨이버야 말로 페이트 제로의 진주인공 이었다.


하지만 타입문의 작품들이 제게 가지는 의미가 크다는 사실까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오타쿠계 애니메이션 입문을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로 했기 때문입니다. 골수 달빠들에게는 망한 애니화니 원작훼손이니 하면서 까이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애니 였지만 뭐 병신집단은 스튜디오 딘이 만든 것 치고는 그래도 봐줄만한 물건입니다. (스튜디오 딘이 만드는 대부분의 물건은 엔딩까지 봐주기가 힘듭니다.) 그렇게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애니메이션으로 저는 덕후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타입문의 양대 인기 캐릭터 세이버와 아쳐. 이쪽 계열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개인사를 집어 치우더라도 타입문 이라는 제작사는 상당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그 이유는 타입문의 시작은 동인 서클이기 때문입니다. 돈일 위해서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닌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월희>> 라는 게임을 만든 것이 바로 타입문의 시작입니다. 구성원이라고는 단 둘 시나리오 라이터 나스 기노코와 일러스트레이터 타케우치 타카시 뿐이었던 소규모 아마추어 게임 제작 서클 타입문의 게임 월희는 코밋마켓에서 그야말로 컬트적인 인기를 끓었고, 특히 ‘나스 기노코’의 경우 그쪽 계열에서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의 스타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쇄기타를 받은 것은 후속작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였습니다. <<월희>>도 대단하기는 했지만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경우에는 그 전설의 미연시 <<투하트>>와 비견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끓었습니다. 거기에 <<월희>>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멜티 블러드>>까지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면서 ‘타입문’은 일본의 미소녀 게임 제작사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로 떠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떄 까지만 해도 타입문이 계속 킹왕짱일줄 알았지 말입니다.


몰락은 소리 없이 찾아왔습니다. 여전히 페이트와 월희 관련된 팬픽은 웹에서 넘쳐났으며, 나스 기노코의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대한 토론은 덕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화 주제 였습니다. 오타쿠 라고 자신을 말하는 사람 치고 타입문의 작품을 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한 타입문의 작품은 페이트 아니면 월희 아니면 멜티 블러드 였습니다. 그 외에는 없었습니다. 타입문은 멜티 블러드 이후로 신작다운 신작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들이 만든 대박 캐릭터들을 우려먹는 행위만 계속 했을 뿐이었습니다. 어느새 타입문은 오덕계의 유일신에서 노벨 서커스와 함께 삼대 우려먹기 제작사로 추락해 있었습니다. 심지어 타입문넷 혹은 네이버의 대형 타입문 카페들조차 이름은 타입문의 이름을 걸고 있지만 하는 이야기는 그냥 평범한 덕후들 이야기를 하는 정도입니다. 6년동안 신작을 내놓지 않은 타입문. 그들은 어느새 흘러간 옛 유행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극 소수의 타입문 빠들 그리고 저와 같이 빠 정도는 아니지만 타입문을 높게 평가하고 타입문으로 인해 이쪽 게열에 유입된 것을 감사(?) 하고 있는 덕후들은 언재라도 나스 기노코가 신작만 내주면 타입문은 언재든 예전의 위상을 회복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오지 않았습니다. 나스 기노코는 개인 소설 ‘공의 경계’를 끝으로 6년간 잠수 탔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타입문 이라는 이름 자체를 잊고 살던 중 타입문에서 신작 애니메이션을 재작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것은 어쩔 수 없는 본능. 그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을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실망 그것도 대실망 이었습니다. 타입문의 신작 애니메이션 <<카니발 판타즘>>은 그저 타입문의 캐릭터들 가지고 우려먹기 하는 또 다른 사골에 불과할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퀄리티만 쓸대없이 좋다 ...

타입문의 캐릭터들 몰론 멋집니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월희, 공의경계, 멜티 블러드 모두 재미있는 작품들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재는 신작 좀 낼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마법사의 밤이니 NOTES니 하는 단편이 아닌 진짜 신작을 말이지요. 이대로 신작을 내지 않다간 타입문 이라는 회사는 그 이름 자체가 잊혀져 버리고 말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에 월희2... 라도 나온다면 나는 다시금 타입문을 찬양하겠지


  1. 용새끼
    타입문...확실히 페이트는 매력적인 요소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 드래곤볼같은 타입의 즉 무식하게 싸우고 즐거운걸 좋아하기에 좀 칙칙하고 복잡한 이쪽이랑은 좀...그렇더군요...미연시는 그냥 싫어해서 안해서 게임자체의 퀄리티는 잘모르겠군요.
    • 2011.08.29 20:20 신고 [Edit/Del]
      랄까나... 사실 미연시는 게임이 아니라 소설 이죠. 도키도키 메모리얼 까지만 하더라도 게임적 요소가 꽤 있었지만 요새는 뭐... 페이트의 경우에는 님이 말씀하신 데로 쓸대없이 늘려논 설정이 매력점 입니다. 하지만 취향을 좀 타기는 하죠
  2. 흥미로운글 잘보구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ㅎㅎ
  4. 월희 2입니까...ㅋㅋㅋㅋ
    추신. 저 노지입니다. (...)

    그저 페이트같은 퀄리티를 하나 더 만들어주고, 제가 성우를 한다면 더 바랄게 없음 ㅋㅋㅋ
  5. 라그하임
    ....그런데 페이트든 월희이든 뭐라도 하나 사셨습니까? 하다못해 소설판 공의경계라도
  6. 저도 월희과 공의 경계 등을 보고감탄한 팬인데요.... 진짜 신작 너무 안내는 건 아쉽네요. 더구나 이 우려먹기는 고개를 젓게 만듭니다;;
  7. 공의 경계 보고 넘 재밌어~~!!^^
    그랬는데..,(고등학교 도서관에 그 책 있따,;;)

    어쨌든 저 얘니.., 쓸 데 없군요, 보다가 중간에 꺼버린...,(뭔 소리야~아~~!!)
    제대로 된 신작을 달라~!!, 달라~아~~!!(나옴 찬,양..,)ㅎㅎ;;
    • 2011.11.04 13:26 신고 [Edit/Del]
      랄까나 공의경계는 나스찡의 역작중 하나라능~.
      카니발 판타즘... 그냥 팬서비스용임.
      골수 달빠들을 단물까지 빨아 먹겠다는 달회사의 음모
  8. 왼팔따위
    개공감가네 캐릭터 우려먹기;;
  9. PEOS페이트
    난 괸찮던데 왠만한 하렘이나 개그물보단 좋음 ㅋ
    우려먹는게 때론좋던데 나루토는 너무가지만
    타입문도 솔직히 살짝엇나갔음 ㅋㅋ.... 너무먹는다 신작 내랏!
    페이트제로에서 케릭터만 바꾸지말구!!
  10. 그나마 마법사의 밤도 늦어져서 속이탑니다
    이젠 저도 처음 페이트를 봤을때 만큼의애니가 없네요
  11. 그나마 마법사의 밤도 늦어져서 속이탑니다
    이젠 저도 처음 페이트를 봤을때 만큼의애니가 없네요
    • 2012.02.17 01:23 신고 [Edit/Del]
      뭐 페이트 정도의 애니라면 너님의 취향이 제 취향하고 같을 떄의 이야기 이지만 몇개 추천 가능합니다. 우선 페이트의 세계관에 끌리셨는지 아니면 페이트의 서사구조에 끌리셨는지를 알아야 겠지만요
  12. 제로조아
    솔직히 저도 페스나 보단 제로 쪽이 꼴리네요 ㅎㅎ(페스나는 주인공만 너무 세우는데 제로는 3인칭 시점이라)

    원래 타입문이라는 회사자체가 그렇게 큰 회사가 아니였고 서클로 이루워졌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거죠..ㅋ

    아무리 나스가 천재 소리를 들어도 이야기를 마구 찍어 낼 수도 없고

    또 다른 작가들을 쓰자니 쫌 그렇고 ...ㅋㅋ

    월희 2 나 마밤 , 아니면 새로운 신작에 기대 걸어야겠죠...ㅋ

    그런데 타입문 백과랑 글이 계속 올라오는 것 보면 아마 3년안에 신작 나올꺼 같긴한디...ㅠ

    용기사07이랑 나스, 이 두친구 작품들이 계속 이벤트 작만 내보내니 원..ㅠㅠ
  13. 세르시온
    동감이네요. 나스 기노코는 글러먹었습니다.
    그 방대한 세계관에서 훌륭한 작품을 쏟아낼수 있었을텐데.
    지금에 와서는 작가가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훔친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돕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방대한 세계관에서 월희와 페이트를 만들어낸 인물이 버금가는 작품을 못만들어낸다는걸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네요. 2004년에 이어 할아가 나올떄까지만 해도 전 타입문 빠였습니다만
    관심 끊은지 한참 된 제작삽니다. 아니 솔직히 이제 이쪽 비슷한 계열에 어느하나 기대감이 안생기네요
    애니메이션계열도 그렇고, 미소녀게임계열도 그렇고, 소재도 죽고 투자도 죽고 시장성 자체가 침식중입니다.
    • 2012.04.03 08:06 신고 [Edit/Del]
      1년전에 제가 하던 생각이군요. 슈타인즈 게이트와 액셀월드 보고 오새요. 액셀월드는 애니로는 2화밖에 안나왔으니 책으로 보새요. 정녕 신세계 입니다.
    • 1333
      2014.03.10 17:57 [Edit/Del]
      맞음
      그정도세계관설정이면작품몇십개는기본으로쏟아냄
      사도27조,마술협회,성당교회,3차성배전쟁등소재는많음
      왜공식작품을일절출시안하는지이해가안감
      아포크리파,카니발판타즘,프라즈마이리아...장난하는건지ㅋ
      이딴동인작말고월희2같은공식작품을보고싶음
  14. 댓글의 향연
    솔직히 달회사의 음모는 정령 질려버렸습니다만.
    우려먹기로 충분히 돈을 버는 것도 실정이고, 우려먹기임을 알면서도 사는 것이 소비자들이며 현 시대 시장이지요.
    정령 신작을 원한답치고 나스씨를 까는 것보다 소비자들 자체가 우려먹기에 상호적으로 영향받고 또 받기를 즐긴다는 것을 인정하는게 먼저 아닐까 싶습니다. 개개인들 소비 성향을 가지고 달회사 이용하는 것이며 시장 전략이기 때문인데 말입죠.

    암튼 신작 고프네...~
  15. 멸치튀김
    마밤이 단편이었나여...

    그리고 카니발 판타즘은 타입문 1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와 10년이나 지났넹'하면서 자축하는 의미로 만든 걸 우려먹기라고 까는건 좀 ㅇㅇ.
  16. 사랑해요 페이트!!!

    근데 언제쯤 신작이 나오나....

    페이트 뒷이야기로 런던이야기 나왔으면 좋겠다

    돈 부족해지면 나올까;;

    빨리 신작이 나오길 빌어야죠 ㅠㅠ
  17. 아카이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일단 나스의 팬들은 나의 작품도 작품이지만, 나스가 창조한 '세계관' 그 자체에 매료가 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나스의 작품이 가지는 공통적인 세계관 내에서의 새로운 작품들이 스핀오프로 나오는 현재의 구도가... 나스의 세계관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있어서는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새로운 신작을 기대하지 않는건 아닙니다만은... 뭐...(요즘 페이트의 오리지날 버전이나, 아포크리파 같은 스핀오프도 나오고 있으니까요...)
    30대 중반의 나스에게는... 아직... 한창... 달릴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으니까요... 좀만더.. 기다려보죠...ㅎㅎ 스핀오프도 들도 즐겨주면서요 ㅋㅋ
  18. 1333
    우려먹기너무심함
    타입문의제대로된작품이라고한다면
    공의경계,월희,가월십야,멜티블러드,페이트제로,페이트스테이나이트,페이트할로우아타락시아,마법사의밤
    요즘나오는것들은카니발판타즘같은우려먹기나아포크리파같은짝퉁(2차창작,스핀오프)뿐이니.......
    개인적인생각으로는타입문너무게으른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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