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는자는 필연적으로 오타쿠가 된다 ?! 책벌레와 오타쿠의 상관관계책을 많이 읽는자는 필연적으로 오타쿠가 된다 ?! 책벌레와 오타쿠의 상관관계

Posted at 2011. 4. 3. 11:45 | Posted in 오타쿠
















◆책벌레는 자라서 오타쿠가 됩니다.


지금껏 살면서 책벌레라 불릴 만큼 책을 많이 읽는 자들을 몇 번 보았습니다. 그들은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일본 애니메이션, 혹은 다른 오타쿠적 매체에 어느정도 빠져 있었습니다. 아니 까놓고 말해서 그정도 하면 오타쿠 입니다.


뭐 그리고, 인터넷을 하게 되어서 소설 관련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그저 책벌레들의 커뮤니티였던 그곳은 한 2년쯤 지나다 보니 그냥 오타쿠 관련 커뮤니티가 되더군요. 뭐 그렇다고 해서 완전 오타쿠 커뮤니티라고 보기도 뭣한 게 오타쿠가 아닌 이들도 꽤 있었지만 문재는 그들은 애니를 보지 않는 만큼 책도 안보는 작자들이었다는 거죠. 아무튼 책벌레 혹은 책덕후는 애니덕후, 혹은 겜덕후를 겸할 확률이 농후 하더군요,


왜 책도 안보는 이들이 소설 커뮤니티에 가입했는지 (...) 원. 결국 그런 인간들이 늘어나면서
그 커뮤니티는 급속도록 타락합니다. 뭐든지 본문에 충실해야 됩니다.


아무튼 간에 그럭저럭 20년이 조금 넘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책벌레와 오타쿠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대충은 감을 잡았습니다. 바로 그 상관관계란 어린 책벌레 = 미래의 오타쿠, 젊은 책벌레 = 걍 오타쿠, 그리고 늙은 책벌레 = 보여주면 오타쿠로 개종가능. 이란 것입니다. 책벌레와 오타쿠의 상관관계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와 인간의 그것 만큼이나 흡사합니다.



다음 검색창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를 치면 나오는 사전검색결과 입니다.


◆소설 오타쿠가 애니메, 게임 오타쿠가 되는 경우.

우선 그것에 대헤서 따지기 전에 책벌레의 종류를 따져봅시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을 대충 나눈다면,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 논픽션을 좋아하는 이들로 나뉘게 될것입니다. 여기서 우선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 즉 픽션을 좋아하는 이들은 필연적으로 덕후가 됩니다~.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 덕후가 되는 과정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저하고 비슷한 나이의 책덕후 출신 오타쿠 분들은 많은수가 이 루트를 거치셨을 겁니다.


책덕이 오덕이 되는 과정.

1. 책덕은 판타지 소설을 읽게 됩니다. 책덕후는 판덕후로 진화합니다.
2. 그렇게 인터넷을 빈둥 거리다가, 판덕후=오덕후 라는걸 알게됩니다.
3. 한번 봐볼까 하고, 뭐라도 하나 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패이트 스테이 나이트)
4. 그렇게 오덕의 세계에 입문하고, 모든 분야에 능통하게 됩니다. 애니면, 애니. 게임이면, 게임.
5. 띠링 ~ 오타쿠가 되었습니다.


단 이것은 재 시대의 이야기이고, 저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판타지 소설을 읽다가, 오타쿠가 절대다수인 판타지 팬덤과의 교류를 통해서 오타쿠가 된다. 제 시대에는 굉장히 보편적인 루트였을 듯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그 단계까 조금 줄어든듯 합니다.
이는 한국산 판타지가 몰락하고, 라이트노벨이 성행하는 현실에 따른 결과 일겁니다. 참고로 라이트노벨이란 만화를 소설로 번역한 물건 이므로, 책벌레의 오타쿠화는 더욱더 쉬어졌습니다.


요새 책덕이 오덕이 되는 과정.

1. 책덕은 라노베를 읽습니다.

2. 2번따위는 없습니다. 1번에서 이미 상황 종료입니다.


단 여기서 오타쿠가 되는것을 늦추는 방법으로는 수준 이하의 판타지 소설, 혹은 수준 이하의 라이트노벨을 접하는 것입니다. 어중간한 양산형 가지고는 안됩니다. 양산형은 한권만 보면 나름 재밌습니다. 아주 그냥 그 장르에 대한 정나미를 완전히 작살내 버릴 파괴력을 가진 작품이여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작품이 있습니다.



김원호의 게임판타지 소설 디재스터.
키온의 라이트노벨 정의소녀환상.
저딴것을 만드는데 쓰여진 나무에 대한 측은지심이 몸에서 용솟음치는 작품으로 유명 합니다.
절대 사보지 마새요! 돈이 존나 아까워요!


◆논픽션을 위주로 보는 책벌레가 오타쿠가 되는 과정.


우선 알아두어야 될 경우 픽션을 좋아하면서 논픽션 역시 좋아하는 경우는 많지만, 논픽션을 좋아하면서 픽션을 좋아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논픽션만 좋아하는 희한한 책벌레라면, 오타쿠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만 공교롭게도 오덕 중에는 밀덕 이라는 것도 있으며, 역덕 이란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논픽션 분야 중에서는 역사학이 가장 인기있는 분야 입니다.
사실 군사분야 덕후하고, 역사분야 덕후는 인류의 역사는 전쟁인 관계로 한다리 건너면 아는사이, 혹은 그게 그거일 확률이 높기는 합니다.


논픽션만 보는 책덕이 오덕이 되는 과정.
1. 인터넷 역사 동호회에 가입한다.
1-2. 혹은 역사 관련 블로그에서 정보를 탐독한다.
2. 정신을 차려보니 어딘가에 매우 집착한 자신을 발견한다.


◆과거의 책벌레들은 지금 태어나면 오타쿠가 될까?

저는 당당하게 YES 라고 대답합니다.
사실 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간추려보면,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면서 놀만한 취미가 별로 없어서, 이야기가 좋아서, 정보가 좋아서 정도인데 이는 오타쿠들중 상당수가 덕질을 하는것과 비슷합니다.


감히 말을 한다면 (...)
고기와 책을 씹을수록 씹을맛이 난다는 조선사 제일의 책덕후도.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다른사람이 읽도록 책을 거리에 던져버렸다는 멋쟁이 책덕후도
전쟁에서도 책을 읽어 말을 탄채로 책을 읽는 풍자화가 있었던 중국 삼국시대의 책덕후도
모두 지금 태어나면 오타쿠가 되었을 것입니다.

간추린 글.
1. 책많이 읽으면 오타쿠 된다.
2. 과거의 책벌레들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1. 반론을 하고 싶지만
    이미 보컬덕인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군요.

    (미쿠만 없었더라면!)

    그리고 논픽션 애호가들이 확실히 픽션을 멀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닥치는 대로 읽다 판타지로 발길을 돌렸지만요. 아무래도 책의 어떤 학문에 대한 자세하면서도 단편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특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읽다보면 빠지게 되는 거죠.
  2. 잘 읽었습니다...
    뭔가, 새로운 관점이네요.

    그런데 오타쿠가 제가알고 있는 부정적의미가 맞나요?
  3. 잘 읽었습니다...
    뭔가, 새로운 관점이네요.

    그런데 오타쿠가 제가알고 있는 부정적의미가 맞나요?
  4. 오덕이 아닌 오덕인지라 ㅋㅋ... 공감 가네요.
    생각해보니 어릴때 책도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결국 오덕이 될 판이었던가 모르겠네요
  5. ㅎㅎㅎ 재밌어요~ ^ ^
  6. 재밌게 읽고갑니다 ㅎㅎ
  7. 미사카
    마지막 미사카때문에 추천합니다.
  8. 캐공감
    개공감이요
    난 논픽션 책덕후였는데 어느순간 양소판 판타지를 알게 되었소
    그리고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트리니티 블러드와 작샤를 읽고 있더구료,,
    그리고 다시 정신차려 보니 작샤 애니와 쿨마다 나오는 모든 애니를 보고 있는 오덕새끼 한마리를 발견했다오...
    나이 들어서 정신차리고 애니랑 소설책 더 이상 안읽지만 내 오덕력은 아직도 강력해서 웬만한 오덕 대화에 낄수 있다는 ㅠㅠ
  9. 오덕되는 과정 정말 재미있게 잘 설명하셨군요 ^^
    좀 다른 시선으로 꽤 신선하네요 ^^
  10. 으으;
    전 책덕후(?)+오덕후(?)+겜덕이긴 한데 판타지나 라노베는 안읽습니다;
    그렇다고 역사나 그런쪽에 그렇게 파고드는쪽도 아니고..
    그냥 밖에 있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듯하네요;
    • 2011.11.17 12:49 신고 [Edit/Del]
      ㅇㅇ 그것 역시 하나의 큰 원인이겠습니다만 밖에 있는거 안 좋아하면서도 아이돌 같은거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뭐 요새는 아이돌 빠들도 덕으로 치긴 합니다만 그런 분들은 책은 그리 많이 않읽죠.


      취향에 따라서 판타지 대신에 니체나 플라톤 같은거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보통 판타지 라노베하고 같이 먹지만서도
  11. 용새끼
    저도 비슷한;;; 책을 읽습니다ㅡ판타지를 봅니다ㅡ주위나 커뮤니티의 권유로 애니를봅니다ㅡ애니에 질리고 양판에질립니다ㅡ마침 라노벨을 봅니다ㅡ다행히 하나빼고는 손다땟습니다.

    ㅎㄷㄷ
    • 2011.11.17 12:47 신고 [Edit/Del]
      저 중에서 손 안논게 뭐일까 궁금하내요. 사실 질린것이 더 위험한게... 질렸다는 건 더이상 볼게 없어서 질린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다음 단계는 게임인데 게임이란 요소의 특성상 무한 울궈먹기가 가능하기에 거기에 빠지면 그야말로 막장의 길~.
  12. 미주랑
    .....구독하기 전의 글이라 새롭네요. 예전에도 책과 오타쿠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읽어봤는데 그때와 이 포스팅의 느낌은 다르군요.

    제가 2주 전쯤에 겪은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제가 일하면서 다른 분들과 같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빨리 끝내야 해서 사장님이 외부인력을 투입한것)

    한국분들이셨지만 그 분들중 한분은 연변출신이셨지요.

    대부분 연변분들이 중국어를 잘 하시지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중국역사관련 책을 얘기하면 말 통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삼국지와 수호지 얘기를 꺼냈더니

    그 형님이 '너 장수중에 누가 제일 센줄 알아?' 나 : '여포아닐까요?' 그 형님: 그럼 두번째는? 나 : 모르겠는데요. 그 형님 : 당연히 관우지! 너 관우가 신으로 모셔진다는거 알고 있어?..라면서 이미 다 읽어서 알지만 관우천리행이나 이런저런 얘기한다음에 수호지 얘기로 또 넘어가서 주절주절.....역사 덕후라는걸 체험한 순간이었습니다.(.....)
    • 2011.11.17 12:50 신고 [Edit/Del]
      랄까나 삼국지 장수에 대해서 말한다면 일단 연의에서는 여포가 최고로 강한거 맞습니다. 그에 비해서 관우의 경우에는 비교적 약체이지요. 은연중에 무력으로는 조운이나 장비보다 한 수 아래다 하는 지적도 있을 뿐더러 관우가 스스로 장비가 나보다 위임 하고 못을 박았죠.

      하지만 정사로 가면 관우 이길 놈이 없습니다. 정사에서 일기토 자체가 얼마 없는데 관우는 적진을 돌파한 다음에 안량의 목을 따왔다. 그거 실화입니다. 괜히 신으로 모셔지는게 아니에요.


      <<응?!
  13. Dona
    진짜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너무 설득력 있어요, 이거 ㅋㅋㅋㅋㅋㅋㅋ
  14. caliga
    아....... 그렇군요
    책벌레에서 포켓몬스터 스폐셜과 에반게리온보고 덕된1인
    • 2012.05.25 12:17 신고 [Edit/Del]
      명작이죠. 둘다. 다만 에바는 신극장판 이후에도 퀄을 유지하지만, 포켓몬스터 스폐셜은 엘로가 주역으로 나올 떄 까지가 딱 좋았다능
  15. ㄷㄷ... 형님 나이가 어떻게되시는지 알수있을까요
    그리고 제친구중에 그냥 만들기좋아하는애->밀덕->건덕->애니덕->케이온빠로 점점 진화한끝에
    아키하바라를 부코(경남지역이라)가듯이 가는 녀석이 있는뎁쇼
    픽션에서 논픽션으로 전향한건아니에요 아직도 밀덕이니까
    • 2013.01.06 06:40 [Edit/Del]
      저는 이제 고등학교졸업하고 대학교입학하는넘입니다 ㅎㅎ..ㄷ
    • 2013.01.06 17:58 신고 [Edit/Del]
      인터넷에서는 일단 ....17세에요.
      실제 나이는 님 나이보다 약간(그게 약간이라고?) 많습니다.

      개인적인 충고인데 인터넷에서 나이 팔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하고 논쟁 일어나면 나이가 약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호되게 당한적 한번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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