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넷오덕계에서 건질 것이 둘 있다면 엔하위키와 시드사운드.한국 넷오덕계에서 건질 것이 둘 있다면 엔하위키와 시드사운드.

Posted at 2012. 4. 15. 06:00 | Posted in 오타쿠/오타쿠학

한국 오타쿠들 나름 한국의 타입문 혹은, 한국의 상하이 앨리스 환악단을 꿈꾸고 오늘도 열심히 동인질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 그 결과는 그닥 신통치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의 오덕시장이 일본에 비해서 굉장히 작은 것이 첫째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그냥 재미가 없습니다. 한국 오타쿠들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히트친 작품에 비하면 그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한국인을 무시하는게 아닙니다. 당연한 겁니다.

나만의 비쥬어노벨 만들어 보겠다고 오덕오덕 하며 동인질 하는 이들이 일본에는 3천명이 있지만 한국에는 백명도 없습니다.[각주:1]

3천명 중에서 가려뽑은 작품 vs 100명 중에서 가려뽑은 작품 하면 어느쪽이 승리자 일지는 굳이 물어볼 필요가 있을까요? 100중 99는 3천명 중에서 가려뽑은 작품의 승리 입니다. 인프라 차이라는거 굉장히 무섭습니다. 중국이 무섭다. 무섭다. 하는데 중국이 무서운 가장 큰 이유가 13억의 인구에서 나오는 인프라 입니다. 매이드인 차이나는 그저 조롱거리일 뿐이지만, 매이드인 차이나중 최고와, 매이드인 코리아중 최고를 비교하면, 매이드인 차이나중 최고가 질이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를 보시지요. 대륙의 동인에서 만든 미연시 입니다.
대륙 4대 기담 중 하나인 홍루몽[각주:2] 대륙인들이 미연시로 만들었습니다. 대륙산 이라는 말만 듣고, 무시하는 사람들 많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국내 동인에서 저정도로 만드는 곳 없습니다.[각주:3] 아니 작화 저정도로 뽑아내면 일본에서도 상위권입니다. 인프라의 차이 라는게 이정도로 무섭습니다.




하지만 인프라가 자그마한 반도 땅에서도 건질수 있을만한게 없지는 않습니다. 우선 그 첫째는 엔젤하이로 위키 입니다. 비록 디시물이 들면서 정보의 평균적인 질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정보의 질은 국내에서는 최상급에 이룹니다. 하지만 엔하위키의 장점은 단순한 정보의 질만이 아닙니다. 엔하의 최고 장점은 역시 엔하위키의 문체 입니다. 보통의 위키백과의 경우에는 간결체로만 문체를 쓰는 반면, 엔하위키는 만연체로 위키를 씁니다. 국내에서는 간결체는 선이고 만연체는 악! 이라는 상당히 개똥같은 사상이 널리 퍼져 있지만, 높으신 분들 주장처럼 문장이 무조건 간결하기만 하다고 잘 읽히는거 절대 아닙니다.

몰론 문장이 너무 긴 것 보다는 짧은게 낫긴 합니다. 하지만 문장의 호흡이 너무 짧아도 요새 사람들 문장이 재미없다고 않읽습니다. 그리고 엔하위키는 간결체와 만연체 사이의 딱 좋은 부분에서 문장을 전개해 나갑니다. 읽기 너무 좋습니다. 목에 포도주스 넘어가듯 술술 읽힙니다. 국내 최정상급의 블로거도 저정도로는 글 못씁니다. 제가 글 쓸대 목표로 하는 가독력이 ‘엔하위키 수준’ 입니다. 뭐 갈길은 까마득히 멀지만 말입니다.

엔하위키에서 위키질을 하는 잉여 하나하나의 문장전개 능력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사용자수가 매우 많습니다. 엔하위키에서 위키질을 하는 이들의 수는, 한국어판 위키백과에서 위키질을 하는 이들보다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의 정보가 올라오면 그 정보를 수정하려는 이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처음 올라온 정보가 개떡같은 가독성은 자랑했더라도 여러명의 손을 가치다 보면, 찰떡 같은 가독성을 가진 멋진 글로 제탄생 합니다. 엔하위키는 한국의 오덕계가 이룩한 최고의 기적입니다. 외국의 단부루위키 같은데 들어가봐도 엔하보다 수준 낮습니다.[각주:4]

오~ 엔렐루야.

그리고 또 하나 한국의 오덕계가 이룩한 성과가 있습니다. 바로 시드사운드 라는 그룹입니다.

시드사운드의 목적은 동인질 하는 이들을 음악으로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그들은 동인음악 이라는 무기를, 동인게임 제작자들에게 공급해 줍니다. 몰론 돈받고요. 당연한 겁니다. 이시대는 자본주의의 시대라고요! 여튼간에 그들의 음악은 정말로 멋집니다. 퀄리티가 장난 아닙니다. 심지어는 오덕본국(;;;) 일본에서도 시드사운드에게 노래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낼 정도입니다.

시드사운드에 대해서는 직접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인프라가 자그마한 한국에서 이정도로 노래 뽑아주는 사람들이 나온것은 기적입니다. 오오 시렐루야... ... ...
굳이 막판에 인프라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인프라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인프라 이야기로 글을 끝내기 위해서 입니다.

한국 오덕계 인프라 부족해~
근데 엔하는 인프라 와따야~
시드는 인프라 없어도 와따~

ㅇㅅㅇ 인프라 라는거 엄청 중요합니다.
굳이 규모의 경제에 대한 지루한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요.



ps - 엔하가 우경화 되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그냥 오타쿠 사이트 였습니다만, 디시 물이 유입되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좌도 우도 아니라는게 정확한 판단일듯 합니다. 아직까지는요. 뭐 우파 에게로 넘어갈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면 ..... 이글루스 꼴 나겠죠. 그저. <<야!


  1. 이 수는 정확하지 않다. 그냥 본인이 대충 말한 수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이보다는 더 많을 거 같기는 하지만 대부분 중도포기를 하니 이정도 수가 적당할듯 싶다. [본문으로]
  2. 남은 3개는 삼국지연의, 수호지, 서유기이다. 보다시피 저 세 소설의 내임벨류는 홍루몽보다 넘사벽으로 높아서 3대기담 이라고 저 세 소설만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홍루몽 역시 중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이니 무시하면 안된다.그리고 지극히 여담이지만 홍루몽은 수호지의 동인지이다... 2차 창작이다... [본문으로]
  3. 그나마 하울링드림이 근접하기는 했다. 하지만 비교해보면 홍루몽 미연시의 승리다. 뭐 홍루몽 미연시 급의 작화라면 일본에서도 최상위권이기는 하다만. [본문으로]
  4. 독해 도우미를 사용해도 해석하는게 고역이었다. 그래 내 영어실력 심각하다 어쩔레! 하지만 겨우겨우 해석한 결과 엔하보다 정보의 질이 확실히 떨어졌다. [본문으로]
  1. 점차...커질 날을 기대해봅니다 ㅋㅋㅋ
  2. 미주랑
    ...그러고보니 이지투디제이와 디제이맥스쪽에 참여해서 팬층을 확보한 M2U라는 작곡가가 있는데 그분 시드사운드 가셨다고 하더군요....
  3. 이런 류의 노래.., 올 만에 듣네요.., 시드 괜찮군요, ㅋㅋ
    (애니를 끊고.., 토치우드라는 영드를 대충 보고 정리해버리느라 인간적으로 넘하게 2주를 넘겨버린 인간,ㅎㅎ;;)
    일본판과 비교하고 싶지않지만.., 애니 고유의 오프닝 엔딩 특유 느낌은 살리면서 재미있게 구성했어염~^^

    ..노래는 좋다,♥ 두번째는 한번 들었던 것 같네요,(아닌가..? 릿찡님 블로그였나....?O?)
    • 2012.04.15 22:51 신고 [Edit/Del]
      랄까나... 닥터후 폐인의 길로 들어오셨군요.(토치우드 = 닥터후의 스핀오프) 그것은 아마 머나먼 길일 겁니다. 닥터후를 다 보시면 스타워즈를, 스타워즈를 다 보시면 스타트랙을 보시겠지요. 어느새 당신은 한명의 훌룡한 양덕으로 성장 할겁니다. (...) 몰론 본인이 원한다면요.
  4. 중국을 그다지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 그림을 보니 ㅎㅇㅎㅇ하긴 하는군요.

    뭐, 인프라를 생각하기 전에 애니 본다고 인생 후려칠 놈으로 보지만 않아도
    고마운 게 현실아니던가요?
    요즘에야 좀 많이 별난 사람으로 치부되선지 나쁜 시선은 덜받지만
    그놈의 페이트 덕분에 참 난감하긴 하죠.

    전쟁은 물량이라던 도즐 형님의 말씀 이전에
    뭐, 10년은 간다던 전쟁 연말에 끝나는 상황입니다.
    (대체 그 자원들은 누가 먹어치운 건가????)
    • 2012.04.16 02:50 신고 [Edit/Del]
      뭐 그정도만 되어 주어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페이트에 대해서는 말인데 페스나가 아닌 페이트 테스트롯사 하라노운 말슴이시죠? 보다 정확히는 오페를 가르키는 것일테고요.... 확실히 그인간 전파탄 이후로 오타쿠 이미지가 상당히 안좋아 졌습니다. 뭐 티비엔이 조작했단 말도 있지만, 병신될거 알면서도 나간게 문재죠. 째원조차도 나가길 거부한 마경에....
    • 2012.04.16 08:41 신고 [Edit/Del]
      그 방송이 대개 홈쇼핑홍보인데
      그 친구만 진짜였다더군요.
      그런데 그 친구도 과장방송 덕에 바보되었다는데..

      참 종족보존 힘든 세상이 왔어요.
  5. 와 중국 캐릭터 정말 예쁘네요.
  6. 잘보고갑니다. 근데 저 여캐릭들 보고 이쁘다는 생각이...ㅋㅋ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주 더욱 힘내세요^^
  7. 시드사운드!!
    저렇게 대단한 그룹인줄 몰랏네요,,,
    비쥬얼 노벨이니 엔젤하이로 위키니 이런건 모르는데
    몇년전에 우연히 Reminiscence Overture 듣고나서 푹 빠져서
    전 앨범 구해서 듣고 했었는데,,,(구하기 참 힘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들어봅니다!
    • 2012.04.18 13:50 신고 [Edit/Del]
      확실이 명복이죠 저 역시 그 노래를 최고로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중간중간에 고음이 너무 안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그 흠마저도 붉은 보석에 한꺼풀 조각된 장미꽃처럼 독특한 느낌을 주죠.
  8. 시드 사운드 하니까. 그, 메이플 8주년 생각나네요. ㅎㅎ.
  9. 세류리안
    미연시 쪽은 최근 여러 작품들이 제작 및 발표되고있으니, 언젠가 저 퀄리티를 뛰어넘게되는 날이 오지않을까요? 물론 제작자들의 생계가 보장되어 직장을 전부 때려치곤 게임개발에 매진한다는 가정 하지만요. 기다리고 있던 게임을 서너개쯤 구입할 수 있을 것같아 저는 작품이 더 는다면 현재에도 만족합니다만. 직업 얘기를 꺼내서 말인데, 금년 2월에 체리츠(http://www.cheritz.com/company)라는 여성향게임회사가 창립, 8월에 첫 작품발매를 예정 중입니다. 다국어(영어, 일본어) 지원합니다. 바라는 건 모 회사들처럼 망하는 일이 없는건데, 어쨌건 국내에서 남성향게임소식을 들어본 적 없는게 슬프네요.
    • 2012.04.22 14:17 신고 [Edit/Del]
      뭐 그래도 남자 오타쿠건 여자 오타쿠건 어느 한쪽이 대업을 이룬다면 남은 한쪽도 자극을 받아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사실 오덕이 오성이상 넘어가면 남자도 여성향을 하고, 여자도 남성향을 하는 법이니 <<이자식 위험해!!!!
  10. 아케르나르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종종 엔하위키에서 비로그인으로 위키질하고 놉니다. 엔하의 딱 좋은 가독성은 아마도 위키라는 시스템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일테지요. 그리고 같은 위키더라도 위키백과에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도 한몫 할테고요. 그건 그렇고 수호지의 2차 창작물은 금병매로 알고 있습니다. 홍루몽은 찾아보니 줄거리가 수호지와 연결되는 부분이 없군요.
  11. firecraft
    엔하위키가 만연체인 것하고 가독성이 좋다는 것하고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엔하위키가 보통 만연체인데 여러사람이 달라붙으니 가독성이 좋아진다고 했는 데, 저하고는 반대로 느끼시네요.
    이사람 저사람 붙으니 두서가 없고, 이상한 표현도 잔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 고전에 대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다고도 하고, 영어실력 별로라고 하기도 하는 데, 어떤 대상을 판단하기에 꼭 그것에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2012.04.29 14:49 신고 [Edit/Del]
      흠냐 디시애들이 20줄 이상의 글을 원할하게 읽는 것부터가 이미, 기적의 미라클 이지 말입니다. 오덕갤 빼고는 게네 책 진짜 않읽거든요. 사실 게네가 딱히 않읽는다기 보다는 평균적인 한국인이 않읽는 거일지도 모르지만
  12. Metternich
    인프라와 동인활동 인구수가 어떤관계죠?
    이 글에서는 인프라=동인활동인구수라는 식으로 서술하셨는데 사전적으로 인프라는 '생산이나 생활의 기반을 형성하는 중요한 구조물'로 정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뜻이 좀 다른듯 싶네요;
    • 2012.05.02 14:25 신고 [Edit/Del]
      동인활동 인구수 역시 인프라의 중요한 구성요인 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적인 활동이니 구조물 그 자체가 인프라가 될 일은 없고, 결국 중요한건 문화적 인프라와, 인적자원 인프라 입죠.
    • Metternich
      2012.05.02 15:55 [Edit/Del]
      흠...그렇다면 그 인적자원 인프라라는것의 질에대해서는 어떻게 판단이 가능할까요. 인프라라는것은 그 질적인 면이 담보가 되어야할텐데 물론 실질적으로 이러는건 조금 힘들겠지만 예컨데 3000명이랑 100명이 있다하더라도 그 100이 3000명의 상위 100명과 질적인 측면에서 동일하다면 결국은 그 머릿수만으로는 아무런 차이가없잖아요.
    • 2012.05.02 16:41 신고 [Edit/Del]
      혹시 니코니코동화의 아이디가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니코동에 회원가입 하시고, 한번 그곳의 작품들을 봐보세요. 질적인 인프라도 일단은 일본이 우위입니다. 문화산업 이라는 측면에서는 미국 다음가는 강국이 일본이에요. 특히 아마추어 인프라 라는 측면에서는 미국에 뒤진다고 보기 힘듭니다.
    • Metternich
      2012.05.02 18:25 [Edit/Del]
      음....중국과 한국의 비교에 대해서 말하고자한건데 조금 잘못전달된듯 하네요;
    • 2012.05.03 11:28 신고 [Edit/Del]
      중국도 의외로 무시하면 안될겁니다. 우선 프로그래머 실력은 한국보다 우위 거든요. 그리고 문장력에 대해서는 사실 그건 기술격차 그런거 상관없이 숫자 많으면 비범한놈 나을 가능성이 높기 떄문에... 몰론 한자같은 좀 하등에 보이는 문자를 쓰는 점 역시 고려하기는 해야 겠지만요. 한국보다 경제가 떨어진다고 보기 힘든 상하이와 북경의 인구만 해도 한국 인구하고 맞먹을 겁니다. 아마...
  13. 저도 엔하위키를 자주 애용합니다만..
    아무래도 정보의 질은 좀 떨어지는 듯 합니다. 물론 읽는건 정말 재미있던...
    • 2012.06.01 17:04 신고 [Edit/Del]
      요즘 들어서 특히 떨어진 겁니다. 몰론 극초기에도 전문성 극강이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지금처럼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저같은 경우는 대략 3~4년 전에 넷친이 란스 세계관 링크로 준거 보면서 엔하를 알게됬긔요.
  14. shavheto
    1년전의 글이지만 참 재밌게 잘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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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는 자연선택의 결과에 따른 집단지성의 발현이다 <<뭔소리야?!위키백과는 자연선택의 결과에 따른 집단지성의 발현이다 <<뭔소리야?!

Posted at 2011. 10. 13. 06:00 | Posted in 인터넷세계/인터넷세계 역사


가끔식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작자들은 요즘 시대에도 창조설을 지지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생물의 진화가 작용했다는 증거는 수도 없이 많아진 반면에 생물이 지금의 모습으로 창조 되었다는 증거는 결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2005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우리가 다윈을 오해했다.' 라는 성명을 발표 함으로 해서 카톨릭은 진화논쟁에서 사실상 항복선언을 했습니다. '항복선언' 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했지만 이는 굉장히 용감하고 숭고한 일이며 어째서 요한 바오로 2세가 명교황으로 꼽히는지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사건입니다. 비록 항복을 했지만 카톨릭은 합리적인 종교 라는 인식을 얻었고, 과학계 무신론자의 공격은 기독교에 집중되었습니다.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는 장사입니다.



굳이 종교를 가진다면 불교.
굳이 일신교를 종교로 가진다면 카톨릭이 좋을것 같다.
몰론 이것은 본인의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몰론 카톨릭 신자 중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진화와 자연선택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 카톨릭의 높으신 분들 입장은 ‘진화론 그거 맞아염~ 근데 하나님 뜻에 위배 되는건 아니에염’ 입니다. 현재 진화론에 대해서 논파한답시고 떠드는 집단은 주로 기독교와 이슬람교 인데 기독교의 경우에는 오히려 진화론에 대해서 카톨릭과 비슷한 입장을 표출하는 쪽이 더 많으며, 이슬람교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과학적 발전이 더딘 지역에 위치 하다보니 계몽이 덜 됬습니다. 이슬람교에 대해서 펌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맞짱을 뜨고있는 이슬람 애들이 아무레도 과학 발전이 늦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게 다 미국이 모든 면에서 개깡패 여서 입니다. 경제, 군사, 과학, 문화 등등 ....

여튼간에 진화는 사실입니다.
교황이 와서 "그거  논리적으로 옳지 않냐? 괜히 게기고 있다가 불신자 색휘들이 논리적으로 공격하면 어쩌려고? 진화론 까말하고 사실이니까 그냥 인정해 줘버려. 그러면 게들도 카톨릭 공격 덜하겠지." 라는 투로 말할 정도입니다. 만일 아직도 진화가 거짓이며 모든 생명체는 하나님이 지금 이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한테 뭐라 하지 마시고 성당에 가서 따지세요. 교황이 진화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진화는 사실이며 자연선택은 진리입니다.

진화의 메커니즘인 '자연선택' 은 생물학계 에서만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아닙니다. '존재' 가 있고, 그 '존재'가 스스로 복재를 하며, 그 복제 중에 조금씩 혹은 획기적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면 자연 선택은 어떤 곳에서든 발현됩니다. 뭐 인간의 등장 이전까지는 스스로 복재를 하는 존재가 '생물' 외에는 없었습니다만 지적 생명체인 인간의 등장 이후로 그러한 존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우리의 '생각' 이나 '주장' 입니다. 자기복재를 하는 사상이나 주장 전문 용어로는 '밈' 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사상, 종교, 예술, 유행, 문화 그리고 언어 등등이 밈입니다.

'밈'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령 ㅇㅇㅇ은 개색휘다. 라는 밈이 처음으로 생겨났다고 칩시다. 그리고 그 밈은 인터넷을 통헤, 혹은 택시 기사를 통헤, 혹은 술자리의 대화를 통해서 전파되며 그 바리에이션이 이것저것 생깁니다. 가령 'ㅇㅇㅇ은 개다.' 라던지 'ㅇㅇㅇ은 10창이다' 라던지 'ㅇㅇㅇ은 쥐ㅇㅇ다.' 라던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이중에서 가장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쥐ㅇㅇ 이기 때문에 쥐ㅇㅇ가 널리 쓰이고 그 외의 바리에이션은 씌지 않게 되어 사장됩니다. 이렇게 쥐새끼라는 입에 착착 감기는 언어가 탄생했습니다. 이 사례는 인터넷 유행어 혹은 은어에 대한 사례이지만 언어의 발달이나 분기 모두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 글의 주재인 위키백과 역시 자연선택 메커니즘 작용의 결과 압니다. 위키가 자연선택의 결과라는 말을 듣는 여러분은 대부분 의하한 표정을 지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키의 글들은 자연선택의 결과물이 맞습니다. 사실 제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는 지미 웨일스가 창립한 그 위키백과 때문은 아닙니다. 제게 이러한 영감을 준 것은 위키백과가 아닌 엔하위키 입니다. 위키백과는 너무 무미건조한 반면 엔하위키의 글들을 살아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글을 쓸 대 가장 많이 찾아보는 곳을 꼽으려면 역시나 엔하위키 입니다. 비록 너무 명성이 알려져 전성시절(진짜 골수 오타쿠 들만 알던 시절) 보다는 그 자료의 질 이라던지 하는 것이 떨어지기는 했지만(이게 다 디씨 새끼들이 유입해서 그레) 그래도 엔하위키의 글은 여전히 볼만 합니다. 많은 글들이 어지간한 파워블로거의 글 이상의 필력을 보여줍니다.

맞춤법 같은 경우도 대체로 맞으며, 글의 문맥은 매끄럽고 읽기가 쉽습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어우러지는 풍자와 유머까지. 만일 당신이 엔하 수준으로 글을 쓸 줄 안다면 글로 밥벌어 먹고 사는 것이 가능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저 역시 엔하 수준의 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얼마전 님의 글은 엔하삘이 난다. 라는 평의 덧글이 있었는데 그 덧글 역시 칭찬으로 알아듣고 있습니다. 엔하의 글의 수준은 높습니다. 하지만 그 높은 엔하의 글의 저자는 없습니다. 그 글을 쓴 것이 한두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래 알고리즘을 참고해 주세요.



엔하가 만들어지는 과정


대중 한명한명의 글 실력은 양민일 지라도 그런식으로 수정을 하다 보면 대중의 입맛에 맞는 글이 어느 순간 나타나게 됩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대중의 선택으로 그에 달하는 글은 자연선택에 따라 보전되고 그에 반하는 글은 자연선택에 따라 변형됩니다. 그런식으로 계속 수정, 수정, 수정 무한의 수정을 거치다 보면 어느새 꽤 볼만한 글 하나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씌어진 글은 그냥 탁 보기에는 고랩 작가가 쓴 칼럼 같지만 실상은 쪼랩들이 갈겨 쓴 거에서 쪼랩들이 판단에서 쪼랩 냄새 나는 것은 빼고, 고랩 냄새 나는 것만 남겨둔 결과물 입니다. 하지만 글쓴 실력은 쪼랩의 실력이 결코 아닙니다. 마치 어딘가의 글빨 좋은 님하가 터치해준 글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실체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보이지 않는 손' 이라는 경제학 용어를 저기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장경제 메커니즘 보다도 오히려 더 믿음직한 손 입니다.

혹자는 위키를 보고 그것은 집단지성은 아니며 집단지식일 뿐이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엔하에 있는 그 기교넘치는 글을 볼때 위키는 집단지식이 아닌 집단지성 으로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으며 그 배경에는 자연선택의 진화론적 논리가 있습니다. 자연선택 이라는 그 위대한 이론은 앞으로의 생물학 혹은 사회학적 연구에 따라 미래 사회 에에서 응용 분야가 더욱더 다양하게 늘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엔하위키에서의 집단지성과 자연선택 메커니즘이 저토록 성공적인 이유는 보이지 않는 손의 가지치기 기준과, 글의 목적이 같기 때문입니다. 자연선택 역시 대중의 기준으로 하며, 글의 목적 역시 대중의 기준에 맞는 글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정책 같은걸 저런 집단 지성적 체계로 만든다면 우리가 원하는 것 만큼 성공적이게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수가 원한다고 해서 꼭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뭐 책을 100권 이하로 읽었을 것이 확실해 보이는 정치인집단에게 맞기는 것보다는 차라리 집단지성에 맞기는 것이 더 나을 가능성이 있으며 민주적으로도 대의 민주주의 보다는 집단지성 민주주의가 훨씬 더 민주주의의 목표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거기까지 진행되기 위해서는 난관이 많습니다. 가령 집단의 악의적 수정 이라던지, 소수자 권익 보호 라던지 수정전쟁에서의 대처라던지... 아 머리 터진다. 터져 ....



생각헤야 할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능~



그허나 메커니즘에 대해서 연구를 해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겠습니다만 뭐 그런거야 한 5년이나 10년쯤 뒤에 이거하고 비슷한 생각을 겨우 떠올린 저보다 머리 100배쯤 좋은 석사나 박사 님하가 해줄 일일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그만 자연선택적 집단지성 메커니즘을 사용해서 어떻게 돈을 벌어볼까 하는 생각이나 하기 위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세상은 결국 돈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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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키백과라는 곳은 누구나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닥 신뢰가 가지 않더라구요.
  2. 용새끼
    결말이...으잉!?ㅋㅋㅋ 진화론에서 쓰이는 자연선택을 사회학쪽에 적용시킨거로군요 ㅋㅋㅋ 엔하위키는 잘 안들어갔었는데...기회가 되면 들어가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ㅋㅋㅋ 근데 저 로빈과 조로짤은 이해가...?
  3. 돈벌어야혀!! 별 희한한 론이 많아도 결국 벌어야혀!! 돈을...지적 능력 떨어져도 돈있으면 유식하다고 치던데.그게 오늘날의 세상이고...에에, 쉬발!!
    • 2011.10.13 13:20 신고 [Edit/Del]
      랄까나.. 내 그래요. 결국 돈이에요. 기술이 사장되고 잘되고는 결국 돈문재.. 근대 역시나 이런 너드한 글은 인기가 없는듯 담뷰 추천수가 바닥을 기어 ;;; ./.. 알면서도 쓰는거지만
  4. 앤하위키 참 재미있죠,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간 엔하위키에 제 이름과 작품이 있을 때는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종교 선택에 대한 관점은 저하고 완전히 똑같군요^^
    • 2011.10.13 13:19 신고 [Edit/Del]
      종교라 ㅎㅎ 민감한 문재로군요.. 책이라면 <<애플을 벗기다>>?
    • 2011.10.13 15:04 신고 [Edit/Del]
      아뇨. 예전 제 소설인 <본국검법> 하고, 김경진씨와 공저한 <임진왜란> 등등이요. 엔하위키 검색해보시면 나올 겁니다. 초창기 제가 이영도씨랑 한국적 판타지 가지고 논쟁한 부분도 언급됐죠^^
  5. 미주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00년대와 2000년대의 국제적으로 여러가지 대단한 일을 많이하셨죠.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한국의 김수환 추기경님의 서거는 참으로 안타까운일이었죠. 특별히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다른 종교의 대표들을 모두 한자리에 불러서 다른 종교를 모두 인정했다는것과 십자군 전쟁의 잘못을 인정하신것...등등이 있겠습니다. 또 그런의미에선 카톨릭에 대한 관심을 모은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나 천사와 악마의 두 소설 또한 상당히 놀랄수 밖에 없는 작품이죠.(어째 이상한 이야기가...)
    • 2011.10.13 13:00 신고 [Edit/Del]
      세계적으로 명교황으로 꼽히시는 분이시죠. 뭐 정치적으로도 쓰러져 가는 교황청의 정치력을 다시 매이저로 끓어올린 부흥황(?) 이시기도 하고요. 현제 후임으로는 배내릭토 16세가 와 있으신데 그분은 어느 정도의 정치력을 보여 주실지 기대됩니다 (...) 쩝. 인터넷에 그분의 외모를 가지고 합성한 사진이 많이 돌아다니는데 성형을 하셨다는군요 ㅎㅎ
  6. 종종 엔하위키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 지 궁금할 때가 많았습니다..-ㅁ-
    위키백과는 신뢰가 안 가는 만큼 다양한 정보를 싣고 있어서 흥미진진할 때가 많죠.
  7. 위키 스타일은 온라인 서비스에선 이미 필수인것 같아요.. ㅎ
  8. 엔하 위키.., 새로 빠진 종목?입니다, 릿찡님 글 다음으로 좋아하게 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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