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스포츠다.정치는 스포츠다.

Posted at 2012. 11. 29. 06:00 | Posted in 리얼월드/리얼월드 추세
주의 : 이 글은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쓴 글이에요오. ~~ 데헷. 비속어가 많아요오.



스포츠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주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월드컵이나, WBC, 혹은 베이스볼 클래식 등에서 '대한민국!' 을 외치지 않은 사람. 한국에는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나이 60 이상의 노인장이나, 새속과 연을 끊은 승려나 도사가 아니라면 말이다.
스포츠의 엄청난 인기는 한국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오히려 타국의 경우에는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한국인은 평소에는 담담하다가, 국제대회가 일어나면 버서커가 되지만, 유럽이나 미국은 평상시가 버서커 모드다.
유럽인들이나 남미인들에게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이미 인생이 되었다. 한국의 야구홀리건들도 그들에게 견줄수 있긴 하겠지만, 쪽수에서 지고 들어간다. 미국의 경우에도 유럽과 사정은 비슷하지만, 축구로 대동단결을 외치는 유럽과는 달리, 미국은 여러 스포츠가 골구로 인기있다. 그중 빅3는 야구, 풋볼, 농구. 정도 되겠다.

사정이 이쯤되니 스포츠를 어찌저찌 이용해볼까 하는 정치인은 많다.
AC밀란의 소유주 실비오 베를루스쿠로니.텍사스레인저스의 대표. 조지W부시.

실비오베를루스쿠로니는 나라가 캐막장으로가는 상황에서 자국의 명문축구구단의 구단주가 됨으로 해서 콘크리트 지지층을 얻었다. 그렇게 그는 정권을 연명했다. 그의 연임기간은 무려 20년. 이는 그가 존경에 마다않는 배니토 무솔리니 이례 최고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의 재임기간동안 이탈리아는 철저하게 망했다.
그리고 부시는? 애는 한술 더뜬다. 텍사스레인저스의 공동대표 자리를 아버지 후광으로 차지하기 전까지 그는 커리어가 전무했다. 헤로인과 코카인을 빨다가 예수믿고 구원받았다고 스스로 주장하는 명문가 도련님. 그게 부시의 전부다. 그리고 그는 텍사스레인저스의 대표였다는 눈부신 업적에 힘입어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 지역의 주지사로 나갔고, 당연하게도 당선됬다. 여기서부터 그의 눈부신 정치인생은 시작된다. 고로 중동 알카에다 씨발새끼들은 애꿎은 곳 때리지 말고, 텍사스 홈구장에나 가서 폭탄이나 돌리는게 건설적일 거다
.
한국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스포츠빨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정치인이 없다. 하지만 그걸 노리는 분은 있다. 그분은 노무현과 단일화를 하려 했지만, 단일화 선거에서 노무현에게 패하자 선거막판 지지를 철회하신 어떤 분이 있다. 여담이지만 이분은 이명박가 죽마고우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명박이 애네 집에서 일했다. 그분은 피파 부회장을 역임하셨다. 그리고 이건 그의 커리어의 거의 전부다.
이쯤 되면 그분의 이름이 누구인지는 굳이 말 안해도 될테니 말하지 않겠다.






이토록 스포츠는 정치와 연관이 밀접하다. 그런데 요새는 정치 자체가 점점 스포츠처럼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대충 이런거다. 정치가들은 국민들에게 오락적 기능을 재공한다. 그 오락적기능은 나라의 운명을 놓고 그들이 벌이는 설전배틀. 혹은 가끔식 펼쳐지는 패싸움 공성전이다. 이는 매우 우하하지 못한 일이지만, 알다시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볼거리이며, 이런 종류의 볼거리는 매우 인기가 높다. 사람들은 재각각의 이유로 정치인들을 응원한다. 그 이유는 복지정책 때문에, 자유시장을 확대한다 해서 등등을 대지만, 그 말이 개소리라는건 그들도 알것이고, 좀더 복잡하고 간단한 사정 때문에 그들은 정치인을 응원한다. 그리고 우리편이겨라! 하면서 마치 축구나 야구 홀리건처럼 지내편을 응원한다. 집에서 포카집이나 꾸적꾸적 거리며, 모니터 앞에서 덧글을 날린다.

축덕은 챔피언스 리그때 불타오르고, 야덕은 한국시리즈때 본모습을 발휘한다. 그리고 정치라는 스포츠의 덕후들은 선거철에 봉인을 푼다. 그 전까지 파리만 날리던 정치 관련 사이트에는 덧글이 폭주하고, 갑자기 사라들이 유입되면서 그전까지 나름의 사정과, 알바 등으로 그럭저럭 유지되던 사이트의 정치성향은 혼돈으로 뒤섞인다. 이 혼돈으로 가득한 상황에서 정치라는 스포츠의 덕후들은 다른 스포츠덕 후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좆나 잘났다면서 아군 선수들을 찬양하고, 적군 선수들을 까내린다. 가끔식 그들이 대놓고 병신짓을 할 경우 “감독을 까면서 내가 해도 저것보다는 낫겠다!” 라고 말하는 홀리건처럼 지가 전문가라도 된 양 행새한다.

매우 불행한 것은 저 날파리같은 하찮은 정치덕후 군상에 나도 포함된다는 거다.(...)

그리고 대망의 시합일. 스포츠덕후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TV를 관람하거나, 시간이 되는 이들은 직접 경기장에 찾아간다. 그리고 정치덕후들은? 투표하러 간다. 그날 만큼은 그들 역시 한명의 선수이니 만큼 정치덕후들의 만족도는 나름 극대화된다. 하지만 투표를 하는 그들 역시 안다. 그들의 투표가 후보승패를 바꿀 가능성은 툭 까놓고 0 이라는 사실을. 2000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투표를 하는 와중에 자신의 1표는 그저 부평초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자신들의 응원이 승패를 바꿀꺼라고 생각하며 응원하는 홀리건과 같다는 현실을.

하지만 그런 이성적인 판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투표를 한다. 그 이유는 그들에게 있어서 투표는, 정치는 이미 하나의 스포츠이며, 투표를 하거나 인터넷 정치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행위는 그들의 중요한 존재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즉 그들의 행태는 스포츠응원가는 사람들과 다를게 별로 없다. 스포츠는 그저 게임일 뿐이고 이건 국운이 걸린 일이라고? 아무리 국운이 걸린 일이다 해도 나 한명이 아무것도 못바꾸는데 뭔 소용이 있겠는가? 모두가 하나가 되면 이긴다고? 무슨 손오공 원기옥 모으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모두가 하나가 되게 내게 원기옥을 알려줘! 열심히 배울깨! 결국 무의미하다. 정치나 스포츠응원이나 같다. 대중들에게 있어서, 과거와는 달리 지나가던 사람 A도 공자, 맹자,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을 아는 요즘의 시대에 있어서 정치는 새로운 스포츠다.
지적 스포츠 라고 본인들은 주장하지만, 어차피 잘 살펴보면 이득투표이니 만큼 그 지적인 요소는 후보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게 아닌,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변호하는데 아주 약간의 도움을 줄 뿐이다. 물론 어느쪽이건 간에 차라리 이두박근이나 삼두박근이 훨씬더 도움을 줄태니 그냥 운동을 해라.

이는 투표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공짜로 스포츠 경기 관람하고 오라는 말이다.
더욱이 사회적으로 스포츠경기 관람하고 오는게 미덕인 상황이다.
만일 적팀이 이기더라도, 그리고 5년동안 존나 개같은 짓을 적팀이 하더라도 당당하게 말할수 있다.

"나는 박근혜 안찍었다. 씨발!"

  1. 윈디
    5년 내내 '난 MB 안찍었어. 씨바' 그랬는데...앞으로 또 5년 동안 '공주 안 찍었어. 씨바' 그럴까바 걱정입니다...
  2. Gemin
    전 이 블로그가 좋습니다 저와 많이 다르긴한데 개성과 주관이 뚜렸해서 구글리더 등록해서 읽는데요....
    정말 내년 부터는 언론이 자기역활을 해줄수있게 할수있는 대통령이 당선됬으면 합니다.. 혼자 씨부리고 토론이라하는 분 말구요 언론이 말을 안해주니 내가 찾아서 봐야한다는게 참 답답합니다
    • 2012.11.29 12:13 신고 [Edit/Del]
      아니 근데 그건 그 누구도 할수 있는일이 아니에요. 애초에 조중동이건, 한경오건 간에 결국 자기진영의 파수꾼에 불과해요. 쌍방향이 아닌 양방향 매체인 신문이기 대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죠. 결국 귀찮아도 직접 찾아보는 수밖에 없어요.
  3. 스포츠와 정치의 공통점은 막상 두 팀 가운데 어느 팀이 이겨도 관중 자체는 아무런 금전적 이익도 명예도 없지만 열광한다는 것이죠. 정치도 사실 투표한다고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당선된다고 내가 일자리가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과정을 응원하고 열광하니까요^^
    • 2012.11.29 12:14 신고 [Edit/Del]
      뭐 누가 당선되냐에 따라 바뀌기야 바뀔 겁니다. 하지만 문재인이 당선된다고 해서 한국땅이 유토피아가 되는것이 아니며, 박근혜가 당선된다고 해서 한국이 강성대국으로 발돋움 하는건 결코 아니거든요. 근데 지지자들은 그렇게 믿고 있죠.
  4. 근데 문제는 '엠비 니가 이럴 줄 몰랐다 ㅅㅂ'하는 얼빠진 덕후들도 너무 많더라는;;;
    마스터베이션의 기본이 안된 함량미달 덕후들이 게임의 질을 너무 후지게 만들고 있는거 같아요;;
    • 2012.11.29 12:12 신고 [Edit/Del]
      뭐 덕후대륙의 본토라 불리는 일본국의 덕후들의 퇴화과정을 보면, 이거 역시 한국만의 문재는 아닌 것 같아요. 뭐든지 간에 분야게 정체가 되고, 대중화 되면 우경화 현상이 나타나더라구요.
  5. 국가대항전을 아예 보질 않는 여아 1인 손!
    스포츠나 정치나 약간은 전쟁의 성향이 있다는 건 동의요.
  6. ...언젠가 "나는 AM & Bee안찍었다!"(왜 이거 쓰는데 무섭죠?)라고 말하자,
    지인이 "그게 면책 사유가 될 순 없지"라고 답하더군요.

    그렇죠! 아놔~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7. ㅇㅅㅇ
    김대중 슨상님은 망해가는 북한에 돈을 뿌려주셔서 북한을 살려주시고 노무현은 세종시로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켜주시고 MB는 멀쩡한 4대강을 해집어 놨지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이젠 별 기대 안합니다. 보수니 진보, 우파니 좌파 싸움도 질렸고.... 별 누가 되든 희망이 없어보입니다. 문이 되건 박이 되건 대통령 연임제 법안이나 좀 통과시켰으면 좋겠내요. 5년 이라는 시간에 초기 집권1년에 집권 말기 레임덕 1년이면 실제로 대통령이 권한을 실행할수 있는 시간은 3년밖에 안되는데 솔직히 대통령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기엔 적은 시간이라고 생각되며. 어떤 정책이든 레임덕이 오면 반대 진영쪽에서 이때다 하고 공격하기 일수니 뭐..; 그 대통령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를 할수가 있어야지요. 이거 원;;
  8. ㅇㅇ
    한국 정치가 으쌰으쌰 줄다리기 싸움판이 된 이유가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였다는 걸

    다시 반증하는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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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과 미키아벨리즘의 의의와 한계.<<군주론>>과 미키아벨리즘의 의의와 한계.

Posted at 2011. 2. 5. 03:23 | Posted in
혹자는 미키아벨리를 '플라톤' 이후 '마르크스' 이전의 최고의 정치철학자라고 평가한다.
아니 어쩌면 미키아베리야 말로 '마르크스' 이전의 서양 역사상 최고의 정치철학자 일지도 모를것이다. 플라톤은 과대평가된 그리고 반 이상이 만들어진 전설이니까 말이다.
http://imgnews.naver.com/image/032/2007/04/03/7d03k06a.jpg
플라톤의 전설은 만들어졌다. 기독교는 지들이 보기에도 너무나도 빈약한 지들의 세계관에 대한 철학적 보충이 필요했으며 고대 그리스의 이름 좀 있는 철학자 중에서 기독교도들의 입맛에 가장 맞은것은 이데아라는 골때리는 본질주의를 주장한 플라톤 이었다. (단 그가 이상으로 본 사회가 나온 국가론은 한번쯤 꼽십어 볼만 하지만 그리 큰 기대는 안하는 것이 좋다.)

여튼간에 미키아벨리 그리고 그의 정치철학은 분명 위대하다. 몰론 그 역시 탁상놀음만 하였을 뿐인 쌘님이며, 그의 책 역시 그가 직접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씌었다기 보다는 여기저기서 보고, 듣고, 읽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책으로 완벽한 것은 아니며 원론적인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놓쳐버린 허점이 눈에 띄기도 한다.
http://www.mac-armour.cz/obrazky/fotky/trab3.JPG
가령 그의 "용병 그까지꺼 있어봤자 별 도움도 안되고 돈만 쳐먹으며 우리도 시민병을 길러야 한다능" 이라는 유명한 주장은 원론적으로는 100번 옳은 이야기 였지만 당시의 이탈리아의 상황을 볼때 용병을 해산하고 시민병으로만 국방을 담당한다는 것은 그저 이상일 뿐이었다. 실제로 그가 잠시 피렌체에서 공직생활을 했을때 그는 시민병의 창립에 주력했지만 그 시민병은 무기와 체계과 제대로 갖추어지기도 전에 프랑스와의 전쟁으로 작살이 났다. 몰론 용병은 전쟁이 났을때 국민만큼 열심히 싸워주지는 않을지 몰라도 당시 가진게 '돈' 밖에 없었던 피렌체 로서는 용병위주로 국방을 하는것이 필수였다.
사진은 독일의 용병(의 코스프레)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키아벨리 이후 수많은 군주나 그에 버금가는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미키아벨리가 남긴 사상을 바탕으로 국가, 영지 혹은 기업과 같은 집단을 통치했으며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통치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하여 대체로 성공했다.
군주론에는 군주가 해야할 행동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이 상세히 쓰여있지만 그 핵심은 의외로 간단명로하며 소름끼치도록 무섭다. 그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군주상은 다음과 같다.
“군주된 자는, 특히 새롭게 군주의 자리에 오른 자는, 나라를 지키는 일에 곧이곧대로 미덕을 지키기는 어려움을 명심해야 한다. 나라를 지키려면 때로는 배신도 해야 하고, 때로는 잔인해져야 한다. 인간성을 포기해야 할 때도, 신앙심조차 잠시 잊어버려야 할 때도 있다. 그러므로 군주에게는 운명과 상황이 달라지면 그에 맞게 적절히 달라지는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면 착해져라. 하지만 필요할 때는 주저 없이 사악해져라. 군주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 나라를 지키고 번영시키는 일이다. 일단 그렇게만 하면, 그렇게 하기 위해 무슨 짓을 했든 칭송 받게 되며, 위대한 군주로 추앙 받게 된다.”
군주론 中

군주론이 주장하는 군주의 덕목에 있어서 도덕과 같은 감정은 사치헤 불과하다.
군주는 학살이 필요하면 주저없이 학살을 헤야하며.
희생양이 필요하면 억울한 이에게 누명을 씌어서라도 희생양을 충족시켜야 하고.
배신이 필요하면 비록 동맹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뒤치기를 헤야한다.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내용이다. 하지만 어떤의미에서는 일견 그의 말이 일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도덕' 이나 '명분' 과도 같은 헛된것에 얽메이는 군주 보다는 '도덕' 이나 '명분' 을 포기함으로써 한뼘의 땅이라도, 한푼의 돈이라도 더 획득하는것에 혈안이 된 군주가 분명 훨씬 성장에 유리할 것이다. 그리고 미키아벨리는 군주들에게 그 사실을 아무런 숨김없이 말한 것 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것이 있는데 미키아벨리는 공화주의자였다.
그는 젊은시절 공화주의 운동에 투신했으며 당시 공화주의의 적이었던 메디치가문이 추방된 후에는 공직에 즉위하기도 했다. 그리고 메디치가문이 복귀한 뒤 그는 당연하게도 공직에서 추방당했다.
<<로마사 논고>>를 비롯한 다른 책에서 그는 뼛속가지 공화주자적인 모습을 보이며 심지어 <<군주론>> 에서도 쥴리우스 카이사르 라는 초대형 위인을 까면서까지 은근히 공화주의를 응호했다.)정확히 말하면 권력의 새습을 깟다.
이런 그의 배경 때문에 그가 미울 수 밖에 없는 메디치가에게 <<군주론>>을 바친 이후는 메디치가 그 <<군주론>>을 보고 뻘짓이나 헤서 시민의 반발에 부딛혀서 확 작살나 버려라 하는 생각이었다는 설이 있다.
몰론 여기에 있어서는 <<군주론>>이 완성도 높은 명작이라는 책인 이후로 폭풍같은 반발이 있지만 나는 약간 다른 썰을 제시한다. 바로 <<군주론>>은 이탈리아 통일을 위한 단기결전용 정권만들기 책이었단 것이다.
Cesare_Borgia.jpg
미키아벨리가 하악하악했던 체자레 보르지아 역시 이탈리아 통일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고, 군주론의 말미에도 "빨리 이탈리아를 통일시켜 주세요! 지금이 기회라고요! 라는 투로 씌어져있다.
명분과 도덕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소국의 왕, 그리고 한창 물이 올랐을때의 나라의 경우에는 맞을지도 모른다. 어느정도의 반란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어차피 서울시 크기도 안되는 조그마한 도시국가니 다 다리하나 건너면 아는 사이고 반란 진압하기도 쉽다.
하나 나라가 커질수록 그리고, 나라가 안정기에 접어들수록 오히려 도덕이나 명분. 특히나 명분은 중요헤진다. 명분이 없이 시민들을 억압하면 살기힘든 시민들은 독제자를 몰아네려 하며 그러다가 시민들에게 지면 말그데로 작살이 나는 것이고, 혹여나 시민들에게 이긴다 하더라도 어차피 자충수. 상처만 엄청 많은 승리일 뿐이다.
혹 유능한 왕의 치세의 경우에는 당근과 채찍으로 시민들을 어르고 달레며 잘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쉽게도 사람의 수명은 너무나도 짧으며 능력있는 자의 자식이 꼭 능력있으리라는 법은 없다. 거기에 능력있는 자라 할지라도 말년에는 치매라는 상당히 골아픈 병에 걸리기도 한다. (...)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군주가 아무것도 모르는 무능력자 혹은 어린아이거나 치매노인내일 경우 왕조가 작살나는건 시간문제다.
더욱이 그 왕조가 지금까지 명분에 어긋나는 일을 밥먹듯이 저질렀다면 더더욱 그렇다. 안 그레도 현미경으로 물벼룩 보듯 전 정권의 잘잘못을 찾아야할 신 정권은 척 보기에도 전정권의 잘못이 딱 보이느 그 수고를 덜 것이며 시민들을 설득하기도 쉬울 것이다. 그뿐인가? 내전으로 어질러진 왕국은 옆동네 나라에게는 너무나도 먹음직 스러운 먹잇감이고, 그들 역시 반란군과 비스무리한 슬로건을 내걸 것이다.

니네 왕 조넨 나쁜놈이야!

명분없이 실리에만 충실 작전은 피렌체 정도의 소국을 키워먹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이탈리아 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대국이 그런짓을 한다면 밖으로는 국제적 왕따가 되고, 안으로는 쿠크리로 머리를 찍어도 시원찮을 독제자가 되는 법이다.
손자병법에도 나오지 않았는가.
명분없는 전쟁은 이겨봐야 본전도 나오기 힘드니 하지 말라고.

서양에서는 야만인, 그리고 악마 정도로 취급하는 칭기즈칸도 상당히 명분에 집착한 면이 있다. 가령 그는 싸우기 전에 상대의 잘못을 기다렸고, 상대가 그의 국력이 그리 쌔보이지 않는다는 이유. 혹은 자신의 국력에 대한 지나친 자만심을 이유로 그가 무역을 위헤 보넨 사자를 죽이거나 '뻘짓하지 말고 나한테 충성이나 해라' 라는 사자를 보네는 등의 잘못을 하면(그의 상대는 대부분 그와 몽골제국을 자신과 자신의 제국보다 아래로 보았기에 꼭 그런 실책을 저질렀다) 그는 상대를 말그데로 개작살을 내놓았다.
명분에 충실하고 일단 명분이 갖춰지면 본능에 충실하야 말그데로 대학살을 일으키는 것이 그의 성격이자 작전 이었는데 학살을 세계구급으로 저지른 나머지 서양이나 이슬람 등에서의 취급은 그리 좋지 않다 뭐 일단 명분히 잡히면 좀 과하게 굴기는 했다.

하지만 미키아벨리는 명분 따위는 무시하고 이탈리아 통일이나 하라고 자그치고 있다. 
그는 메디치 가문이 <<군주론>>을 무기로 써서 이탈리아를 통일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는 <<군주론>>을 자신의 비수로 하여 이탈리아를 통일한 메디치 정권을 부수어 버리는 것 역시 바랬다.
하지만 메디치 가는 그의 책 <<군주론>> 을 씹었고, 결국 그가 그렇게도 고대하던 이탈리아 통일은 수백년은 늦쳐줬다. 하지만 그가 진짜로 저러한 시나리오를 그렸다면 그리고 그의 영혼이나마 이탈리아의 역사를 쭉 지켜보았다면 그의 계획데로 우선 전제왕권이 들어온 뒤 최종적으로 공화정이 정립되는 과정을 매우 흠쪽하게 지켜보지 않았을까?

...
몰론 현제의 언론독제에 실업률 최악 거기에 마피아까지 와장창 키워버린 이탈리아 정부를 보면 절망하겠지만 말이다.
Silvio Berlusconi shakes hands with Bush.jpg
ㅇㅇㅇ이 커피라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인간은 TOP다



결론1 : 군주론은 500여년간 정치계의 바이블이었으면 앞으로 500년 역시 정치계의 고전으로써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결론2 : 하지만 군주론씩의 막가파가 통할만한 것은 기껏헤야 피렌체나 싱가포르 정도의 도시국가 제주도 정도만 되더라도 저거 변형없이 그데로 따라했다가는 애로사항이 꽃필 것이다.
결론3 : 이탈리아는 꿈도 희망도 없다.

  1.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결국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마키아벨리즘의 핵심사상에 도달하게 되죠. 정치학 뿐만 아니라 경영학에서도 하나의 경영전략으로 인정받는만큼 훌륭한 이론임은 틀림없지만 현대에 적용하기에는 무리수적인 측면이 있죠. 인권이라던가 법률이라던가, 하긴 애초에 지금은 과거와 같은 형태의 군주국가가 없죠.
    • 2012.06.12 14:07 신고 [Edit/Del]
      그런데 사실 현재의 국가에서도 그 인권이 무조건적으로 존중받냐 하면은 그런건 아니죠. 당장 제대로된 인권의식과 민주주의적 사고가 있다면 육사 사열받는 어떤분의 시체가 만갈래로 찢어지고, 그분의 손자손녀의 눈은 까마귀에게 파먹혀 그 대가 영원히 끊겨야 마땅하겠죠.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국립묘지 안창할 기세...
  2. kat
    아 저 댓글 잘 안쓰는데 님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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