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유재석 같은 압도적인 1인자가 있으면 2인자마케팅이 당연하긴 함.사실 유재석 같은 압도적인 1인자가 있으면 2인자마케팅이 당연하긴 함.

Posted at 2013.01.18 06:18 | Posted in 리얼월드/리얼월드 추세

한때 강호동은 자신을 유재석과 비교하면 삼류MC다. 라고 말하며 자학개그를 했습니다. 유재석을 제외하고 가장 이름 날리는 MC가 바로 강호동임에도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강호동의 전략은 적절했습니다. 강호동이 한방에 확 치고 나가는 맛이 있다면 유재석은 무결점 이었습니다. 강호동은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유재석은 좋아하는 사람만 가득했습니다. 일명 유느님 이었습니다. 그러한 유재석에게 강호동은 맞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굽혔습니다. 비굴할 정도로 굽혔습니다. 굽히고 또 굽혔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굽힘은 강호동이 겸손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하도록 만들었고, 강호동의 안티는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강호동은 굽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색깔은 점차 쌓아나갔습니다. 사람들은 어느새 강호동을 방송계의 스트롱세컨드. 즉 확고한 힘을 가진 2인자로 인정했습니다. 사실이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무능해서. 대한민국 최고 MC 유재석 이었다면 이렇게 두번 나오게 하지 않았을텐데."
시청자 비난으로 무릎팍도사에 다시 나온 김건모와의 방송 中



유재석 외에는 적수가 없는 2인자로 인정받은 뒤에도 강호동은 유재석에게 굽혔습니다. 심지어는 연예대상 탈 때까지도 "재석아 이번엔 내가 받아도 되나?" 유재석을 끊임없이 의식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방송3사는 강호동을 유재석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패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한때는 무한도전 짝퉁 소리나 들어던 강호동의 1박2일은 KBS의 상징이 되어 버렸으며, 무릎팍도사 역시 무한도전이나 1박2일 만큼은 아니지만 예능프로그램중 한손에 꼽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어느덧 강호동은 2인자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물론 유재석을 능가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쳐지는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태산북두. 양대산맥. 이 두가지와 의미가 거의 같은 신조어. 유강이 탄생했습니다. 그때부터 강호동은 유재석과 비교하여 자학개그를 하는 것을 관뒀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그 둘은 대등했으니까요.

그렇게 강호동의 전성기가 시작 됬습니다. 강호동은 이미 씨름판에서 1인자로써의 지위를 누린 바 있지만, 연예게의 공동1인자 지위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줬습니다. 전국에 강호동이란 이름 석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고, 방송3사는 유재석 혹은 유재석에게 유일하게 대항할수 있는 그남자, 강호동을 잡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혹시나 강호동이 이 기세로 유재석을 넘을 수 있을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쯤. 사건이 터졌습니다. 먼저 터진것은 강호동라인인 MC몽의 발치사건. 한명한명의 캐릭터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쇼프로 였기에 이는 상당히 큰 타격이었습니다. 그나마 강호동이나 이승기가 아닌 MC몽 이었기에 망정이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단기간의 충격은 불가피해 보일때. 그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바로 강호동의 탈세 사건 입니다.

그렇게 유강의 한축은 어이없이 무너졌습니다. 강호동이 무너진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강호동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강호동이 조폭과 연루되어 있다는 소문 입니다. 칠성파두목 이강환과 일본 야쿠자 두목의 의형제 의식에까지 참여했다는 소문. 그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강호동은 식사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별 일이 없었던 때라면 약간의 해프닝으로 끝났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니 애초에 이런 대담한 짓을 저지를 기자도 없었을 것입니다. 연예계의 양대산맥. 걸어다니는 기업이자 시청률 메이커 강호동에게 감히 시비를 걸다니요. 하지만 강호동은 상처입은 호랑이. 온갖 개때들이 달라붙었고, 강호동이 싸움을 무지 잘한다는 박명수의 증언까지도 뒤늦게 주목되면서(뭐 천하장사이니 만큼 당연한 일이긴 하다) 탈세 이미지에 이어 조폭 이미지 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강호동은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종특인 망각. 그리고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가는 법.
 강호동은 그래도 강호동 이었습니다. 종편 같은 곳에서 깔딱깔딱 거리는 김구라와는 다르게 그는 곧바로 지상파에 복귀했으며, 1박2일 복귀는 힘들어 보이지만 다른 하나의 무기인 무릎팍도사는 그럭저럭 챙겼습니다. 물론 무한도전을 그대로 유지한체, 1박2일에 거의 맞먹는 런닝맨을 창출해내고, 싸이와 함께 강남스타일 비디오까지 찍으며 세계구가 된 유재석에게는 매우 딸리는게 현실입니다. 그리하여 강호동은 다시 예전의 자새로 돌아갔습니다. 압도적 1인자인 유재석 느님을 그냥 닥치고 찬양하는 거죠. 유재석 느님은 잘났어요. 라는 누구나 인정하는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강호동의 호감도는 그럭저럭 높아집니다. 자기관리라는 측면에서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유재석 이기에 팬이 있을망정 안티는 없기 때문이죠. 뭐 네이버나 다음에 쳐보면 안티카페가 나오기야 하겠지만 진지하게 안티하는 작자들이 아닌 그냥 관심종자 들입니다.

고로 강호동은 오늘도 유느님에게 기대어서 2인자 마케팅 언플을 합니다.



 


이 글은 강호동 혹은 유재석을 까는 글이 아닙니다.
유재석은 흠이없는 1인자이며, 강호동 역시 처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동1인자는 무리더라도 다시금 2인자 자리에 복귀할지는 지켜봐야 되겠지만요. 

 
  1. 이히리히디히
    한 때 강호동을 무척 좋아했지만 지금은 약간 오묘하네요. 돌아온게 기쁘긴하지만 언제 또 예전만큼의 인기를 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서 그런걸까요.....
  2. 각자 살아남는 데에 고수이니, 잘 할 듯해요 ㅎㅎ
  3. 정정금
    강호동 짜증나네요
  4. 유재석의 자기 관리는 그게 본심에서 우러나오는게 아니라면 더 황당할 정도로 철저하니;;
    개그맨에게 있어 가장 강력한 무기는 친숙함인데; 그걸 유지한 상태에서 저런 바른생활 이미지를 갖는다는건
    일반인의 기준에서는 상상조차 가지 않는 일이니까요;; 진짜 공인인 정치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일지도?

    강호동의 경우는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친숙함과 상반되는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어서 그랬는지
    어느새 개그맨 강호동의 팬이라는 입장에서는 조금씩 멀어졌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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